제 전공은 교육학입니다..전공을 약간 바꾸었는데, 그래도 교육학 안에서의 변화였기에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수학과와 수학교육과를 복수전공하구요, 수학과 석사를 마친 뒤에 유학을 왔습니다. 미국에서 선생님으로 일하고 싶었기에 어떻게 하면 미국 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을까 알아보니 교육대학원에서 교사 자격에 필요한 학점을 취득하고, 미국에서 각 주마다 차이가 있지만, 프렉시스(Praxis) 테스트를 통과하면 된다고 하더군요. 저는 전공이 수학이었기 때문에 중등과정 수학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에서 유학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수강한 과정에서 4개의 추가 과목을 이수하면 석사학위도 받을 수 있다고 하여 4 과목을 더 듣고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교육학은 한국에서도 공부했지만 많은 관심과 열정은 없었는데, 미국에서 유학을 하면서 더 많은 관심이 생겼고 앞으로도 쭉 공부하고 싶은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박사과정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지요. 교육학 분야에 여러 가지의 박사학위 과정이 있었는데, 예를 들면 교육행정학, 교육심리, 교육과정 등입니다. 저는 교육행정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교육제도나 교육계의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행정학을 알아야 하고 또 교육행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을 경우 교장과 장학사를 할 수 있는 자격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교육행정학 박사과정이 두 개로 나뉘어 있었는데요. 대학교를 전문분야로 하는 과정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전문분야로 하는 과정이요. 저는 초, 중, 고등학교 과정에 더 관심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초, 중, 고등학교 때 많은 성장을 하고 한 인간으로서 자아를 형성하는 바탕을 마련하기에 연구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습니다. 제가 유학오기 전에 어떤 전공분야로 공부를 하고 학위를 따야 할 지 참 막막했습니다. 수학과를 계속해서 공부하고 싶지 않았고 방향을 바꾸고 싶었는데 어찌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유학 생활을 하면서 제가 제일 걱정하고 고민하던 문제가 석사과정 속에서 배운 것들과 경험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어 저는 참 기뻤고 안심도 되었지요.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입학을 하고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을까요? 미국 생활을 하면서 제 자신이 미국적인 문화에 아주 잘 맞는 성격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국에서 직장을 가지고 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중요한 선택과 결정을 내릴 때 최우선적으로 미국에서의 취업을 고려했습니다. 일단 필라델피아에 있었기에 학교 선택의 폭은 아주 넓었습니다. 주위에 많은 대학이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제가 유펜에서 어학연수도 하고 있었고 또 명문 대학이기에 일단 유펜에 교육학 석사과정을 지원해서 합격하고 학교 시작 날짜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가 아는 유펜 교수님이 굳이 석사학위를 유펜에서 할 필요 있냐고 물으시더라구요. 왜냐면 석사과정을 마치고 직장을 구하거나 박사과정을 시작하려면 대학 이름 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겠냐면서요. 처음에는 황당했습니다. UPenn이라는 명문대에 들떠있었는데, 갑자기 그런 말을 들으니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다른 선택을 위해 여러 학교들에 가서 알아보니 제 조건이라면 보다 빨리 석사과정을 마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4학기제도로 되어 있는 드렉셀 대학교 (Drexel University)로 학교를 옮겼습니다. 박사과정이라는 목표에 보다 비중을 둔 선택이었습니다. 박사 과정에 지원할 때는 보다 신중한 선택을 위해 관심 있는 학교의 교수님들과 여러 번 전화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궁금한 것도 많았고 또 어떤 지도교수를 만나게 될지도 궁금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시작한 박사과정은 힘들고 버거워서 많이 울기도 했지만 배운 것도 많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꼭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본인이 열정이 있고 배우고 싶은 분야일 때 박사과정이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막연한 목적과 적당한 열정과 관심으로 선택한 전공과 유학이 얼마나 힘들고 실패 확률이 높은지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겠지요.
출처 : 지오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