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면 다시 한북정맥8구간을 가는데, 지금에야 지난7구간사진을 올리게되어 죄송하다는 말과함께....별로 이렇다할 사연이 있는구간도 아니여서 별스럽지않게 짧은구간이여서 넉넉하게 산행을 하다가 오랫만에 심각한 알바를하게되었다. 이상하다고 여기게되면 무조건 오던길로 다시 회기해야만 한다는것도 다시한번 실감하는 계기가되었고 왜 그곳에서 알바를 할수밖에 없었는지는 돌아와서 알게되었지만 항상 주변을 잘 돌아보면서 산행을 해야한다는것을 뼈져리게 느끼면서 7구간을 끝내게되었다. 그리고 함께 정맥을 이어주신 전대장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그리고 또한 서둘러 정경태님과 하산을 하여 방고개에서 차를 가져오신 그덕분에 우린 느긋하게 산행을 마칠수있어서 또한 감사함을 전한다.재미없는 구간이였지만 알밤을 주우면서 행복했었던것은 좋은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지난번 좌구산천문대주차장에 차를 세우고...함께 차까지 운전하며 참석해주신 전대중님,

지난번에 이곳에 왔을때는 더위에 지쳤었는데, 이번에는 쌀쌀함이 가을을 일깨워준다.

좌구산으로 향하는 산행지점.

오늘은 7시간정도의 짧은구간이라고 모두 느긋하게 휴식도 취하면서...

아침공기는 제법 쌀쌀하여 필히 방풍옷은 입어야할것같다.

잘 정돈된 의자에 앉아서 멀리 마을을 바라본다.등

한시간여만에 도착한 좌구산정상, 658m로 한남금북정맥구간중에서 가장 높은봉우리기도하다.

어쨌든 휴식을 취하면서 한잔의 막걸리는 필수적인것.

좌구산정상에서 바라다보는 마을. 지금에 지도를 보니 이곳에는 율리라는 마을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곳곳에 야생밤이 많았었던것이다.

많은정맥꾼들이 이곳 질마재를 산행기점으로 하는곳이기도하다. 592번지방도가 지나는곳이기때문이다.

질마재를 지나면 칠보재를 지나고 그리고 칠보산으로 향한다.

칠보산을 못및쳐에서 점심을 먹기로한다.가을이 깊어진탓일까, 벌써 뜨거운 것이 그리워지기도하면서 다음부터는 라면이라도 먹으면 어떨까, 얘기도해본다.

하우스에 상추를 심어놨더니 제법 먹을수있게 자라주었다. 너무 부드러운것이 탈이지만....우리들의 점심메뉴!

칠보치를 지나고

산길내내 엄청나게 많은 산밤이 떨어져있었다. 우린 어린애들처럼 밤을 줏느라 정신이없었고, 전대장이랑 김대장은 배낭에 가득 산밤으로 채워넣었다.

그리고 칠보산정상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지난번 한길산악회가 다녀온 칠보산과는 전혀 다르다는것을 알게되었고....

그리고 정상에 많은 리본들이 메여있어서 우린 그냥 직진하여....

45분여를 산길을 이어가다 아무래도 주변에 리본도 보이지않고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에 지도를 펴들고 GPS를 확인해가면서 현재 우리의 위치를 다시 확인해보다가...

다시 돌아온 칠보산정상, 그리고

이곳에서 우리가 칠보산정상으로 그냥 가버린것. 칠보산은 정맥길이 아니였는데, 아무런 표지기도 없었던탓에 계속 이어나간것이 우리들의 실수였던것이다.쪽지봉으로 가야만 정맥길이 이어졌던것인데...이런 이정표를 세우면서 한남금북정맥표시도 곁들여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얼음에 마셔버린 물을 채우고, 조금 가다가 전대장과 정사장은 미리 산길을 서둘러 내려가서 택시를 불러 방고개로 차를 가지러간다.

덕분에 우린 느긋하게 산길을 걷고

저녁모임이 있다던 김대장은 조금은 맥이빠진듯!

쪽지봉까지 30m라는 표지판의 안내도 우린 이젠 무시하면서 정맥길을 이어간다.

충청도지방에 비가 내릴것이라는 예보도 있어서 조금 내리는 빗방울에 서둘러 판초를 꺼내어 걸쳐본다.

하산도중에 산비탈을 깍아놓은곳을 지나고

철조망이 쳐진 울타를 한참을 지나간다.

울타리안으로 엄마염소와 새끼염소가 있었는데, 엄마염소는 놀래서 도망을 가버리고 철조망에 쭈구리고 있는 새끼염소가 귀엽다.

가까이서 사진을 찍어도 꼼짝도않고 누워있다.

여기에서도 알밤을 줏느라 김대장은 바쁘다.

드디어 보광수련원에 도착한다. 이곳을 가로질러야 모래재가나온다.

다음에 가야할 보광산이 앞에있고, 엄청나게 큰 규모의 수련원이다.

두분이서 힘들었는지 부처처럼 앉아있다.

우리가 알지도못했던 유적비가 여기에....
첫댓글 밤도 많이줍고 좋은산행이여었읍니다.... 알바는 좀 아쉽지만..... 다음정맥산행 참석 못하게되서 죄송합니다..
정말 많이 아쉽네요, 회사일이 그러니, 어쩔수없겠지만...하고싶은일을 빠짐없이 한다는것은 쉬운일은 아닐꺼예요.
이번구간은 짧은구간이니, 다음에 별일없이 참석할수있기를 바랄께요.
밤 삶아서 일부 먹고 나머진 말려서 까먹었습니다. 제대로 잘 억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