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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형된 금수지맥 1구간
대량동-제5탄약창-x358.6m-x435.3m-x505.8m-△499.6m-x495.3m-구진산(484.6m)-길마재(532번 도로)-x534.2m-x544.5m-마당재산(△660.4m)-결매령-작성산(844.3m)-x806.1m-새목재-동산(△895.5m)-x753.6m-갑오고개
(길마재-532번 도로-거리골-맹자산(△576.3m)-하원곡-새목재-갑오고개-다락골)
도상거리 : 지맥 18km 실제 걸은 여정 22km
소재지 :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면 단양군 매포읍 적성면
도엽명 : 1/5만 제천 영월 덕산 단양
금수지맥은 갑산지맥 호명산에서 서북쪽으로 2.4Km 지점의 제5탄약창 부대 안에 위치한 약 280m의 봉우리에서 남쪽으로 구진산 마당재산 작성산 동산 금수산 천주봉을 일으키면서 단양군 일대 남한강으로 인해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5.3Km의 산줄기다
당연히 부대 안의 분기점은 밟을 수 없고 대량동 어느 쯤에서 접근하던지 부대의 철망을 끼고 오르는 마루금이다
x435.3m에서 부대와 작별하고 이어지는 마루금의 능선은 순한 편이고 족적이 뚜렷하지만 구진산 정상의 오름은 잠시 가파르다
길마재에서 마당재산 오름은 일반등산로는 아니고 마당재산에서 내려선 결매령에는 상원곡리 절매마을 쪽에서 오르는 일반등산로가 있어 이정표가 있고 작성산 오름까지는 거의 400m의 표고차 줄임이니 만만치는 않다
작성산 이후 어어가는 마루금에는 일반 등산로로서 이정표와 후일이면 많은 등산객들과 조우할 수 있을 것이다.
1/5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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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
2015년 6월 21일 (일)
홀로산행
금수지맥을 계획하면서 1구간 나름대로 약간의 변칙 구간을 생각한다
금수산 일대의 망덕봉 신선봉 동산 작성산 일대를 8~90년대 많이 다녔다는 것 말고 길마재에서 마당재산 작성산 동산까지는 몇 년 전 지나갔던 산행기로 대체하고 길마재에서 조금 떨어진 맹자산을 오르고 다시 새목재로 올라서 마루금으로 합류하는 산행을 생각한 것이니 마당재산으로 진행하는 거리나 맹자산으로 이어가는 여정도 비슷하지만 결과를 본다면 오히려 새목재로 다시 오르는 여정이 아주 힘겨운 것 이었다
자가운전으로 산행하는 사람들이야 제천 정도면 이른 아침 출발하면 되겠지만 나는 제천행 마지막 버스로 23시30분경 제천터미널에 도착해서 5분여 부지런히 걸어가면 있는 찜질방에서 잠에 빠지고 04시40분 경 기상해서 샤워를 하는데 창밖의 하늘이 잔뜩 흐려있어 잔뜩 가물었다가 어제 불안정한 하늘에 폭우를 퍼붓더니 오늘도 일기가 불순해서 비가 내리지 않나하는 불안한 마음이다
어제 낮부터 너무 마셔버린 탓에 상당한 숙취로 아무 것도 먹을 생각도 못하고 택시를 타고 대량동으로 달려간다
5번 국도를 달리던 택시를 세워달라고 하던 곳을 상당한 속도로 지나쳐버리니 본래 계획한 곳보다 조금 더 가버린 대량동 번화가(?)인 늘이번인데 인근에는 주유소와 식당들이 있는 곳이다
지도를 보니 어차피 마루금이 분기하는 곳은 제5탄약창부대 안이니 적당한 곳에서 부대철조망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 것이라 이곳도 괜찮다 싶은 것이 이 부대 반대쪽 철망을 따라 진행했던 몇 년 전 갑산지맥종주로 이곳이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05시36분 행장을 추스르고 마을들이 있는 서쪽의 골자기 쪽 포장길로 접어들며 산행 시작이다
▽ 대량동 늘이번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박무는 자욱하고 일대는 온통 젖은 그림들로 이른 아침의 시골길을 걸어가면서 상당히 부지런한 이른 시간부터 움직이는 산꾼이 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밭에서 일을 하고 있는 농부도 나만큼 부지런하다
두 어군데 개사육장이 있어 냄새도 나고 지나가는 나로 인해서 개 짖는 소리가 상당히 시끄러워 주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10분여 포장길을 따라가다가 녹색지붕의 건물이 보일 때 우측 마루금 능선 쪽으로 파고 들어간 밭이 있어 시멘트 길을 버리고 밭으로 들어선다
밭 끝 지점에는 무덤 하나가 보이고 능선 위로 부대철망이 보이면서 어제 내린 비로 물에 잔뜩 젖은 산초나무들을 헤치며 잠시 올라서니 부대 안에서 흘러나온 마루금의 능선에는 부대 철망이고 바깥쪽으로 제초가 되어서 다행히 많이 젖은 풀 섶을 헤치며 걷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 지점 해발 약290m의 마루금의 능선에서 동쪽으로 지능선을 분기시키는 지점인다
마루금은 남서쪽으로 철망을 끼고 3분여 올라서니 평탄해지다가 조금씩 오름이다
06시02분 부드럽다가 1분 정도 올라서니 부대 안에 초소가 있는 곳이 x358.6m고 남쪽으로 틀어지면서 내려서려니 철조망 저 편 자욱한 박무 속에 서있는 봉우리가 한참을 빙 돌아 진행해서 만나는 x480.6m인데 박무로 인해서 그 아래 위치한 노구라니마을이나 저수지는 보이지 않는다
곧 부대 안에서 남서쪽 저수지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면서 다시 방향은 동쪽으로 틀어 잠시 내려서는 곳에는 제초가 되었어도 벌써 무성하게 자라난 풀들이 물을 먹어서 바지자락은 금방 젖어들고 등산화 속으로 물이 흘러들어온다
▽ 제5탄약창 철망을 끼고 산행이 이어진다
▽ x358.6m에서 남쪽으로 틀며 내려서기 전 부대 안 저 편으로 x480.6m를 본다
▽ 바지자락을 적시며 진행하지만 아직은 별 것 아니다
내려선 곳에서 잠시 오르면 역시 부대 안으로 초소가 자리하고 있는 지점은 방향이 우측으로 틀어 내려서는 곳인데 47번 훈련 말뚝이 자리한 곳이다
남쪽으로 틀어 내려서고 올라서면 진행방향을 버리고 우측으로 틀어가는 철망을 따라 40번 말뚝을 지나 잠시 내려서고 부드럽게 오르니 부대 안에 48초소가 자리한 곳이 부대 안으로 저수지 방향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이다
다시 남동쪽으로 휘어 내려서고 오르려면 철망 옆으로 원형철망이 잠시 설치되어 있는 지점이다
원형철망이 나타나고 잠시 후 사라지지만 남동쪽에서 남쪽의 가파른 오름이 시작되면서 제초지역이 사라지니 가시잡목들 사이로 오르려니 흠뻑 젖은 잡목들로 물이 줄줄 흐를 정도로 온 몸이 젖어들고 등산화 속도 난리가 아니다
06시30분 약380m의 부대 안으로 우측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틀어 몇 걸음 내려서고 여전히 발아래 바위들도 밟히면서 무성한 잡목을 헤치며 오르니 06시46분 부대 안에 초소가 있고 드디어 부대와 작별하는 x435.3m다
숲으로 들어서니 굵은 케이블선을 지나고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 옷을 벗고 등산화도 벗고 줄줄 흐르는 물을 일단 짜내고 입으니 한결 좋지만 숲은 여전히 젖어있고 박무는 자욱해서 보이는 것 없는 상태다
벗고 입고하다 보니 20분이나 지체하고 07시05분 출발인데 숲이 이전보다 훨씬 나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4분여 내려서고 잠시 오르고 다시 2분여 내려서고 오름이다
▽ 부대 안 48번 초소가 자리한 곳은 부대 안에서 능선이 분기하고
▽ 물이 뚝 뚝 떨어지는 가운데 무성한 숲을 헤치며 오르니 초소의 x435.3m
▽ x435.3m에서 부대와 작별하고 편안한 숲 능선이지만 박무가 자욱하다
07시18분 잠시 올라서면 우측(북서) 역시 저수지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면서 숲은 훨씬 부드럽고 남쪽으로 바뀌면서 3분 후 부드럽게 올라선 곳이 특별할 것 없이 평범한 x418.2m고 쭉쭉 뻗은 참나무아래 잠시 내려선다
좌측(동) 어딘가 부대가 있는지 군인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려서고 남동쪽으로 휘면서 부드럽게 표고차 50m를 줄이면서 10분 정도 올라서니 하얀 페인트칠이 된 철근시설이 나타나는 지점은 북쪽 송이실 쪽 능선이 분기하는 곳이고 곧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보인다
거의 남쪽으로 휘면서 5분여 부드럽게 오르면 울창한 수림아래 하얀색 페인트칠의 2-07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설치된 x505.8m 인데 이곳에서 지맥은 이미 서쪽으로 틀어가고 있고 남동쪽으로 분기한 능선은 보타산(298.7m)을 지나서 매포읍소재지 쪽으로 흘러간다
아까부터 발아래 울툭불툭한 잔 바위들을 밟으면서 2분여 진행하고 울창한 수림으로 들어서면「영월314 2004재설」삼각점만 있는 평평한 능선이 △499.6m다
삼각점에서 살짝 내려서고 둔덕을 오른 후 살짝 내려선 후 x495.3m오름에는 작은 바위들도 보이고 막판에 나무를 잡으면서 오를 정도로 가파르게 3분여 오르니
08시05분 역시 특별할 것 없는 x495.3m인데 서쪽 고마창 쪽으로 흐르는 능선 분기점 아래 문패 없는 잘 조성된 무덤 하나가 있어 포인트가 되겠다
이 무덤 쪽 능선은 고마창 쪽 말고도 남쪽 x428.8m를 거쳐서 바랑골 안부를 지나 오름이 이어지면 x579m(맹자산 동봉)을 지나서 이따 내가오르기로 한 맹자산으로 이어진다
▽ x418.2m를 내려서고 10분을 오르면 이 시설이 나타나면 송이실 분기점이다
▽ 말뚝의 x505.8m를 지나 얼마지 않아 △499.6m다
▽ 맹자산 분기봉이기도 한 x495.3m의 지능선 초입아래는무덤이다
아무튼 무덤이 있기에 준비해간 샌드위치와 막걸리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08시26분 출발이다
북서쪽 여전히 자욱한 박무 속에 잠시 내려서니 송림들이 좋고 살짝 올라선 후 부드러운 내림인데 좌측 어디선가 총소리가 한 번씩 들려와서 나도 소리를 지르며 움직인다
08시38분 완전히 내려선 후 3분여 올라서면 둔덕한 짧은 능선 분기점에서 몇 걸음 내린 후 본격 아까 초반 부대에서 살짝 바라본 x480.6m 분기점을 향한 오름이다 내려선 곳에는 웬 술병들이 상당히 버려져 있다
4분 정도 올라서니 우측으로 더 올라야하는 x480.6m고 지맥은 서쪽으로 틀어 거의 부드럽게 아주 약간씩 내려서는 부드러운 능선인데 분기점에서 8분후 비죽거리는 바위들이 보이고 살짝 휘어 내려서는 곳 터만 남은 폐 무덤터를 지나면 푹신한 풀들의 부드러운 능선이다
곧 낡은 군사시설보호구역 말뚝이 나타나고 금방 하늘이 터지면서 흔적만 남은 무덤터를 지나니 둔정골 안부에는 성인 몇 사람이 팔을 벌려야 닿을 정도의 대단한 크기의 고목이 눈길을 끈다(08시59분)
남쪽 둔정골 우측(북) 아까 부대에서부터 보여야했던 저수지 쪽 안부인데 둔정골 쪽은 나뭇가지 사이로 논밭들과 농기구소리들도 들려오면서 구진산 오름이 시작되고 3분 여 올라서면 남쪽 고마창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면서 방향이 북서쪽으로 휘며 오름에는 가끔씩 하늘이 터지면서 구진산 정상 쪽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모습이고 노간주나무들이 주로 많다
막판에는 작은 바위들도 밟으면서 약간의 가파른 오름은 게속된다
▽ x480.6m 직전 안부에는 술병들이 있고 4분여 오르면 x480.6m 분기점이다
▽ 둔정골 안부에는 거대한 고목이다
▽ 구진산을 바라보며 오름이 상당히 가파르다
09시13분 고목나무의 둔정골 안부에서 13분이 소요되며 올라선 구진산 정상은 폐 軍시설에 낡은 경고판이 있는 외 여느 봉우리와 다른 것이 없다
구진산 정상에서도 북동쪽으로 분기하는 능선은 노구라니 마을 저수지 쪽으로 흐르니 산행시작 얼마지 않아서 오른 탄약창 철망의 x358.6m부터 모든 능선이 그 저수지 쪽으로 향하는 것이니 지도로 보나 여정으로 보나 빙 돌아온 능선이다
5분 지체하고 18분 출발이다
부드럽게 4분여 진행하다가 급격하게 내려서면서 서쪽에서 남서쪽으로 휘어가는데 능선의 우측은 가파른 벼랑을 이루고 있다
내려서는 능선에는 노송들이 보기 좋고 지도에 우측(서) 석회석광산 표시가 있지만 눈으로 볼 수는 없었고 간혹 나뭇가지 사이로 길마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고 그 너머 구름을 이고 있는 마당재산이 슬쩍 보이는 것이 언급했듯이 마당재산을 이미 올라보았기 때문이다
09시36분 구진산 정상에서 16분 소요되며 내려선 서낭당 흔적의 안부에서 살짝 올라서면 恩津 宋公 晋州 鄭氏의 잘 가꿔진 무덤이고 약간의 오름이다
마지막 길마재로 내려서는 곳의 길은 넝쿨들을 피해서 좌측으로 살짝 틀어 내리니 넓은 수례길이고 산야초재배지 안내판을 지나니 2차선 도로지만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해발390m 표시의 길마재고 북쪽 성산(424.6m)이 있는 갑산지맥 능선 저 편으로 제천시가지와 용두산(870.1m)이 조망된다 (09시42분)
이어가는 지맥은 도로건너 시멘트 옹벽 위로 족적이 보이면서 x457.6m로 올라서서 마당재산으로 이어진다
▽ 구진산 정상
▽ 내려서면서 길마재 쪽이 보이고, 살짝 터지면서 좌측 x534.2m와 우측 마당재산
▽ 서낭당안부를 지나면 바로 은율 송공 무덤이고 곧 길마재 다
▽ 길마재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줌인한 갑산지맥 성산과 보이지 않지만 제천시다
길마재에서부터 이어지는 지맥의 마루금의 족적은 앞서 언급했듯이 몇 년 전 지나갔던 산행기로 대체하면서 기록하는데 당시 동산을 지나서 무암사로 갔던 여정은 잘라내고 길마재-새목재 까지만 다시 기록한다
당시 길마재 출발이 09시10분이니 오늘의 여정과 30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가끔은 그저 이런 산행도 하자
길마재(390m 532번 도로)-x465m-마당재산(x661.1m)-걸매령(중앙고속도로 제천터널 위)-작성산(771m)-새목재-동산(△896.2m)-남근석-무암사-성내리
도상거리 : 13km
소재지 : 충북 제천시 금성면, 청풍면, 단양시 적성면
도엽명 : 1/5만 제천
◁산행 후기▷
2008년 9월 7일 (일) 맑음
홀로산행
이 산 능선들 개요니 뭐니 필요 없는 곳이다
마당재산으로 이어가는 일부만 일반적인 산행코스가 아니 곳이고 나머지 작성산-동산 구간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어 일반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는 그런 곳이고 전체적으로 거리도 얼마 되지 않는 곳이다
금수산으로 母山으로 하는 작성산 동산 말고도 인근의 신선봉 망덕봉 저승봉 말목산 가은산 등등 80년 대 말에서 90년대 초반 많이도 다녔던 곳이고 당시만 해도 시설물이라든지 교통편이 오지다운 맛을 풍겼으나 90년대 중반 이 후 개발과 폭증하는 등산객들과 관광객,
또한 금수산 산악마라톤 등, 영아치고개 갑오고개의 확 포장 등으로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발을 끊은 곳이지만 그래도 가끔은 찾던 곳 이었다
◁동산의 유명한 남근석▷
◁동산 능선에서 바라본 금수산 정상과(중앙) 좌측 용바위봉, 금수산 우측으로 망덕봉과 그 앞 신선봉▷
포항의 산바라기 외 팀들이 작성산 동산 산행을 온다기에 처음에는 장난삼아 슬그머니 그럼 이번에도 널널산행,
초치기 산행으로 거기서 만날까나! 하는 댓글을 남겼다가
몇 일 후 날아온 울산 영남알프스의 권총의 연락은 빼지도 박지도 못하게 그 코스로 가야만 했다
광인님 거기는 당일로 오능교? 코스는 오데로 하능교? 터미널로? 열차로? 우리가 마중나가 께요
그려!!! 간만에 동산의 남근석 사진이라도 담고 와보자
야산지대라서 가보지 않았던 마당재산과 연계해서 작성산을 오르고 동산으로 향하다가 동산을 먼저 올라서 작성산으로 향하는
그들과 山中 조우를 하고 하산 후 성내리서 만나기로 하는 계획을 잡으니 당일산행으로서도 너무 널널한 산행이다
◁작성산에서 바라본 매포읍과 헐벗은 갑산지맥의 석회광산▷
널널 하다는 것을 처음부터 염두에 둔다면 그 날의 산행을 망칠 수도 있다
그래도 마음이 풀리는 것은 또 어쩔 수 없기도 하고,
배낭도 꾸리지도 않고 마시고픈 술 다 마시고 그래도 늦잠은 자지 않으려고 소파 옆에 배낭두고 잠에 빠졌고 잠을 깨보니
늦잠을 잔 것 같아서 허둥거리다가 시계를 보니 이런! 새벽2시다
다시 선잠을 설치기도 하다가 정작 깨야할 시간에 졸려서 허덕거리고,
하여튼 무박산행에 몸의 사이클이 맞아있으니 당일산행은 익숙하지가 않다
산에서 만나서 찬 막걸리라도 나누어 마시겠다고 챙기고 동서울터미널로 향하고,
06시30분 출발 제천행 버스에 몸을 싣고 잠에 빠져들었고, 원주 무렵에 잠을 깨보니 햇볕이 심하게 내려쬐더니 치악재를 지나니 안개가 자욱하고 주위는 흐리다
제천에서 버스 편을 알아보다가 포기하고 택시로 길마재로 향한다
◁산행이 시작되는 길마재▷
매포방면으로 달리다가 좁은 지방도로로 접어들며 길마재로 오르려니 택시미터기는 만원을 넘어가는데 택시기사님은 그냥 제천사람들이 여기 온다면 만원만 달라고 하는 곳이니 만원만 달라니 고맙기만 하다
안개는 자욱해서 수 m 인근이 보이지 않으니 인근에 벌초를 하는 예초기 소리는 곳곳에서 요란하다
09시10분 길마재 이정표의 반대쪽 남쪽 절개지를 피해서 좌측으로 적당한 곳에서 시멘트 옹벽을 올라서 가파르게 오르니 칡넝쿨 가시넝쿨들이 성가시고 절개지에서 이어지는 능선가닥을 찾아서 잠시 오르면 무성한 숲의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묵밭이 나타나고 다시 남쪽 숲으로 오르면 족적이 그런대로 뚜렷하고 잠시 후 넓은 콩밭이 나탄난다
이곳은 어제 비가 내렸던지 숲은 물이 뚝 뚝 떨어질 정도로 젖어있다
그냥 웬만한 이슬이 내린 정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 길마재는 부락 뒤 재의 모양이 소(牛) 등 뒤 길마와 같다하여 붙여짐
◁길마재에서 절개지를 오르면 안개 자욱한 가운데 통밭이 나타나고▷
밭 뒤 무성한 넝쿨들을 헤치며 가파르게 숲으로 10분 정도 치고 오른 봉우리에서 한번 더 오르니 특징 없는 x465m봉 이다
숲에는 여기저기 거미줄이 요란하고 짙은 안개로 보이는 것이 없으니 지도와 나침반을 자주 쳐다보게 된다
봉우리 일대는 큰 노송들이 보이고 좌측인 정남쪽으로 내려서고 오르면 密陽 朴公 무덤인데 봉분은 아주 낮은데 마침! 벌초를 온 가족들이 어디로 가느냐? 물어온다 (09시29분)
3분 정도 노송들의 도열을 받으며 내려서는데 산초가시들도 성가시다
09시36분 다시 오르다가 아직도 싱싱한 열매를 주렁주렁 달고 있는 개 복숭아가 보여서 잠시 망설이다가 따서 가기로 한다
오늘 산행이 길고 힘든 마루금 이어가기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지만 어차피 놀러온 산행이라 초반부터 무거워도 메고 가서 술을 담기로 한다
이거 술을 담으면 빛깔이 아주 좋다 맨 날 남이 담가 온 술 얻어먹기만 했는데 나도 좀!
잡주머니에 가득 채우니 배낭이 묵직하고, 그렇게 지체하고 살짝 오른 봉우리에서 남동쪽으로(우측) 내리고 오르면
海州 崔公의 무덤이 넓은데 벌초가 잘 되어있다 (09시44분)
다시 좌측인 정 남쪽으로 내려서니 우측 아래로 개골마을 골자기 들이 보이고 산초가시와 넝쿨들이 성가시고 이슬에 젖은 잡초들이 바지자락을 흠뻑 적신다
* 개골은 개울가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개골이라 함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아침에 곳곳에 거미줄이 있고, 올라선 x465m봉▷
◁밀양 박공의 무덤을 지나서 내리는데 소나무들이 보기 좋다▷
◁해주 최공 무덤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다보면 우측 아래 개골 상류부의 민가도 보인다▷
다시 가시덤블을 헤치며 올라서면 억새가 무성한 봉우리다
보여야할 마당재산은 자욱한 안개에 가려서 주위조차 가늠할 수 없는데 여기도 조상묘역을 가꾸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보인다
남동쪽으로 가시덤블을 헤치며 내려서다가 다시 오르다보면 좌측 아래 금실마을 민가 하나와 논이 보인다
다시 살짝 오르면 문패(?)없는 무덤이고 내려서면 금실과 개골, 금실 안부다 (09시57분)
무성한 잡풀들을 헤치며 컴컴한 숲으로 올라서면 잔 바위들에 둘러싸인 낮은 봉분의 무덤인데 역시 벌초가 잘 되어있고 족적은 흐리다가 나타나다가를 반복하며 날 등만을 따라 오른다 그냥 전형적인 참나무들의 야산의 형태를 하며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지며 조금씩 고도를 줄여간다
10시16분 본격 오름인가! 하고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다보니 봉우리 오르기 전에 우측으로 뚜렷한 족적이 이어지는 것이 그대로 따라도 될 것 같아서 휘어가는데 예상대로 어느 정도 휘어지니 남쪽으로 능선이 이어가고 능선의 날 등으로 올라서니 다시 노송지대 잘록이 다
* 금실마을은 옛날 어느 풍수가 이곳에 반드시 금이 난다하여 금실이라 함
◁억새의 봉우리에 올라서 뒤돌아보면 조금 전 해주최공 무덤의 봉우리가 보인다▷
◁잡풀이 무성한 개골, 금실 안부를 지나고, 아래 그저 참나무의 잡초 무성한 능선을 오른다▷
본격적 마당재산 오름인가! 하고 오름이고 올라서니 바위들이 있는 봉우리(10시31분)에서 내리고 다시 비슷한 봉우리를 올라섰다가 5분 정도 내려서는데 그 때서야 안개가 걷히며 전면으로 아주 큼직하고 높은 산이 보이는데 마당재산으로 보인다
마당재산 좌측으로 더 높은 산이 보이는데 바로 작성산으로 보여진다
내려선 후 본격적 마당재산 오름이 이어지는데 족적은 다시 희미하다가 나타나다가를 하고,
잠시 후 오름의 숲에는 1986년 삼보연철86-3 대한광업공사 라고 음각된 시멘트 표시가 보이고 잠시 후 전면의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휘돌아가는 뚜렷한 족적이 나타나기에 가파름을 피해서 좌 사면을 따르는데 바로 올랐어야 했다
가파르게 사면을 따르면 바로 마당재산 정상에서 걸마령으로 이어지는 능선 상에 올라서니 배낭을 내려두고 역으로 가파르게 한참을 올라선다
11시 마당재산 정상에 올라서니 공터에는 잡목과 풀들이 무성하고 검은 정상석에는 마당재산 661m 포전개골2.5km ↔ 결매령1km 를 가르킨다
조망은 북쪽으로 제천시가지와 그 뒤를 감싸고 있는 용두산 만이 보일뿐이다
잠시 지체 후 결매령으로 가파르게 내려서고 배낭을 내려둔 곳에서 막걸리 한잔과 휴식이다
* 마당재산은 산꼭대기가 마당같이 넓다하여 마당재산이라 함
◁시멘트 표석을 지나서 가파르게 오르면, 아래 잡초가 무성한 마당재산 정상이다▷
◁북쪽으로 제천 시가지와 용두산이 보인다▷
11시10분 출발, 걸매령으로 내려서는데 마당재산을 사람들이 어디서 올라선 것인지!
이곳부터 몇 개의 표지기들이 붙어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무성한 숲의 능선에는 족적이 뚜렷하며 좌측 저 아래 원곡리 방면의 중앙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들과 굉음이 들려온다
지능선 두 어 곳을 주의하며 떨어져 내리면서 전면을 올려보면 작성산은 상당한 높이로 보여진다
11시28분 고목이 쓰러져 있고 돌 들이 깔려있는 결매령에 내려서면 작성산1.7km→ 를 가르키는 이정표 고, 우측으로도 고속도로가 내려보인다
남쪽으로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서 5분 여 올라서니 무성한 칡넝쿨 위로 거대한 송전탑이다
이곳에서 비로서 뒤돌아보니 마당재산의 모습이 보인다
이전부터 동산을 오르는 포항 사람들과 연락을 취해보지만 통화불능 지역이고,
참나무들과 듬성듬성한 소나무 들의 숲으로 남동쪽-남쪽으로 이어지며 별 특징이 없다
11시55분 베어낸 나뭇가지들이 발길을 잡고, 오르는데 머리 위로는 도토리들이 후두둑 떨어진다 5분 후 우측으로 바위 아래 시커먼 아가리를 벌린 동굴이 보이는데 어두워서 깊이를 볼 수 없다 동굴을 지나서 5분 여 짙은 수림 아래 공터를 이룬 곳은 사람들이 쉬었다 간 흔적들이다
* 결매령은 결매촌의 뒤에 있는 령이라 하여 결매령이라 한다
◁고목이 쓰러지고 이정표가 있는 결매령, 아래 올라서서 송전탑에서 뒤돌아본 마당재산▷
◁잡목들이 걸리적 거리며 올라서면 자연 동굴이 보인다▷
한여름 그렇게도 악을 쓰며 울어대던 매미소리가 아닌 마지막 더위를 보내는 매미소리들은 정겹게 들려오고,
그 놈의 개 복숭아 무계로 어깨를 짓누르는 가운데 가파른 오름이 이어진다
12시18분 머리 위로 바위 사이로 가파르게 오름이 이어지는건 우측으로 바위가 벼랑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고 조금 전부터 저 위로 사람소리들이 들려오는 것이 작성산의 주능선이 가까워 왔음을 알 수 있다
가파르게 올라서니 작성산 주등산로의 능선 삼거리인데 무암사 쪽 등산로로 작성산0.8km"를 가르키는 이정표다 어차피 반대방향의 새목재로 내려설 것이니 배낭을 내리고 다녀오기로 하는데 이렇게 사람이 많이 다니는 등산로의 이정표가 완전히 엉터리다
몇 걸음 걷지 않으니 작은 돌무더기와 검은 정상석의 표시다 그러니까 0.8km가 아니라 0.08km가 맞는 것이다 작은 것이라도 엉터리 표시는 안한 것만 못하다
다시 돌아 나와서 삼거리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휴식을 하는데 새목재를 통해서 올라온 산악회 단위의 중년 남녀들이 떠들썩하며 옆에 자리를 한다 (12시30분~12시43분 출발)
몇 걸음 내리고 올라서면 까치산(鵲城山) 표시의 정상석이다
이곳은 그나마 시야가 터지는 곳이고 진짜 작성산 정상으로 봐야겠다
북쪽으로 지나온 마당재산 멀리 제천시가지와 용두산이, 동쪽으로 매포시가지 뒤의 항상 보이는 석회를 재취하는 붉은 머리의 산이다 남쪽 건너로 동산이 뻔하게 보이고, 남동쪽 멀리 소백산이 흐릿하게 죽령을 사이에 두고 도솔봉과 보인다
* 작성산은 까치가 성을 이룬 것 같다하여 까치성산, 작성산이라 함
◁삼거리의 작성산 이정표가 잘못되었다, 아래 작성산 정상석▷
◁까치산 정상석과, 아래 북쪽으로 송전탑의 결매령 뒤로 마당재산과 제천시가지가 보인다▷
◁멀리 소백산과 죽령이 아스라이 보이고, 아래, 건너편으로 보이는 동산▷
◁매포의 갑산 석회광산과, 멀리 보이는 제천시가지와 용두산▷
주변 조망과 사진을 찍은 후 12시50분 출발하면서 저 쪽과 통화를 해보니 동산 정상 오르기 전의 성봉인데 거기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며 권총께서 안타까워 한다
아마도 맛난 점심을 준비해 와서 같이 하지 못함이 아닐까! (^_^)
새목재로 내려서는 능선의 등산로는 고속도로다 곳곳에 반대쪽에서 오는 산악회 단위의 중년 남녀 산행객들이고 공터마다 식사하는 등산객들이 시끌하다
정상에서 잠시 바위지대를 내리고 잠시 오름 후 본격적인 새목재 내림에는 우측(서쪽)으로 멀리 충주호와 청풍의 비봉산(531m)이 이곳에 오면 항상 눈길을 끈다
13시07분 급격한 내리막 이 후 새목재에 내려서니 작성산1.2km 동산1.2km"를 알린다
처음 이곳을 찾았던 적어도 20년은 된 세월의 저 편이 뚜렷하게 생각나기도 하네
이런저런 생각할 것도 없이 이제부터 동산 삼거리까지 급격한 오름만 있을 뿐이다
◁새목재로 향하는데 서쪽으로 충주호와 비봉산이 보이고, 아래, 새목재로 내려서는 바위 길▷
◁새목재로 내려서고, 아래 새목재에서 뒤돌아 올려본 작성산 일대▷
-다시 오늘의 맹자산으로 오르는 산행과 내려선 후 새목재로 오르는 여정의 산행기다-
길마재에서 제천에서 매포로 이어지는 532번 도로를 따라 남쪽-동쪽으로 햇볕 쨍쨍쬐는 도로를 따라가는데 차량 한 대가 지나가지 않을 정도로 한가한 도로다
좌측(북)으로 구진산 정상부도 바라보며 대장리 버스정류장도 지나고 남쪽으로 휘어지며 진행하는 도로 인근에는 간혹 보이는 농부들이고 정말이지 그렇게 걸어가는 동안 차량 한 대가 없으니 히치하이킹으로 거리골 마을로 가려고 했던 계획은 틀어지고 10시05분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매포읍의 경계를 이루며 금수산17km 이정표가 있는 거리골 삼거리에 도착한다
몇 채의 민가가 보이고 좌측의 좁은 길 卍지장사 150m 표시가 있는 도로 옆에 그늘진 곳에 평상이 있어 얼음 맥주 하나를 마시고 전면(남동) 맹자산 정상에서 흘러내린 능선자락을 겨낭 하면서 밭 뒤의 숲으로 치고 오르는데 사실 지도의 능선에 금만 그어서 오르는 것이니 이곳에서 오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동쪽 지장사 쪽으로 차량이 갈 수 있는 농로를 따라가다가 바랑골 안부에서 아까 지맥의 x495.3m에서 이어지는 능선을 통해서 맹자산 정상으로 오르는 기존 등산로가 있었던 모양이다
10시15분 삼거리를 출발해서 그냥 치고 오르다보니 산초나무등 가시잡목들을 헤치며 무조건 능선의 날 등으로 치고 오른다
오르다보니 지장사 쪽 어느 곳에서 무덤으로 오르는 길이 뚜렷하니 괜한 고생이고 출발 10분후 우측사면에 자리한 漢陽 趙公 晋州 柳氏 무덤 외 여러 기의 무덤이 보이면서 우측(남서) 마당재산으로 이어지는 지맥의 능선도 확실하게 보인다
무덤지대를 지나면 송림아래 빼곡한 잡목들이지만 족적들이 보이면서 오름인데 이곳도 아직 물기가 많아서 다시 온 몸이 젖어지면서 진행한다
▽ 맹자산으로 이동하면서 도로에서 바라본 구진산
▽ 거리골 삼거리에서 화살표 방향 능선이지만 길은 좌측 농로로 가다가 있다
▽ 한양 조씨 무덤에서 우측 지맥의 x534.2m x544.5m를 바라본다
한양조공 무덤에서 9분후 우측 도로 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는 능선을 가르는 좌우 희미한 족적이 보이고 오름의 방향은 이미 남쪽으로 향하고 있다
잠시 후 능선의 우측사면은 온통 벌목된 흔적들이라 시야가 터지면서 우측(서) 도로 저 편으로 지맥의 x544.5m와 마당재산이 확실하게 모습을 드러내더니 내가 오르고 있는 능선과 맹자산 바랑골 능선 사이로 형성된 골자기 쪽도 벌목지대가 나타나면서 정상부 쯤으로 짐작되는 곳도 올려다 보인다
10시44분 약405m 정도 되는 지점에는 납작 무덤 하나가 자리하고 있고 이후 족적도 사라지면서 가시잡목들이고 밟히는 것은 칼날 같은 형태의 바위들인데 젖어있어 상당히 미끄럽다
가만히 살펴보니 벌목된 이유는 오래전에 산불이 났어 생긴 흔적인데 산세가 험해서 화재진압을 하기에도 어려웠을 것 같다
무덤에서 10분 가량 아주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니 해발 약450m 지점이고 좌우사면은 더욱 가파르게 형성되며 가파른 오름이다
11시02분 살짝 한번 내려선 상태에서 용을 쓰며 가파른 오름이 이어지는데 나중에는 사지를 이용하며 오를 정도로 된비알의 오름이다
11시15분 괜히 맹자산을 오른다고 계획했나! 잠시 후회도 하며 그렇게 오르니 정상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능선이고 그나마 족적도 나타나면서 남동쪽으로 휘어 살짝 내려서고 마지막 잠시 올라서니
11시22분 잡목들로 둘러싸여 답답한 곳에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이끼낀 삼각점이 설치된 맹자산 정상이다 25분 출발
▽ 맹자산 분기봉을 향한 오름은 가시잡목에 가파르다
▽ 맹자산 오름에서 우측으로 당겨본 마당재산(우) 작성산(좌)
▽ 맹자산 오름에서 북동쪽으로 본 조금 전 지나온 우측부터 x505.8m x495.3m고 좌측은 x480.6m 다
▽ 맹자산 정상
남쪽으로 살짝 내려서면 답답함은 사라지고 능선이 살아나고 출발 4분만에 살짝 내려서고 살짝 올라선 둔덕은 능선이 두 가닥으로 나뉘는 곳이다
우측은 머느실마을로 흐르는 능선이고 좌측은 아랫마을로 흐르는 능선인데 딱히 어느 곳으로 하산한다기보다 족적이 뚜렷한 곳으로 내려서겠다는 계획이었는데 둔덕의 분기능선에서 내려서면서 갈라지는 능선은 좌측(남동) 아랫마을 쪽이 그나마 족적이 있어 그 쪽을 선택해서 내려서기로 한다
그러나 금방 능선은 다시 두 가닥으로 나뉘는데 좌측은 배골 골자기 쪽으로 흐르는 짧은 능선이니 주의해야겠고 주로 송림아래 잡목들의 능선을 3분 정도 가파르게 내려서니 촘촘하던 등고선이 넓어지는 지도대로 부드러운 내림이 이어진다
맹자산 정상부터 고속도로를 지나가는 차량들의 소리는 요란하고 햇볕은 쨍쨍하지만 숲은 여전히 젖은 상태다
한 번씩 둔덕을 오르기도 하지만 대체로 고도를 계속 줄이며 내림이다
11시40분 소나무 하나가 눈길을 끄는 곳은 좌우 짧은 능선 분기점이고 계속 내림이 이어지면서 5분후 2분도 걸리지 않아 올라서면 좌측(동) 배골이나 고속도로 대가3교 쪽 x313.3m 분기점인데 그 쪽도 뚝 떨어지는 족적이 보이지만 살짝 우측으로 틀어 바위 턱을 지나면서 소나무와 참나무들의 능선 내림이다
11시55분 낡은 산불감시초소가 나타나는 곳 해발 350m 지점이며 앞이 터지면서 고속도로 단곡교가 보인다
송림아래 숲으로 들어서면서 송림아래 넓은 길이 나타난다
▽ 맹자산 정상도 그렇고 내려서는 능선도 그저 특징 없이 뻔하다
▽ 산불초소가 나타나면서 고속도로와 가야할 곳이 보인다
남서쪽으로 내려서던 능선의 방향은 좌측(남)으로 틀어 내려서면 능선은 푹신한 갈비가 깔린 리기다소나무지대를 지나려니 좌측 골자기 쪽으로 이어지는 농로를 만나니 밭들이고 시멘트 농로를 따라 좌측으로 외딴 민가를 지나면 큰 도로 직전의 탄곡교를 건너고 곧 아까 내가 걸었던 2차선 도로의 532번 도로고 바로 앞에는 중앙고속도로의 하원곡3교 아래를 지나가는 통로 길이다
그러나 내가 목적한 새목재로 가기 위해서는 2차선 도로를 따라 하원곡2교로 가야겠다
12시15분 고속도로 하원곡2교를 지나는 곳 인근에는 하원곡버스정류장도 있고 아무튼 햇볕 쨍쨍 내려쬐는 가운데 하원곡2교를 지나서 남서쪽 포장된 길을 따라 하원곡 무암골마을을 바라보며 발길을 옮기고
12시23분 수 백년 된 마을 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자리한 하원곡마을회관이 자리한 곳을 지나고도 새목재 쪽을 향하면서 은근한 도로의 오름의 곳곳에 외딴 민가들이다
12시39분 길 옆으로 마지막 민가를 지나니 더 이상 진입하지 말라는 줄이 쳐져있고
그러나 줄을 통과하고도 더 오르면 짓다만 폐가 하나가 보이면 포장 길은 끝나지만 넓은 길은 잠시 더 이어지고 곧 단풍나무들 아래 석축들이 보이는데 아마도 예전에 집들이 있었던 곳이 아닐까 싶다 (42분)
그늘에서 자리를 잡고 등산화를 벗어 물을 짤아 내고 양말도 말리면서 막걸리와 샌드위치로 점심을 대신하고 13시08분 다시 새목재를 향한 출발이다
개망초가 활짝 핀 수례 길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지만 아무튼 이곳에서 표고차 270m를 치고 오르는 골자기로 길이 사라져서 개고생 하지만 않기를 빌 뿐이다
▽ 하원곡3교와 송전탑 뒤가 새목재고 좌측이 동산이다
▽ 뒤 돌아 맹자산 쪽을 바라본다
▽ 하원곡마을을 지나면서 새목재 골자기로 들어간다
▽ 마지막 민가들을 지나고 새목재로 향한 골자기가 시작된다
오르면서 뒤돌아 북동쪽을 바라보면 갑산지맥의 갑산(732.4m) 일대 시멘트 재취현장이 보이는데 저 곳을 지날 때도 뙤약볕 아래 땀을 흘리면서 지나간 기억이다
2분도 되지 않아서 넓은 길은 사라지고 무성한 풀들과 잡목들 사이로 좌측 사면으로 오르는 길과 골자기로 이어지는 족적이니 당연히 골자기 쪽의 족적을 따르니 산딸기들과 넝쿨들이 무성하니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은 곳이다
출발 7분후 축대가 나타나고 그 위로 단풍나무 조림지대가 나타나면서 족적이 사라진다
이리저리 숲 아래로 들어서보니 역시 새목재에서 내려서든지 오르든지 어쨋 건 찾아가는 산꾼들의 자취는 남아있어 머리를 숙일 정도로 울창한 잡목수림의 오름이다
출발 17분후 하늘이 잠시 터지면서 너덜지대를 잠시 지나면서 오름인데 이지점 해발 약490m이니 아직도 약220m의 표고차를 줄이며 올라야 겠다
계곡을 끼고 오르니 이끼 낀 바위들과 커다란 고비들이 많고 사람의 흔적으로 작은 돌탑도 보이니 길이 끊어질 염려는 없겠다
가파름은 점점 심해지면서 숨을 고르게 하니 에이! 그냥 제대로 진행할걸 그랬나! 싶지만 그래도 맹자산이라는 새로운 산도 하나 오르고 하원곡에서 새목재 오름도 새롭지 않은가!
13시55분 드디어 올라선 뚜렷한 등산로와 이정목의 새목재에 올라서서 배낭을 내리고 시원한 얼음 맥줄을 마시며 휴식하는데 동산 쪽에서 내려서는 산악회의 사람들이 계속 몇 십 명 정도가 내려서는데 거참! 중년의 아주머니들보다 남자들의 소리가 더 크게 들려오니 홀로산꾼은 그런 것조차 익숙하지 않다
무암사 기점 작성산 성산 동산 이 코스들은 정말이지 교통도 불편하던 80년대말과 90년대 초반 수시로 찾던 곳이다
▽ 넓은 길은 사라지고 축대 뒤 부터는 골자기 희미한 족적 오름이다
▽ 뒤 돌아본 동쪽 갑산지맥의 갑산 일대
▽ 축대 이후 울창한 밀림의 오름이고
▽ 새목재 좌측이 무암사 골자기 쪽 등산로다
14시10분 출발하며 서쪽에서 이제 남쪽으로 틀며 좋은 등산로를 따라 오름인데 0.68km의 동산까지는 표고차 200m는 더 줄이며 올라야 한다
끊임없이 무암사 출발 남근석 성봉 경유 다시 무암사로 원점 회귀하는 산악회원들과 습관적인 인사도 오름의 홀로산꾼은 힘들다
14시34분 서쪽 성봉을 거쳐서 교리로 이어지는 능선 분기점에 올라서면 능선은 부드러워지면서 남동쪽의 등산로를 따르는데 이곳도 많은 사람들이다
참나무들 사이로 융단 같은 풀밭사이의 등산로를 편안하게 진행한다
14시39분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오래된 건설부 삼각점에 정상석 하나 있는 좁게 하늘이 터진 동산 정상은 오래되었지만 익숙한 곳이고 상학현 3.0km다
먹다 남은 샌드위치와 아직도 차가운 맥주로 휴식하고 14시50분 출발인데 참! 어중간한 시간인 것이 본래 갑오고개를 지나고도 웬만큼 더 진행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오늘 일찍이라도 갑오고개에서 산행을 접어야 할 것 같은데 아무튼 상황을 보며 진행하기로 한다
2분도 되지 않아서 우측 모래고개 쪽 능선 분기점에는 작은 돌탑 하나가 보이면서 지맥의 능선이자 갑오고개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동쪽으로 향하며 내림이다
5분후 바위벼랑지대를 피해서 내려서면서 얼핏 나뭇가지 사이로 용바위봉과 금수산이 슬쩍 보이기도 하면서 내림이다
동산 정상 출발 10분후 바위 턱을 내려선 곳에서 살짝 오르고 내림상에는 좌측능선이 분기하는데 그 아래는 아까 새목재로 오르던 골자기다
▽ 성봉 남근석 분기점
▽ 동산 정상
고만하게 내려서는 능선은 참나무들 아래 푹신한 풀밭 사이의 등산로다
15시07분 숲 아래 봉긋한 우측(남) 상학현마을 쪽 능선 분기점이고 부드러운 능선은 바위가 전혀 보이지 않은 것이 이상할 정도인 것이 일대의 산들은 거의 바위로 이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동산 정상에서 갑오고개로 이어지는 이 등산로에는 사람을 한 번도 볼 수 없으니 홀로산꾼들이 아니고 산악회 단위라면 거의 아까의 그 코스를 걷는 모양이다
상학현마을 분기점에서 6분후 능선에는 바위지대가 나타나면서 우측 아래로 휘돌아가고 이곳을 지나면 다시 좌측(북) 하원곡마을 쪽 능선분기봉도 바위라서 우측사면으로 진행하는데 방향도 동쪽에서 남동쪽이다
15시22분 살짝 올라서면 약750m의 좌측 하원곡 누루실마을 쪽의 능선 분기봉인데 금수산-03 국가지정번호 라바6432 9227 표시의 구조표시다
이곳부터 x753.6m까지 짧은 거리지만 계속되는 암릉지대고 특히 좌측은 절벽지대를 이루고 있다
드디어 노송들 가지 사이로 금수산의 정상부와 남쪽 7시 방향으로 신선봉(837.3
m)과 8시 방향으로 저승봉(595.7m) 까리봉(579.2m)이 보인다
마지막 x753.6m 직전의 안부에 내려설 때는 밧줄이 매어진 험한 지대고 내려서고 올라선 x753.6m에서는 뒤돌아 북서쪽 동산이 보이고 상학현 골자기 너머 신선봉 능선 멀리 월악산도 보이기도 한다
이어지는 능선은 계속되는 절벽을 이룬 바위지대라서 짧은 거리라도 시간이 소요된다
▽ 약750m의 분기봉에는 구조표시가 보인다
▽ 암릉이 시작되고
▽ 소나무 가지 뒤가 신선봉
▽ 저승봉 조가리봉이 보이고
▽ x753.6m 직전 바위지대를 내려서고 올라선 x753.6m
▽ 뒤 돌아본 동산
▽ 신선봉 능선 아래 상학현 마을이고. 능선 멀리 당겨본 월악산
▽ 좌측 비죽한 금수산과 중앙 능선 뒤 머리만 보이는 망덕봉
15시51분 좌측(동) △626.6m 능선 분기점을 오르기 전으로 내려설 때는 바위벽 같은 지대 어지럽게 밧줄이 매어진 지점이고 조심스러운 내림이고 올라서면 분기점이며 방향은 거의 남쪽이고 험한 지형은 거의 끝난 것 같다
분기봉에서 남쪽으로 4분후 내려선 푹 패어진 우측 상학현 골자기가 파고 들어온 안부를 지나 올라서면 바위지대의 우측을 지나간다
16시16분 내려서다가 살짝 올라선 턱은 좌측은 바위지대를 이룬 능선분기점이고 우측으로 살짝 틀어서 내려서고 이제 갑오고개는 얼마 남지 않았다
16시30분 마지막 갑오고개 직전의 절개지와 철망을 피해서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서니 이제는 차량들이 제법 지나다니는 갑오고개 아래고 금수산 산악 마라톤코스 이정목이다
1980년대 말 90년대 초반 이곳을 찾을 때의 갑오고개는 임도였고 제천-청풍간의 82번 도로에서 청풍대교 직전 역시 임도 같은 영아치를 넘어서 이곳을 찾았던 기억을 떠 올리니 내 산행도 꽤나 길게 이어진 것이 확실하다
더 이상 진행해봐야 하산로도 그렇고 다음번 들머리로 잡기도 상황이 좋지 않으니 이곳에서 산행을 접기로 하고 귀로 길은 아직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동쪽 각기리 쪽의 도로를 따르다가 지나가는 차량이 있으면 히치하이킹을 하기로 하고 한쪽에서 옷도 갈아입고 느릿한 걸음으로 도로를 따른다
역시 이른 시간이라서 마음이 느긋해서 간혹 지나가는 차량이 있지만 다급한 행동이 나오지 않으니 세워주는 차량도 없다
늦은 시간이라면 적극적으로 차를 세우는 행위를 할 것이니 말이다
▽ 북동쪽 맹자산과 구진산 너머로 제천시가지다 중앙 나뭇가지 뒤 갑산지맥
▽ 좌측 용바위산과 우측 금수산
▽ 이어지는 바위능선
▽ 갑오고개
▽ 학강산(563.4m)과 멀리 소백산이 보인다
▽ 용바위산
멀리 갑산과 가창산을 바라보며 우측 머리 위로 용바위산도 보며 걸어 내리다가 이후 다락골마을 일대까지 와서는 아무래도 너무 늦을 것 같아서 매포택시를 호출하며 계속 걸어가고 택시로 매포읍에 닿을 무렵 제천가는 시내버스가 앞에 보이니 추월해서 매포정류장에서 이 버스로 갈아타고 제천으로 향한다
택시기사의 설명으로는 매포읍에서 잠시만 기다리면 구인사 출발 동서울터미널 행 버스가 있다지만 여유있는 시간이라 제천에서 식사를 하고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천가는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고속버스와 열차를 검색해보니 식사를 하는 시간으로 비춰볼 때 18시57분 제천발 청량리행이 여유 있게 갈 것 같아서 예매해두고 제천역에서 씻고 인근 식당에서 반주를 겸한 식사 후 열차에 앉자말자 잠에 빠진 후 20시49분 청량리 도착이니 근래 산행하고 제일 빠른 시간에 귀가한다. -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