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짝 내려섰다가 오르니 x745m봉 직전의 무명봉인데 서쪽 저 아래 구불 구불 비행기재 터널에서 미탄쪽으로 내려가는 42번 도로가 고도감을 느끼게 보이고 저아래백골마을”의 개짓는 소리가 들려온다
08시03분 x747m봉 올라서고 이 후 20 여분간 날카로운 능선이 이어진다
간간히 바위는 나타나나 암릉길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능선의 폭이 너무좁고 양쪽 사면은깍아지른 듯 급격한 벼랑을 이루고 있어 자칫 실수를 한다면 큰 부상으로 이를 수 있다
특히 서쪽의 평창군 쪽은 동쪽의 정선군 쪽보다 더 급격하다
그렇게 몇 번의 바위가 약간씩 보이는 무명봉을 조심스럽게 오르내리길 20분이면 능선은다시 부드러워진다
족적은 있으나 등산로로는 볼 수 없고 약초꾼들만이 다닌 흔적인데 그 흔한 표지기 하나 없으니 오지능선을 이어가는 기분이 날 수밖에없고 잠시 후부터 줄줄이 나타나는 올무를걷으며 진행하느라 시간이 소요된다
올무는 큰 동물(멧돼지나 노루,고라니등)을 노린 곳으로 나무에 상당히 탄탄하게 부착해놓아서 10개 정도의 올무를 풀어서 멀리 던지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후 부드러운 능선에는 키 큰 진달래군락이 한동안 이어진다
09시08분 서쪽으로 △849.3m봉과 분기하는 무명봉에 일부러 올라간다
일부러 올라간 것은 내가 가야할 능선의 윤곽은 확실하지만 전면의 상태라든지 여러 가지를 육안으로 확실히 보고자 함이다
여러 정맥종주와 오지의 능선이어가기를 오래동안 하다보니 어찌 말하면 여우가 되었다 해야하나!!! 어쨋건 나름대로의 힘 덜들이고 알바 덜 하는 방법은
눈앞의 편안함을 쫏지말자“ 그런 의식이 항상 강하게 작용하고 실제 8~90%는 정확하다
봉우리 이전에 우측으로 사면을 돌아가면 힘도 덜 들지만 항상 확실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서북쪽으로 향하던 능선은 이 봉우리에서 북동으로 틀면서 살짝 내려섰다가오름이 이어지는데 짇은 낙엽송군락과 고목들로 인해서 능선상이 컴컴하다
산행초반보다 적설은 점점 더 쌓이므로 오히려 밟히는 감촉이 더 부드럽다고나 할까!!!
5분 후 “參判 三陟 金公”의 오래된 무덤을 지나서도 부드러움은 이어지고,
09시15분 부드러운 능선을 완전히 내려서면 좌측(서쪽)으로 보기좋은 송림숲 아래로대항동”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렸하다
8분후 한 차례 오르고나면 능선의 우측으로 철조망이 이어지는데 아마 저 아래 소탄”쪽으로 목장이 있었던 것 으로 추정돤다
09시38분 깃대가 서있고 77년6월 건설부”표식의 삼각점이있는 △891.1m봉에 오르니시야가 확 터지면 저 북쪽으로 가리왕산의 하봉(△1.380.3m)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남쪽 저 멀리 태백산 함백산등이 보이고 알 수 있는 것은 백두대간종주뿐 아니라 오지산 이어가기를 취향으로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익혀진 그런 것들이다
△891.1m봉에서는 내려서는 것이 아니라 게속 오름이 이어지는데 능선은 발목이상이 빠질 정도로 쌓인 낙엽층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진행한다
09시59분 x979m봉을 오르고 내려서면 능선은 낙엽송 및 신갈나무 고목으로 가득하다
10시23분 서쪽으로 평안리 백암마을”과 동쪽 광하리 소탄마을”로 내려서는 산길이뚜렷한 고개의 “성마령”을 지나면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잠시 휴식을 하고간다
15분 후 △949m봉을 향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다가 떨어진 후다시금 오르려니 멀리 청옥산 아래로 어지러히 임도들이 늘어져있다
잡목과 날등이 가시넝쿨들이 가끔은 괴롭히는 날등오름이 서서히 힘들무렵인10시45분 이 겨울에 녹색의 잎사귀들이 싱싱하고 온통 푸른 이끼가 가득한 수직의 동굴을 발견하고는 몇 컷의 사진을찍고 다시 산행에 임한다
당시만해도 크게 다른 생각은 없었는데 산행을하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직은 미발굴의 동굴로 생각되는게 입구 근처의 인간의 흔적을 느낄 수 없었고 초반 언급했듯이 표지기 하나없는 일반 등로가 아니라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가치있는 동굴인지는 전문가들이 보면 알겠기에 일단은 하산 후 동굴 전문가들에게 귀뜸을 해주기로하고 갈길을 재촉한다
(1/9일 동굴탐험가 석동일님과 연락, 의견조정, 몇 일 후 탐사에 동행키로했다)
11시04분 역시 77년6월 건설부”표식의 삼각점이있는 △949m봉에 오르니 아까부터 보였던 청옥산 아래의 청학사 시교당”의 하얀건물이 더욱 뚜렷하게 바라보이고 그 아래로 어지러이 갈라져있는 임도와 한치동마을”이 보인다
더 북쪽으로 가리왕산의 능선들은 훨씬 더 가까워 보이니 오랜만에 가리왕산으로 달려가고픈 생각이 앞서는데 어차피 이 오지능선 이어가기의 한 코스로 계획되어있다
능선은 게속 오름으로 이어지는데 날등에는 수시로 가시넝쿨들이 발목을 잡아채지만걷기 편한쪽으로 피해서 진행하고, 대체적으로 푹신한 낙엽의 감촉이 너무좋다
11시19분 무명봉 하나를 오르고 살짝 내려섰다가 오름이 어지는데 5분 후 다시 하나의무명봉이 나타나지만 방향이 확실하 감지되니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나간다
6분 후 △949m봉 이 후 세 번째 무명봉을 지나가고,
다시 2분 후 돌무더기가있고 좌측(서쪽)으로 삼막골” 우측(동쪽)으로 행매동”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안부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여전히 수 백년생 신갈나무들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능선상에는 듬성 듬성 바위들이서있어 좌측의 사면으로 돌아서 가파르게 올라선다
12시06분 눈이 얼어붙어서 파 묻혔는지 삼각점을 찾을 수는 없고 정선군에서 설치한삼각점 관리표찰만 보이는 △1.179.8m봉에 오르니 북쪽 바로 저 건너로 가리왕산의 능선들이 육즁하게 가로막고 있고 그 아래 회동리” 골짜기쪽으로는 오랜지색의 송전탑들이 여러기 늘어서있는 것들이 바라보인다
고도가 상당히 높아져서 그런지 지금까지와 달리 적설상태는 상당한 편이다
동쪽 정선읍 저 멀리 지난봄 올랐었던 상정바위산-고양산 일대가 아스라이 바라보이는이 봉우에서 아까부터 참아왔던 허기를 달래려 양지쪽에 주저앉아 라면을 끓이고 소주까지반주로 꼴작이며 오지의 호젓함을 여유롭게 즐겨본다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가 아니면 기분좋게 마실 수 있는 소주가 풍족해서 그런가 거의 1시간 가까이 중식을 즐기고 △1.179.8m봉을 출발하며 서쪽으로 내려선다
지금까지 거의 북쪽으로 이어왓던 능선은 이 봉우리부터 청옥산 정상일대까지는 거의서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청옥산 정상에서 5분간 지체 후 출발하는데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평탄하기 그지없고 일반적인 등산로라 그런지 지금것 없었던 표지기들을 많이본다
14시45분 첫 번재 무명봉을 지나고 4분 후 남병산(x1090m)분기봉에 올라설 무렵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산죽군락들이 나타난다
시 벽파령쪽으로 꾸준한 발자국들인데 청옥산 정상에서 그 발자국들이 정확하게 삿갓봉(x1055.4m)쪽으로 찍힌 것으로 보아서 높은산님 일행의 발자국임을 거의 확신하게되며 벽파령에서 그 확신을 증명해줄 것이라 믿으며 진행한다
15시07분 그 동안 평탄하게 진행하던 능선이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5분 후 거대한 송전탑이 서있고 억새가 무성한 벽파령(밸패재)에 내려서니 임도가어지러히 능선의 이 쪽 저 쪽으로 늘어져있다
임도를 무시하고 북쪽으로 좀더 내려서면 싸리나무 군락들이고 곧 굴참나무들이다
15시16분 역시 싸리나무와 억새가 무성한 안부에는 동쪽으로 정선의 마항”과 서쪽의평창 대화의 백일동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하다
가리왕산
안부에서 서쪽의 백일동으로 내려서야 대화를 거쳐 장평으로 나가면 강릉에서 자주오는서울행 버스를 이용할 수있기에 서쪽으로 뛰어내려선다
잠시 후 넓은 임도를 만나고 낙엽송이 잘 가꾸어진 사이로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겨울의 늦은 오후의 산 골자기는 금새 어둠이 내릴양 그런 어스므레한 모습들이다
그래도 예년의 이 맘때쯤 이 시간대의 이 골짜기들을 찾을때를 기억한다치면 혹독한 추위와 반질거리는 빙판길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2004년을 막 여는 지금의 이 길은 춥지도않고 여유로운 발걸음이 참! 그동안 삶에서나 산에서나 열심히 달렸던 기억밖에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하지만 아직도 향 후 10 년동안은 달리는 산행행위를 중단하고픈 생각은없다 ... 등등의 생각을하며 내려서니 16시쯤 백일동 가평마을이다
그러나 이 곳에서 대증교통편은 18시나 되어서야있고 지나는 차량도 거의없다
수 km 저 쪽의 하안미리 삼거리까지 털레 털레 가다가 이따금 차량이 지나가면 손을들어보고 하다가 거의 다빠져나온 하안미3구 인근에서 삼거리까지 나오는 차량편승,
장평에서 막국수와 소주 한병 비우고 서울행 버스가 문막을 지날 무렵 걸려온 전화역시 높은산님의 전화고 지금 대화의 식당에서 뒷풀이 중이란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