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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평창,영월 접경 오지능선 이어가기
비행기재(650m)-x745m-△891.1m-x979m-성마령-△949m-△1.179.8m-x1.196m- 육백마지기-청옥산(△1.255.7m)-남병산 분기점-벽파령-하안미리 가평마을-안미삼거리
도상거리 약 19km
소재지 : 강원도 평창군 평창읍, 미탄면,대화면, 정선군 정선읍
도엽명 : 1/5만 정선
이 구간 역시 청옥산 정상까지는 표지기 하나없는 청정지역이다
비행기재”로의 접근은 미탄면 소재지나 정선읍이 가까운데 정선읍에서 택시요금이 2004년 초 현재 13.000원이니 참조할 것,
영월에서는 06시10분 평창행 버스로 인근에서 내려서 히치하이킹으로 접근가능,
비행기재 터널 정선쪽 입구의 동쪽을 보면 페건물이 보이고 그 앞으로 능선으로 붙는 희미한 족적을 찾아오르면 지난번 끊었던 비행기재의 시설물앞이다
전체적으로 펑퍼짐한 육산으로 이어졌지만 능선은 초반부터 상당히 날카롭게 이어진다
암릉은 아니나 양쪽으로 깍아지른 벼랑으로 이루어지고 능선이 날등의 폭이 좁다
자칫 미끄러져 실족하면 상당한 고도로 추락하게되며 큰 부상의 위험이있다
특히 평창쪽 사면이 더욱 날카롭고 상당히 오래 지속된다
이 후는 일반적인 육산의 펑퍼짐함이 이어지고 거의 신갈나무 고목과 참나무군락 아래로 이어지는데 족적은 있으나 등로로 보기는 어렵다
능선의 날등에는 잦은 가시넝쿨군락이 바지자락을 잡아챈다
의외로 굴곡도 심하고 일기가 불순하다면 자칫 엉뚱한 능선으로 빠질수도있다
성마령에 내려선 후도 1.179.8m봉까지 제법 힘든 오름이 이어지고,
방향이 서쪽으로 바뀌면서 청옥산쪽으로 향할 때 x1.196m봉 인근에는 능선의 폭이 넓어서 분지형태를 이루고있는데 이 곳 역시 일기가 불순하다면 자칫 엉뚱한 곳으로 빠질 수 있음을 염두에둔다
능선이 세 가닥으로 분기하는 청옥산 정상직전의 육백마지기” 일대에 닿으면 광활한 고랭지밭들과 시설물들 이정표가 서있어 헷갈릴일이없다
육백마지기 일대는 봄철에는 산나물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뚝 떨어져내리면 송전탑이있는 벽파령(밸패재)에 내려서고 서쪽으로 내려서면 대화면 가평마을로 내려서는데 대화의 택시를 부르면된다.
1/5만 지도 크게 보기
◀산행후기▶
2004년 1월 4일(무박산행) 날 씨 : 맑고 춥지않은 날씨였음
홀로산행
몇 년전 백두대간종주를 끝내고 몇 몇 정맥산행 틈틈이 해왔던 산행패턴이 예전에 단일산행으로 다녀보았던 일대의 산들을 묶어서 종주하는 방법이었다
최근 몇 년사이에 그런 오지능선을 이어다니다보니 나름대로의 산행습관과 맞아 떨어져서 그동안 제법 괜찮다싶은 능선들을 많이도 이어 다녀본다
일대의 백적-잡두-백석-중왕-가리왕산, 청옥산등은 한 10년도 넘은 시절에 한 두 번씩은 찾아보았던 곳이고 이 후도 중왕산이나 백석산은 몇 번 더 찾은 기억이 있을정도로 아직도 인적이 드문 내 취향과 딱 맞는 그런 곳이다
2004년이 시작되기 몇 일전 신년산행으로 지리산을 생각하고 이틀후의 휴일에 찾을 곳으로 이 구간을 생각했었다
승용차를 직접 몰고 다니지 않는한 이 쪽의 교통편이 그리 좋은편은 아니나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보면 다양한 접근 방법이 생긴다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상에서 찾아보면 얼마든지 쉽게 방법을 찾을 수있다
그러나 야간에 이 곳으로 접근하려면 야간열차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미 기차표는 없고,
부지런한 내 애제자 후인”이에게 증산행 열차표 취소된 것 있으면 챙겨놓으라 했더니 토요일 밤 청량리 22시발 증산행 좌석이 확보되니 편안한 여행이된다
1일 지리산을 오르고 2일 상경 후 3일은 아예 느긋하게 집안에서 뒹굴어본다
도대체 얼마만이 집안에서의 뒹글 뒹글(?) 이든가???
야간에 열차를 타야함에도 그렇게 뒹구르며 마신 소주가 3병이고 얼큰하게 나선다
새벽 2시05분에 증산역에 도착하면 한 쪽에는 10분 후 출발하는 정선선 두량짜리 열차가 대기하고 있고, (예전에는 22시 열차가 나뉘어지며 정선선을 달렸다)
다시 한 30분을 덜컹거리며 달리면 정선역에 도착한다
요즘은 정선선도 철도 관광상품과 연계하다보니 새벽에 찾는 이들도 제법이다
역의 시설물도 예전과 달리 게절마다 냉 난방이 훌륭하니 몇 시간 버티는 것은 문제가 없고,
더구나 나같이 등만 기대면 잠이 자동으로 들어가는 거지체질(?)에는 적격이다
몇 푼을 동원하면 요즘은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우리같은 체질이 오지 산 찾아다니기에는 적격이다
거칠한 입안에 밥도 억지로 밀어넣기도하고 그렇게 택시를 이용해서 비행기재 로,
작년에 그렇게도 많이 내렸던 눈들은 어디가고 금년은 겨울가뭄 걱정일 정도로 눈이 없는 그런 도로를 따라 금새 비행기재 터널입구에서 13.000원을 주고 내린다
그래도 겨울의 강원도 오지의 기온은 귓불을 얼얼하게 하는데,
07시50분 비행기재 터널입구를 출발하며 우측의 소로를 따라 오른다
그래도 제법 밟히며 뽀득대는 눈소리가 정겨운데 10 여분 치고 오르니 지난번 끝낸 KTF시설물앞의 임도인 비행기재에 올라선다
광업(주) 집석대리점의 표지석옆으로 올라서고 곧이어 무명봉을 오르니 08시10분이고 살짝 내려서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다시 살짝 내려섰다가 오르니 x745m봉 직전의 무명봉인데 서쪽 저 아래 구불 구불 비행기재 터널에서 미탄쪽으로 내려가는 42번 도로가 고도감을 느끼게 보이고 저아래 백골마을”의 개짓는 소리가 들려온다
08시03분 x747m봉 올라서고 이 후 20 여분간 날카로운 능선이 이어진다
간간히 바위는 나타나나 암릉길이라고는 할 수 없는데 능선의 폭이 너무좁고 양쪽 사면은 깍아지른 듯 급격한 벼랑을 이루고 있어 자칫 실수를 한다면 큰 부상으로 이를 수 있다
특히 서쪽의 평창군 쪽은 동쪽의 정선군 쪽보다 더 급격하다
그렇게 몇 번의 바위가 약간씩 보이는 무명봉을 조심스럽게 오르내리길 20분이면 능선은 다시 부드러워진다
족적은 있으나 등산로로는 볼 수 없고 약초꾼들만이 다닌 흔적인데 그 흔한 표지기 하나 없으니 오지능선을 이어가는 기분이 날 수밖에없고 잠시 후부터 줄줄이 나타나는 올무를 걷으며 진행하느라 시간이 소요된다
올무는 큰 동물(멧돼지나 노루,고라니등)을 노린 곳으로 나무에 상당히 탄탄하게 부착해 놓아서 10개 정도의 올무를 풀어서 멀리 던지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이 후 부드러운 능선에는 키 큰 진달래군락이 한동안 이어진다
09시08분 서쪽으로 △849.3m봉과 분기하는 무명봉에 일부러 올라간다
일부러 올라간 것은 내가 가야할 능선의 윤곽은 확실하지만 전면의 상태라든지 여러 가지를 육안으로 확실히 보고자 함이다
여러 정맥종주와 오지의 능선이어가기를 오래동안 하다보니 어찌 말하면 여우가 되었다 해야하나!!! 어쨋건 나름대로의 힘 덜들이고 알바 덜 하는 방법은
눈앞의 편안함을 쫏지말자“ 그런 의식이 항상 강하게 작용하고 실제 8~90%는 정확하다
봉우리 이전에 우측으로 사면을 돌아가면 힘도 덜 들지만 항상 확실하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서북쪽으로 향하던 능선은 이 봉우리에서 북동으로 틀면서 살짝 내려섰다가 오름이 이어지는데 짇은 낙엽송군락과 고목들로 인해서 능선상이 컴컴하다
산행초반보다 적설은 점점 더 쌓이므로 오히려 밟히는 감촉이 더 부드럽다고나 할까!!!
5분 후 “參判 三陟 金公”의 오래된 무덤을 지나서도 부드러움은 이어지고,
09시15분 부드러운 능선을 완전히 내려서면 좌측(서쪽)으로 보기좋은 송림숲 아래로 대항동”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렸하다
8분후 한 차례 오르고나면 능선의 우측으로 철조망이 이어지는데 아마 저 아래 소탄” 쪽으로 목장이 있었던 것 으로 추정돤다
09시38분 깃대가 서있고 77년6월 건설부”표식의 삼각점이있는 △891.1m봉에 오르니 시야가 확 터지면 저 북쪽으로 가리왕산의 하봉(△1.380.3m)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남쪽 저 멀리 태백산 함백산등이 보이고 알 수 있는 것은 백두대간종주뿐 아니라 오지 산 이어가기를 취향으로 즐기다보니 자연스럽게 익혀진 그런 것들이다
△891.1m봉에서는 내려서는 것이 아니라 게속 오름이 이어지는데 능선은 발목이상이 빠질 정도로 쌓인 낙엽층으로 요란한 소리를 내며 진행한다
09시59분 x979m봉을 오르고 내려서면 능선은 낙엽송 및 신갈나무 고목으로 가득하다
10시23분 서쪽으로 평안리 백암마을”과 동쪽 광하리 소탄마을”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고개의 “성마령”을 지나면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잠시 휴식을 하고간다
15분 후 △949m봉을 향한 오름이 이어지는데 제법 가파르게 올라서다가 떨어진 후 다시금 오르려니 멀리 청옥산 아래로 어지러히 임도들이 늘어져있다
잡목과 날등이 가시넝쿨들이 가끔은 괴롭히는 날등오름이 서서히 힘들무렵인 10시45분 이 겨울에 녹색의 잎사귀들이 싱싱하고 온통 푸른 이끼가 가득한 수직의 동굴을 발견하고는 몇 컷의 사진을찍고 다시 산행에 임한다
당시만해도 크게 다른 생각은 없었는데 산행을하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직은 미발굴의 동굴로 생각되는게 입구 근처의 인간의 흔적을 느낄 수 없었고 초반 언급 했듯이 표지기 하나없는 일반 등로가 아니라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가치있는 동굴인지는 전문가들이 보면 알겠기에 일단은 하산 후 동굴 전문가 들에게 귀뜸을 해주기로하고 갈길을 재촉한다
(1/9일 동굴탐험가 석동일님과 연락, 의견조정, 몇 일 후 탐사에 동행키로했다)
11시04분 역시 77년6월 건설부”표식의 삼각점이있는 △949m봉에 오르니 아까부터 보였던 청옥산 아래의 청학사 시교당”의 하얀건물이 더욱 뚜렷하게 바라보이고 그 아래로 어지러이 갈라져있는 임도와 한치동마을”이 보인다
더 북쪽으로 가리왕산의 능선들은 훨씬 더 가까워 보이니 오랜만에 가리왕산으로 달려가고픈 생각이 앞서는데 어차피 이 오지능선 이어가기의 한 코스로 계획되어있다
능선은 게속 오름으로 이어지는데 날등에는 수시로 가시넝쿨들이 발목을 잡아채지만 걷기 편한쪽으로 피해서 진행하고, 대체적으로 푹신한 낙엽의 감촉이 너무좋다
11시19분 무명봉 하나를 오르고 살짝 내려섰다가 오름이 어지는데 5분 후 다시 하나의 무명봉이 나타나지만 방향이 확실하 감지되니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돌아나간다
6분 후 △949m봉 이 후 세 번째 무명봉을 지나가고,
다시 2분 후 돌무더기가있고 좌측(서쪽)으로 삼막골” 우측(동쪽)으로 행매동”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한 안부를 지나면서부터 본격적인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여전히 수 백년생 신갈나무들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능선상에는 듬성 듬성 바위들이 서있어 좌측의 사면으로 돌아서 가파르게 올라선다
12시06분 눈이 얼어붙어서 파 묻혔는지 삼각점을 찾을 수는 없고 정선군에서 설치한 삼각점 관리표찰만 보이는 △1.179.8m봉에 오르니 북쪽 바로 저 건너로 가리왕산의 능선들이 육즁하게 가로막고 있고 그 아래 회동리” 골짜기쪽으로는 오랜지색의 송전탑 들이 여러기 늘어서있는 것들이 바라보인다
고도가 상당히 높아져서 그런지 지금까지와 달리 적설상태는 상당한 편이다
동쪽 정선읍 저 멀리 지난봄 올랐었던 상정바위산-고양산 일대가 아스라이 바라보이는 이 봉우에서 아까부터 참아왔던 허기를 달래려 양지쪽에 주저앉아 라면을 끓이고 소주까지 반주로 꼴작이며 오지의 호젓함을 여유롭게 즐겨본다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가 아니면 기분좋게 마실 수 있는 소주가 풍족해서 그런가 거의 1시간 가까이 중식을 즐기고 △1.179.8m봉을 출발하며 서쪽으로 내려선다
지금까지 거의 북쪽으로 이어왓던 능선은 이 봉우리부터 청옥산 정상일대까지는 거의 서쪽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발목까지 빠지는 적설의 부드러움을 느끼며(사실 부드럽다지만 진행이 느리다)내려서면 전나무인지 구상나무인지 어린나무들을 심어놓은 지역이다
인적이 전혀없이 두르뭉슬한 원시의 이런 능선을 지날 때면 한 없는 오르가즘을(?) 느끼는 나는 어쩌면 변태적(?) 산꾼이 아닐까??? (^L^)
13시20분 쯤 살이 포동포동찐 산토끼가 불청객 때문에 놀라 달아난다
카메라를 들이밀 때는 이미 늦은 것이고 사진을 찍힐 산토끼였다면 거친 산야에서 살아 남을 수 없었을거다
5분 후 x1.196m봉을 오르지 않고 지나가는데 이 곳역시 수백년생 고목들이 줄지어있고 능선의 폭이 상당히 넓어서 분지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대체적으로 이런 곳이라면 일기가 불순할 때는 자칫 방향을잃고 헤메이게 되는 곳이다
분지의 형태는 상당히 넓고 오래동안 이어지는데 쌓인 눈 위로는 온갖 짐승들의 발자국 들이 어지러눈데 그중에서도 조그만 들쥐의 흔적이 앙증(?)맞게 눈길을 끈다
13시40분 멧돼지 일가족들이 눈밭을 뒹굴며 雪浴(설욕)을 즐긴 흔적이 뚜렷한 곳을 지나며 그저 이 좋은 한적함과 원시의 비경을 조리있게 표현할 수 없는 내 무지를 탓한다
13시59분 드디어 전면이 터지면서 어지러운 임도들이 나타나고 억새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육백마지기”에 이른 것같다
10 여년전부터 점봉산의 곰배령 일대가 나물천국으로 알려졌지만 이 곳 청옥산 육백마지기 일대도 나물천국으로 유명하다
특히 예전 보리고개 때 부족한 식량대용으로 산에서 지천으로 재취했던 곤드레나물”은 이 즈음은 곤드레나물밥이 관광상품화 되어있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한다
육백마지기란 이름은 그 면적이 볍씨 육백두락이나 된다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 한다
육백마지기 일대에는 고랭지 채소밭등 그 외 시설물들이 보이고 한 켠에는 최근에 만든 듯 커다란 비석을 세워놓고 민족화합 성토제단” 인류평화 성토제단”이라 음각 되어있고 성마령 7km 정상 0.9km”의 이정표도 뚜렷하다
남서쪽으로 멀리 소백산 일원도 뚜렷하고 그 우측으로 태백산 함백산의 모습들,
북서쪽으로 너무도 멋진 산들이 잠시 헷갈리게 했지만 조금만 신경을 써보면 금당-거문산 청태-대미-덕수산 연릉들이 멋있게 보이고 바로 서쪽으로는 사자-백덕산 능선들이 일렁이며 가슴설레게한다
북동쪽으로 바라보이는 산들 또한 몇 년전 박지산에서 오지능선 이어가기를 했던 상원-옥갑산 능선들인데 대개 해발 1100m에서 1500m대의 산들이다
넓은 평원을 지나서 밭떼기 같은 지역을 지나서 능선의 날등을 놓치지 않으며 오르면 14시30분 청옥산 정상에 오르는데 정상은 나무로 가려있어 조망이 전혀없고 이정표만 서있는데 쌓인 눈에 오늘 처음으로 찍힌 발자국들을 목격한다
서너명의 발자국인데 상태로보아 오늘 직힌 것으로 판단, ... 그렇다면 계방지맥 지난번 벽파령”에서 끊었던 높은산님 일행들의 발자국일 확률이크다
청옥산도 근 10 여년만에 찾아온 기억이다
청옥산 정상에서 5분간 지체 후 출발하는데 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평탄하기 그지없고 일반적인 등산로라 그런지 지금것 없었던 표지기들을 많이본다
14시45분 첫 번재 무명봉을 지나고 4분 후 남병산(x1090m)분기봉에 올라설 무렵은 지금까지 보이지 않았던 산죽군락들이 나타난다
시 벽파령쪽으로 꾸준한 발자국들인데 청옥산 정상에서 그 발자국들이 정확하게 삿갓봉(x1055.4m)쪽으로 찍힌 것으로 보아서 높은산님 일행의 발자국임을 거의 확신 하게되며 벽파령에서 그 확신을 증명해줄 것이라 믿으며 진행한다
15시07분 그 동안 평탄하게 진행하던 능선이 급격하게 떨어져 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5분 후 거대한 송전탑이 서있고 억새가 무성한 벽파령(밸패재)에 내려서니 임도가 어지러히 능선의 이 쪽 저 쪽으로 늘어져있다
임도를 무시하고 북쪽으로 좀더 내려서면 싸리나무 군락들이고 곧 굴참나무들이다
15시16분 역시 싸리나무와 억새가 무성한 안부에는 동쪽으로 정선의 마항”과 서쪽의 평창 대화의 백일동으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하다
가리왕산
안부에서 서쪽의 백일동으로 내려서야 대화를 거쳐 장평으로 나가면 강릉에서 자주오는 서울행 버스를 이용할 수있기에 서쪽으로 뛰어내려선다
잠시 후 넓은 임도를 만나고 낙엽송이 잘 가꾸어진 사이로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겨울의 늦은 오후의 산 골자기는 금새 어둠이 내릴양 그런 어스므레한 모습들이다
그래도 예년의 이 맘때쯤 이 시간대의 이 골짜기들을 찾을때를 기억한다치면 혹독한 추위와 반질거리는 빙판길밖에 생각나지 않는데 2004년을 막 여는 지금의 이 길은 춥지도않고 여유로운 발걸음이 참! 그동안 삶에서나 산에서나 열심히 달렸던 기억밖에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하지만 아직도 향 후 10 년동안은 달리는 산행행위를 중단하고픈 생각은없다 ... 등등의 생각을하며 내려서니 16시쯤 백일동 가평마을이다
그러나 이 곳에서 대증교통편은 18시나 되어서야있고 지나는 차량도 거의없다
수 km 저 쪽의 하안미리 삼거리까지 털레 털레 가다가 이따금 차량이 지나가면 손을 들어보고 하다가 거의 다빠져나온 하안미3구 인근에서 삼거리까지 나오는 차량편승,
장평에서 막국수와 소주 한병 비우고 서울행 버스가 문막을 지날 무렵 걸려온 전화 역시 높은산님의 전화고 지금 대화의 식당에서 뒷풀이 중이란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