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드래곤볼 프랜차이즈하면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는데요. 물론 손에 꼽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이들이 떠오르지만 근본을 잊으면 안 되겠죠. 오늘은 초기 드래곤볼의 대표적 인물격인 ‘마에다 미노루’에 대해 알아봅시다.

1954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난 마에다 미노루는 1968년 ‘스튜디오 주니오(Studio Junio)’에서 애니메이터로서의 첫 출발을 하게 됩니다. 그는 곧 ‘처음 인간 갸토루즈’에 참여하여 하도급을 내린 토에이와 인연을 맺었으며 결국 나중엔 ‘닥터 슬럼프,’ ‘드래곤볼’에 투입되는데요.

마에다 미노루는 1화 때부터 단순 일회성 작화 감독이 아닌 시리즈 전체의 총작화 감독으로서 드래곤볼 프랜차이즈에 관여했습니다. 닥터 슬럼프의 총작화 감독을 맡았던, ‘토리야마 아키라’의 예술 기법에 이미 익숙한 상태이던 마에다가 그 토리야마의 차세대 히트작인 드래곤볼에 몸을 담게 된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었죠.

마에다는 드래곤볼 오리지널부터 Z 초반부까지의 작화적 부분의 거의 모든 면을 총괄했으며 이 시기의 그는 TV 스페셜을 포함하여 거의 모든 캐릭터 설정화들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핵심 원화들의 대부분을 검사와 승인, 또 필요할 때엔 원화가로서 직접 여러 회차에 참여하였는데요. 그러면서 마에다는 자연스럽게 세 편의 드래곤볼 극장판과 초반 일곱 편의 드래곤볼 Z 극장판 제작 과정에서 큰 역할을 맡게 되었죠. 그는 또한 가이드북, 홍보 아트 일러 등을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이 자리는 후에 ‘야마무로 타다요시’가 대신하게 됩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를 맡았던 마에다는 일반적으로 다른 애니메이터들과 비교했을 때 더 ‘온 모델’에 부합하는, 깔끔한 작화로 유명했습니다. 그의 캐릭터 묘사는 단순하고 둥근 얼굴 스타일로 표현될 수 있겠습니다. 이 심플하고 부드러운 스타일은 닥터 슬럼프와 초기 드래곤볼 만화판에서 볼 수 있는 토리야마의 초기 드로잉 스타일에 완벽하게 부합했습니다. 그러나 토리야마의 캐릭터 묘사가 프리저전부터 좀 더 날카롭게 바뀌며 기존 마에다의 스타일은 점점 원작과 엇나가기 시작하였고 결국 그는 인조인간편 시기에 드래곤볼 시리즈를 떠나게 됩니다.

본래 마에다는 위에 언급된 것처럼 스튜디오 주니오의 직원이었지만 정작 그의 작화진 팀 대다수는 토에이 애니 측에서부터 제공되었습니다. 마에다의 감독 하에 그의 작화진은 상당히 우수한 퀄리티를 뽑아냈으며 나중엔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직접 여러 회차의 작화 감독 자리를 맡기도 했었는데요. 이 그룹 중 특히 가장 재능있던 애니메이터는 바로 ‘나카츠루 카츠요시’였습니다. 나카츠루는 마에다가 시리즈를 떠난 후엔 아예 그를 이어 드래곤볼 Z의 중반부부터 GT의 총작화 감독 밑 캐릭터 디자이너를 담당하기도 하였죠.
마에다의 작화진은 시리즈가 진행되는 내내 약간의 몇몇 추가들을 제외하면 비교적 큰 변동은 없었습니다. ‘아라마키 소노미,’ ‘아오키 마사유지,’ ‘나카노 아키코’는 마에다와 닥터 슬럼프 때부터 호흡을 맞추고 드래곤볼로까지 같이 넘어왔으며 나중에 ‘이데 타케오,’ ‘사토 마사키,’ ‘에구치 히사시,’ 나카츠루 같은 여러 팬들에게 익숙한 빅네임들이 추가되었죠. 이들은 본인들이 직접 독자적으로도 작화 감독을 맡을 정도로의 충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스튜디오 주니오에서 나온 마에다는 이후 전 토에이 출신 애니메이터들에 의해 1998년에 창설된 ‘시너지SP(SynergySP)’라는 회사에 들어가기도 합니다. 먼 미래인 2010년, 그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다시 한 번 드래곤볼 관련 작업을 맡아보고 싶었을 정도로 그의 드래곤볼에 대한 사랑과 열망은 대단했죠.

최근 마에다의 드래곤볼이 드디어 부활했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마에다 스타일’의 드래곤볼이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2018년 12월에 개봉되는 ‘드리곤볼 슈퍼 극장판’ 얘기인데요. 이 극장판의 캐릭터 디자이너 밑 총작화 감독을 맡은 ‘신타니 나오히로’는 마에다 시절의 기존 클래식한 드래곤볼의 느낌을 내며 팬들의 향수를 자극시키고 있고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죠. 이러한 팬들의 호평을 보면 그의 스타일은 아직까지도 먹히는 모양입니다.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마에다 미노루의 드래곤볼은 올드함이 아닌 클래식함이라고 정의내려져도 좋을 듯합니다.
첫댓글 이 분 작화를 다시 만나볼 수 있기를 학수 고대해봅니다.
세번째 이미지가 안 보입니다ㅜ
오공 설정화 지금은 보이나요?
@다다단 넵 지금은 보입니다!
이렇게보니까
gt는 대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