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최고의 화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기자 시사회장은 마치 영화제 시상식장을 방불케 했다. 취재 기자들은 물론이고 김지운, 이현승, 이재용, 오승욱, 허진호, 이무영, 류승완 등 동료 감독들과 류승범, 정재영, 최민식, 설경구, 유지태, 김석훈, 이병헌, 김혜수 등 배우들이 ‘복수는 나의 것’을 보기 위해 대거 참석했기 때문이다. 영화인들에게 ‘복수는 나의 것’은 일찌감치 높은 관심종목(?)이었다. 이들의 관심과 기대는 실제 참여로도 이어져 영화는 화려한 카메오를 자랑한다. 류승완 감독, 능숙한 연기로 3번만에 OK 사인, 류승범, 뇌성마비 장애인 역할로 감초 역할 톡톡히,***정재영, 짧은 장면이지만 철저한 준비로 연기 임해...*** 박찬욱 감독과 막역한 사이인 류승완 감독은 동진(송강호)에게 자장면을 배달하는 중국집 종업원으로 출연해 단 3번 만에 OK사인을 받아내는 능숙한 연기를 펼쳐 보였다. 드라마 ‘화려한 시절’을 비롯 영화 ’피도 눈물도 없이’,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신예 류승범은 뇌성마비 장애인 역으로 특유의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선보여 독특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고,***‘피도 눈물도 없이’와 ‘킬러들의 수다’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정재영은 동진(송강호)의 전처 남편으로 출연해 극적인 긴장감을 더해 주었다.***‘복수는 나의 것’은 앞서 언급한 주연급 배우들의 카메오 연기 뿐 아니라 극적 긴장감과 재미를 더해주는 다양한 색깔의 조연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다. 실제 라디오 DJ인 아나운서 이금희씨는 영화에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라디오 DJ로 출연하여 또랑또랑한 목소리 뿐 아니라 똑 소리나는 연기실력을 선보였고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낯익은 기주봉씨는 해고당한 노동자로 분해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밖에 영화 ‘킬러들의 수다’에서 정진영과 함께 형사역으로 출연했던 정규수씨는 독특한 의사역으로 분하여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게 된다.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예상치 않은 곳에서 또 한명의 서프라이즈 카메오를 찾을 수 있다. 바로 박찬욱 감독. 자신이 보아온 수천편의 영화 중에서 ‘복수는 나의 것’이 가장 좋다고 강력한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는 박찬욱 감독은 영화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카메오 출연으로 표현한 듯 하다. 파격적이고 새로운 내용과 형식으로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장르 탄생을 예고하는 ‘복수는 나의 것’. 3월 29일 드디어 충격적인 감동으로 영화 팬들 앞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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