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9시에 라파즈행 비행기를 타야한다.
새벽 5시 30분 모님콜, 6시 30분 아침식사, 7시 30분 집합, 7시 40분 체크아웃이다.
호텔식 아침식사를 했는데 고산증에 시달려 모두들 입 맛이 없어하자 라면이 제공되었다.
체크아웃하고 바로 우유니 공항으로 이동한다.
정들었던 짚차 기사와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짚차 기사와 기념사진
우리가 타고갈 라파즈행 비행기에 짐을 싣고 있다.
우유니 공항
1시간 정도를 비행해서 라파즈 공항에 도착한다.
라파즈는 우유니 보다 더 높은 고산지대로 약 4000m 고지에 위치한다.
2층으로 단촐한 외관을 가진 라파즈 공항
안으로 들어오면 제법 공항의 면모를 갖추었다.
라파즈는 해발 3600m의 높이에 절구 모양의 지형을 하고 있다.
그 높은 해발로 인해 구름의 도시로 불린다.
절구의 바닥 부분에 고소득자가, 가장자리 부분에 저소득자가 산다.
시가지의 위와 아래에는 700m 정도의 고도 차이가 있다.
지금까지 인구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절구 안쪽은 거의 포화가 되었기 때문에 옆에 있는 엘 알토에 시가지가 확대되고 있다.
지표면(해발 0m)에 비해 산소 농도가 60% 정도에 불과하므로 여행 시 고산병에 유의해야 한다.
지역특성상 오르막이 많고 길이 좁아 교통혼잡이 엄청났다.
대안으로 생각해 낸 것이 케이블카 였다.
케이블카는 라파즈의 심각한 교통혼잡을 해결하고자 만든 서민용 교통수단이다.
라파즈와 앨알토를 오가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긴 케이블카라고 한다.
라파즈의 부유층인 백인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건설하여 지금은 5개의 노선이 있다고 한다.
빨강, 노랑, 파랑, 초록등 색깔을 달리해서 노선을 구별하며 계속 노선을 증설하려 한단다.
우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라파즈로 향하였다.
산악 지대에서 눈 녹은 물이나 지하에 수맥이 있으므로 높은 해발에도 불구하고 수자원에 대한 불편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인프라 정비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에, 단수가 되는 경우가 많단다.
최근 급속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상하수도 등의 인프라 정비가 따라가지 못해, 위생적인 물이 부족해질 수 있단다.
하수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서 약간의 호우에도 도로가 침수되기 쉽단다.
볼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러한 라파스의 지리적 특징을 이용해서 홈 경기를 무조건 라파스에서만 치른다.
그 덕에 볼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약체에 해당되는 팀임에도 불구하고 홈경기 성적이 좋다.
세계 최강팀인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상대로도 좋은 전적을 내고 있다.
피파에서 축구 경기 높이를 제한하려 하자 대통령이 각료들을 데리고 6,000m 고지에서 축구를 하기도 했다.
라파즈 케이블카 대합실
라파즈에 있는 달의 계곡 을 방문한다.
달의 계곡은 터키의 가파도키아를 생각나게 한다.
가파도키야보다 규모가 작을 뿐이지 비슷하게 닮았다.
풍경이 지구적이지 않고 메마른 사암들로 싸여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나보다.
무리오 광장을 찾았다. 이 곳에는 대통령궁과 국회가 있다.
저 대통령궁에서 스페인 통치자에게 반대하던 원주민 무리오가 창밖으로 던져져 숨졌다.
엄청 많은 비둘기와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대통령궁에는 경비병들이 있었는데 사진 촬영도 허락했고 심지어 우리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중앙광장을 방문했다.
무리오 광장 위쪽인데 이 곳에는 서민들이 많이 모인다고 한다.
약장수 공연 같은 것을 하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고 있었다
구경하는 우리가 외국인인 것을 알아채고 공연자가 어느나라냐고 묻기도 했다.
중앙광장에서 구두를 닦는 소년-이 곳은 의무교육이 없단다.
학교에 가지 못하고 구두를 닦는 것이 창피해서 복면을 한다고 한다.
이 곳에서 삼엽충 화석을 하나 샀다.
오후 2시쯤 한국 식당을 찾았다.
원래는 저녁이 한식 이었는데 우리 일행이 고산병으로 너무 힘들어 해서 점심으로 바꾼 모양이다.
맛깔스런 김치와 깍뚜기, 구수한 된장찌개로 정말 환상적인 맛이었다.
맛있는 한식으로 기운을 차리고 마녀시장을 찾았다.
마녀 시장은 알파카 태아 말린 것부터 해서 각종 희귀한 주술 용품들을 팔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현대 의학이 크게 발전하지 못해 각종 약초등 민간의학을 위한 시장이다.
주술 용품뿐 아니라 다양한 기념품들도 저렴히 판다고 한다.
산프란치스코 성당을 방문했다.
서민들이 주로 다니는 성당이라고 한다.
고산지대는 정말 힘든 곳이다.
오후 4시쯤 호텔로 돌아와 휴식을 취한다.
호텔식으로 저녁을 먹은 뒤 잠시 쉬었다가 바로 취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