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8장
지혜가 하는 호소
(찬송 165장)
2020-8-25, 화
맥락과 의미
앞에서
아버지가 아들과 딸들에게 지혜의 말을 들으라고 호소했습니다. 음란한 여자를 따라가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8장에서는 아버지가 말한 그 지혜가 직접 말합니다. 지혜는 여성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음란한 여자와 비교가 됩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 지혜에 대해서 말하는 중간에 지혜가 직접 나타나서 아들에게 말합니다. 앞에서도 나왔습니다(1:20-33) “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라”(1:23)고 말했습니다. 8장은 지혜가 두 번째로 나타나 직접 말합니다.
1) 서론: “나
지혜의 목소리를 듣고 지혜롭게 되어라”(1-11)절
2) 본론: 지혜의
유익(12-31절)
지혜로
국가를 통치하고 재물을 얻음(12-21절)
지혜는
하나님과 함께 온 세상을 창조함(22-31절)
3) 결론: 지혜를
얻고 생명을 얻으라(32-36절)
1. 서론: “나 지혜의 목소리를 듣고 지혜롭게
되어라”(1-11절)
1) 지혜는 부르고 있음(1-5절)
아버지가
교훈을 주기 전에 내 교훈에 주의를 기울이라고 말했습니다. 지혜도 자신의 말을 잘 들으라고 먼저 말합니다. 지혜는 감추어져 있지 않고 거리에서 외칩니다. “성문 곁 문 어귀
출입하는 문”은 성문 출입구 곁에 있는 방을 말합니다. 성의
사람들은 모여서 물건을 사고 팝니다. 재판을 합니다. 도시의
중요한 결정을 합니다. 성 안으로 들어오는 사람에게 이 성에서 지혜를 따라서 살라고 외칩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말합니다(4절). 특히 어리석고 미련한 자들에게
말합니다(5절). 사실은 모든 사람들이 참된 지혜의 길에서
벗어나려는 미련한 자들입니다.
2) 지혜를 들으라고 초대(6-11절)
지혜를
들으라고 합니다. 지혜의 말에는 진리, 선함, 올바름(정직, 6, 9절), 의로움이 있습니다. 굽은 것이 없습니다. 패역함이 없습니다. 패역함은 신명기 32:5에서 백성이 하나님을 대항하여 “비뚤어진 것”을 말합니다. 지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올바른 태도로
사는 것입니다. 은이나 금보다 귀한 “나의 훈계를 받으라”(11절)고 초대합니다. 훈계는
바로 잡기 위해 책망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혜를 듣고 있는 백성, 이
말씀을 듣고 있는 우리가 악하므로 책망하고 훈계합니다.
지혜가 하는 훈계를 실제로 어떻게 들을 수 있습니까? 이 잠언과 다른 성경을 읽으면 됩니다. 말씀을 가르치는 아버지와 목사의 입을 통해 지혜의 말씀이 옵니다.
2. 지혜로 국가를 통치하고 재물을 얻음(12-21절)
1) 지혜로 국가를 통치(12-16절)
귀족들과 의로운 재판장들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가 유지되고 통치되는 것은 지혜를 통해서입니다. 지혜는 명철과 함께 거주합니다. 지혜가 있을 때 지식과 통찰력도 있습니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다”(12절). 욥기 28:28, 잠언 3:17, 16:6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여호와를 경외 하는 것은 교만에서 떠나는 일임을 강조합니다.
14-16절: 14-16절 세 절은 “나에게 있다”(14절), “나를 통해서”(15,16절)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계략과 참지식은 전쟁이나 정치에 필요한 작전계획, 정책방향을 말합니다. 지혜에 용사의 힘(능력)이 있습니다. 전쟁도
정치도 지혜롭게 해야 힘이 있습니다.
지혜를
통해서 왕들은 다스립니다. 공직자들도 의로운 법령을 만듭니다(15절). 지혜를 통해
모든 공직자들이 의롭게 다스립니다(16절)
2) 지혜는 그녀를 사랑하는 자에게 물질적 복을 줌(17-21절)
지혜는
그녀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합니다. 지혜를 간절히 찾는 자는 지혜를 만날 것입니다(17절). 음란한 여자는 욕심으로 어리석은 청년을 간절히 찾았습니다(7:15). 우리는
지혜를 사랑하며 찾아야 합니다. 지혜를 얻을 때 재물을 약속합니다. 지혜를
따라 의로운 길을 가는 자에게 재물을 주겠다고 약속합니다(18절). 지혜의
참 열매는 재물이 아닙니다. 어떤 재물보다 좋습니다(19절).
지혜는 의로운 길을 가고 공의로운 길 가운데로 다닙니다(20절). 지혜를 찾아 얻은 자는 지혜와 함께 의로운 길을 걸어갑니다. 지혜는
그 지혜를 사랑하는 자와 의로운 길을 함께 가면서 “지혜를 사랑하는 자에게는 자에게 재물을 기업으로
줍니다”(21절). “재물”은
“있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재산이 계속 있게 합니다. 창고를 가득차게 합니다.
여기서 약속하는 풍성함은 재산만을 말하지 않습니다. 재산보다 더 좋은 지혜와 의로움이 풍성하게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겸손하게, 의로운 삶이 그가 돈을 벌고 소비하는 데 스며들어 있습니다. 지혜와
의가 풍성하면서 동시에 그렇게 사는 데 필요한 물질이 있습니다.
참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순종하며 사는 사람에게 이 복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그 분의 양들이 생명을 얻고 더 풍성하게 얻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요한복음 10:10).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가난과 고난가운데 전하던 사도 바울도 참 풍성함에 대해 말합니다. 아주 가난한 가운데서도 사도 바울의 복음 전파를 위해 헌금을 하던 빌립보 성도들을 향해 축복을 약속합니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립보서 4:19). 사도 바울이 이 축복을 한 뒤로 빌립보 성도들이
아주 부자가 되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풍성히 누리면서, 거기에 필요한 재물을 하나님이 주시는 것을 그들은 경험했을 것입니다. 풍요로움은
물질의 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물질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하나님과의 교제의 풍성함에 있습니다.
3. 지혜는 하나님과 함께 온 세상을 창조함(22-31절)
사람이 사는 정치와 경제는 지혜를 통해 유지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는 온 세상이 지혜로 창조되었다고 합니다.
1) 지혜는 모든 것 보다 먼저 있었음(22-26절)
여호와께서 그 분의 “조화의 시작”에 지혜를 가지셨습니다. “조화”는
우리 말로 만든다는 뜻입니다. 원문에는 “길”인데, 행하심을 뜻합니다.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부터 “나 지혜를 가졌다”(22절). 모든 것이 생기지 전부터 영원 전부터 “나 지혜”는 세워져 있었습니다. 물, 산과
언덕, 땅과 흙을 만들기 전에 지혜는 태어나 있었습니다.
2) 지혜는 하나님과 함께 창조(27-31절)
여호와께서 창조하실 때 지혜는 그 때 거기 함께 있으면서 창조하는 일에 참여했습니다.
27-29절: 6번이나 “..함에서 (할 때에)”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이
하늘, 바다, 땅을 견고히 서도록 명령하시고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늘을 굳게 세우실 때 수평선을 심연 위해 있도록 규칙을 정하셨을
때(27절). “위의 하늘을 견고하게 할 때. 심연의 샘들을 굳게 할 때. 물에게 규칙을 정하셔서
물이 그 분의 입의 (명령)을 넘어가지 못하게
하실 때. 땅의 기초에 규칙을 정하셨을 때” 하나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시며 자연만물에 대해 규칙을 정하시고, 능력으로 굳세게 했음을 강조합니다. 자연만물은 그냥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명령하시고 굳게 붙드시고 있기 때문에 존재합니다.
30-31절: “내가 그 분 곁에 창조자가 되어”. “그
분 곁에 기술자로 있었다.” 혹은 “그 분 곁에 신실하게
있었다.” 지혜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실 때에도 함께 있었습니다. 지혜는
창조 안에서 발견되지만 세상을 창조하시기 전에 있었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는 성자 하나님을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이 가지신 지혜를 말합니다. 그분의
지혜를 따라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창조된 세상 안에 하나님의 지혜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4. 결론: 지혜가 마지막으로 초대하며 경고(32-36절)
32-34절: 지혜는
이 말의 결론을 말합니다. “자 그러니, 내 아들아” 아버지는 이렇게 아들을 부르면서 지혜에 관해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지혜가 이제는 직접 나타나서 “아들아”하고 부릅니다. 아버지의 가르침은 지혜와 일치됩니다.
들으라! 무시하지 말라! 주목해라! 지혜의
말씀을 들으라고 합니다.
“복되다, 내 길을 지키는 자”(32절).
“복되다 내 말을 듣고 날마다 내 문에서 주목하고 대문 기둥을 지키는 사람”
지혜의
말씀을 듣고 지치는 자가 복됩니다. 문에 서서 지혜가 들어 오라고 말하는 것을 기다리는 사람은 복됩니다. 그 잔칫집 안에 들어가서 지혜를 먹고 즐거워 할 것입니다.
35-36절: 지혜를 얻은 자가 받을 복은 생명을 얻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해서 여호와의 은총을 얻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사람을 은혜안으로 받아들여 줍니다. 지혜를 놓치는 자는 자기 영혼을 해치는 자입니다. 지혜를 미워하는
것은 자기의 죽음을 사랑하는 자입니다.
지혜는
하나님의 생각이 나타난 것이고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지혜가 없으면 하나님이 없이 죽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지혜가 거리 곳곳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다음과 같은 식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이 세상이 타락해 있지만, 세상이 이렇게 유지되는 것은 하나님께서 지혜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
구석 구석에서 말 그 자체가 자동적인 힘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지혜대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정치와 경제, 이 사회의 모든 곳, 자연의 모든 곳은 하나님의 지혜 때문에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다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둘째, 지혜가 초대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의 입을 통해서입니다. 교회당에서 거리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할 때 지혜가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가정에서 말씀을 읽고 부모가 자녀를 가르칠 때 지혜가 말합니다.
셋째, 지혜는 사람들의 양심에 계속 말합니다. 비록 사람들의 양심이 무뎌져 있지만 하나님이 그 양심에 말하는 소리는 계속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 것이라”(로마서 1:20). 하나님이 말씀하시지만 사람들은 완악함으로 그
말씀하심을 가립니다.
우리는 지혜의 말씀을 계속 듣고 순종합시다. 하나님의
참 지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고린도전서 1:20). 하나님이 창조한 지혜는 하나님 안의 생각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인류가 참된 지혜의 길로 들어오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참 지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참되게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습니다. 참 생명되신 하나님과 교제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이 지혜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사는 것이 참된 지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지혜의 말에 순종하여 풍성한 생명을 누립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로운
삶을 살면서 이 땅에 필요한 것을 누립니다.
하나님께서는 잠언에서, 다른 성경에서 성도가
살아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십니다. 이 말씀을 순종하며 풍성한 삶을 누리기 바랍니다.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30절, 창조자가 되어
그 분 곁에 “창조자(아몬)가 되어(하야)”입니다. 아몬은 “기술자”라는 뜻도 되고 “신실한 자”라는
뜻도 됩니다. ‘하야’는 “있다”. 혹은 “이다”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두 가지 뜻으로 볼 수 있습니다.
1) “내가
만드는 자이었다”
2) “내가 신실한
자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