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원 현장 찾아가기, 두 번째 만남.
부천시에서 20년 넘게 사회복지사 공무원으로 일하신
이영주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방학 중인 루빈이와 부천시청으로 갔습니다.
오송에서 올라오신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김은옥 선생님은 먼저 와 계셨습니다.
이영주 선생님께서는 책 구성도 잘 끝내셨고, 원고도 많이 쓰셨습니다.
글 쓰면서도 구성을 달리해본다고 하셨습니다.
부천시에서 20여 년 사회복지사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주제 삼으셨습니다.
사회복지사 공무원이라면 어느 지역에서 일해도 만났을 만한 사람, 만나게 될 사람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분들과 어떤 마음으로 만났는지, 어려운 순간마다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셨고 또 왜 그렇게 하셨는지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사회복지사 공무원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라고 하셨습니다.
...
우리는 현장에서 일을 할 때 법을 무시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다. <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서 수급자를 책정하고 보호하지만, 또한 <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해서 중지해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경제적 여건이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중지를 어렵게 만드는 수급자들도 가끔 있다. 하지만, 보호와 중지의 경계선에 있거나 도움이 되지 않는 부양의무자 때문에 ‘법과 지침’의 날을 들이대야 할 경우에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로서는 많은 부담이 따른다. 하지만, 우리는 ‘부담’이라는 단어에 불과하지만, 그들에게는 ‘생명’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영주 선생님을 찾아뵙기 전,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원고 전체를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읽은 만큼 느낌을 나눴습니다.
부천시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라면 반드시 읽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이영주 선생님도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글이길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작년, 사회복지사 공무원 후배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며 더욱 힘들어 하는 후배 곁에 있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 글 읽어보라고, 이런 고민 나도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다고. 혼자 힘들지 않다고. 혼자만 겪는 일 아니라고. 그러니 함께 궁리해 보자고 말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밤이고 새벽이고, 힘들어 하는 후배 사회복지사 공무원이 있다면 언제든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고 하셨습니다.
부천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 공무원 선생님들은 든든하겠습니다.
귀한 이야기 마치고 이영주 선생님께서 맛있는 점심을 사주셨어요.
경험 가득한 이야기 먼저 읽고, 저자의 말씀도 듣고, 식사도 대접받았습니다.
루빈이 식사까지 챙겨주셨습니다.
루빈이와 제 밥 나눠먹어도 된다고 하셨는데, 루빈이도 한 명의 귀한 손님이라며 대접해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사진 : 김은옥 선생님께서 '복서원 밴드'에 올린 사진.
부천시청 안에 '만화카페'가 있었습니다.
이영주 선생님과 이야기 나누는 동안 루빈이 만화카페에서 책 읽었습니다. 무료~
아빠 따라와서 지루하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카페 덕에 편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