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실시된 제1회 피부미용사 국가자격증 시험에 약사들이 최소 4000명 이상 응시한 것으로 추계됐다.
특히 이번 시험에는 약사 외에도 약사 가족, 약국직원, 의사, 한의사 등도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피부미용사 자격증 시험과 관련된 강좌를 진행했던 서울시약사회 한약정책단의 홍순용 부회장과 이성영 약사 등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최소 4000명 이상의 약사가 응시했으며 합격률은 95%를 상회할 것으로 추계됐다.
우선 서울시약 한약정책단이 개설한 강좌를 수강한 약사 및 가족은 500-600명 정도로 모두 응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개인강좌를 개설했던 이 약사의 경우 약사 2000명과 의사, 한의사, 약국직원, 약사가족 등 1000명 등 최소 3000명이 응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약사회, 경북약사회, 서울 서초구약사회 및 성북구약사회 등 각 지역약사회에서 개설한 강좌를 수강한 약사들과 독학을 통해 개별적으로 응시한 수를 합치면 총 4000여명 이상이 이번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총 응시자 7만2000여명의 5.6%에 달하는 수치로, 약사들이 최근 몇 년간 약국 불황 경영난에 시달리면서 새로운 탈출구를 모색하고자 하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시험에 응시한 약사들의 합격률은 이 약사측의 합격률 표본조사 결과에 의하면 최소 95%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약사 가족 및 약국직원의 합격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약사들의 합격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소독학과 공중보건학, 공중보건법규 등의 과목이 이미 약대에서 수강했던 내용이며, 일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력수준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약 한약정책단 홍 부회장은 “약사들이 약국불황을 타개하고 약국경영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높은 관심을 보인 것 같다”면서 “피부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할 경우 숍인숍 운영을 통한 약국 화장품, 건식, 한약 등의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피부미용사 자격시험과 관련 의료계에서는 ‘비전문인에 대한 의료분쟁’과 의료법 위반소지 등을 이유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