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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립 서강어린이집 원문보기 글쓴이: 김미희
씨앗반 친구들의 바깥놀이와 짧은 산책이야기 다들 보셨나요. 이번 이야기는 씨앗반 친구들이 교실과 복도에서 놀이하는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그날의 기분이나 몸상태, 또래의 놀이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관심이 바뀌고, 놀이방법도 달라지고 있어요. 등원하는 친구들이 많지않던 몇달동안 선생님과 익숙해진 아이들이 형님반에 관심을 보이고 색다른 놀잇감으로 놀이도 해요~ ( 당연히 선생님이 곁에 있어야 놀이에 집중했죠. ) 서아가 혼자 등원했을때 4살 언니와 같이 놀며 어린이집 오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했었죠~ 그러다 서우가 와서 둘이 꽁냥꽁냥 지내게 되었어요. :) 서아 눈으 사로잡은 '타요버스' 혼자 들어가 놀다가 형님들이 우르르 들어오니 당황한 눈빛으로 선생님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괜찮아~ 서아야~^^) 블록쌓기를 좋아하는 예준이~ 애착하는 다람쥐신발을 꼭 신고 있어야하는 서윤이~ 자동차를 좋아하는 호기심 많은 지한이~ 균형감 있게 블록을 쌓아 우주선(?) 비행기(?)를 만든 예준이~ 예준이와 지한이가 제일 좋아하는 나무자동차~ 놀이하는 방법은 달라도 행복한 표정으로 놀이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요 :) 정요는 새싹(4살) 교실에 있던 레고블록으로 놀고 싶어 바깥놀이도 마다하고 블록놀이에 빠져있었어요. 해녕이가 기다리겠다고 바깥놀이를 유도해도 "아니야"라며 한참동안 집중했답니다. 서윤이는 서현이언니 교실이 더 익숙해서 한동안 손을 씻고도 꽃잎(5살) 교실로 들어갔었어요. 집게로 바나나랑 뼈다귀, 당근을 집어 "아~"하고 입에 대보기도하고 선생님도 먹여주었어요. ( 정요는 예준이 놀이가 좋았었나봐요~ 예준이 옆에 있는 모습이 자주 보였어요. ) 우쿨렐레 소리에 흥이 오른 씨앗반 친구들!! 너나 할것없이 꿈실~꿈실~ 즐겁게 몸을 움직이며 한마음 한뜻으로 춤을 추었어요~ 지금도 계속~ ( 거울 앞에 서우... 친구들의 흥겨운 소리에 놀라 얼어버렸어요~ 지금은 서우도 함께 한답니다. ) 따로따로 놀다가도 선생님과 재밌게 놀이하는 친구를 보면 우르르~ 몰려가 뭉쳐서 함께 놀며 즐거운 씨앗반 친구들~!! 선생님과 친구들이 낯선 로빈이는 엄마 옆에서 블록놀이를 하며 근사한 성(?)을 쌓았어요. ( 빙그레 웃는 로빈이의 환한 표정이 새삼 보고싶네요~ )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나 비가 와서 바깥놀이를 하지 못할때!! 복도와 교실에서 벽돌블록으로 놀아요~ 형님들과 함께 놀이하니 더 신나고 활기찬 모습이었어요. 같은 벽돌블록이지만 신체 균형을 유지하며 벽돌길을 걷고~ 형님들이 꺼내 읽는 그림책도 함께 보고~ 벽돌집에 몸을 숨기며 다양한 놀이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교실에서도 '벽돌길' 놀이가 이어지면서 하나의 작은 공간이지만 '내가 하고 싶은 놀이'를 찾아 자유롭게 놀아보는 경험을 쌓아가고 있어요. 이쪽으로 저쪽으로 우르르 몰려다니지만 부딪치지 않고 건널수 있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어요~^^ 아이들은 사진이 흔들릴 만큼 역동적이지만 균형을 잡으며 놀이 했어요. 형님들이 까꿍놀이를 하던 벽돌집~ 정요도 형님따라 벽돌집에 몸을 숨겨보았어요. 알록달록 신나는 볼풀놀이는 모든 아이들이 좋아해요. 요즘엔 테두리 위에서 볼풀 안으로 점프하는 놀이가 유행이에요~ 위험해 보이지만 밖으로 떨어지는 아이들은 없었어요. 신기하죠? 그만큼 몸의 균형이 잡혀가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다는 뜻인것 같아요. 끼적이기를 좋아하는 정요~ 앉아 있는 모습이 선생님같죠~^^ 벽면에 보이는 끼적이기도 정요의 작품이랍니다. 끼적이다 보니 모양이 다른 크레파스를 보던 예준이~ 둥근 크레파스를 손끝에 끼우고 "어흥~"하고 힘을 주며 장난을 치고 웃어줬어요. ^^ 끈적이는 색테이프도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놀잇감이 되었네요~ (자동차 길을 만들어 주고 싶었답니다.) 먼지가 많은 신문지 대신 알록달록 얇은 색지를 찢고 뿌리며 놀았어요. 책상을 한쪽으로 밀어 공간을 확보한 후 색지를 탐색했었어요. 팔랑거리며 떨어지는 종잇조각을 선생님따라 모으고 뿌리며 몸을 크게 움직여 적극적으로 놀았어요. ( 흩날리는 종이놀이가 낯선지 선뜻 다가오지 못하고 몸에 묻은 종잇조강을 떼는 서우... ) 탐색이 필요한 친구에게 놀이참여를 강요하기 보다는 또래가 놀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참여의사를 보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었어요. 서우가 스스로 다가와 놀이가기를 기다렸고, 떨어진 종이를 살며시 만지며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특히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종잇조각을 정리할 때 교사가 들고 있던 큰 봉투에 친구들처럼 두 손 가득 모은 종이를 담으며 정리하는 것을 친구들도~ 서우도 즐거워 했어요. 영아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스스로 놀고 정리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놀이가 무엇이고, 어떻게 마무리하는 것인지 놀이를 통해 배워나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자연스러웠어요. 영아는 느리고, 할 줄 모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교사가 기다려주고 지지해주면서 영아의 자발성을 높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되었답니다. 앞으로 우리 씨앗반 친구들이 어떻게 성장할지~ 함께 지켜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