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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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한역한 것으로, 반야(般若)의 공사상(空思想)으로 대표되는 6백 권 『반야경(般若經)』의 정수를 간추린 것이며, 불교 종파의 법회나 의식에서 널리 독송되는 경전이다. 5온ㆍ12인연ㆍ4제의 법을 들어 온갖 법이 모두 공한 이치를 밝히고, 보살이 이 이치를 관(觀)할 때 일체의 고난을 면하고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에 의지하여 구경의 열반을 얻으며 삼세의 부처님도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를 얻는다고 하는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의 내용과 공덕에 대하여 설하고 있다.
2. 성립과 한역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649년에 종남산(終南山) 취미궁(翠微宮)에서 한역하였다.
3. 주석서와 이역본
주석서로는 원측(圓測)의 『반야심경찬(般若心經贊)』 1권과 규기(窺基)의 『반야심경유찬(般若心經幽贊)』 2권이 있다.
줄여서 『반야심경(般若心經)』ㆍ『심경(心經)』이라 한다.
이역본으로는 『마하반야바라밀대명주경(摩訶般若波羅蜜大明呪經)』(구마라집 역)ㆍ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반야(般若)와 이언(利言) 역)ㆍ
『보편지장반야바라밀다심경(普遍智藏般若波羅蜜多心經)』(법월(法月) 중역)ㆍ
『불설성불모반야바라밀다경(佛說聖佛母般若波羅密多經)』(시호 역)이 있으며,
고려대장경에 들어있지 않는 이역본으로 당나라 때 지혜륜(智慧輪)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과 법성(法成)이 번역한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이 있다.
4. 구성과 내용
전문(全文) 14항(行)의 작은 경이나, 『대반야경(大般若經)』의 정요(精要)를 뽑아 모은 것으로서 반야바라밀의 핵심적인 내용과 그 공덕을 설하고 있다.
반야심경은 서분과 유통분이 갖추어져 있는 광본(廣本)과 서분과 유통분이 없는 약본(略本), 두 종류가 있다.
현장이 번역한 이경은 약본이다.
전체를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반야바라밀의 대강이다. 부처님이 사리불에게, “관자재 보살이 깊은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 5온이 공함을 관찰하시고 모든 괴로움을 건넜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둘째, 반야바라밀의 각론적 설명이다. 위에서 말한 반야바라밀의 대강을 보다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부분이다. 5온 하나하나가 모두 공과 다르지 않으며 곧 공이니, 이러한 공의 차원에는 6근, 6경, 6식, 12인연, 4성제, 지혜와 얻음 등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셋째, 반야바라밀의 공덕이다. 모든 보살은 이 같은 반야바라밀에 의지하여 구경의 열반을 얻으며, 3세(世)의 부처님도 이 같은 반야바라밀을 의지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
넷째, 반야바라밀이 주문이라는 것이다. “매우 신묘한 주문이며, 매우 밝은 주문이고, 위없는 주문이며, 비할 데 없는 주문”임을 말한 뒤, 반야 바라밀다주로서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를 제시한다.
반야심경은 600부 반야경의 핵심적인 사상을 가장 간략하게 추려 놓은 경전이며, 바로 그 같은 이유로 인해서 모든 불교 종파의 법회나 의식 등에서 반드시 독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