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로 오세요 - 9
비엔나를 아십니까?
이탈리아 도시가 아닙니다.
비엔나 소세지는 더욱 아닙니다.
이번에는 술꾼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삼천포 실비집 !
통영 다찌집, 마창 통술집 또 전주 막걸리 한상집은 잘 알아도
삼천포 실비집은 생소하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단언컨대 삼천포 실비집을 모르면 진정한 술꾼이 아닐 겁니다. 제 생각입니다.ㅋ
삼천포에 오시면요.
술꾼들은요. 실비집에 꼭 가 보세요.
세상에 이렇게 푸짐하고 싱싱하고 맛있는 안주가 있다니!!!
깜짝 놀라실겁니다.
몇년 전에 모임 회원들을 모시고 삼천포서 1박을 하면서 어떤 실비집에 모시고 갔습니다.
그집이 어째 정갈하지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삼천포 사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제일 괜찮은 실비집으로 예약 하라고 했는데 말입니다.
모두들 말을 못하고 있었지만 표정은 불만이 가득했습니다.
근데요. 지금은요. 만나기만 하면 삼천포 그집에 언제 가냐고 재촉합니다. 1박 계획 세우라고 ㅎㅎ
다음은 퍼온 글입니다.
푸짐한 안주의 향연, 실비집
항구도시인 삼천포에서는 남자들이 바다로 고기를 잡으러 나가 사고를 당하면 생계가 막막해진 여자들이 집안의 음식을 그대로 내어와 간단히 술을 파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이 실비집의 유래가 되었다. 실비집의 안주는 고등어, 모래 게, 멍게젓, 죽순, 부추전, 방어회 등으로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만큼 종류가 다양하고 양이 푸짐하다. 그래서 실비집에 처음 오는 사람들은 안주 종류에 한 번 놀라고, 그 다음으로 맛에 놀라게 된다고 한다.
실비집에서는 안주와 먹거리에 대한 가격이 매겨지지 않는다. 기본 세 병 가격의 술값만이 정산되는 것이다. 한 병 당 만 원 꼴로 계산되는 술에 아무도 불평을 가지지 않는 것은 보통 주점의 안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실비집의 안주들 때문이다.
제가 서두에 비엔나를 아십니까? 했습니다.
비엔나? 실비집 상호입니다. 참 어울리지 않은 이름이지요.
그날 제가 안내한 집입니다.
저보다 십년이나 연배인 한 선배님께서는 약주께나 하시는 분이셨는데 자기 평생에 이렇게 맛있고 싱싱한 안주로 술 마시기는 처음이라고 하셨습니다.
삼천포실비집이 그런 곳입니다. 그중에 비엔나 실비집 !
삼천포 버스터미널 맞은편에 있습니다.
예약 꼭 하고 가야합니다. 지리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곳에는 비엔나 말고도 여러 실비집이 있습니다.
기본 안주와 술로도 대체로 충분하지만
술(소주나 맥주)1병을 더 시키면 더 좋은 새로운 안주가 계속 제공됩니다.
안주가 좋으니 소주를 맘껏 마시고도 뒷날 머리가 깨운하다고 합디다. 어쨌든 가볼만 합니다.
요즘엔 여성분들도 많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세상 참 좋아졌습니다. (이런 말하면 식겁먹는다고 하던데...)
음주 단속에 걸리면 곤란하니 일행 중에 술 안마시는 분 있으면 운전요원으로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디. ㅋㅋ
* 스위스트레킹에 같이 간 남자 11분 중에 술꾼이 단 두분!
강원장님!, 최회장님! 두 분 존경스럽습니다. 대단하십니다.
그리고요. 참 부럽습니다.
세상에 제일 맛있는 음식이 바로 술인데(제 생각 ㅋ)
그걸 내 맘대로 못 마시니 억울하고 원통하고 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