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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가염오욕품(訶厭五欲品)①
욕심은 제일의 속임수이니
그것에 뜻을 두지 말아라.
모든 지옥의 원인이 되어
윤회에 깊이 얽매이리라.
어떤 사람이 욕심에 집착되면
끝없는 괴로움을 받게 되어
항상 욕심의 뱀에 물리니
어떻게 조그마한 즐거움인들 있으랴.
차라리 예리한 칼로써
스스로의 혀를 끊을지언정
조그마한 말로도
욕심의 일을 말하지 말라.
중생들은 탐냄에 속고
성내는 마음에 불타며
어리석음에 항복되어서
욕심을 언제나 찬미하나니.
나쁜 행을 많이 하여
조그마한 욕심의 맛을 얻으니
탐냄과 어리석음을 마음대로 했기에
괴로움이 괴로운 줄도 알지 못하나니.
욕심은 모양이 없고
쾌락은 한결같지 않아서
가장 악한 원인이 되나니
뒤에는 반드시 멀리하여라.
중생이 탐냄을 일으킨 까닭에
항상 나쁜 갈래에 떨어지나니
만일에 그 허물을 여의면
지옥의 두려움이 없어지리라.
지옥에서 나는 나쁜 불과
욕심의 불길이 모두 같으니
그러므로 한마음으로
항상 두려운 마음을 내어라.
항상 해탈을 즐기어
욕심을 멀리 여의며
착하지 못한 법을 없이 하면
해가 어둠을 밝히는 것 같으리라.
어리석은 범부들의
모든 감관은 경계에 집착하나니
뜻으로 탐내는 마음을 내었기에
즉시에 나쁜 갈래에 떨어지느니라.
다섯 가지 욕심의 경계를 따라
다섯 감관에 애착을 내면
잠시에 탐냄의 불길에 타지만
욕심에는 만족함이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모든 중생들이
탐냄의 불길을 내되
합하면 더욱 성하고
흩어지면 없어지느니라.
만일에 욕심의 경계를 떠나면
그 불은 일어날 까닭이 없나니
이 불길은 지극히 험악하므로
항상 멀리할 생각을 내어라.
나무가 분별 없는 것같이
애욕의 강을 따라 흐르나니
저 애욕은 기름과도 같아서
더하면 불꽃이 자라나리.
탐냄의 불길은 사납고 독하여
능히 온몸을 불태우나니
이름과 물질[名色]을 버리는 이는
그 불길 타지 않으리.
세상에 타는 불길은
보는 이 모두가 두려워하되
탐냄의 불길은 지극히 성하건만
어찌하여 두려운 마음 내지 않는가.
다섯 감관에서 일어나서
다섯 가지 경계에 싸이니
애욕의 힘은 바람같이 빨라서
탐심이 많은 이를 불태우는 것이다.
경계는 빽빽한 숲과 같아서
깊고도 험난하여 벗어나기 어려워
탐냄의 불길에 태워지는 것
불길에 마른 나무 타는 것 같도다.
탐냄의 성한 불길은
경계를 따라서 자라나거늘
탐내는 이는 어리석어서
이 괴로운 걸 즐겁다 하도다.
세상 집에서 켜는 불길은 광명을 더하지만
탐냄의 불길은 어두움을 보태고
이 경계는 원수와 같으니
슬기로운 이는 멀리하여라.
어떤 사람이 경계에 대하여
보거든 독약과 같이 하라.
잠시라도 조그만 즐거움을 내면
뒤에는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이 세상에서도 다른 세상에서도
처음에도 중간에도 뒤에도 안 될 일이로다.
이러한 욕심의 경계에
어떻게 참 쾌락이 있으리오.
이 모든 어리석은 이들
흔히 희롱에 집착하여서
경계를 싫어할 마음 없으니
불길이 초목을 태움과 같네.
경계를 싫어하지 않는 까닭에
그에게 속임을 당하나니
항상 나고 죽는 가운데서
그 허물을 알지 못하네.
욕심에 집착함은 새의 깃 같으니
그들은 결정코 어리석은 무리이다.
이러한 모든 하늘 사람들은
나는 새의 무리에 미치지 못하리.
겁이 다할 때에 해가 쬐여서
바다 물을 마르게 하는 것 같거늘
백천 구지 겁 동안에
색(色)을 보되 싫어할 마음이 없네.
저 바다도 다함이 있거든
하늘은 비를 내려 가득히 하거늘
눈으로 모든 색상(色相)을 보고도
만족한 마음을 내지 않도다.
욕심을 싫어할 마음 없으면
즐거움을 어떻게 분별하리.
족한 줄 알아 탐심 없으면
근심과 번거로움 멀리하리라.
마라야산(摩羅耶山)에서는
온통 전단(旃檀)나무가 나거늘
어리석은 이는 베어다 장작을 하고
그리고 그 자리를 갈아서 밭을 이루네.
욕심은 제일의 속임수이어서
허망하고 견고하지 못하기
건달바성(乾闥婆城)과도 같고
꿈속의 경계와도 같네.
요술 같고 거품과 같으며
금파가(金播歌)나무의 열매 같아서
잠시는 아름다운 맛을 내나니
욕심에 집착함도 이와 같으니라.
슬기로운 이는 진실하게 보고서
애욕을 여의면 괴로움 없건만
저 어리석은 이들을 위하여
이러한 나쁜 과보를 드러내는 것이다.
욕심은 세간의 독과 같아
온갖 죄악을 만들어 내나니
무엇을 얻은 것 같던 생각도
뒤에는 도리어 망가져버리느니라.
뜻이 욕심에 집착하여 싫어하지 않으면
다시 욕심으로 원수를 삼게 되리라.
그 하늘들이 목숨이 다한 뒤에는
즉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욕심은 세간의 독이며
또는 한 가닥 번개 빛 같거늘
어리석게 여색에 집착하는 것은
물고기가 물결을 따라 유전하는 것 같도다.
언제나 생각하여 자라게 하나
앞과 뒤에 착하지 못한 것뿐이고
애욕에 집착함은 성한 불꽃 같으니
슬기로운 이는 멀리하여라.
만일에 그를 따라 가까이하면
그들은 서로서로 자라나나니
탐냄의 불길이 지극히 타 올라
닿으면 괴로움을 받게 되리라.
이 탐냄의 불길을 알라.
슬기로운 이는 멀리하나니
만일에 그것을 떠나면
반드시 편안함을 얻으리라.
저 무수한 백천의
나유타 하늘의 무리가
다섯 가지 욕심에 집착해 즐기었기에
지옥의 불길에 태워지느니라.
욕심은 불 같고 독과 같으니
반드시 버리고 안락을 구하라.
저러한 지옥의 원인이 되나니
그러므로 버리고 여읠지니라.
욕심에서 자재함을 얻으면
보지 않고 듣지 않는 것 같으니
그들에게 집착되지 않은 까닭에
괴로움도 없고 번거로움도 없느니라.
욕심은 짓지 말 것이며
뜻으로 생각지도 말지니
욕심에 집착한 모든 하늘들
그 불길에 피해를 입으리.
시작 없는 옛날부터 윤회하여서
욕심의 원수가 마음에서 생기니
애욕에서 만일에 해탈하는 이는
그 애욕은 있는 곳 없어지리라.
물들고 흐린 괴로움의 과보는
애욕을 따라서 생기었나니
만일에 애욕에서 해탈하면
최상의 묘한 즐거움을 얻으리라.
슬기로운 이는 욕심에 의지하나
애욕에는 애착이 없이 하나니
그러한 어리석음 여의었기에
참되고 항상한 곳에 이르느니라.
잠시나마 상쾌함과 기쁨을 내면
뒤에는 괴로움의 독을 받나니
욕심에 대하여 집착을 일으키면
즉시 지옥에 나아가리라.
이 가운데 즐거운 마음 내나
잠시도 즐거움은 있지 않는 것
만일에 때[垢]를 떠나 적정하면
멸하지 않는 곳에 이르게 되리라.
슬기로운 이는 처음과 뒤를
욕심으로써 장엄하거늘
어찌하여 어리석은 사람들은
욕심에 대하여 탐착하는가.
욕심은 독의 싹과 같아서
닿으면 성한 불꽃이 나니
그것에 즐거운 마음을 내면
독의 해로움을 입게 되리라.
나무를 불에 더하면
불꽃이 꺼지지 않듯이
욕심을 즐기는 사람은
뜨거운 번뇌를 더하리라.
나비가 등불을 보면
제 몸이 탈 줄을 모르나니
어리석은 저 중생들이
욕심에 집착함도 그러하니라.
어떤 사람이 탐욕에 집착하면
항상 그것에 태우고 볶이나니
끝끝내 깨닫지 못하면
등불의 나비와 같다.
그러므로 모든 하늘들
욕심을 버리고 부처를 구하라.
방일은 스스로를 해치기만 하리니
금생(今生)을 헛되이 버리지 말라.
즐기어 모든 욕심에 집착하여
착한 업을 잃어버리면
어리석음에 속고 미쳐서
뒤에는 반드시 지옥에 떨어지리라.
독한 나무에 꽃이 피어도
벌들이 다투어 빠는 것같이
어리석게 욕심에 집착한 사람들은
그것을 받아쓰며 즐겁다 하네.
그 벌들은 독을 먹은 까닭에
목숨을 어떻게 보존하랴.
욕심의 독이 중생을 해치니
영원한 목숨을 얻기 어렵도다.
그리고 지옥의 불길은
욕심을 인하여 타나니
불길이 그 속에 가득하여
모든 하늘을 모두 태우도다.
아귀는 굶주림과 목마름에 몰리고
다시 불길에 타면서
축생들 가운데서
즐기어 해롭게 할 짓을 찾도다.
나머지 모든 세간도
모두가 욕심에 의지하여 머무나니
이 불이 두루두루 일어나서
욕심에 홀린 이를 불태우느니라.
마음은 언제나 경계에 대하여
탐내고 미혹하여 가벼이 움직이는 것이니
어리석은 이도 밝게 알면
위태로움과 괴로움을 여의게 되리.
이 마음이 모든 욕심에 집착하되
험난한 줄을 알지 못하고
항상 욕심의 폭포수 속에 있으며
괴로움과 번거로움을 내느니라.
모든 하늘들 성품이 약하여
욕심에 집착하여 어지러움 내나니
그러므로 마음이 움직이어서
커다란 두려움을 알지 못하네.
모든 하늘들이 다섯 가지 욕심을 탐내어
견고히 지키려는 마음 내나니
지혜 없는 이는 버리지 않으면
뒤에는 근심 걱정 나리라.
이 마음은 항상 어리석어서
경계에 대하여 밝게 알지 못하니
그 욕심은 지극히 허물되는 것
잠시는 기꺼움[適悅]을 나게 하느니라.
여러 백천의
한량없는 구지 수에
모두가 욕심 때문에 무너지고도
마음에 막으려 하지 않도다.
욕심의 경계에 얽매이면
반드시 지옥의 과보를 받나니
뜻으로 잘 닦고 지어서
마침내 멀리 여의라.
먼저 일으킨 탐냄 때문에
다시 성내는 행을 지으며
어리석음 때문에 미혹했으니
축생의 무리와 같아졌느니라.
어리석은 이는 욕심에 빠지고
욕심으로 다시 취하니
마치 날아다니는 불나방이
마침내 등불에 타는 것 같도다.
모든 하늘들의 형색은
즐거움에 집착하여 파괴되나니
그러한 욕심에 항복되면
결정코 하늘에서 떨어지리라.
중생은 애욕에 속아서
어리석음을 내나니
사랑의 밧줄에 끌리어서
나쁜 길에 떨어지리라.
저러한 악을 두려워하거든
스스로 좋은 이익을 지으라.
뜻으로 적정함을 얻은 까닭에
뜨거운 번뇌는 나지 않으리.
만일에 욕심의 경계를 즐기어
의혹하면 더욱 자라나나니
점차로 모든 허물이 나되
바람이 불길을 부치는 것 같도다.
욕심의 불길이 항상 타 올라
즐거움은 빠르게 옮기고 멸하니
언제나 진실되게 생각하여서
경계에 집착되지 않을지니라.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마음으로 어지러움 일으키면
경계가 언제나 나타나나니
이것은 어리석은 사람의 행이니라.
지혜 없는 이는 경계에 집착하여
싫어할 마음을 내지 않으니
장작을 불더미에 던지는 것 같아서
바람을 인하여 치성해지느니라.
모든 하늘들이 탐냄 때문에
언제나 욕락에 집착하나니
어리석어 버리지 않은 까닭에
하늘에서 물러나 타락하느니라.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얽매이는 마음을 항상 내면
이별의 괴로움과 번뇌 때문에
오래오래 태우고 볶이느니라.
하늘 가운데 묘한 애욕의 즐거움
언젠가는 사랑과 헤어지게 되리니
이러한 고통은 인간보다 더하여
조그마한 부분에도 미치지 못하리라.
모든 하늘이 욕락을 받는 것
고기가 물속에 사는 것 같으나
마음과 경계가 함께 없어지면
그러한 탐냄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대해
항상 사랑하고 즐기고 가까이하여
그의 마음 지키고 보호하지 않으면
오래도록 괴로움을 끊지 못하리라.
모든 욕심에 즐거이 집착하여
괴로운 과보를 두려워 않으니
그들은 어둡고 둔하고 어리석어서
뒤에는 지극한 어려움[險難]을 겪으리.
욕심이 병이 됨은 더욱 중하여
잠깐만 조그마한 즐거움을 내어도
이것은 청정하지 못한 행이니
나쁜 길로 그들을 인도하리라.
어떤 사람이 지혜의 눈이 없어
욕심을 언제나 사랑하고 생각함은
마치 저 앞 못 보는 장님 같아서
험한 곳에 떨어져도 구제할 이 없느니라.
욕심에 집착한 저 중생들
얻는 맛 적으나 두려움은 많으니
마치 심향성(尋香城)의 형상이
잠시 있다가 없어짐 같으니라.
방일이 기꺼움을 내는데도
더욱더욱 사랑하고 즐기니
모든 하늘들 어리석음에 미혹하여
깨달음을 내지 못하느니라.
경계에 대하여 탐심을 내면
애욕이 따라서 움직이나니
커다란 괴로움의 과보를
결정코 스스로가 받는 줄 모르네.
어떤 사람이 다섯 가지 욕심에 대하여
항상 즐기어 희롱에 집착하면
반드시 나쁜 길에 떨어지나니
어리석은 이는 헛되이 후회하네.
만일에 어리석은 경계를 여의면
욕심의 불길에 타지 않을 것이요
바른 행을 부지런히 닦으면
가장 높은 즐거움을 얻으리.
세간의 욕심 경계를
청정하고 묘한 즐거움에 견주면
16분 가운데의
한 분에도 미치지 못하리.
어떤 사람이 마음으로 욕심에 집착하면
이 욕심은 진실한 즐거움이 아니어서
빠르게 지옥으로 들어가게 되나니
괴로움에는 분수가 있느니라.
설사 백천 겁 동안을
욕심에 집착해도 만족할 이 없도다.
항상 욕심의 경계를 구하거니
어디에 즐거운 곳이 있으리오.
만일에 욕심에 뜻을 두면
잠시는 자라고 늘어나지만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들
이것으로 인하여 타락하는 것이다.
욕심을 탐내는 것
지극히 험악한 일이니
만일에 멀리하지 않으면
그에게 멸망되리라.
이 눈은 바다와 같아서
빛깔을 보되 만족하지 않으며
최상의 좋은 맛에 대하여
혀로 먹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코로는 묘한 냄새를 맡으면서
언제나 그들을 버리지 않으며
촉감을 인하여 쾌락을 내나니
그의 뜻은 다함이 없도다.
아름답고 미묘한 음성이 나면
귀로 듣고 지극히 사랑하고
뜻으로 법진(法塵)에 집착하여서
잠시도 버리려 하지 않나니.
이렇듯 여섯 감관[六根]이 설레이는 것
비유컨대 포악한 말과 같고
욕심에 집착하여 그칠 줄 모름은
언제나 그들의 기갈(飢渴)과 같도다.
모든 하늘들 다섯 가지 욕심에 집착함은
마른 나무에 불을 댄 것 같으니
불의 성품은 본래부터 성하는 것
만족한 줄 모름도 이와 같도다.
이 여섯 감관의 성한 불꽃은
시작 없는 옛날부터 항상 타나니
어리석은 지아비는 깨닫지 못하고
탐내고 미혹하여 까무러친 이 같도다.
욕심과 즐거움을 알아야 하나니
지옥에 떨어지는 원인이니라.
욕심의 탐냄을 일으키는 것을 보라.
뱀이 혀 끝을 두르는 것 같으니라.
그리고 앞 못 보는 저 장님은
눈이 없어 모든 욕심 없어졌지만
저들이 만일에 구하는 마음 내면
즉시에 지옥에 떨어지리라.
눈이 없는 까닭에
욕심을 여의는 것이 아니요
눈을 갖추고 바른 행을 닦아야
나쁜 갈래를 여의리라.
의롭지 못한 일을 즐기어 행하여
착하지 못한 업을 두루 지어서
욕심에 대하여 만족한 마음 없으니
이 사람은 나쁜 길에 떨어지리라.
어떤 사람이 욕심에 집착하면
뭇 괴로움이 이에서 생기거늘
잠깐 버렸다가 다시 구하는 것은
그들이 모르고 어리석은 탓이로다.
욕심은 처음엔 벗과 같으나
뒤에는 원수진 적과 같으니
금파가(金播歌)나무의 열매와 같이
먹으면 즉시 해를 입으리.
한량없는 모든 중생들
욕심에 집착되어 타락하나니
흘러간 물이 돌아오지 못하듯이
저들의 즐거움도 그러하니라.
모든 쾌락한 동산과
뛰어난 경계를 수용하되
그것에 탐내는 마음 없으면
항상 안락한 곳에 태어나리.
어떤 사람이 욕심에 빠져서
방일하여 그 마음 어지러우면
즐거움 무너지고 괴로움이 나타나도
그들은 뉘우칠 줄 알지 못하리.
먼저 세상의 착한 업 때문에
모습이 어여쁨을 얻게 되나니
그러므로 여러 저 하늘들
제각기 애락하는 마음을 내네.
이 욕심의 경계는 무상하여서
반드시 장래에는 흩어지리니
지혜를 갖춘 모든 사람은
욕심에 대하여 미혹하지 말아라.
이 몸이 무엇을 견디랴.
지혜가 없어서 애락을 내고
항상 착하지 못한 인(因)을 지으니
미래의 괴로움을 어찌하리오.
저 어리석은 범부들은
항상 욕심을 탐내나니
처음에는 조그마한 즐거움 있으나
뒤에는 반드시 손해가 있으리.
이렇듯 소리와 빛깔은
체성이 미혹을 내나니
어리석은 이 그에게 끌리어
험악한 길로 떨어지느니라.
어떤 사람이 욕심에 대하여
항상 갈망하는 마음을 내면
괴로움 뿐이요 즐거움은 없나니
슬기로운 이는 언제나 멀리하여라.
허공에서 비를 내리어
강물이 늘게 하는 것같이
모든 하늘들 욕심에 떨어져서
불길만을 더하게 하나니.
고기가 물속에 살면서도
목마른 생각을 내는 것같이
쾌락에 집착한 모든 하늘들은
만족함이 없는 것 이와 같으니라.
저 허공의 세계는
끝[邊際]을 찾을 길 없나니
욕심에 탐심을 내는 이는
경계가 어떻게 다하리오.
바다에 파도가 일어나되
언제나 물이 가득하지만
어리석게 욕심에 집착한 사람
그 마음 언제나 부족하리.
어리석은 이가 얻지 못했던
욕심의 경계를 항상 생각해
얻으면 견고히 집착하나니
맛있는 것 탐내어 침 흘리듯 하느니라.
욕심은 뜨거운 번뇌를 내니
지극히 악독한 허물이어라.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나니
적정한 경계가 아니었느니라.
욕심은 해롭게 할 뿐이니
이것을 버리면 대장부라.
자기가 만일에 위태로우면
그들은 모두가 버리고 가나니.
경계를 싫어하지 않고
즐거움에 만족함이 없나니
슬기로운 이는 잘 생각하여서
항상 멀리할 마음을 내어라.
경계는 괴로움의 원인이요
적정은 즐거움의 근본이니
경계의 독사를 여의고
적정을 가까이하여라.
욕심은 두려움을 내게 하나니
큰 칼을 받거나 중병을 앓음이라.
그들의 탐내는 인연 때문에
윤회를 따라 헤매느니라.
한량없는 백천 생 동안
모였다가는 흩어졌나니
오직 부처님 세존만이
진실히 모두를 알고 보시네
세간과 출세간의
갖가지 모든 쾌락이
욕심에 걸린 까닭에
모두가 흩어지느니라.
어리석은 사람은 욕심에 집착하여
돌아보며 생각하여 버리지 못하네.
그러한 어리석음에 눈이 가리어
어떻게 밝은 지혜 나게 하리오.
나쁜 말[惡言]은 원수와 같아서
누구나 이것은 두려워하고
욕심의 경계는 깊은 원수와 같거늘
어찌하여 멀리멀리 떠나지 않는가.
어리석은 이 욕심에 집착하여
욕심의 불길에 태워지건만
싫어할 마음을 내지 않으니
뒷날에는 괴로운 과보 받게 되리라.
비유컨대 큰 불덩이를
보는 사람 모두가 두려워하고
욕심의 경계는 언제나 불타거늘
어찌하여 즐거이 가깝게 하는가.
이 몸은 힘줄을 이어서 유지하니
대단히 싫어할 마음 내야 할 것이요
더욱이 욕심에 홀리게 되어서
밧줄에 얽매인 것같이 되었네.
금파가(金播歌)나무의 열매가
분홍빛에 맛이 좋으나
먹으면 번거로움을 내나니
욕심에 집착함도 그러하니라.
나방이 등불을 치다가
그 때문에 태워지나니
욕심에 집착한 중생들
그 때문에 무너지느니라.
무식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욕심을 찬양하고 부러워하나
욕심은 치성한 불꽃 같아서
닿으면 즉시에 태워지느니라.
사슴이 목마름에 쫓기어
아지랑이 속을 뛰어다니듯
그들은 탐심을 따라서
허망하게 쾌락을 구하느니라.
하늘들은 묘한 욕심에 집착하여
싫어하고 그칠 줄 모르나니
모든 미혹이 이에서 생기어
어떻게 적정함을 얻으리오.
현재에는 비록 작은 즐거움이 있으나
뒷날에는 반드시 크게 괴로우리니
하늘들 욕심의 경계를 즐기어
그 마음 언제나 어지럽느니라.
가지가지 경계에 대하여
탐내고 물든 마음 취하였기에
목숨이 다하면 업이 따를 것
반드시 의심이 없는 일이다.
중생들 죽음이 이르려 할 제
두렵지 않은 이가 없나니
욕심의 경계에 집착한 까닭에
죽어도 의지할 곳 없느니라.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괴로움은
모두가 애욕에 집착한 때문이니
모든 하늘들은 반드시 알아서
집착하는 마음을 내지 말아라.
욕심은 의로운 이익이 아니어서
덧없는 두려움을 내는 것이나
어리석은 저 범부들은
즐거워하면서 가까이하네.
어리석은 미혹을 더한 까닭에
탐냄의 불길에 태워지나니
바른 생각과 기억이 없어서
욕심에 대하여 두려움 없네.
욕심의 경계를 즐기면
결정코 괴로움을 받아
삼계를 윤회하듯 헤매나니
어떻게 벗어날 수 있으랴.
중생이 무명을 인하여
항상 괴로움을 받나니
그러므로 저 욕심은
번개같이 빠르다 했네.
마땅히 알아라, 저 탐욕은
꿈속의 경계같이 허망한 것이며
마침내 괴롭고 공하고 덧없으며
그리고 실제 없고 주장이 없는 것을.
그러므로 모든 부처님께선
5온(蘊)의 자성이 공하다 하시니
만일에 이렇게 깨달아 알면
욕심에 대하여 집착하지 않으리.
모든 중생을 불쌍히 여기어
번뇌의 속박을 끊어 버리고
그들로 하여금 저 언덕에 이르러
적정한 열반을 얻게 하여라.
다섯 가지 욕심을 행하기 즐기는 이는
삼계의 흐름에 빠지게 되리.
언제나 그 마음 미혹하거니
어떻게 적정함을 얻을 수 있으리.
어떤 사람이 욕심에 집착하면
바른 법문을 잃어버리니
그러한 경계 찾아 구하면
재빨리 지옥에 떨어지리라.
이 욕심은 파괴될 뿐이니
마치 날카로운 칼날과 같네.
만일에 싫어할 마음 아니 내면
뒷날에는 괴로움만이 있으리.
만일에 이와 같이 지으면
이렇듯 자라나리니
그에게 만족한 마음 없으면
반드시 뜨거운 번뇌를 내리.
하늘의 모든 쾌락을 구하면
반드시 욕심에게 불태우리니
괴로움의 원인을 짓지 않아야
언제나 쾌락을 얻게 되리라.
어리석은 이는 욕심의 경계에
견고히 집착하여 버리지 않으니
이것은 번개 빛 같아서
잠시에 움직여 없어지느니라.
어떤 사람이 다섯 가지 욕심을 탐하여
계속하여 끊이지 않으면
이 삶이 욕심의 불길에
태워지는 것 끊임이 없으리라.
모든 하늘이 욕심의 경계에
가장 높은 어리석음을 내면
기꺼움 여의는 묘한 즐거움[離喜妙樂]을
그들은 또 다시 얻지 못하리.
해탈을 떠나면 즐거움 없고
열반도 또 다시 없는 것이니라.
욕심의 경계와 서로 어기니
그러므로 반드시 버릴지니라.
탐욕의 경계에 머무르면
모든 감관은 싫어하지 않나니
그들이 싫어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탈을 얻으리오.
만일에 윤회의 바다에
두려운 마음을 내는 이는
반드시 착하지 못함을 여의며
그리고 탐욕의 험난함도 여의리.
욕심의 경계는 멈춤이 없나니
해가 뜨고 이어서 지는 것 같도다.
마땅히 즐기어 산 숲에서
선정을 닦아서 벗어날 길 구하여라.
욕심은 해탈의 법이 아닌데
어리석은 사람은 진귀하게 여기네.
성스러운 재물의 일곱 가지라야
끝끝내 안락함을 얻게 되리라.
욕심은 보배가 있는 곳 아니요
윤회는 넓고 넓은 벌판이니
만일에 사랑하고 가까이하면
벗어나고 여읠 수 없으리라.
죄에 대하여 놀라지 않으면
이것이 커다란 어리석음이니
재물이 아닌 것을 재물이라 하면
괴로움뿐이요 즐거움은 없느니라.
어떤 사람이 욕심을 멀리하고
탐냄과 애착을 내지 않으면
이것은 잘 머무는 것이어서
욕심의 불길에 타지 않으리.
욕심을 구해 만족함이 없으면
그 마음은 고요하지 않나니
탐애와 더불어 어울리므로
불길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도다.
모든 하늘과 아수라와
인간과 인간 아닌 것이
욕심에 싫은 마음 안 내면
그 때문에 파괴를 당하리.
어떤 사람이 욕심의 경계에
미혹한 마음이 어지러우면
그들은 스스로가 속이는 것이니
그러므로 스스로를 죽게 하리라.
어리석은 모든 중생들
죄와 복의 모습을 알지 못하고
경계를 욕심이라 이름하면서
언제나 사랑할 마음 일으키느니라.
모든 하늘들이 욕심에 끌리어서
그 마음 어리석게 요란하건만
부처님의 공덕을 즐기는 이는
그러한 경계를 떠나게 되리라.
이 눈앞의 다섯 가지 욕심은
모든 허물을 내나니
즐거움에 집착하지 않으면
이것을 슬기로운 이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