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집요송경 제1권
8. 어언품(語言品)
거짓말하면 지옥에 들어가며
그런 일 하고서도 안 했다 하면
뒷날에 두 가지 죄 함께 받나니
그런 행은 제 몸을 끌고 간다네.
항상 포악한 마음 품은 사람은
도끼가 그 입 속에서 나와
그것으로 제 몸을 해치나니
그것은 모두 악한 말 때문이다.
설법은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입으로는 한량없는 도를 말하지만
나로 하여금 애를 배게 했다 하는구나.
그런 위의가 부끄럽지 않은가?
악한 이를 칭찬하고 악한 이에게 칭찬 받는 것
이 두 가지 모두 다 나쁜 일이다.
입으로 서로 다투기를 좋아하면
그들은 뒷날에 모두 편치 않으리.
조그만 이익 때문에 서로 다투되
큰 재물을 잃은 듯이 생각한다.
그 때문에 사람들과 다투고 싸워
그 뜻을 나쁜 길로 향하게 한다.
백천 개의 니라부(尼羅浮) 지옥과
365개의 지옥이 있나니
성현을 헐뜯고 비방하는 사람은
그 입과 뜻으로 악한 원을 세우는 것이다.
도가 없으면 나쁜 세계 떨어져
스스로 지옥의 고통을 더하나니
무지한 이 멀리하고 참는 마음 닦으며
진리를 생각하면 죄 짓지 않으리.
부처님 말씀인 경전을 의지하고
또 성현들을 의지하여 생활하여라.
어리석은 사람은 나쁜 길에 떨어지면서도
오히려 삿된 소견 갖기 원하네.
지금 이 좋은 모임 놓쳐 버리면
다시 서원 세워 구하더라도
끝내 거룩한 진리 못 보겠거늘
더구나 구경(究竟)의 자리 볼 수 있으랴.
대와 갈대는 열매 맺곤 저절로 말라
도리어 제 몸을 해쳐 죽인다.
만일 말을 하려거든 좋은 말만 하고
나쁜 법 가르치는 말은 하지 말아라.
선(善)을 따르면 해탈을 얻고
악(惡)을 행하면 해탈하지 못한다.
잘 해탈한 이를 현자(賢者)라 하는데
그는 나쁜 세계를 벗어난 이라네.
성현의 해탈은 저 어리석은 사람이
얻었다는 해탈과는 같지 않다네.
필추는 언제나 그 뜻을 겸손히 갖고
말이 조급하지 않고 충직함 얻어
이치를 말하고 법답게 말하나니
그 말은 부드럽고 맛이 있다네.
성현의 가르침을 잘 설명하되
법을 법답게 말하는 데 두 가지가 있고
생각을 생각대로 말하는 데 세 가지가 있으며
진리를 진리대로 말하는 데 네 가지가 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말하는 사람은
반드시 마음에 걱정이 없게 하고
굳이 중생을 이기려 하지 않으면
그를 잘 말하는 사람이라 하리라.
말을 하되 남의 뜻에 꼭 맞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고
또 나쁜 뜻을 품지 않게 하리니
그 사람이 하는 말 모두 다 옳다 하리라.
지극한 정성으로 감로법(甘露法) 말하면
그보다 뛰어난 설법은 없을 것이요
진리를 법답게 자세히 말해 주면
그것으로 도의 근본 세우게 된다.
부처님의 말씀처럼 말하는 사람
그는 상서로워 열반을 얻고
능히 괴로움을 끝까지 끊나니
그 말은 말 중의 최상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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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법집요송경
법집요송경_8. 어언품(語言品)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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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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