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문기행 5차, 국외여행 2번째로 선택한 곳은 중국의 '역사 박물관' 시안(西安)과 중원 문화의 중심 뤄양(洛阳) 이었습니다. 산시(陕西)성의 성도 시안(西安)은 역대 13개 왕조의 수도로서 많은 역사 유적과 문화유산이 있으며 걸출한 인물을 배출한 도시입니다. 뤄양(洛阳) 역시 중국 4대 고도중의 하나로 역사의 중요성이 높은 도시이기에 중문학도로서 가슴 벅차고 의미 있는 여행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4박5일의 일정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1일차
6시40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미팅--> 9시 20분 인천공항 출발--> 11시30분(중국시간) 시안 도착--> 점심식사--> 실크로드 시작점--> 서안성벽--> 회족거리와 종루, 고루--> 저녁식사(덕발장 교자연)--> 호텔투숙
6시 40분 미팅이라 잠은 좀 설쳤지만 그래도 설레는 맘으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요번엔 참석인원이 10명.
2달만에 만나는 저희들은 반갑게 인사를 하며 기대와 부푼 꿈을 안고 뱅기에 탑승!!!
잘 지켜야 할 인문기행의 소중한 哥哥们, 늠름하고 멋지신 우리의 남성 학우님들이십니당..ㅋ~~~
시안 센양(咸阳) 국제공항에 11시30분쯤 도착.
비자때문에 살짝 긴장하긴 했지만 무사히 마치고
드뎌 여행의 첫 시작을 합니다.
일단,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은 현지식으로 공항에서 먹었습니다.
공항이라 가격이 좀 비싸다네요.
그래도 첫 시작이니만큼 즐거운 맘으로 干杯!!!
첫 일정은 고대 유럽으로 통하는 거래 네트워크, 실크로드가 시작된 지점을 기념하기 위하여 조성된 곳 입니다.
다음은 과거와 현재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시안성벽으로 갑니다. 시안성벽은 중국에서 보존하고 있는 건축물 중 가장 완전한 높고 두터운 성벽입니다. 성벽 안쪽은 종루,고루등의 옛 모습을 간직하고 바깥쪽은 고층 건물의 현대도시 모습을 보여 시안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는 간만에 자전거 솜씨도 발휘해 봅니다.
뜨거운 햇볕에 저절로 찾게되는 중국 양산(?), 그래서 또 이렇게 햇볓 피하면서 잠깐 휴식
다음은 회족거리로 갑니다. 중국 소수 민족 중 하나인 회족이 모여사는 거리로, 일명 이슬람 거리로 불린답니다. 이슬람의 독특한 문화와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저희도 여기에서 양꼬치와 음료수를 맛보았습니다.
원래 양꼬치와는 맥주인데 여기선 음주가 안된다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네요. ㅠㅜ
다음은 당나라 현종이 중국의 4대 미녀 중의 하나인 양귀비와 함께 살면서 집무를 보던 흥경궁 공원으로 갑니다. 양귀비가 목단 꽃을 심어놓고 감상하던 곳으로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은 공원이네요.
이제 또 슬슬 배에서 소리가 나네요. 저녁먹으러 GOGO~~
회족거리에서 아쉬었던 맥주와 백주를 마시며 다양한 교자를 음미해 봅니다.
저녁을 먹고 시안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인 종루와 고루를 만끽하며 오늘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
2일차
7시30분 호텔에서 출발--> 병마용갱 --> 진시황릉--> 점심( 중국샤브샤브)--> 지하궁전--> 화청지--> 저녁식사--> 실크로드 쇼(낙타의 방울소리)--> 호텔투숙
진시황을 지키는 병사들이 잠든 병마용갱을 가봅니다. 흙을 구워 만든 진시황 때의 병사와 말 등의 모형이 묻혀 있는데 병사들의 각기 다른 표정과 머리 모양, 다양한 복식을 볼 수있습니다. 신발 사이즈까지 병사마다 다 다르게 만들었다고 하니 가히 신기하기만 합니다.1974년 농민이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발견했다고 하는데 그 분은 지금 어마어마한 부자가 되셨다는....
다음은 중국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인물, 춘추전국시대를 통일한 중국 최초의 황제 진시황!!! 그의 무덤 진시황릉을 관광합니다. 진시황은 군현제와 도량형, 문자를 통일한 업적도 있으나 분서갱유를 일으켜 폭군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 인물입니다. 능묘는 37년이 걸려 완공되었다고 하네요. 무덤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야산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내부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진시황릉을 나와 잠깐 거리 산책.. 여유롭게 보내고 싶었으나 패키지는 우리를 바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네요..ㅠ
이제 점심 시간, 샤브샤브를 먹으면서 잠시 휴식을 해봅니다.
점심을 먹고 진시황 지하궁전으로 갑니다. 아직 발굴하지 못해 볼 수 없는 진시황릉의 지하모습을 여러 문서 자료와 현대과학기술을 동원하여 분석한 결과물이랍니다.
다음은 당현종과 양귀비의 추억의 장소인 화청지로 갑니다. 중국에 현존하는 최대 규모의 당나라 황실 정원입니다. 당현종과 양귀비가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었던 로맨틱한 장소로 양귀비가 직접 온천욕을 즐겼던 옛 탕들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양귀비 모습을 따라해보려 했으나 역시 실패!!!
화청지를 나와서 다음 일정인 쇼를 보기 위해
이른 저녁을 먹습니다.
4시에 먹는 저녁, 넘 일러서 안들어갈 줄 알았는데
역시 착각 이었네요.
간만에 먹는 김치찌게의 유혹이란~~~~뿌리칠 수 없죠!!! 빨강 술병의 西凤酒의 맛도 최고!!!
술과 함께 든든하게 저녁을 먹고 오늘의 마지막 일정 실크로드 쇼를 보러 갑니다. '낙타의 방울소리' 라는 쇼 였는데 '역시 중국이구나' 를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던 멋진 쇼였습니다.
이렇게 오늘의 일정 끝~~~~~
3일차
7시 호텔 출발--> 화산(케이블카 탑승)--> 남봉, 서봉 등산--> 점심(도시락)--> 화산北站 에서 고속열차타고 정조우(郑州)로 이동--> 마사지--> 저녁식사
오늘은 중국의 오악(五岳)의 하나인 화산(华山)을 감상하고 고속열차를 타고 정조우(郑州)로 가는 비교적 단순한 일정입니다.
단지 일정만 간단할 뿐이지 그 과정은 또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네요.
화산은 험하기로 유명하여 "험하고 기이한 것이 천하제일이다(齐险天下第一山)" 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해발 2200M 로 5개의 큰 화강암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현재는 북봉과 서봉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저희는 서봉케이블카를 타고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는 남봉과 서봉의 경관을 감상하고 내려왔습니다.
아슬아슬 올라가는 케이블카에, 떨고 있는 회장님과 즐기고 있는 진미님!!! ㅋㅋ
우리 인문기행 플랭카드가 드뎌 빛을 보게 됐네요~~~^*^
계단도 많고 사람도 많고 날은 덥고,, 모두들 헉헉!! 하지만 화산의 아름다움에 피곤은 잠시 내려놓습니다
아슬아슬~~비용이 들어간 광경!! ㅎㅎ 역시 멋집니다.
점심은 김밥, 산에서 먹는 밥 맛은 항상 꿀맛이죠!! 모두 화산에서 모델도 되어 봅니다..
화산에서 이제 고속열차를 타고 정저우로 갑니다. 1시간 20분정도 열차를 타고 이 곳에서는 피곤한 몸을 마사지를 받으면서 좀 풀어봅니다. 저녁도 맛있게 먹고 이것으로 오늘 일정은 마무리 해봅니다.
4일차
8시 호텔 출발--> 뤄양도착-->소림사(少林寺) --> 공연관람--> 점심식사--> 룽먼(龙门)석굴--> 백거이 무덤관람--> 저녁식사--> 시안가는 고속열차 탑승--> 마지막날 뒷풀이
오늘은 우리의 공식일정 마지막 날이네요. 구경하다 보니 벌써 이렇게 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사오린쓰(少林寺)는 정저우에서 서남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진 쑹산(嵩山)에 있습니다. 중국 제1의 선종 사찰이자 소림파 무술의 발원지입니다.사오린쓰는 특히 소림무술 '쿵푸(功夫)로 유명한데 달마대사가 면벽 수련을 하는 승려의 건강을 위해 동물의 대표적인 5가지 동작을 본떠 창시하였다고 합니다. 근처에 무술학교들이 많은데 인기가 너무 많아 입학하기가 쉽지않다고 하네요.
소림사에서 몸 좀 풀고(?) 점심 식사를 한 후 룽먼(龙门) 석굴로 갑니다. 룽먼(龙门) 석굴은 중국 3대 석굴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뤄양시 남쪽 이수이(伊水) 강가의 가파른 절벽에 벌집처럼 뚫린 석굴이 1km 남짓 이어지는데, 이 일대를 룽먼(龙门)석굴이라 합니다. 특히 예술성이 높고 정교하며 아름다운 조각으로 유명하여 대형 돌조각 예술 박물관이라고 불린답니다.
이렇게 룽먼(龙门)석굴을 나와서 백거이 무덤도 잠깐 본 후 저녁식사를 하고 다시 고속열차를 타고 시안으로 돌아갑니다.
호텔 도착후 마지막 밤을 기념하는 뒷풀이로 여행의 모든 일정을 마감합니다.
5일차
8시 호텔 출발--> 쇼핑--> 인천공항 5시반 도착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 수 있는 4박5일의 일정을 마무리해봅니다. 중국 고대사 연구에서 중요한 도시로 여겨지는 시안과 뤄양.
"서방에는 로마가 있고, 동방에는 장안이 있다(西有罗马,东有长安)", "뤄양의 모란이 천하의 으뜸"
중국 역사상 유서 깊은 두 도읍지를 다 둘러보기에는 역시 부족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뤄양의 모란 축제는 아쉽게도 시간상 볼 수가 없었네요..
하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있기에 이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 참석해주신 현숙언니,, 화산 등반 후 종아리 통증 때문에 힘드셨을텐데 끝까지 웃는 얼굴로 함께 해주셔서 넘 감사했구요. 또 맏언니지만 누구보다 재빠르고 씩씩하셨던 재숙언니,,우리에게 많은 웃음까지 주셨네요.
4분의 귀한(?) 남성 회원님들,, 항상 듬직하게 인문기행팀을 이끌고 지켜주셔서 더더더 감사드립니다~~~^*^
함께 보낸 시간이 길어질수록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도 그만큼 커지겠죠??
항상 이렇게 건강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기를 기원해봅니다..
회원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용~~~~^*^
첫댓글 서안, 정주, 용문석굴, 소림사~~
옛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멋진 여행 축하드립니다.
전체 일정을 사진과 함께 잘 정리해 주셔서 기억이 새록새록 ^^ 총무님 짱!!!
우리가 함께 해서 너무 좋았던 시간, 행복한 여행이었어요
다음 여행을 또 기대합니다
총무님 바쁜 일상중에 여행기를 멋나게 정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 넘 즐거웠고, 다음 여행을 기다리며 그날까지 건강들하세요.
함께여서 즐거웠던 시안, 뤄양여행. 중국인문기행이여서 더더더 즐거웠습니다.
함께 4박5일간 여행했던 학우님들 ,
특히 너무너무 멋진 여행기를 남겨주신 총무님
모두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 유익하고 재미있는 *인문기행*이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박래영(중문19)
인문기행 서안, 낙양 4박5일 여러분과 함께 할수 있어 너무 즐겁고 행복 했습니다
그리고 전 일정을 안전하게 잘 인솔해 주신 회장님, 총무님께 감사드리고,
아울러 우리 성남학습관 중문과 인문기행 동아리가 더욱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윤선아작가님의 기행문은 언제나 옳아요ㅎㅎ 가신 모든분들의 즐거움이 오롯이 느껴지네요. 저도 언젠가 같이 여행할 날을 꿈꾸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