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링거 호텔에서 3일차이다,
아침산책을 하려고 일찍 로비로 나왔더니 중국 관광객들 한 무리가 있었다.
그들중 나이가 상당한 한 남자가 로비에 있던 피아노를 쳤는데 정말 훌륭한 연주였다.
연주를 끝내고 나갈때 엄지척을 해 보였더니 정말 고마와했다.
산책을 다녀와서 우리팀이 로비에 모였는데 잠시 시간여유가 있었다.
피아노를 좀 치는 사모님에게 한 곡을 부탁했더니 성가를 쳤다.
우리는 오는 게그하드 수도원을 방문한다
중세 아르메니아 건축과 장식예술을 대표하며 천연암벽을 깎아 만든 동굴 수도원이다.
4세기경 성 그레고리가 산 허리에 샘이 있던 동굴을 파고 절벽을 깎아 40년 넘게 걸려 만들었다.
9세기 경 아랍인의 침입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는데 13세기에 다시 번창하게 되었단다.
이 후 왕실과 권력있는 가문으로부터 많은 기부를 받아 건물을 증축하거나 화려한 장식을 했다.
12세기에 기증받은 사도 안드레아와 사도 요한의 유물도 있다.
2000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이 수도원으로 들어가면 동굴이 미로처럼 연결되어 있다고 하며 지금도 샘이 나와 밖으로 흐른다고 한다.
동굴 성당 중앙에서 노래하면 음향효과가 좋아 주기적으로 성가대가 노래를 한단다.
오늘은 성가대가 오지 않는 날이라 아쉬웠는데 재헌 사모님이 노래를 불렀다.
오늘 점심은 야외에서 현지식으로 먹는다.
식당에 가기전에 근처 와인을 파는 곳을 찾아 와인을 구매했다.
식사 후에 가르니 신전을 방문한다.
주상절리로 유면한 가르니 협곡 절벽위에 위치한 가르니 신전은 서기 1세기에 태양신을 모시기위해 세워졌다.
규모는 작지만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과 닮았다. 기독교 도입전에 이들의 종교양식이기도 하다.
기독교가 국교로 선포된 이휴에는 왕족들의 여름궁전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아라랏산을 보고자 코르비랍으로 이동한다.
지금은 튀르키예 영토지만 아르메니아에서는 민족의 성지로 여기는 산이다.
아르메니아 신화에는 신들의 집으로 묘사된다.
세계 최초로 기독교화된 국가라는 자부심이 있는 아르메니아이다.
대홍수 후 노아의 방주가 안착하여 인류가 하느님과 최초의 계약을 맺은 곳이 아라랏산이라 여겨 더욱 신성시 한다.
아르메니아의 국장에는 아라랏산에 위치한 노아의 방주까지 선명하게 그려넣었다.
하지만 현재 아라랏산이 튀르키예 영토에 있어 아르메니아로서는 그저 착잡하게 바라봐야 한다.
우리는 아라랏 꼬냑 박물관을 들른다.
꼬냑은 프랑스 꼬냑지방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증류하여 만든 브랜디 일종으로 이지역에서 생산된 술에만 붙일 수 있는 이름이다. 하지만 딱 하나 예외가 있다. 바로 아르메니아 ‘아라랏 꼬냑’이다.
1990년 파리 만국 박람회에서 브랜디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워낙 맛이 뛰어나 프랑스 꼬냑 협회의 승인을 받아 유일하게 ‘꼬냑’이라는 이름을 쓸 수 있다고 한다.
미리 환전해 둔 돈으로 꼬냑도 몇병 구매한다.
오늘은 현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다.
아르메니아 현지 식당에서의 마지막 식사이다.
펠링거 호텔로 향한다.
아르메니아에서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두바이로 이동해야 하므로 짐을 싸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