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8장
금식에 대한 질문과 대답,
언약관계를 새롭게 하고 복을 내리실 약속과 권면
(찬송 10장)
2024-11-21, 목
맥락과 의미
스가랴는 전체 14장인데, 앞뒤로 7개 장씩 나누어집니다. 7,8장은 두 분을 연결하는 중간고리 역할을 합니다. 7장에서 죄와 심판을 말했습니다.
8장은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를 10번 반복하면서 하나님이 그 백성과 나아가 이방 나라를 구원하겠다는 약속을 줍니다. 1-8절에서 다섯 번 (2,3,4,6,7절)은 구원의 약속을 주십니다. 9-23절에서 다섯 번, 이 표현이 나옵니다. 그 중 먼저 세 번은 구원의 약속을 말하면서 하나님의 백성이 감사함으로 해야 할 의무에 대해 말합니다(9,14,19절). 마지막 두 번은 백성의 축복을 말합니다(20,23절).
이와 비슷하게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이 1부 “우리의 죄와 비참”, 2부 “우리의 구원”, 3부 “우리가 해야 할 감사생활”에 대해 말합니다. 웨스트민스터 대소교리문답은 전반부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는 것에 대해 믿어야 할 것” 을 말하고, 후반부에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의무”에 대해 말합니다.
하나님의 신실/진실 때문에(8절)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신실한 도시로 만들 것입니다(2절). 백성들은 신실하게 재판하고 서로 말해야 합니다(17절: 세 곳에 같은 단어-에메트-가 반복됩니다). 땅에 뿌린 씨에 평화(샬롬, 11절)를 주셔서 풍요롭게 수확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 복을 얻기 위해 하나님 나라 백성은 평화의 재판을 해야 합니다(17절).
1. 구원에 관한 5마디의 말: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1-8절)
2. 구원의 약속과 권면: 땅을 다스리고 정복, 강하라(9-13절)
3. 벌 대신에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과 공의를 행하라(14-17절)
4. 금식에 대한 주님의 말씀: 즐거움의 금식으로 변화시킴(18-19절)
5.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옴: 온 세상으로부터(20-23절)
1. 구원에 관한 5마디의 말: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1-8절)
하나님은 백성을 향한 사랑이 넘쳐서, 질투하심으로 다시 시온에 돌아오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에 거주하시므로 그 성은 “진리의 성읍”이 될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거하시는 시온 산은 “성산”(거룩한 산)이 될 것입니다(2-3절).
더럽혀진 예루살렘을 떠났던 하나님과 그분의 영광이 다시 돌아옵니다(1:3,16). 나이 많은 남자 여자 노인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남녀 어린이들이 거리에 가득 뛰놀 것입니다(4-5절). “내 백성”을 하나님께서 동쪽과 서쪽으로부터 구원하여 예루살렘 가운데 거하게 할 것입니다. 생육하고 번성하게 해 주겠다 약속하신 약속을 이루시겠다고 다시 선언합니다.
여호와께서 예루살렘 가운데 성소를 삼으시고 거주하기 때문에 그분의 백성이 그 가운데 거주할 것입니다(샤칸: 3,8절). 여호와의 진리와 거룩, 진리와 공의(3,8절)가 이 축복의 선언의 앞뒤를 감싸고 있습니다.
여호와와 백성이 동거함은 사랑의 언약관계가 회복되는 것을 말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셔서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8절).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하신 언약(창세기 7:7, 26:3, 28:15,21), 시내산에서 하신 약속(출애굽기 19:5,6), 다윗 왕을 통해 왕국에 대한 언약(사무엘하 7:13,14)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이 언약을 어긴 백성을 바벨론 포로를 통해 심판하신 후에 다시 그 언약을 새롭게 하십니다. 시체처럼 쇠퇴해 버린 백성을 다시 약속의 땅으로 불러와서 새 언약을 세우시겠다고 하신 그 약속(예레미야 31:31-33, 에스겔 36:24-28, 37:26-28)을 이제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계속 반복하여 말하십니다. 치유하고 회복하고 있습니다.
“내 눈에야 어찌 기이하겠느냐(팔라아)?”(6절)도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서 새언약을 말하실 때 하나님이 쓰신 표현입니다. “주(나)에게는 능치(팔라아) 못할 일이 없다”(렘 32:17, 27).
2. 구원의 약속과 권면: 땅을 다스리고 정복, 강하라(9-13절)
9절부터 끝까지는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를 다시 5번 말합니다. 첫 세 번은 물질적 복과 함께 권면을 줍니다.
첫째, 1-8절에서 백성을 번성하게 하신 하나님은 9-13절에서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는 물질적 복을 약속합니다. 그 약속을 중심으로 하여 앞 뒤에 “너희는 손을 견고히 할지어다”(9,13절: 수미쌍관법)로 권면합니다. 학개, 스가랴 등 성전 재건을 신실하게 하라는 선지자들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자들은 하나님이 복을 주십니다(9절). 순종하는 백성을 “남은 백성”(11,12절)이라고 이름 부릅니다.
그래서 그들은 강하고 담대하게 성전을 재건하라고 권면합니다. 성전을 방치하고 있을 때에 물질적 빈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에 헌신하여 사명을 다한 후에는 들판에 평화가 있을 것입니다(12절). 번성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여 축복이 되게 하신다는 이 약속을 믿고 견고할 수 있습니다(13절).
3. 벌 대신에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서 진실과 공의를 행하라(14-17절)
둘째, 여호와께서는 백성의 조상들에게는 그들의 죄악을 공의롭게 재판하여 재앙을 내리기로 뜻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루살렘에 복(좋은 것)을 내리기로 뜻했습니다.
이 약속에 기초하여 백성에게 권면합니다. “너희는 이웃과 더불어 진리를 말하며, 너희 성문에서 진실하고 화평한 재판을 베풀고, 마음에 서로 해하기를 도모하지 말며, 거짓 맹세를 좋아하지 말라.”(16-17절)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같이 의와 평화를 추구해야 합니다.
4. 금식에 대한 주님의 말씀: 즐거움의 금식으로 변화시킴(18-19절)
셋째, 금식의 날을 기쁨의 날로 바꾸십니다.
바벨론 포로 후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일년에 4번씩 금식하고 있었습니다. 원래 언약의 율법서는 7월 초막절에만 금식하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그들의 죄로 인해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 것을 슬퍼하고 회개하며 국가적 금식일을 세 번 추가하였습니다.
이제 그 슬픔의 금식을 기쁨의 금식으로 바꾸어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희락”(토브, 19절)은 “은혜”(15절)와 같은 말입니다. 좋은 날로 바꾸어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기쁨의 날에 모두가 참여하도록 “진리와 화평을 사랑하라”(19절)고 권면합니다.
5.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옴: 온 세상으로부터(20-23절)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노라.” 넷째, 다섯째(20, 23절)는 다시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하는 복으로 돌아옵니다.
온 세상 민족이 “우리가 속히 가서 만군의 여호와를 찾고 여호와께 은혜를 구하자”(21,22절)고 하면서 예루살렘으로 올 것입니다. 은혜를 구한다는 것은 용서, 구원, 치유를 간구하며 언약의 하나님께 매어 달리는 것을 말합니다 (출애굽기 32:11, 열왕기상 13:6, 열왕기하 13:6, 예레미야 26:19).
이방 나라 사람들이 만군의 여호와를 찾을 것입니다. 남의 땅에 노예로 가 있던 이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하심을 들었나니, 우리가 너희와 함께 가려 하노라.”고 말할 것입니다. 황폐한 예루살렘이 온 세상의 경건의 중심지가 될 것임을 앞선 시대의 선지자들(이사야 2:2-4, 미가 4:1-3)의 입을 통해 말하신 하나님은 이제 다시 스가랴 선지를 통해 확증하십니다.
“하나님이 우리/너희와 함께”(23절). 하나님의 언약의 축복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8장의 시작과 끝에서 강조합니다. 우리와 함께 하신 하나님, 임마누엘로서 주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셨습니다. 온 세상 곳곳에 있는 교회를 통해 언약의 백성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주전 538년 바벨론으로부터 약속의 땅으로 돌아온 하나님의 백성들은 성전 재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주전 536년부터 인근 지역의 이방인의 위협도 있었지만, 내적으로 마음이 약해져서 건축을 중단했습니다. 하나님은 주전 520,519년에 학개와 스가랴 선지라를 통해 책망과 함께 격려를 줍니다. 그래서 성전 건축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결국 주전 516년에 완성합니다.
성전 공사가 진행되고 있던 주전 518년 12월 7일(당시 달력으로 다리오 왕 9월 4일)에 스가랴 선지자를 통해 백성에게 주신 격려의 말씀이 7,8장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재건하고 예배를 회복하던 그들에게 과거의 죄악과 심판을 말한 다음에(7장), 하나님이 질투하시는 사랑으로 언약의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8장).
언약의 복은, 첫째,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며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하십니다(8, 23절), 둘째 이스라엘 민족뿐 아니라 온 세계 민족 가운데서 하나님의 백성이 생육하고 번성할 것입니다(1-8, 20-23절). 셋째, 땅을 다스리고 정복하며 물질적인 복을 주십니다(9-15절). 넷째, 과거 왕들과는 다르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의로운 나라를 세우실 것입니다(14-17절)
언약의 복을 받는 백성이 할 의무를 다시 선언합니다. 일을 두려워 말라! 손을 강하고 담대하게 하여 행동하라(9,13,15절). 성전을 짓는 일에 강하고 담대하여 예배를 회복해야 합니다. 이웃끼리 의롭게 대하고 공공 기관을 통해서도 정의와 평화를 이루어 가는 일에 강하고 담대해야 합니다. 당연히 하나님의 복이 있는 들판에서 땀흘려 일해야 합니다. 가정을 이루고 헌신하여 생육하고 번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선지자의 말씀에 순종한 남은 자들(9, 11,12절)만 언약의 복을 누릴 것입니다. 순종하던 백성 가운데 세례 요한의 아버지 스가랴, 예수님의 부모님이 있었습니다. 그 남은 자들의 공동체의 후손으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받고 순종하는 곳마다 하나님의 영적 성전이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로 우리 자신의 몸과 교회와 가정을 하나님의 성전의 한 부분으로 건설해 갑시다(에베소서 4:1-16). 말씀에 따라서 이웃에게 참된 것을 말하며(에베소서 4:25)과 진실과 의로움(에베소서 4:24)과 평화를 추구하며 살아갑시다.
그리스도의 언약의 피로서 우리를 백성 삼으신 하나님은 그리스도 재림 이후 새 하늘과 새 땅에 이를 때까지 우리를 신실하게 지키시고 복을 내리고 있습니다. 사랑 안에서 평안을 위해 사는 성도에게는(에베소서 4:3)은 건강과 물질 생활에 평화와 복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뜻대로 신실하게 살아갑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