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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 길잡이 ]
벗개고개서 능선 종주 후 정상 팔각정에서 달맞이
정상 북쪽 진리 갈림목에서 진리 쪽 10분 거리에 샘
인천광역시 옹진군 덕적면에 위치한 덕적도는 8개의 유인도와 34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이름 또한 물이 깊은 바다에 위치한 섬이란 뜻의 ‘큰 물섬’이란 우리말에서 비롯되었다 전한다. 덕적도는 13개 마을 1,200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아 왔고, 이후에도 서해 해상의 요충지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섬이다. 30~40년 전까지 조기와 민어 파시가 열렸을 만큼 큰 섬이었다
면적 20.87㎢, 해안선 길이 37.6㎞의 덕적도 남쪽에 솟아오른 비조봉(飛鳥峰)은 해발 292m 높이의 야트막한 산이다. 산 주변으로 접근도로가 잘 나 있어 짤막한 코스로는 30분 안팎이면 오를 수 있고, 덩치도 그다지 크지 않아 비조봉에서 북쪽의 섬내 최고봉인 국수봉(國壽峰·314m)까지 능선을 따라 가는 데에도 3시간이면 가능하다.
비조봉 등로는 여러 가닥이다. 인천연안부두를 출발한 여객선이 닿는 진리바다역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등로는 덕적면사무소를 지나 옹진농협 덕적지소에서 산허리로 올라붙는 코스로, 면사무소에서 덕적지소까지 약 10분 거리이고, 이후 들머리를 거쳐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라서는 데 약 30분 걸린다.
남쪽의 밧지름 기점 코스도 인기 있다. 사람이 많이 사는 진리 부락(면소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하여 ‘밖줄음’으로 불리다 ‘밭지름’ 또는 ‘밧지름’이라 불리는 이곳은 소나무숲가 모래밭이 좋은 해안을 끼고 있어 여름 피서철 인기 있는 곳이다. 산행은 도로변 송호펜션에서 서포리 방향으로 30m쯤 걸어가면 오른쪽에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다. 여기서 정상까지 약 40분 걸린다.
인천항연안부두터미널 대부고속훼리5호 08:00(15:00) 출항. 정원 430명. 2시간30분, 왕복 2만3,200원. 도선료 경차 왕복 8만8,000원, 중소형차 9만9,000원, 승합차 11만8,000원. 문의 (유)대부해운 032-887-0602~3.
안산 방아머리여객선터미널 대부해운 08:00(10:00), 12:30(16:00) 출항. 약 2시간, 편도 9,000원. 도선료(편도 기준) 경차 4만5,000원, 중소형차(RV카 포함) 5만원, 승합차 5만5,0000원. 대부해운 032-886-7813.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북동 1955번지.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방아머리행 790번 시내버스 운행.
진리바다역(도우선착장)에서 여객선 도착 시각에 맞춰 서포리행과 북리행 덕적공영버스가 1일 9회 운행한다. 선착장에서 08:30, 농협에서 12:40 출발하는 버스는 북리 능동 마을까지 간 다음 벗개고개를 넘어 서포리와 밧지름해수욕장을 거쳐 진리바다역으로 돌아온다. 1일 5회 운행하는 서포리행 버스 중 08:40, 12:50 발 버스 역시 섬을 순환한다. 요금 1,000원.
섬내에 개인택시가 운행한다. 강응석 010-2055-5855. 032-831-5855.
숙식(지역번호 032)
진리 밧지름해수욕장 부근의 밧지름 송호펜션(833-9096, 011-298-9096)과 블루비치(832-0408, 016-795-2845), 서포리 테마펜션(832-1121, 010-9856-3877)은 주민들이 권하는 숙박업소다. 4인실은 휴가철 10만원·비수기 6만원, 8인실 15만원·10만원 받는다.
면소재지의 농협마트와 부근의 섬마을유통에서 어지간한 생필품이나 먹을거리를 마련할 수 있다.
도우선착장 부근의 여수횟집(832-9390)과 도우회가든(831-8704)은 장어매운탕과 우럭매운탕(2만5,000~4만원) 전문점이다. 광어·우럭·놀래미 회 한 접시 5만원, 바지락칼국수 6,000원. 이개고개의 이개백숙(832-4658)은 보신요리 전문집이다. 보신탕 1만원, 닭백숙·옻닭 4만5,000원.
/ 글 한필석 부장 pshan@chosun.com · 사진 정정현 부장 rockart@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