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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clotron Amplifier 따라 만들기(1) 진행과정 정리 2014.12.26.~ 2015.01.13.
제1장 검토단계
Q & A
Q: 2014.12.26. 11:04 신전문
제가 10여년 전 멋진 진공관 불빛을 보기위해 특이하게 생긴 829B를 이베이에서 구입하고 샤시를 스테인레스로,
사이드는 부밍가라는 나무로 디자인하여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진공관 앰프를 제작 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리가 맘에 들지 않아 지금까지 세계 각국의 많은 회로로 변경 해 보았지만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좋은 회로가 나타나면 또 도전을 해 보아야지 하면서 아직도 미완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든 중 귀하의 카페에서 Circlotron이라는 특이한 방식에 글을 모두 읽어 본 후 바로 이거다 하는 생각이 들어
일단 한번 소리를 들어 보고 개조를 해볼려고 합니다. 개조하는 값보다 새로 제작하는 것이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샤시나 디자인에 들인 정성과 추억 때문에 귀하의 조언을 들어보고 결정할 예정입니다.
방문이 가능하다면 어디로 언제 가능한지 전화로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010-8835-7175 신전문
A: 2014.12.26. 11:52 서암
그러시군요. 829B진공관은 군복무시절 봤는데 vhf 전화중계기용 T14송신기 출력관으로 빔4극관 2개가 들어
있는 것으로 기억됩니다. 저도 몇번이고 829B를 생각해본적이 있습니다. 모양이 매력적이 니까요.
이것과 비슷한 것으로 러시아제 6C33도 있습니다. 작년인가 이러한 진공관을 이용하여 CIRCLOTRON AMP를
만들어 보고자 검토했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 쌍극관들은 고주파용이라 그런지 케소드가 내부에서 공통으로 묶여있어 적용이 곤란
했습니다. 그래서 포기한 기억이 납니다. 어찌되었든 반갑고 방문은 전화통화 후 결정하기로 하죠.
010-8977-6108 서암
2014.12.28. 02:13 http://cafe.daum.net/tube.world/WWvK/2
지난번에 Q&A 게시판에 Circlotron 방식으로 제작된 앰프를 들어 볼 수 있나요? 라고 올렸더니 금방 댓글이
달려 그 번호로 연락, 어제 김포에 있는 작업장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럴 수가... 서암 선생은 내가 잘 아는
김모씨 였습니다.
김모씨가 김포에 산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오래 전에 땅을 사서 집을 짓고 텃밭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진공관 앰프를 만든다는 얘기는 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당구는 스리쿠션에서 만나고
직장 동료는 경조사에서 만나고 오디오 좋아하는 사람은 진공관 앰프를 만들다 만난다더니...
어쨋든 오랜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왜 닉네임이 서암 이냐고 물었더니 그 동네 이름이 서암리라서 그랬다나 뭐라나...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본론으로 들어가 2층에 있는 청음실로 올라가 내가 가져간 Chesky, 세계 3대 테너, 김수희, 정태춘/박은옥,
Eagles, Anne-Sophie-Mutter 등 CD로 여러 가지 앰프를 들어 본 결과 기대 이상으로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가지고 있는 829B는 캐소드가 내부에서 붙어 있어 Circlotron 방식으로는 개조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출력관을 바꿔야 한다는 건데... 일단 가지고 와서 한번보고 어떤 진공관을 사용할지 결정하기로 하고
술 한잔 하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아쉽지만 헤어졌습니다.
댓글 | 석똘이 2014.12.28. 19:23
이제사 보네요 저도 제작하고 싶어서 문의드렸는데 전화번호를 받아놓고 바쁘다보니 연락도 못드렸네요
좋은 소리들으셨다니 더욱 더 마음이 쏠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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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서 암 2014.12.28. 21:21
"당구는 스리쿠션에서 만나고 직장 동료는 경조사에서 만나고 오디오 좋아하는 사람은 진공관 앰프를 만들다
만난다더니" 라는 표현이 멋있네요. 오랫만에 신 선생 얼굴보고 술한잔 기울이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가 처음 만난 것이 대충 35년쯤 되었군요. 겨울이면 코끝이 짜릿한 강원도에서..
829B 모노불럭 서암선생을 만나다|일반 게시판 신전문
| 조회 27 |추천 0 | 2014.12.31. 00:36
쇠뿔도 단김에 빼라는 속담이 있듯이 다음날 아침 829B 모노불럭 2대를 가지고 서암 선생을 찾아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원하는 진공관으로 새로 제작하거나 아니면 샤시를 제외한 모든 부품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하였습니다. 나는 가급적 정성과 추억이 깃든 샤시를 살리는 방법으로 검토 해
달라는 부탁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 왔습니다.
댓글 | 서 암 2014.12.31. 17:38
829B를 정성스럽게 잘만드 셨군요. 버리기는 아까우니 재활용 하는 방향으로 검토해봅시다. 새시를
재활용하려면 GT쌍3극관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만들어 본것은 6528. 6AS7(6080)등인데
여기서 6AS7(6080)은 출력이 작고 바이어스가 까다롭기 때문에 제외합시다.
6528은 추가로 연구할 것은 없는데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6336이 비슷하긴 한데 바이어스가 큰 차이가
나서 확신을 할 수는 없지만 하여튼 6528이나 6336 진공관중 확보 가능한 걸로 합시다.
트랜스 제작, 새시의 부품 배치 등은 연구 할테니 우선 진공관을 빨리 구해보세요
829B 모노블럭 해체 당하다
서암선생과 통화를 한 결과 출력관(829B)을 EL34나 6L6, 6V6 등으로 변경을 할 경우 출력관 2개를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샤시에 큰 구멍을 뚫어야 하나 스테인레스 샤시는 전용 드릴팁으로 작은
구멍은 뚫을 수는 있지만 소켓 같은 큰 구멍은 불가능 하니 다른 쌍극관으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결론에 도달 하였습니다.
그래서 쌍극관을 알아본 결과 6080, 6528, 6336 등이 대안으로 도출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6336,
6080(정전류관), 6JE6(수평출력관:쌍극관 아님) 등을 가지고 또 작업실을 방문했습니다. 일단 다른
진공관으로 교체하게 되면
- 전원트랜스와 출력트랜스를 교체하고,
- 정류는 다이오드 방식으로 하고,
- 5R4(정류관) 및 쵸크를 제거하고 그 8핀 소켓을 출력관 자리로 옮겨 6080, 6528, 6336 등의
소켓으로 사용하면 되고,
- 초단은 전에 사용하던 그대로 12AX7, 위상 변환에 6FQ7로 하고,
- 기존 정류관 자리에 출력트랜스를 위치시키고,
- 쵸크 자리에는 전원트랜스를 장착하는 것으로 설계 하였습니다.
기존 부품은 거의 모두 해체하고 정류관에 사용하던 8핀 소켓을 출력관 자리로 옳기기 위해 소켓가이드에
구멍 뚫는 작업을 하였고, 기존 정류관 자리 및 쵸크 자리에 새로운 트랜스의 고정용 볼트 구멍도 뚫었습니다.
서암선생과 머리를 맞대고 애를 쓴 결과 멋진 배치가 되었으나 새로운 트랜스 자리 뒤에 전에 있던 2개의
트랜스 자리가 구멍만 남긴 채 휑해 앞으로 어떻게 처리 할지 고민입니다.
서암선생에게 Circlotron 방식으로 내가 가져간 진공관으로 테스트를 부탁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서암 15.01.04. 21:35
6528 circlotron amp에 6080. 6336 진공관으로 교체하여 시험해봤습니다. B+ 350V / 20 mA에서 6528은
바이어스가 -50V 전후이고 6080은 -190V, 6336은 -150V정도 였습니다.
문제는 같은 조건에서 6528은 출력20W, 6336은 3W, 6080은 1W가 나옵니다. 희안한 일입니다.
그리고 6336 진공관에서 간헐적으로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스피커에 천둥치는 소리가 나면서 말이죠.
지난번 6528도 동일한 증상이 이었는데 시간이 경과하니 점차 없어졌습니다.
아마도 장시간 방치해둬서 진공도가 저하되었나 봅니다. 어쨋든 바이어스에 대한 연구과제가 생겨
해결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것 같습니다. 6336의 음색은 6528과 같이 좋습니다
서암 15.01.04. 21:43
6336A 한개가 간헐적으로 스파크가 일어나 히터 전원만 계속 넣어 두고 있습니다. 처음보다는 횟수가
많이 줄어 들었습니다. 나머지 한개는 약간의 바이어스 차이가 있지만 큰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6528과 6336 차이점이 한가지 더 있네요 amplification factor가 6528은 9이고 6336은 2.7입니다.
바이어스와 드라이버단에 대한 추가 검토와 험이 요구됩니다. 답글 | 수정 | 삭제
신전문 15.01.05. 11:26
수고가 많으십니다. 앰프라는게 처음에는 좋다가도 한 진공관으로 계속 듣다 보면 싫증이 날 때가 있죠...
기분 전환으로 6528이나 6080 등으로 필요에 따라 진공관을 교채해 들어 볼 수 있도록 설계가 가능 한지요?
그리고 2A3나 300B 같은 이뿐 소리가 나는 진공관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근데 관 값이 너무 비싸서...
답글 | 삭제 |신고
서암 15.01.05. 11:52
6528. 6080등으로 교체할 경우를 대비해서 바이어스 회로 시험 결과를 남기겠습니다. 시험 후 회로도가
완성되면 직접 조립하세요. 솔직히 저는 땜작업하는게 좀 지겹습니다.
험하는 것으로 충분하니까요. 그리고 2A3이나 300B는 봄이오면 해봅시다. 너무 이런 취미에 매달리다 보면 건강이 나빠집니다. 등산으로 심신을 단련한 다음 그쪽에 관심있는 사람들을 동참시켜서 해봅시다.
신전문 15.01.06. 16:51
빠른 시간 내에 아침 일찍 가서 배선을 시작 하겠습니다. 연락드리고 가겠습니다.
제2장 시험단계
829B 샤시 해체 및 재가공 / 부품 배치작업|일반 게시판
2014.12.31. 829B PP AMPLIFIER 해체 직전
신 선생께서 6528 AMP 성능을 가늠하시고...진공관 확인
6528 CIRCLOTRON AMPLIFIER
2015.01.03. 오너께서 직접 부품 배치 후 샤시가공 작업
부품을 배치하면서 최선책 궁리 트랜스 작업에 이틀이 소요되었다
우선 6336 진공관으로 자리를 잡았다
여러 날에 걸쳐 시험하고 조정해서 작성한 도면입니다. 신선생님 시간나면 오셔서 조립하세요. 저는 당분간 휴식하겠습니다. |
제3장 제작단계
Circlotron 방식 RIGHT 채널 조립을 시작하다|일반 게시판 신전문 |
| 조회 7 |추천 0 | 2015.01.12. 15:02
지난 토요일 김포 작업장에 가서 서암선생과 의견을 조율한 결과 출력관은 6528로 하기로 하고 조립을
시작 하였다. 부품 배치 및 배선은 키트처럼 위치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많은 시간이 소요 되었다.
무엇을 열심히 하다 보면 밥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또한, 밥을 먹으려면 읍내로 나와야
된다는 거다. 시간 없어 죽겠는데... 그렇다고 굶을 수는 없고... 그렇게 두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Right 쪽 한 채널 조립을 끝 낼 수가 있었다. 하나만 완성되면 나머지 한 대는
옆에 놓고 정답을 보고하는 거라 시간이 절약 될 것이다. 혹시 배선에 오류가 없는지 서암선생에게 봐
달라고 했더니 전원을 넣어보면 휴즈가 나가던지 연기가 나던지 할 거라면 그 때 전원을 재 빨리 끄고
확인하면 된단다. 나.. 원.. 참..다시 한 번 배선을 살펴보니 별 이상은 없는 듯하다.
기존 부품과 새 부품이 섞여 배선이 깔끔하지는 못하지만 일단 소리만 잘 나면 되지 팔 것도 아닌데...
12AX7, 6FQ7, 6528 진공관을 소켓에 꽂고 초긴장 상태로 전원을 조심스럽게 넣으니 히터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모든 진공관에 불이 빨갛게 들어왔음에도 다행히 시각, 청각, 후각에 특별히 이상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B+ 전압을 재보니 정상이다. 바이어스 볼륨으로 R20과 R21 100Ω 양단 전압을 각각 2.5V 정도로
맞추고 볼륨을 올렸는데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뭐지? 아차차! 입력 신호를 연결하지 않았다. 튜너를
연결하고 볼륨을 돌리니 FM 라디오 소리가 나오기 시작 했다. 역시 기대 했던 대로 청아하고 깔끔한 진공관
특유의 소리가 나온다. 볼륨을 점점 더 올리니 힘도 좋다.
Good! 이제 보따리 싸가지고 집으로 Go Go 할 시간... 너무 늦었다... 서암선생도 자야하고...
나머지 한 대분 부품을 정성스럽게 챙겨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12시 그냥 잘 수는 없지... 완성된
Right 채널과 작업 할 Left 채널을 나란히 놓고 부품 배치를 연구 했다. 내가 만든 샤시는 아주 멋있게(?)
만들기 위해 스테인레스 좌, 우 대칭형으로 모든 부품 배치가 거울을 보듯 배치를 해야 하기 때문에 자칫
잘 못 납땜을 하면 다시 떼어 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한다.
한번 붙였다 떼면 거기는 거지(?) 같이 지저분하게 된다. 그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부품 위치를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아! 벌써 2시... 오늘은 자고 내일 해야겠다. Good 잠...
Right 채널 배선 시작
신전문 16:55
제4장 마무리
Circlotron 방식 Pair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완성하다|일반 게시판
아침 일찍 일어나 본격적으로 Left 채널 배선을 시작 했다. 옆에 완성된 Right 채널을 놓고 작업을 하니 부품 배치와
배선이 훨씬 수월하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거실 바닥이 부품들로 어질러지기 시작 하더니 점점 면적이 넓어져 작
업하는 곳은 발 디딜 틈조차 없다.
부인께서는 수십 년 동안 진공관 앰프만 주무르다 세월이 다 간다고 잔소리를 하면서도 먹으며 하라고 접시에 귤 몇
개를 갖다 주었다. 나는 의지의 한국인답게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며 열심히 작업에 몰두한 결과 점심시간 직전에
끝낼 수가 있었다.
점심 먹으라는 지청구에 일어나려는데 아구구... 허리가 아파서 일어날 수가 없다. 너무 구부리고 작업을 하다 보니
무리 한 것 같다. 겨우 아픈 허리를 잡고 일어나서 허리를 몇 번 돌려주니 괜찮아 진 것 같다. 김포 작업장에서는
의자에 앉아서 작업을 했기 때문에
허리가 아프지는 않았는데... 작업 환경이 열악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 정도야 감수해야지... 일단 완성을 했으니까...
점심 식사 후 다시 한 번 배선을 점검하고 문제가 없기를 바라면서 전원 스위치를 올렸다. 히터가 천천히 특유의
색깔로 달아오른다. 일단 B+ 전압을 체크 해보니 정상이다. 오케이... 이 쪽도 R20, 21, 100Ω 양단에 디지털
테스터기를 연결하고 바이어스 전압용 볼륨을 돌려 각각 2.5V로 맞추었다. CD를 연결하고 볼륨을 올리니 소리가 나온다.
와! 성공... 그런데 조금 음질이 이상한 것 같다. 내 귀가 그런가?
일단 전원을 끈 후, 전원선, 스피커 케이블을 연결하고 패시브 프리 앰프 출력을 L, R을 구분하여 연결하고 전원 스위치 켜니
잠시 후 R 채널에서 먼저 소리가 나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L 채널도 소리가 나오는데 조금 작게 나오는 것 같다.
이게 뭐야! 진공관이 중고라서 그런 거야?
전원을 끈 후 초단관 12AX7을 맞바꾸어 꽂고, 다시 전원 ON, 또 오른쪽 채널이 약간 먼저 나온다. 역시 왼쪽 채널이
소리가 작다. 그렇다면 뭐야! 또 전원 Off, 이번에는 위상변환관 6FQ7을 맞바꾸어 꽂고 전원 ON, 어라 또 오른쪽이 먼저...
역시 왼쪽이 작다. 오! 그래 해보자는 거지... 전원 Off, 마지막 큰놈 출력관 6528을 맞바꾸어 꽂고 앗! 되게 뜨겁네...
전원 ON, 어라 또 같은 증상... 아하! 그렇다면 CD 측이 문제겠지... 볼륨을 내리고 인터 케이블 L, R을 가볍게 Change
후 볼륨을 올리니 아! 또! 그럼 뭐야? 일단 전원 끄고 천천히 생각해 보자.
베란다로 나가 4,500원 주고 산 담배 한 대 하면서 뭐가 문제일까? 소리는 나오는데 한쪽이 작다? 하여간 원인을 찾아야지...
다시 전원을 넣고 두 채널을 비교 해보니 Left 채널 12AX7 초단 플레이트 전압들이 낮다.
6FQ7 플레이트 전압도 약간의 차이가 있고, 그래서 또 진공관을 맞바꾸어 꽂아 보고 별 지랄을 다해 보았으나 오리무중
아! 미치겠네... 그래 좋다. 서암선생에게 전화를 하자.
통화를 하면서 여기저기 전압을 측정하면서 부품을 체크 해 보았으나 별 진전은 없었다. 전화로 한계가 있으니 김포로
가지고 오란다. 이 무거운 것을 들고... 알았다며 통화를 끝내고 또 다시 배란다로... 225원을 소비하면서 생각을 정리 했다.
좋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체크를 해보고 정 안 되면 가지고 가야지 김포로...
자! 초단 플레이트 전압이 낮다면 공급이 낮은 거냐? 아니면 전류가 많이 흘러 낮아 진거냐? 둘 중에 하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추적 중, 전압이 이상한 R12와 R13을 발견했다. 양단의 전압이 같아야 하는데 R12 측은 전압이 나오는데
R13 측은 나오지 않는다. 자세히 살펴보니 단자와 저항은 납땜이 됐으나 간 곳은 없었다.
이런! 점퍼선 연결이 되지 않았네... 이럴 수가 있나...
이럴 수도 있지... 점퍼를 연결해 주니 정상으로 전압이 나온다. 볼륨을 살짝 올리니 소리도 좌, 우 채널 정상이다.
피아노 소리는 진짜 원음이 이런 건가 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나온다. 어찌 되었던지 일단 해결되었으니 기분은 좋다.
일반적으로 플레이트 팔로우 방식의 P.P 회로에서는 하나의 B+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추적을 하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다.
그러나 Circlotron 방식(케소드 팔로우)에서는 A+, B+ 2개의 전원에서 각각 같은 수치의 저항을 통해 Para로 초 단관
플레이트 전압을 공급한다. 이때 한쪽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번 경우와 같이 전압이 제대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아주 안
나오는 것도 아니고... 전압의 불균형이 생겨 모든 회로에 조금씩 영향을 준다. 소리는 나오나 정상이 아닌...
내 귀가 아직은 정확해... 여하튼 애를 먹였으나 좋은 경험을 했다.
Circlotron 방식은 특이하다. 2개의 + 전원이 사용되기 때문에 배선에 주의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이번과 같은 증상은
일반 플레이트 팔로워 방식의 사고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 어느덧 자정이 다 되었네... 허리도 아프고 목도 뻐근하다. 이러다 병날라... 오늘은 이만하고 자자...
내일을 위해서... 어차피 아파트는 밤에 크게 들어 볼 수 없으니까...
문제의 R13과 단자 그리고 점퍼
배선이 완료된 6528 Pair
Circlotron 앰프 본격적으로 음질 테스트에 돌입하다|일반 게시판
밑판을 닫고 장식장 위에 모노 블록 두 대를 나란히 놓으니 근사하다. 829B와 견주어도 6528이 크기가 작지 않아 내가 샤시 디자인 할 때 생각했던 대로 모양이 나왔다. 또한, 진공관 및 트랜스가 대칭형으로 만족할 만한 안정감을 준다. 그런데 문제는 뒤쪽에 구멍이 숭숭 뚫린 페허가 남아 있다는 것이다. 샤시를 잘라 붙이면 길이가 짧아지면서 더 모양은 좋아지겠지만 스테인레스라 가공도 어렵고 붙는 부분 처리도 난감하여 앞으로 그 부분을 우드로 처리하여 바이어스 조정용 메타를 장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단 케이블들을 연결하고 전원을 넣으니 초 단관 및 위상변환관의 히터가 수줍게 달아오르고 출력관도 뒤따라 묵직하고 우와 하게 달아오른다. 6528은 히터 전류가 5A로 6V6이 0.45A, 6L6도 0.9A로 상대가 안 된다. 그런데 언뜻 보니 출력관의 모양세가 좀 다르다. 자세히 살펴보니 대칭형으로 소켓을 장착한 관계로 한쪽 진공관이 뒤돌아 앉아 있다. 언젠가 바로 보도록 개조를 해야겠다. 또한, 829B 고압케이블 구멍 두 개도 보기가 민망하니 LED 램프로 멋있게 막아야겠다. 그러고 보니 트랜스도 이상하다. 서암선생이 내가 의도한 방향에서 90도를 돌려 앉혀 밑에 구멍도 조금 보이고 사이드 판넬 고정용 볼트 위로 올라탄 형국이다. 이것도 해결 해야겠다. 앞으로도 할 일이 많네... 먼저 하이파이계의 교과서 같은 CD, Chesky Records의 The Ultimate Demonstration Disc(황인용 해설) 3번 트랙 Rebecca Pidgeon의 Spanish Harlem을 들어보았다. 사람의 음성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또, 11번 트랙 Ana Caram의 Correnteza는 진짜 숲속에 들어와 있는 착각이 들 정도로 맑고 청아하다. 처음 부분 여우 울음소리가 선명 하게 잘 들린다. 여우가 지나가는 것이 보이는 듯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 앰프 소리는 조미료를 넣지 않은 담백하고 맛있는 음식이랄까... 오히려 황인용의 해설 음질이 거북하게 느껴지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다음은 김수희의 Morado CD의 2번 트랙 AMOR를 들어 보았다. 김수희 특유의 뒤집히는 음뿐만 아니라 힘 있는 저음이 압권이다. 박은옥의 1번 트랙, 정동진도 조용하게 부르는 느낌이 아주 좋다. 정태춘의 민통선의 흰나비는 기타의 코드 짚는 소리가 생생하게 들려 코드가 보이는 듯하다. 그 외에도 Anne Sophie Mutter의 Carmen Fantasie의 바이올린 소리와 합주는 제목 그대로 Fantastic하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이승철의 Special Music 앨범 1번 트랙 너의 곁으로는 내 CD 플레이어가 NO CD라며 읽지를 못해 들어 볼 수가 없었다. 복제 CD는 아예 읽지도 못하고 트레이도 열면 곧 바로 닫힌다. 가끔은 열려 있기도 하지만... 시간나면 뜯어 고쳐 봐야지... 여러 CD를 들어 본 결과 나는 200% 만족한다. 내가 디자인하고 만들어서 그런지 모양도 좋고 음질도 너무 마음에 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자! 일단 음질은 만족이고... 그러면 밤이 되기 전에 램프를 달아보자. 모노 블록들을 장식장에서 내려 밑판을 뜯어내고 램프를 달 궁리를 했다. 우선 가지고 있는 램프를 찾아보자. 여기 저기 부품 서랍들을 뒤적거려 적색, 녹색, 황색 LED와 아주 작은 6V용 필라멘트 램프들을 찾아왔다. 829B 고압케이블이 나오던 구멍에 맞추어 보니 LED는 약간 커서 들어가지 않는다. 구멍을 약간 크게 뚫어야 된다는 얘긴데... 그러나 필라멘트 램프는 사이즈가 딱 맞는다. 그래! 우선은 이 것으로 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나중에 LED로 바꾸면 되지... 두 대 모두 12.6V AC에 직열로 2개의 필라멘트 램프로 구멍에 채워 넣었다. 모양도 좋고 텅스텐 특유의 불빛으로 밝기도하다. 낮에는 진공관 불빛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필라멘트 램프 빛은 잘 보인다. 일단 괜찮은 것 같다. 앰프들은 다시 장식장 위치로... 이 CD 저 CD를 들어 보니 CD의 음질도 천차만별 이다. 어찌 되었던 CD에 녹음된 음질을 가감 없이 표현해 주는 것이 진정 하이 파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if !supportEmptyParas]--> <!--[endif]--> 어느덧 밤이 되었다. 이제 사진을 찍어 진공관 세상 카페에 올려야지... 잘 찍기 위해서 Tripod에 디카를 장착했다. 웃긴다. 트라 이포드는 무지하게 크고 디카는 무지하게 작고... 그러거나 말거나 사진 촬영에 돌입... 먼저 형광등을 켠 상태로 측면에서 디카의 모든 기능을 총동원 색온도 모드 6개, 노출 모드 0, 1, 2로 한 장씩 찍다보니 6x3=18장, 형광등을 끄고 다시 18장을 찍었다. 또, 정면에서 36장 총 72장 중 잘 나온 4장을 골랐다. 좋다. 아주 좋다. 앰프가 진짜 멋있게 나온 것 같다. 불을 끄니 생각지도 않았던 그림이 나왔다. 필라멘트 램프 4개에 의한 전원트랜스와 출력트랜스가 멋진 그림자를 만들어 냈다. Circlotron 회로로 제작된 제 앰프 소리는 들려 드릴 수는 없지만 사진으로 나마 감상하시기를 바랍니다. |
중입니다 . 출력트랜스의 플레이트는 15k , 스크린 탭은 4k정도 되네요. 스크린 탭을 플레이트로 사용하고 B+를 700V에서
450V정도로 다운시켜 임피던스를 맞추어 볼까합니다. 15k 임피던스는 너무 높아서 고역이 잘 재생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어쨋든 겨울밤의 연구 대상입니다. 매번 circlotron만 만질 수 없으니 오랜만에 푸쉬풀도 해보고 시간 나면 829B circlotron
amp도 설계해보죠.어차피 시험용이니까. 사실 829B진공관 다루기가 쉽지 않아 인기가 없어요. 보기는 좋은데 말이죠
바이어스가 -50V를 훨신 넘어 150V를 웃도는 진공관은 고정바이어스 방식에서 동작점이
불안하더군요. 이런 종류는 케소우드에 고 저항을 달아서 안정화 시켜야 하는데
그러면 음질이 나빠집니다. 케소우드에 저항이 없어야 댐핑도 좋고 소리가 시원합니다.
어쨋든 지금 상황에서는 6528이 최고군요. 선배님들의 옛날 저서에서도 6528이
오디오용으로 좋은 관이라고 언급하셨더군요. 당시에도 각종 3극관 PP AMP에 대해 많이
연구하신 결과로 결론 낸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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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댓글란에 올립니다.
Left 채널 밑판을 덮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