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훼라는 신비에 가득 찬 그분의 이름은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는 뜻이다. 사진은 하느님이 당신의 이름을 모세에게 계시하는 장면을 묘사한 그림.
7. 하느님이 당신을 계시하셔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우리에게 알려주기 위해서 였나요?
▲하느님은 인간이 당신을 알게 되기를 몹시 바라셨기 때문에 당신의 모습을 계시하셨습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 50-53항, 68-69항) 사람들 사이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에게 자신의 마음을 열어 보일 때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듯, 영원하고 신비에 넘치는 하느님이 사랑의 마음으로 당신 마음을 우리에게 열어 보이실 때에만 비로소 우리는 하느님의 가장 속 깊은 생각을 알게 됩니다. 천지창조 때부터 선조들과 예언자들을 거쳐 당신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최종 계시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은 끊임없이 인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8.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은 당신을 어떤 모습으로 드러내셨나요? ▲구약성경에서 하느님은 사랑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인간들이 죄로 그분을 등졌을 때에도 여전히 인간들에게 신의를 지키는 분으로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셨습니다. (54-64항, 70-72항) 하느님은 역사를 통해 당신을 체험하게 하십니다.… 하느님은 모세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셨는데, 대체로 '야훼(YHWH)'라고 표기합니다. 이 야훼라는, 신비에 가득 찬 그분 이름은 "나는 있는 나다"(탈출 3,14)는 뜻입니다. … 하느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회개와 계약의 쇄신을 호소하려고 끊임없이 예언자들을 보내셨습니다.
"여러분이 찾고 있는, 또한 당연히 누릴 권리가 있는 그 행복은 하나의 이름과 얼굴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나자렛 출신 예수님이십니다."(교황 베네딕토 16세, 2005년 8월 18일)
9.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에게 보냄으로써 하느님은 당신의 어떤 모습을 드러내시나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은 당신의 자비로운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 우리에게 보여주십니다. (65-66항, 73항) 인간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우리와 똑같은 인간이 되셨습니다. 그 사실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이 어디까지 이르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하느님은 우리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계십니다.… 우리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음을 느낄 때 그분은 우리에게 생명으로 가는 문을 열어 주십니다.
10. 예수님을 통해 모든 계시가 완성되었나요? 아니면 그분 이후에도 계시는 계속 되나요? ▲예수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66-67항)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하느님의 계시가 완전해지고 완성됩니다. 우리가 계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성령은 우리를 진리로 깊이 이끄십니다. … '사적계시'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넘어설 수는 없으며, 또한 모든 사람에게 구속력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적계시는 우리가 복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뿐입니다. 사적계시의 진실성은 교회가 심사합니다.
11.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이 우리에게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마태 28,19 참조)하고 명하셨기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합니다.(91항) 우리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미신자들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 마더 데레사는 다음과 같은 멋진 비유를 하셨습니다. "당신은 전선들이 길 양편에 늘어서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지요? 전선에 전류가 흐르지 않는다면 불을 켤 수 없습니다. 전선은 바로 당신과 나이고, 전류는 하느님입니다. 우리는 우리 안에 전류가 흐르게 하여 세상의 빛인 예수님을 밝힐 수도 있고, 그렇게 되기를 거부하여 세상에 어둠을 퍼뜨릴 수도 있습니다."
※선교 (mission, '파견'을 뜻하는 라틴어 'missio'에서 유래): 선교는 교회의 본질이며, 예수님이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들에게 부여하신 사명입니다. 다시 말해 신자들은 누구나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전파하여 모든 사람이 기꺼이 그리스도를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12. 우리는 참된 신앙을 어디서 배우나요? ▲우리는 참된 신앙을 성경과 교회의 살아 있는 전승(傳承)에서 배웁니다. (76항, 80-82항, 85-87항, 97항, 100항) 신약성경은 교회의 신앙에서 나왔으며, 성경과 전승은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통해 신앙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초대교회 신자들은 성경이 "양피지보다 교회의 심장에 더 먼저 기록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자들과 사도들은 무엇보다 예수님과 살아 있는 공동체를 이룸으로써 새로운 삶을 이미 체험했습니다. … 그리스도인들은 사도시대부터 오늘날까지 가톨릭교회에 변함없이 이어져 온 하느님과의 유대감을 배울 수 있도록 믿지 않는 사람들을 초대합니다.
13. 교회가 신앙 문제의 오류를 범할 수도 있나요?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진리의 영을 보내시고 그들을 진리 안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약속하셨기 때문에(요한 14,17 참조), 신자 전체를 대변하는 교회는 신앙 면에서 틀릴 수 없습니다.(80-82항, 85-87항,92항, 100항)
제자들이 예수님을 진심으로 믿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생명에 이르는 길과 관련해 교회에 의지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사도들에게 신자들을 가르칠 직무를 주셨기 때문에, 교회에는 교도권이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침묵하면 안 됩니다. 교회 개별 구성원들은 혼란에 빠지거나 심지어 큰 잘못을 저지를 수 도 있지만, 신자 전체로서의 교회는 결코 하느님 진리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교회는 자신보다 더 위대한, 살아 있는 진리를 오랫동안 보전해 왔습니다. 보존해야 할 '신앙의 유산'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진리가 공식적으로 공격받거나 왜곡될 때, 교회는 레랭의 빈첸시오 성인의 말처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든지 믿어 왔던 내용"을 다시 명확히 규명하라는 요청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