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순지에 담채 62x48 적석사 가는 길 몽피
이번 주 작품을 미리 올립니다.
오늘 전라도 나주 식솔들 보러 시골에 갑니다.
투표하고. 애기들하고 놀고. 6월 5일 강화 입성합니다.
구제역에서 살아남은 소들입니다
이번에도 백운곡은 작품을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백운곡엔 구제역의 상흔이 도처에 묻어납니다.
대신하여 적석사가는길목. 나들길 5구간 고비고개 길에 있는 농장 풍경입니다.
아주 목가적 풍경입니다.
고려산 줄기. 연개소문이 말 타고 호연지기를 길렀다는 그 산 중턱에 앉았습니다.
출하시기를 놓친 소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고. 논에는 이미 모심기가 끝났습니다.
한때 향토적 로칼 이랍시고 거들떠보지도 않던 소재가 나들길을 통해 눈에 밟힙니다.
길에서 만난 벗님들. 그리고 길이 스승입니다.
역사는 횡적으로 갈지자(之)를 그으며 간다는 게 맞는 말입니다.
내일이면 또 다른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지면 지는 것이고 이겨도 세상 별반 달라질 것 없겠지만
역사의 진보는 항상 패배했던 자의 정신으로 지탱되어 왔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며칠 몸이 부대꼈습니다.
노무현의 패배한 가치가 저의 몸(心). 살(肉)을 자극했습니다.
며칠. 버티고 앓고 나니 세상이 맑아 보입니다.
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보수요.
말을 들을 려고 하는 마음의 열림이 진보라던.
스승의 말씀이 몸에 닿는 날입니다.
며칠 쉬고 오겠습니다.
6월6일 등꽃 보러 가는 길에서 뵐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몽피-배
첫댓글 살아 숨쉴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생명력의 소중함..
자연속에서의 평화로움...
많은것을 동시에 공유하게 만드는 그림입니다.
지친 심신을 가족사랑으로 물리치시고
강화에 입성하셔서 등꽃 축제에서 환한 모습 뵙기를 바랍니다
잘 다녀오세요.^^
대단한 풍경이 아닌 일반적 풍경이 요즘들어 더 이쁘게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열심 하겠습니다. 좀 모아지면 3구간 온수리 성공회성당 갤러리에서 전시회 한번 할까요/ ㅎㅎㅎ 얼마전에 보니까 .작고 소담한 갤러리가 성당내에 꾸며져 있었습니다.
와... 전시회 좋은데요...
기대하겠습니다. 몽피님...^^*
꼭.. 그런 날이 오시길요..^^ 가까운곳에서 전시회를 하면 여러번 가서 봐야쥐..ㅎ
그늘인지? 그늘에서 쉬는건지? 암울함인지?살아 남은건지? 소들은 그림자에 덥혀 있는건지? 앞날이어둡고,세월가면 밝다는 암신지? 석양인지? 아침인지?
그늘. 오유월 그늘은 약이겠지요. 춥다던 섣달의 그늘, 가을 김장 너무 쉽게 숙성치 말라고 그늘중에서 추운음지에 두었다던데 그렇듯 해잘드는 곳도 춥고 서늘한 그늘도 언제든 왔다 갔다 할수있는 여유도 견딤도....., - 암시- 징조- 예감 -예측에서 예단까지, 늘 그늘에서 서늘함을 강요받던 그들의 암시 또는 예단은 전기만 꼬즈면 수년을 싱싱하게 보관한다는 딤채(김치냉장고)? 머랄까 죽어라 살가는거, 하루넘기는거, 나를 제외한 모든것들의 행복에 눈돌려주는거, 늘 세상에서 나만 빠져 있는거. 전기를 안 꼬자도 싱싱하게 살아있는 그를 위하여 그리고 그 그늘의 고마움을 위해 볕드는 양지에서 삐질 흐르는 땀과 갈증의 기억을...
ㅋㅋㅋㅋ 몽선생님 ! 광우병이우 아님 구제역이우 ? 하하하
그냥 이해하고 넘어 가십시다. 몽피선생이 많이 아팠쟎아요.ㅋㅋㅋ
소 입장에서는 광우병이나 구제역이나 매 한가지..
몽피 선생 뇌리에는 광우병이 더 깊게 각인되어 있나봅니다.
몽피 선생이나 몽돈 선생 그림을 보면 동시(同是)를 떠올립니다.
구제역.ㅋㅋㅋ.아침에 집에 내려올 생각에 그만... 아직 머리쪽은 정상이 아닌듯 싶습니다.
짝짝짝~~! 남궁원장님께 한표드립니다. ^^*원장님 토요일 뵈어요...^^
살아남은 소.......
잘 다녀오세요..^^*
구제역 이제 마무리 단계랍니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였던 만큼..
다가오는 내일은.. 더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합니다.
소야 소야 오래 오래 살려무나.. 시골 잘 다녀오세요.
집에 도착해서 아들놈하고 레고하면서 놀고있습니다. 6일날 길에서 뵙지요.
네~ 일욜에 뵈요. 레고하며 놀 정도면.. 아드님이 몇살인가요?
ㅎㅎㅎ몽피님이 전라도에 계시네요.
애기들과 재밌게 로고하고있다구요~~^^*아빠역활 많이하고 오셔요.
소를 바라보니 감회가 정말 새롭네요.
이렇게요~~
어? 소네???
정말 반가운 소..입니다.
이제 소의가치를 높혀야되겠습니다.
소는 조상이라고들 하지않나요.
껌벅~껌벅~거리는 소의눈을보면 아우...살처분...말만들어도 맘이 쓰리지요...
저는 아직 적석사를 가보지 못했지만
간것과 다름없네요.
저기 평화전망대..아님..관제탑위치를보니 창후리쪽..같구요..
정말 목가적이네요. 소를 방목한건 처음봤네요.
몽피님안녕하다구요 깨끗히 낫고오세요....
고려산 레이다 기지입니당 ㅋㅋㅋ
가족들과 좋은시간 보내고 오세요....^^*
풍경은 평화로운데 글귀는 인생이군요... 나들이 길목길목이 몽피님의 좋은 소재가 되니 부럽습니다. 저의 캔버스도 저를 기다리는데 언제나 마음이 동할지...
7월 들어서면 나들길사생회를 하나 만들계획입니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 길도 걷고 그림도 그리고...그때는...
네~ 좋은계획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