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제작 1994년작. KBS. 윤석호 연출. 오수연, 김영찬 극본.
주연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 우희진
내용 삼형제와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
"그대여~ 나의 눈을 봐요~
그대에 눈빛 속에~ 내가 들어갈 수 있도록~"
아주 오래된 노래지만 지금 들어도 좋다. 지금 들어도 설렌다. ㅋㅋ
드라마를 소장하고 있어서 얼마전에 우연히 1회를 봤는데
너무 풋풋해서, 지금 봐도 그 풋풋하고 싱그러움에 매료 되어 미소 지어졌다.
언제 날잡고 다 봐야지. ㅋㅋ
내가 꿈에 그리는, 남자들이 모두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드라마였다. ㅋㅋ
아니면 이 드라마를 보고 내가 그런 꿈을 꾸기 시작한 걸까? ㅋㅋㅋ
어느 날 삼형제 앞에 나타나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주인공
다정하고 부드러운 한빈(손지창),
똑똑하고 까칠한 한현(김민종),
철없고 왈가닥인 한준(이정재),
그들 집에 엄마 친구의 딸, 유리(우희진)가 잠시 한국에서 머물고 지내려고 들어온다.
아주 어린 시절 함께 만난 적 있던 넷은 반가움도 잠시,
곧 청춘남녀의 풋풋한 감정들이 피어난다.
유리를 보고 첫 눈에 반해 날뛰던 한준이 가장 먼저 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오빠처럼 자상하게 챙겨주던 한빈도 서서히 유리를 사랑하게 되고
친구인듯 연인인듯 함께 했던 혜린(이본)과의 관계도 갈등하게 된다.
오로지 공부에만 관심을 가졌던 한현도 유리에 대한 사랑을 느끼지만
그런 한현이 가장 먼저... 유리와 자신들 사이에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다.
한빈, 한현, 한준 삼형제의 엄마(정영숙)는 젊은시절 셋이서 단짝친구로 지냈었는데,
그들 중 한 친구가 사망하면서, 그 친구의 남매를 각각 한명씩 맡아서 기른 것이었다.
셋 중에 한 명은 유리의 친오빠란 사실을 가장 먼저 알게 된 한현은 그 친오빠가 자신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마음도, 자신을 향한 유리의 마음도 밀어내며 정리한다.
유리는 사랑의 상처를 받은 채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외국으로 떠난다.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유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고
유리에 대한 사랑을 묻어뒀던 삼형제의 사랑도 다시 피어나며 더욱 더 큰 갈등을 불러일으키게 되는데.
과연, 유리의 친오빠는 누구일까. 유리는 누구와 사랑을 이루게 되나.
너무 큰 스포라 적지 않겠다. ㅋㅋㅋㅋ
//라고 했었으나;;; 마음이 바뀌었다. ㅋㅋ
유리의 친오빠는 바로, 가장 먼저 유리를 좋아했던 한준(이정재)이다.
한준은 오토바이 타고 다니면서 좀 철없고 애같고 떼도 쓰고 건들건들 거렸는데, ㅋㅋㅋ
아직도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ㅋ
유리가 집에서 머물게 되자 막내라는 이유로 한준이 자기 방을 빼앗긴다. ㅠㅠ (나도 막내라 ㅠㅠ)
자기 물건들을 가지러 잠깐 들어갔는데, 유리가 갈아입을 옷을 곱게 접어 침대 위에 뒀었다.
등치 커다란 한준은 유리의 너무 작은 옷이 신기하고 웃겼고
꼭 자기 팬티같다며;;; 그러다 진짜 팬티처럼 입어보며 장난치는데;;;
그때 유리가 들어와서 망신 당한다. ㅋㅋㅋㅋ
좀 미친놈 같기도 한 한준이었지만 ㅋㅋㅋ 그래도 진심으로 순정으로 유리를 사랑했다.
하지만 결국 유리의 친오빠로 드러나고/
마지막회에 한빈과 혜린의 결혼식에서 모두가 즐거워하는데
한준만이 유리를 바라보며 슬퍼하던 모습이 강하게 기억에 남는다. ㅠㅠ
그리고 유리와 한현(김민종)의 사랑이 이루어졌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마지막회를 잠깐 재생해서 확인해봤는데
이뤄졌다는 건지 아니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전체를 다시 봐야만 알 것 같다.
OST가 풋풋하고 신난 노래들이 많이 있지만
슬프고 안타까운 노래들도 있다. 박진영의 '너의 뒤에서' 같은.
그런 노래들을 아직도 즐겨 듣기 때문에도 이 드라마가 참 많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매력적이었던 배우들 때문이기도 하고.
우희진도 너무너무 예뻤고, 손지창, 김민종, 이정재, 다들 멋졌다.
거기에 류시원도 나왔고, 이본도 나왔고, 이지은도 나왔고.
다들 그때 한창 풋풋하고 빛나던 시절이라 예쁘고 멋졌다.
1994년도이면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는데
너무 어릴 때 망상을 잘못 심어줘서, 아직도 남자들이 다 나를 좋아하는 환상을 꿈꾸고 있다. ㅋㅋㅋ
더구나 드라마 속 삼형제 정도면 얼마나 황홀할까. ㅋㅋㅋ
한빈의 다정함도, 한현의 똑똑함도, 한준의 명랑함도 다 좋다. ㅋㅋㅋ
그런데 드라마가 중간쯤에 유리가 외국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전환점이 있는데
그 이후론 너무 진지해지고 무거워져서 그게 조금 아쉬움에 남는다.
그냥 처음처럼 계속 풋풋한 드라마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물론 진짜 사랑은 계속 풋풋하기만 할 순 없는 거겠지만.
그래도 어차피 드라마니까 뭐.
풋풋으로 시작해서 풋풋으로 끝났으면 더 좋았었을 것 같다. ㅋㅋㅋ
◆ 여전히 가슴 두근거리고 떨리는 OST
1. 느낌 (메인 테마곡) - 홍재선
2. 그대와 함께 (드라마 주제곡) - 손지창, 김민종
3. 너는 - 홍재선
4. 아마, 그건 - 홍재선
5. 느낌 (허밍) - 홍재선
6. 그대 없이는 - 손지창, 김민종
7. 너의 뒤에서 - 박진영
'느낌' 메인곡도, '느낌' 허밍곡도 둘 다 좋아서 요즘까지도 즐겨 듣고 있다.
그리고 '너는', '아마 그건'도 좋아서 자주 듣는 중.
첫댓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 것 같아... .회원가입하고 이곳에 인사글 남깁니다.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