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를 앓고 있는 환자 한 분이 오셨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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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러기를 앓은 지 3년.
소화도 늘상 잘 안되고.
희한하게 음식을 먹고 나면 두드러기가 생긴다.
점심 먹고 나면 생기고, 저녁 먹고 나도 생긴다.
올록볼록하게 생기는 것이 마치 지도 모양과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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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음식성 두드러기로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소화도 잘 안 되구요, 술도 자주 드신다고 하네요.
두드러기를 치료하고 싶다면 술, 고기, 밀가루를 끊으셔야 한다고
설명했는데 잘 지키실 지는 모르겠네요.
병이 너무 오래되면 아예 낫기를 포기하고 사시는 분들도 계셔서요.
음식성 두드러기를 앓고 계신 분이 주의해야 할 음식을
의서에서는 4글자로 표현했습니다.
바로 '순주후미(醇酒厚味)'라고요.
한자가 좀 어렵나요?
진한 술 순(醇) 술 주(酒)
두터울 후(厚) 맛 미(味)
순주란 진한 술 그러니까 독한 술이 되겠죠.
후미는 맛이 두터운 음식 그러니까 기름진 음식이 되겠습니다.
이런 음식은 음식의 찌꺼기를 만듭니다.
두드러기라는 것이 가뜩이나 피부로 배출되는 증상인데
입으로 지저분한 음식을 계속 넣어주면 두드러기가 낫기 힘들 수 밖에 없습니다.
혹시 음식만 먹고 나면 두드러기가 심해진다는 느낌이 드나요?
그렇다면 음식성 두드러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상 2호선 잠실역 인사랑한의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다음 시리즈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