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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구강 내의 좁은 공간에서 조음되는 영어모음을 과연 어떻게 합리적으로 기술할 수 있을까? 이제 영어모음을 과학적으로 분류해 주는 기준을 살펴보자. |
영어모음을 구분시켜주는 기준은 크게, 혀의 높낮이, 혀의 전.후의 위치, 조음 기관의 긴장 유.무, 그리고 조음시의 입술의 모양에 의하여 구분된다. 이들 네가지 기준에 의한 영어모음의 분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혀의 높이(tongue height) 예를 들어서 /i/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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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u/에서 / a/까지 마찬가지로 숨을 끊지 않고 계속 발음해보면 점점 혀의 뒷부분이 낮아지며 일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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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혀의 높낮이의 정도에 따라서 다른 모음이 발음된다. 이때 혀가 가장 높이 솟은 위치와 혀가 가장 낮은 위치를 기준으로 하여 그 사이를 대략 3등분하면 혀의 높이에 의하여 고모음, 중모음, 그리고 저모음이 구분된다.
이들 세 무리의 모음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② 중모음(中母音: mid vowel): 혀의 높은 정도가 중간 정도인 음.
③ 저모음(低母音: low vowel): 혀의 높은 정도가 가장 작은 음.
혀의 높이에 의한 모음의 구분에서 저모음일수록 입이 크게 벌어진다. 입의 벌어지는 정도를 개구도(開口度: aperture)라 하는데 개구도가 클수록 모음에서도 저모음이 된다. 참고로 개구도로 소리를 분류해보면 다음과 같다.
<표 2-4> 개구도와 소리의 분류
2) 혀의 전.후의 위치(tongue advancement)
다음으로 모음을 발음하다 보면 어떤 모음은 혀가 앞쪽으로 쏠리기도 하고 어떤 모음은 혀가 뒷쪽으로 쏠리기도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혀의 가장 높은 부분이 구개(口蓋: palate, 입천장을 말함)의 앞쪽에 위치하는 점과 구개의 가장 뒷쪽에 위치하는 점을 기준으로 하여 그 사이를 역시 3등분하면 전설모음, 중설모음, 후설모음이 구분된다.
② 중설모음(中舌母音: central vowel): 혀의 가장 높은 부분이 구개의 중앙에 위치하는 음.
③ 후설모음(後舌母音: back vowel): 혀의 가장 높은 부분이 구개의 뒷쪽에 위치하는 음.
3) 조음기관의 긴장 유.무
다음으로 영어모음을 발음하다 보면 어떤 음은 조음기관이 긴장되기도 하고 어떤 음은 이완되기도 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모음의 조음시에 조음기관의 근육이 긴장하는 음을 긴장음, 그렇지 않은 음을 이완음이라 한다. 이에 대한 설명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② 이완음(弛緩音: lax vowel): 모음을 조음할 때 조음기관의 근육이 이완 되어 발음되는 음.
그런데 긴장음은 이완음에 비하여 음의 길이가 길며 이중모음화하는 특성을 지닌다. 그리하여 음의 표기에 있어서 긴장음과 이완음은 표기에 있어서 다소의 차이를 보인다. 미국의 동북부에 살았던 음성학자 Trager & Smith는 긴장음과 이완음의 차이를 이중모음과 단모음으로 구분하였으며 영국의 음성학자 Daniel Jones는 이들의 차이를 장음과 단음으로 구분한다. 이러한 표기 차이를 나타내면 간략히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4) 입술의 모양(lip shape)
끝으로 영어모음은 조음시에 입술의 모양이 동그랗게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원순모음과 평순모음으로 구분된다. 이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② 평순모음(平脣母音: unround vowel): 모음 조음시에 입술모양이 동그랗게 모이지 않는 음으로서 원순모음이 아닌 음은 모두 평순모음이다.
영어의 원순모음
는 후설모음이지만 독일어의 원순모음
는 전설모음이다. 그리하여 영어에서는 다음과 같은 음운규칙이 성립하지만 독일어에서는 이러한 규칙이 성립하지 않는다.
위의 규칙이 나타내는 바는 어떤 모음이 원순모음([+round])이면그것은 저모음([-low])을 제외한 후설모음([+back])이라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규칙은 영어모음 체계에만 적용되지 독일어 모음체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