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열반경을 보면, 80세에 이르신 부처님께서는 앞으로 4개월이 지나면 반열반에 든다고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셨습니다. 붓다의 말(dhamma)은 그대로 진실이므로, 부처님 제자들은 슬픔에 졌었습니다. 모두 부처님 곁으로부터 멀리 떨어지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지방으로부터도 출가 제자들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위해서 끊임없이 방문해서 부처님의 주위에는 항상 사람들의 행렬이 있었습니다.
담마라마(Dhammārāma) 비구는 부처님의 반열반이라는 인류 사상 최초의 사건에 대해 놀라는 일 없이 침착하였습니다. 자신의 사원에 머물며 동료 수행자들과 일상적으로 인사하는 것조차 멈추어 버렸습니다. 다른 비구들은 그런 담마라마 비구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친구 담마라마여! 4개월이 지나면 위대한 스승인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드십니다. 출가자도 재가자도 사방으로부터 끊임없이 부처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러 오고 있습니다. 당신도 사원에 머물며 두문불출하지 말고, 스승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합니다. 함께 갑시다.」
그러나 담마라마는 입 다물고 대답하지 않습니다. 비구들의 권유에 대답하지 않는 것은 실례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처님께 인사하는 것조차도 거절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다른 비구들이 보기에 무례하기 그지없는 태도였습니다.
이 사건은 당연히 비구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습니다. 비구들은 이 사실을 부처님께 보고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를 불러, 「네가 여래에게 예를 하는 것조차 거절한다 라는 이야기가 정말이냐?」라고 부처님께서 물었습니다. 그 담마라마 비구는 「네 스승님! 그대로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그것은 어떤 이유이냐?」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담마라마 비구는 대답했습니다. 「천인사인 위대한 부처님께서 앞으로 4개월 이내에서 반열반에 들어가십니다. 이제 두 번 다시 아무도 만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런데도 저는 아직 마음이 더러워진 채로 입니다. 번뇌투성이인 채로 입니다. 아직도 욕망의 얽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인간을 초월한 진리에 이르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 알린 반열반의 예고를 듣고, 나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부처님의 눈이 검을 동안에 뭐라도 해서 해탈에 이르고 싶습니다. 출가한 목적에 이르고 싶습니다. 나에게는 여유가 없습니다. 밤낮 dhamma를 관찰하고 있는 그 시간을 쓸데 없게 소비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홀로 지냈습니다.」
담마라마 비구의 말을 들은 부처님께서는 3번 사두(sādhu)라고 말하셨습니다. 사두(sādhu)란 「그대로입니다, 훌륭한 일입니다, 찬성합니다, 잘하셨습니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모인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만약 나의 제자들이 나를 존경하고 싶고, 나에게 예를 표하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나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그런 비구는 이 담마라마 비구와 같은 태도를 취해야 한다. 담마라마 비구는 나에 대해서 진짜의 경의를 표하고 있다. 꽃, 향 등을 올리며 존경하는 것은 나에게는 어떤 의미도 가지지 않는 것이다. 제자가 진리(dhamma)를 실천하는 것이 여래에 대한 진짜 공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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