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은세상에 미쳐 하던 일 팽개치고 미소난로의 문화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기한입니다.
오늘은 개인적으로 그동안 궁금했던 숙제를 풀어보려고 밤잠을 설치고 있습니다. 지금 오창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고 잠을 자려는 컨테이너 실내는 쌀쌀합니다.
매번 공사장에서 주어온 폐목을 태우곤 했는데, 오늘은 참나무를 태워보려고 합니다. 얼마나 오래 타는지? 나무 양은 어느 정도 되는지? 갸름해보기 위해 참나무 한 망을 준비했습니다.
많은 양을 사는 것이 아니어서 한 망에 5천원을 주었는데, 아래 사진에 보이는 굵기의 소형난로용이라고 판매하는 참나무를 준비했습니다.
한 망에 17토막이 들어있는데, 6토막만 태워서 하루밤 따듯하게 지낼 수 있는지?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합니다. 나무값이 1,800원어치 되겠네요. 물론 주변의 야산에서 준비하면 공짜일 것이고.
계란판 한 개를 불쏘시개로 밑에 깔고 세 토막만 먼저 넣었습니다. 참나무 길이가 30cm정도인데 화구 깊이가 길어서 50cm 정도의 좀 긴 나무를 준비해도 됩니다.
처음 불을 붙일 때에는 3개 화구문을 모두 닫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불이 붙으면 맨 아래 화구문부터 하나씩 열어주면 됩니다.
뻔한 이야기가 아니라 이 난로는 불문을 열어 놓고 나무를 땔 수 있는 난로인데 불문을 닫아야 나무를 빨리 태워줍니다. 어느 정도 나무에 불이 붙으면 다시 불문을 열고 나무가 타면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몸으로 직접 쬘 수 있는 난로이거든요.
남은 세 토막도 모두 넣고, 불문은 두 개만 닫고 영상으로 잡아봤는데, 나무 타는 소리 들어보세요. 엄청난 바람이 회오리 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위 영상의 한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이번엔 불문을 모두 열어봤어요. 연기가 실내로 나오지 않고, 불 앞에 앉아서 원적외선을 직접 쬘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불을 지핀지 한 시간 정도 지났을 때 찍은 것인데, 숯으로 변한 불덩이가 여전히 실내를 덥혀주고 있습니다.
숯의 열기가 얼마나 가는지 알아보다보니 지금은 새벽 2시이고 실내 온도는 지내기 쾌적한 26.3도 정도입니다. 불을 지피기 전에는 19도 정도였고, 불이 한참 타오를 때는 32도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이전처럼 나무 몇 토막을 더 태운다면, 찜질방으로 손색 없을 정도의 온도인 45도까도 쉽게 올라갑니다. 이건 얼마전 워크숍에서 회원들이 함께 체험하기도 했었습니다.
자 이제 한밤을 따듯하게 지내려면 방바닥 온도도 알아봐야죠~~ 이불을 깔지 않은 곳의 온도는 42도로 나옵니다.
이불밑 온도는 좀 더 높은 46.1도입니다.
새벽 2시... 내일 워크숍 준비해야 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잠을 깨면 댓글로 얼마나 편하게 잤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아마 이런 댓글 달겠지만요~~
"정말로 나무 몇 토막으로 한밤을 지낼 수 있었다고"
오타가 있는지 살펴보느라 10여분 지났는데 실내 온도는 27.6도까지 올라가고 이마엔 땀이 맺힙니다.
10여분전에 찍은 26.2도보다 더 올라가는 것은 남아있는 숯이 열린 화구문으로 계속 실내를 데워주기 때문입니다.
이 실험은 아궁이 구들 시스템을 컨테이너에 접목한 컨테이너찜질방에서 체크해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저장하기 전에 남아있는 불씨를 남겨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댓글에 남긴 뒷이야기를 추가합니다. )
정말 편하게 자고 일어나 실내 온도와 방바닥 온도를 체크해봤습니다.
42도였던 방바닥은 30.1도, 46.1도였던 이불밑 온도는 32.6도, 잠자리에 들 때 29.1도였던 실내 온도는 25.7도로 낮아졌습니다.
난로 본체의 열기도 42.6도로 유지되고 있고요.
일반 집처럼 단열이 잘 되어 있다고 하기엔 부족한 컨테이너에서 이 정도 나무를 태워 요만 깔고 이불은 덮지 않고 하룻밤 춥지 않게 잘 수 있었습니다.
지금 오창의 외부 온도는 16도입니다. 아직은 초가을이라 한겨울에는 나무를 좀더 태워야할지 모르겠지만, 길이 30cm 두께 6~7cm 크기, 팔뚝만한 크기의 참나무 여섯 토막으로 한밤을 따듯하게 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컨테이너찜질방 http://ktkstove.com/bizdemo21814/product/06.php?top=3&sub=6
첫댓글 잠자리에 눕기전에 실내온도는 더 올라가 29도가 넘습니다. 이마에 땀은 더 나고... 지금 시각은 2시 25분입니다. 12시부터 시작한 실험 마무리합니다.
정말 편하게 자고 일어나 실내 온도와 방바닥 온도를 체크해봤습니다.
42도였던 방바닥은 30.1도, 46.1도였던 이불밑 온도는 32.6도, 잠자리에 들 때 29.1도였던 실내 온도는 25.7도로 낮아졌습니다.
일반 집처럼 단열이 잘 되어 있다고 하기엔 부족한 컨테이너에서 이 정도 나무를 태워 요만 깔고 이불은 덮지 않고 하룻밤 춥지 않게 잘 수 있었습니다.
지금 오창의 외부 온도는 16도입니다. 아직은 초가을이라 한겨울에는 나무를 좀더 태워야할지 모르겠지만, 길이 30cm 두께 6~7cm 크기, 팔뚝만한 크기의 참나무 여섯 토막으로 한밤을 따듯하게 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실내 온도
방바닥 온도
이불밑 온도
난로 본체 온도
ㅎㅎ 대단한 실험정신입니다
이런 생생한 실험이 울 횐님들의 믿음으로 변할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화이팅!!!!!!!!!!
아주 정성껏 자료를 준비하시어 보는 사람이 편하게 잘 이해가 되네요.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작은세상 홧팅!!
보면볼수록 신기한것 같습니다..
대단하네요 아주 신기한 느낌입니다.
참으로 " 신기한 " 난로 입니다 김기한 님 ....
감사합니다 수고 하십시오.
수고! 멋지십니다
시골에 화목난로를 보면 나무연료가 많이 들고 외부에 있어서 원적외선효과도 못보는데 일석3조이네요
난로 바닥난방과 원적외선 난방연료 절감
놀랍기만 합니다.
김기한선생님 화목을소나무로 하면 화력이어떨까요
나의 로망 마소1호 생걱만해도 행복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