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추파도스.
세간 국민의힘당은 "엔추파도스다."라는 말이 우파진영에서 떠들썩 하다. 엔추파도스란, 스페인어로 "코드에 연결되다." 즉, 우파정당에 소속 되지만 실제론 여야상관없이 반대 진영, 좌파당의 제도권과 진지전에 한통속이면서 다 연결되어 있다는 뜻으로 통용되고 있다.
엔추파도스라는 용어로 불리지는 않았지만 사실 우파 진영에서는 이와 같은 이야기가 예전부터 계속해서 나오던 말이다. 이 용어가 통용 되고 있고 세간에 우파 진영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것은 아마도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으로 계몽 되어 이제 막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사람들 사이에서 나오게 된 말일 것이다. 예전부터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엔추파도스를 '친이계' , '김무성라인' , '김영삼계'등으로 불러 왔었다.
이 엔추파도스에 대해서 이해를 하려면 우파당의 "계파"에 대해서 이해 할 필요가 있다. 내가 나름의 학습으로 각 정당의 계파를 나눠 정리한것은 다음과 같다.
좌파
김대중 라인(추미애,박지원등)
노무현 라인(문재인,안희정등)
정동영 라인(이재명, 경기동부연합)
주사파 라인(운동권 NL계 PD계)
진지전(민노총,시민단체등)
우파
정통 보수(박근혜계)
김영삼 라인(친이계 김무성계)
종교계(기독교)
좌파에 비해서 우파쪽의 계파세력은 간촐하고 단순 하다. 안철수계와 유승민계(이준석계)가 있지만 이들의 세력은 미미하며 좌파의 진지전과 같이 우파쪽에도 필드에 나가 싸우는 세력이 있지만 좌파처럼 강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지는 않다.
현재 세간에 떠들썩한 엔추파도스는 "김영삼라인"이다.
이들은 노태우의 실책으로 만들어진 세력이다. 군사정권당시 전두환의 다음주자로 바턴을 이어받은 노태우는 박정희나 전두환만큼 힘있고 강한사람이 아니었다. 그가 정권을 잡고 있을 시절, 야당 제도권의 운동권 세력이 너무 드세어 그가 하려는 정책등이 계속해서 발목을 잡혔다. 그래서 세운 계책이 다음 대선에서 지지를 약속하며 당시 야당의 운동권세력이며 김대중보다 약간의 지지율이 떨어졌던 김영삼을 우파진영으로 끌고들어 온 것이다.
그 세력이 우파진영으로 들어와 꽈리를 틀고 앉은게 작금의 엔추파도스다.
김영삼은 운동권 좌파다. 그가 그렇듯, 그를 필두로 했던 계파 역시 좌파다. 그 계파들은 "같은 운동권 세력"이었던 좌파의 계파들과 연대를 하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우파진영에서 꽈리를 틀었다고 이들이 갱생되어 우파가 되었겠는가? 아니다.
이명박은 사업가다. 그는 김영삼계에서 선출된 선수임에도 특출난 사업가 기질로써 정치를 해온 인물이기에 그가 집권하고 있던 시절을 우파들은 "잘한 대통령"이라고 인정해 주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우파에 혼란을 주고 있다. 시작은 박근혜 탄핵부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박영수 특검에 의하여 보수진영의 정통 라인, 박근혜 이회창라인이 괴멸 되었다. 그런 와중에 윤석열이라는 별종이 생겨난것이다.
그는 원리원칙자이다. 정계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고있지 않고 있던 검사시절에는 검사로써 원리원칙을 지켰다. 우파진영을 괴멸시켰던 박영수 특검안에서 한몫을 했기에 문재인정권이 그에게 검찰 총장직까지 준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 한 것은 윤석열은 원리원칙자로써 자신의 책무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지 좌파가 아니었다. 그래서 그가 검찰총장직에 있을 당시 좌파 정계에서 지은 죄가 많은 정계인물들이 "검찰 개혁"을 명목으로 검찰을 거머쥐려 할때 윤석열이 반항한 것이다. 당시 법무부장관이었던 조국과 추미애와 계속해서 마찰이 만들어졌고 그 광경에 우파 진영에서 환호를 한 것이었다.
이렇게 우파진영의 인기와 기대를 안고 정계에 들어선 윤석열은 참담했을 것이다. 우선 윤석열은 라인이 없다. 정계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방법은 전부를 아우르는 것이었다. 전통보수는 괴멸되었고 유승민계의 이준석도, 이명박계의 장제원과 한동훈도 안철수도 다 끌어안고 갔지만 물과 기름을 버무려봤자 잡탕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계엄령을 선포했고 폭동도 없는 3시간짜리 계엄이었음에도 탄핵을 당하게 된 것이다.
계엄에 깨어나 국민들이 외치는 "윤어게인". 그들은 모르고 있었다. 사실 국민의힘당이 자신들의 이상과 이념을 실현해 줄 당이라고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의힘은 변질 되었고 정통보수 세력은 쇠퇴하였으며 여의도연구회(친이계)의 전유물이란것을 모르다가 이제야 엔추파도스라는 것을 깨닫게 된듯하다.
장동혁 당대표는 엔추파도스가 아니다. 그는 윤석열과 매우 흡사하다. 당대표임에도 1.5선정도 밖에 되지 않는 그는 세력이 없다. 그런 그가 정통 보수 라인을 살리려고 애쓰고 버텨내고 있다. 결과로 한동훈을 당에서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어제의 국민의힘 결정에서도 힘없는 장동혁은 당의원회에서 3시간이나 침묵을 지켰다. 그것이 힘없는 그가 유일하게 버텨내는 방법이라고 본다. 사실상 어제의 당계위원회는 장동혁의 탄핵자리나 마찬가지였다고 본다. 하지만 그것을 잘 버티고 나온 듯 하다. 윤어게인들은 아직 이것이 안보이나보다. 당의 의견이 장동혁의 의견이 아니라는것을 알아 줘야한다. 그가 유일하게 기댈곳은 당원들의 지지뿐이다.
다시 상기시켜라. 그의 24시간 연설로 보여준 결기. 그가 당대표를 할 수 있게 되었던 그의 입장. 그리고 지금 당내에서 그가처한 상황까지. 내 입맛에 맞지 않다고 뱉어 버리기엔 지금의 대한민국은 풍전등화 앞에 서 있다.
(재야인사 연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