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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Do it your best and God will do the rest 원문보기 글쓴이: 강프로
출장도 있었고, 주말마다 비도 오고 해서 산행을 못간게 한 2달 가까이 된 거 같아서 토욜 갈까 했습니다만 큰 애가 다음주 월욜부터 9월 중순까지 훈련이라 필요한 물품이 많다고 갑자기 면회를 오라고 해서 못가고 일욜 아침 6시쯤 일어나 부시럭 거리니 마눌이 시끄럽다고 일어나서 덕분에 지난번에 정복 못한 북한산 백운대를 마눌과 다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산 아는 코스라곤 지난번에 갔던 북한산성 입구에서 출발하는 코스밖에 몰라 그리고 차를 몰았습니다. 산에 도착하니 9시쯤 되었더군요. 제2주차장이 입구하고 가까워 혹시나 하고 올라가 봤습니다만 역시나 였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제1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아침 9시쯤에는 일요일에도 널널합니다. 하지만 주차비 비쌉니다. 6시간 정도 세웠는데 만원가까이 나옵니다.) 북한산 입구로 향하다 마눌이 출출할 거 같아 입구근처에 식당에서 김밥하고 오뎅으로 에너지를 보충했습니다. 참고로 김밥 한줄 2천냥, 오뎅 한개 천냥입니다. (뭐 맛이 대단치는 않습니다. 그냥 김밥, 오뎅이죠 모)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일전에 원효봉 갈 때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계곡에 물이 많더군요. (북한산 계곡) (수심도 얕은데 왠 튜브 했는데 물이 불으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이 굉장히 많이불어서 뛰어 들어가고 싶은 계곡) (어린시절에는 분명히 제가 이 계곡에서 수영하며 놀았었겠지요......) (정말 시원합니다.) (계곡을 배경으로 한장) (계곡의 작은 폭포를 배경으로 마눌도 한장) (계곡 폭포를 배경으로 한장) 일전에 어디로 갈까 망설이던 2갈레 길에 도착했습니다. 당근 오른쪽인 백운대를 향했습니다. 여기서부터 백운대까지는 1.5킬로 입니다. (백운대와 원효봉의 갈림길) 백운대길로 올라가면 중간에 계곡물도 흐르고 경치가 좋더군요. 북한산성 계곡은 사람의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물을 만질 기회가 별로 없는데 백운대 올라가는 길은 등산로에서 계곡물에 접근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일하게 물을 만질 수 있더군요. (가지고 간 수건을 적셔서 더위를 달래 봅니다.) (시원한 계곡물 옆에 사람들이 모여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좀더 올라가면 대동사가 나옵니다. (대동사 입구) 대동사에서 조금 더가니 백운대까지 1.4킬로 남았다는 팻말이 나옵니다. 졸라 올라온거 같은데 100미터 밖에 안온거야? 하는 생각에 힘이 좀 빠지더군요. 대동사를 지나 조금 올라가면 처음으로 경사가 있는 계단이 나옵니다. 이게 깔딱고갠가 했습니다만 본격적인 깔딱고개는 나중에 나오더군요. (처음나온 어려운 경사) 조금 더 올라가면 줄을 잡고 올라가야 하는 코스등 조금 어려운 코스가 나오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조그만 광장이 나옵니다. (조금 어려운 코스) (쉬식을 취할 수 있는 광장)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다 보면 보이는 산의 모습) 작은 광장에서 부터 백운대까지는 30분가량 걸린다는 표지판을 보고 이제 얼마 안남았구나... 하고 미소짓다간 큰 코다칩니다. 이제부터가 바로 본격적인 깔딱고개입니다. (백운대까지 30분 남았다는 표지판) 이제부턴 사람들의 표정이 다 찌그러지고 헐떡이고 여기서부터 장난이 아닙니다. 경사가 30도는 될 것 같아 보이더군요. 끝도 안보이게 깁니다. 정말 짜증나는 코스더군요. (다들 맛이 간 상태로 올라옵니다.) (여기선 등산좀 한다는 사람도 별반 차이 없더군요.) (여긴 하산할 때도 지겨운 코스입니다.) (깔딱고개 중간에서 휴식하며 한장. 완존히 맛이 갔지요?) (아직도 끝이 아닙니다. 마눌 뒤로 계단 보이시죠? 아직도 갈길이 멉니다.) (깔딱고개 마지막에 짜증나게 하는 계단.... 이 계단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산악등반이 시작됩니다.) 깔딱고개를 다 오르면 "북한산성의 문중에 하나일 것으로 생각되는 "위문"이 나옵니다. 위문을 통과하면 백운대까지는 300미터가 남아 있습니다만 여기서 부터는 산악등반을 해야 합니다. (백운대까지 300미터 남았다는 팻말) 위문을 통과하면 오른쪽으로 산성길이 나옵니다. 이 산성길을 따라 올라가면 그 다음부터는 산악등반이 시작됩니다. (백운대로 올라가는 산성길) (백운대 높이가 836미터군요. 지금까지 등반한 산중에서 최고봉입니다. 저로서는...) 여느산이나 마찬가지로 정산 근처에 다다르게 되면 숲이 없어지면서 산 아래 풍경이 장관을 이룹니다. (산 아래를 배경으로 한장) (마눌도 산 아래를 배경으로 한장) 건너편 봉우리에서는 절벽을 타는 고수들이 보입니다. (저도 절벽타기 꼭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번지점프랑요.) (건너편 봉우리) 등산에서 지팡이가 없으면 정말 힘듭니다. 지팡이는 다리에 전달되는 체중을 10% 이상은 줄여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산 때도 큰 역할을 해서 무릎에 주는 부담을 많이 줄여줍니다. 하지만 산악등반이 시작되면 두손을 쓸 수 없게 하는 애물단지로 바뀌기 때문에 귀찮지만 접어서 배낭에 보관하는게 좋습니다. 고지가 바로 저깁니다. 마눌도 정말 고생했습니다만 남편따라서 정상까지 왔습니다. 대견합니다. (잠깐 쉬자고 해서 휴식하는 동안 한장) 백운대 정상에는 백운대라는 표식이 있는 바위는 없는 것 같았습니다. 대신 정상 바로 앞에 "통일서원"이라는 바위가 있더군요. 이 앞에서 사진 찍으면 정상 갔다온거 맞습니다. (통일서원비 앞에서 한장) (통일서원비 앞에서 인증샷)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 백운대 정상은 매우 좁습니다. 한쪽편에 태극기가 있고 가운데 바위가 하나 놓여 있는데 가운데 바위가 물론 제일 정상이겠지요. (백운대 정상 인증샷) (마눌도 백운대 정상정복 인증샷 한장) (가운데 바위위에서 한장. 이것으로 백운대 정상 완전정복!!!) (마눌도 바위 위에서 한컷 찍음으로 백운대 완전정복!) 백운대는 하산길로 무척 힘듭니다. 정상가는 길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다리에 무리가 많이 가고 그 때문에 내려올 때도 다리가 무척 아픕니다. 게다가 하산길이 길고 험해서 체력이 충분치 않은 분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산이였습니다. 물론 저는 너무 힘들어서 가고 싶지 않습니다.(정복했는데 왜 또 가나요? ㅋㅋㅋ) 하산해서 참았던 담배 한대 맛있게 피며 입구를 보니 소방차가 3개나 와 있더군요. 또 어떤 양반이 다치시거나 쓰러지신것 이겠지요. (대기중인 소방차) (왜 큰 소방차가 따라 오는지 궁금합니다.) (화이어맨 아자씨들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번에 청계산에서도 소방차가 와 있었습니다만 등산이라고 쉽게 생각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자기 체력이 힘든 등산을 할 수 있나를 잘 살펴보고 산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날은 물을 얼린거 2병밖에 안 사가지고 올라가서 물이 떨어져서 고생 무지하게 했습니다. 내려와서 너무 목이 말라 저번에 간 가야 밀냉면집에 가서 저는 밀냉면, 마눌은 콩국수, 감자전을 시켰습니다. (밀냉면) (콩국수. 토마토는 밀냉면에 들어 있던 걸 제가 마눌 준겁니다. 콩국수엔 토마토 안 나옵니다.) (감자전. 마눌이 너무 배고프다고 해서 이미 한입 먹었습니다. ㅋㅋㅋ) 너무 목이 말라 물을 한꺼번에 벌컥벌컥 4컵을 먹어서 밥을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육수까지 다 먹었습니다. 오늘 흘린 땀의 양이 장난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800고지 이상의 산은 마눌과 같이 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을 오늘 느꼈습니다. 허리도 아프고 도가니도 아프고..... 부부건강을 위해서 가는 산행이라면 500미터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당근 마눌하고는 백운대 다시 갈 일 없습니다. ㅋㅋㅋ 서정사장이 토욜 설악산 공룡능선을 도전하여 14시간만에 주파하고 비선대에서 내려와서 지금 막걸리 빨고 있다고 하더군요. 다음주는 공룡능선 주파 무용담 좀 듣고 저도 함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
첫댓글 은근히 체력을 자랑하십니다. 어부인과의 산행... 또한 여전히 깨소금 같은 행복스러움을 보여주십니다.
ㅋㅋㅋ 어떻게 아셨죠? 서정사장이 설악산 공룡능선 주파하고 와서 오늘보니 눈이 다 부었더군요 14시간 걸렸다네요 총 길이가 19.2킬로라고 하니 체력은 서정사장이 저보다 두수 위 같슴다 백운대 깔딱고개보다 더 심한 경사를 3시간 반 올라가야 한다더군요 오늘 패북에 사진 올린다고 하니 함 보시죠 태풍에 피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백운대. 참 정겨운 이름이네 대학교때 교외서클 레빗 마운틴레 가입해 여자 꽁무니 아니 여학생이 내 ... 엊그제 같은데 ㅎㅎ 보기 좋다. 강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