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3월 1일 12:20분 TBC 라디오 "한밤의데이트"(FM99.3) 윤병대의 "세계의 중심에 서다"
전문가에게 질문하기
유럽여행을 처음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루트작성에 가장 기본적인 in/out 도시를 정하는 것에 한 번씩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유럽의 유명한 많은 도시들 가운데 어떤 곳을 in/out 도시로 삼아야 될지 난감해 하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오늘 잘 들어 셨다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간단하게 핵심부터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이 두 가지 입니다.
1. 유럽여행을 런던 등 영국을 여행한다면 in/out 도시 중 한 곳을 런던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보통 in/out 도시로 선택하는 주요 도시들은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암스텔담, 취리히, 로마 이고
항공사의 취항여부에 따라 맨체스터, 밀라노, 코펜하겐, 뮌헨, 비엔나, 마드리드, 프라하 등으로 까지
선택의 폭을 넓힐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처음 유럽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이해를 못하시는 부분중의 하나가
항공권을 준비하면서 대부분 왕복티켓으로 끊어야 되는데, 무조건 런던으로 처음 입국했으면
나중에도 런던으로, 파리로 입국했으면 나중에도 파리에서 출국해야 되는 것으로만 알고 계십니다.
즉 입국하는 곳(in)과 나중에 출국하는 곳(out)이 다른지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죠.
여기서부터 혼란을 겪으시는데 in/out 도시를 다르게 잡을 수 있는 이유는 대략 이렇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항공사에서는 한국에서 유럽까지 오가는 경우 해당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유럽의 도시들 내에서는 대부분 같은 요금으로 산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걸 그냥 쉽게 Zone형식으로 가격을 산정한다고 하는데, 비행거리나 시간 등을 일일이 따지면
분명히 한국에서 프랑크푸르트보다 파리나 런던이 먼 것이 사실이지만 같은 유럽내의 취항지 끼리는 파리를 가나,
프랑크푸르트를 가나 런던을 가나, 항공권의 가격을 똑같은 요금으로 받습니다.
단, 해당 공항의 공항세에 따라 아주 약간씩 차이가 있을 뿐 항공사자체에서 정하는 가격은 똑같이 책정한다는 것이죠.
이해 가 부족하다면 다음과 같은 예를 들겠습니다.
우리나라의 대한항공(KE)과 아시아나항공(OZ)을 선택해야 되는 상황에서는
런던을 in/out 도시의 하나로 선택하면 양쪽 항공사 모두 취항을 하고 있는 런던이기 때문에 항공권 구입시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그러나 in/out 도시에 영국의 맨체스터나 암스텔담을 선택한다면 양쪽항공사 모두 취항하지 않거나
혹은 한 개 항공사만 취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항공권 구입시 항공사 선택의 폭이 그만큼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in/out 도시를 다르게 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판매하는 티켓을 여행사에서는 open jaw(오픈죠) 티켓이라고 하는데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경우입니다.
이제 in/out 도시가 왜 달라도 가능한지 이해하셨으면 본인에게 적합한 도시를 정해야 하는데,
이미 유럽여행을 하신 분들이나 유럽여행을 처음 가는 분들의 루트를 보면 십중팔구 유럽여행의 필수코스로
영국의 런던을 in/out 도시중의 하나로 꼭 집어넣고 있습니다.
영국 런던의 관문인 Heathrow(히드로) 공항은 세계에서 제일 바쁜 공항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항공사들이 취항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 항공사를 선택하든 런던을 경유하기 때문에 in/out 도시 선택에 유리하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런던 선택이 유리한 점 한 가지 더 알아두셔야 할 것은 영국과 더불어 유럽의 프랑스나 독일 등을 여행 할 경우
반드시 도버해협을 건너야 합니다.
기차, 배, 비행기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편도 비용만 놓고 보더라도 결코 적은 비용이 아닙니다.
최소 2~3만 원이고, 많게는 10만 원 이상 까지 듭니다.
그런데 런던으로 입국해서 유럽대륙까지 여행을 한 다음 나중에 다시 런던을 통해서 출국한다면
도버 해협을 불필요하게 한 번 더 건너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비용의 낭비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래서 여행일정의 처음 아니면 말미에 런던을 포함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in/out 도시를 런던 외에 다른 곳을 정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그 외 유럽 내에서 in/out 도시를 잡을 때에 선택되는 도시들은 주로 많은 항공사들이 취항하는 공항들이 있는 도시가 해당됩니다.
그래서 유럽배낭여행객들에게 많이 선택되는 유럽의 in/out 도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런던, 파리, 프랑크푸르트, 암스텔담, 취리히, 로마 이렇게 6곳이 배낭여행객들의 in/out 도시로 많이 선택되고 있습니다.
그 외 이용하는 항공사의 취항지에 따라서 맨체스터, 밀라노, 코펜하겐, 뮌헨, 비엔나, 마드리드, 프라하 등이
in/out 도시로 이용되는데 이것은 항공사에 따라 취항 여부를 보고서 선택을 해야 됩니다.
그렇게 해서 in/out 도시를 정하면 됩니다.
런던이 포함될 경우 in/out 도시가 다르게 선택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유럽대륙만 여행할 경우는 in/out 도시가 같아도 크게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더불어 한국에 취항하고 있는 유럽항공사들(Lufthansa, Air France, KLM 등)은
유럽 내에서 한 번만 환승하면 유럽의 작은 도시들까지도 취항을 하기 때문에
이렇게 항공사에 따라서는 in/out 도시를 선택하는 폭이 훨씬 넓어질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서유럽 외에도 동유럽의 체코나 러시아 등으로까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항공사들의 취항지도 점점 많아지고 있으니 본인이 여행하려는 시기에 해당하는 항공 스케쥴에 따라 좀 더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여행루트를 작성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유럽여행 제 1안
런던(3) → 로마(2) → 베네치아(1) → 루체른(1) → 인터라켄(2) → 파리(3)
유럽여행 제 2안
런던(3) → 파리(3) → 취리히(1) → 인터라겐(1) → 로마(4) → 뮌헨(2)
유럽여행 제 3안
런던(3박) → (야간열차1박) → 파리(3박) → (야간열차1박) → 뭔헨(2박) →
인터라겐(1박) → 취리히(0박) → (야간열차1박) → 로마(3박) → (기내1박) → 인천 이렇게 하면 17일정도 소요됩니다.
혹은 파리에서 바로 취리히로 가서 인터라겐 - 뭔헨 - 로마 - 인천으로 가는 방법 이면 15일 일정도 가능 하는 등 여러 가지 루트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런던에서 파리 이동에는 도버항공 (01:00 주간), 도버 유로라인-(09:30 야간), 도버 유로스타(03:10 주간)가 있습니다.
런던에서 3일 일정이면 유로스타가 이용하는것이 좋습니다. 일단 항공은 가격이 비싸고, 3일이면 볼만큼 봤을 테니까요.
취리히는 배낭족들이 많이 있어요. (파리 - 취리히 07:40 야간열차이용)
혼자라면 여기서 다른 배낭족들과의 조인이 가능합니다.(일정이 맞을 경우) 이 곳은 볼거리보다는 열차 중간점 이니까요
취리호 까지는 주변 산책한다 생각하고 걷는 것도 좋습니다. 중앙역으로 올 때는 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고요.
만약에 중앙역에서 취리호까지 바로 가시려면 중앙역광장에서 11번 트램을 타면됩니다.
인터라겐(2:10 주간)
배낭족들이 머무는 시간이 좀 길고, 또 다른 배낭여행보다 좀 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인터라겐입니다.
보통은 인터라겐에서 이틀정도는 머무는데 하루라면 조금은 포기해야할 것들이 있습니다.
유람선과 하이킹, 야간번지냐? 융프라우냐? 쉴트호른이냐?를 결정해야 합니다
일단, 알프스에 오르려고 한다면 표를 미리 전화를 해서 끊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야간 번지 등의 레포츠를 하고싶다면
야간번지도 도착하자마자 미리 전화로 예약하는 것이 당일에 즐길 수 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인터라겐에서 로마를 가는 것보다 취리히에서 로마를 가는 쪽이 더 낫습니다.
로마(11:30 야간열차)
로마에서 뭔헨(11:00 야간열차)
뭔헨은 많게는 3~4일정도 적게는 2일정도의 볼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제 생각에는 취리히에서의 1박을 무박으로 잡으시고, 바로 인터라겐으로 가서 2박하고 취리히로 와서
로마로 들어가는 것으로 일정을 변경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뭐, 등산이 싫다! 추위가 싫다! 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인터라겐의 융프라우는 그만큼 볼만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이상은 제가 여행기간이 많지 않은 분들을 위해 대충 17일정도의 루트로 짜놓았지만, 필요한 부분과 불필요한 부분을
잘 구별해서, 포기하실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좀더 넣을 부분은 좀더 넣고 해서 이 루트를 기본으로 원하는
좋은 루트를 만들어 다녀오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