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은 높고 바람에 떨어지는 낙엽을 보노라면 누구나 야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농부님네들 마음은 된서리가 내릴까 가을걷이가 바쁘기만 합니다.
가나골 농장에서도 몇일 전에 베어놓은 곤드레 타작을 합니다.
빨리 파종을 해야 내년에도 곤드레 나물을 수확을 할수가 있습니다.
부지런히 곤드레를 털어 씨앗을 받고 있노라니 고추하우스에서 여자들에 비명이 들립니다.
곤들레 밭에서 고추밭까지는 약 150M쯤 됨니다.
그래도 앙칼진 여자의 목소리는 너무나 크게 들립니다.
뭔 일인가 싶어 가보니 여인네 3명이 떨고있네요.
사연인즉
떨고 있는 그녀들에 손에는 제법 많은 량에 고추가 들려져있습니다.
아지매들 고추는 와 땃는기요?
먹을라꼬요
주인도 없는 밭에서 따마 되겠능교
인제 곧 서리가 올끼고 그라마 몬 묵을낀데 좀 따마 어떤데요.
여인네들은 남에 밭에 고추를 따고도 당당합디다.
가나골에는 주5일째 근무가 된 이후로 이런 사람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그런데 떨고있는 이유는 가나골 경비대장 룻이 그들을 가로막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저씨요 개새끼 좀 비켜라 카소 무서버요.
여보소 아지매요 딴 고추 땅에 놓고 개가 아니고 이름이 룻인데 룻 미안해하고 지나가소.
무서버서 싫어요
싫으면 그냥 그대로 있으소 하고 돌아서니
고추를 땅에 놓고 사과를 하기에 룻을 불렀습니다.
억지춘양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가면서 하는 말이
웃기는 개새끼네 합디다.
그 소리를 들은 아들 넘에 한 마디
누가 웃기는 개새끼인지 모르겠네...며 궁씨렁됨니다.
첫댓글 룻이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밭에도 전에 고추 훑어 가면서 서리오면 버릴거 따간다고 하데요~~
룻은 한마디로 장땡이다 싶네요.
하우스에 들어가면 불법 가택 침입이네요
법을 멀고 주먹은 가까운 인간들입니다.ㅎㅎ
그 여자들, 잘 타일러서 내년 여름 바쁠 때 고추 따는 일좀 시키실 걸 그랬습니다?
ㅎㅎ참 값이 더 들어갈것 같습디다.
적반하장이란 단어가 갑짜기 생각납니다. 웃기는 아줌마들 자기가 생각하고 결론내리고....ㅠ.ㅠ
세상이 참 재미있어 집니다.....ㅎㅎㅎ 우리동네도 그 아줌마들 지나가면 호박, 고추, 등등 조금씩 사라집니다...ㅠ.ㅠ
나쁜 넘들이 더 당당하고 고약한 ㄴ들이 더 뻔뻔합니다.
그래도 착한 사람들이 더 많아 웃을 일들이 많습니다.
맞아요 그래서 아직은 살만한 세상 입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