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결 같은 함백 두위봉 산행을 마치고
지난 5월22일 석우회 주관으로 옛 함백광업소 터에 추모공원과 기념탑 건립을 위한 발대식이 있었습니다, 5월6일 백창현 전무, 윤치병 부회장을 따라 사전답사를 다녀왔고
행사 날에는 누구누구 올 것인가 마음이 궁금했었는데 22일 교대역에서 3호차에 승차하니 강희태 석발원 원장님을 비롯하여 강경섭 이사님, 홍순신 선배님, 김정동 선배님등 많은
옛 선배님들이 탑승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안산에 살고 있는 이삼청씨는 1885년도 미륵갱장시절 5년 동안 굴진계장 부갱장을 하면서 희로애락을 함께한 동지이고 전우 같기도 한 아주 능력 있었던 현장 감독자였습니다, 1993년도 헤어진 후 처음 보는 얼굴이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용인휴게소에서 인원점검과 수인사를 하는 중에 원명희 부사장님, 김형도 소장님, 이명선 소장님, 김민웅 소장님등 옛날 많은 나날들을 함께했던 선후배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고 잠시나마 옛날 얘기들을 나누웠습니다
함백 안경다리 행사장에 도착하니 과거 노무계장 서무계장을 엮임 했고 현재 기념사업 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성종씨, 미륵갱 보갱계장으로 이삼청씨와 함께 미륵갱을 만들었고 훗날에는 광산노조와 한국노총에서 사무차장을 엮임 한 김태성씨가 나와 앞장서서 안내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감격스러운 장면은 미륵갱장시절 채탄선산부로 너무나 일을 잘해 갱장직권으로 임율을 1.5까지 부여했던 기능공 양복만씨를 만나고 굴진 선산부였던 이태환씨를 만난 것입니다, 아직도 두 분은 옛날의 갱내작업 장면을 떠 올리면서 추억 하고 있었으며 옛날로 돌아간 듯 하였습니다, 옛날 모시던 이명선 소장님, 김형도 소장님, 박가수 소장님, 강경섭 부소장님이 오셨기에 선산부 두 사람을 소개시키기도 했고 밴드 미스터 정인석을 이명선 소장님께 소개하니 옛날 소장시절 지원했기에 잘 안다고 하시기도 했습니다,
함백 이목갱장과 안전실장을 엮임한 김정동 선배님은 진폐환자 인데도 매번 참석을 하시어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하였고, 이목갱장 출신인 진양섭씨는 17년을 굴속에서 살아왔다며 진정 함백 사람임을 내세우기도 하였습니다,
행사에서 백창현 전무가 매끄럽게 진행을 맡아 분위기가 고조되었고 면면이 백발을 휘 날리며 식장 앞에 나와 머리를 숙여 인사를 했는데 많이 늙으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사말에서 조남찬 석우회장의 그동안의 노력과 힘들었음을 엿 볼 수 있었습니다, 석탄공사를 퇴직한 우리 모두는 석우회장의 노고에 고맙다는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밴드와 음악이 있는데 노래 잘하는 백창현 전무는 어떻게 참았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곤드레 밥으로 점심을 먹는 중에 옛날 부속병원장을 지낸 송봉규씨가 나타나 더 감격스러웠는데 송봉규씨는 전남의대를 나와 오랫동안 병원을 지키면서 광업소 직원들과 깊은 인과관계를 형성한 인술을 펼친 의사였고 인간미가 철철 흐르는 인사였기에 모든 직원들의 사랑을 받았고, 딸이 둘 있었는데 큰딸을 암으로 일찍 떠나보내 암은 의사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기도 했습니다,
점심을 마치고 일부는 두위봉 등산을 하고 일부는 조동시장, 옛 객실주변, 새골 골프장을 둘러보기로 하고, 나는 두위봉 등정에 참여하고 선발대 안전을 책임지라는 석우회장의 지시에 따라 선두에서 나가는데 당초 등산 희망자가 12명이였는데 28명으로 늘어나, 조남찬 회장까지 나와서 안전에 신신 당부를 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중간지점쯤 올라가니 너도나도 퍼지기 시작하고 정상까지 기대했던 최재운,윤치병,서공용,은 약수터에서 주저앉고 말았고 겨우 13명만이 정상에 올랐는데 그중에 민환기, 구영회 동지는 71세의 고령인데 젊은이 못지않은 등산의 베테랑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뒷줄 좌로부터 김용범,이재명,채광천,민환기,김태영,구영회,송응열,민경찬,진일두 앞줄 좌로부터 최수웅,한덕수,정찬우,박청운(사진에 빠짐)>
조동시장 안내책임을 맡았던 강경섭 선배에게 옛날 소장님들의 단골집들을 안내 하셨느냐고 물으니, 다 늙어 찾을 수 도 없고 남촌 집 아줌마를 보니 세월이 흘렀음을 알겠노라 하면서 옛날 갖지 않음을 얘기하기도 했고, 함백에서 신입사원을 한 이성수씨는 광제약국 아주머니의 옛날 얼굴이 아니라느니 하며 옛날을 추억하기도 하였습니다,
마지막 저녁은 막걸리에 막국수로 정담을 나누고 다음에 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버스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모두들 보람 있었다는 얘기들이었고 석우회의 무궁한 발전으로 다음번에는 장성에서도, 화순에서도 다시 만나기를 염원 하면서 헤어졌습니다,
그동안 옛날의 높고 낮음이 없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11회라는 명칭을 석우회로 개칭하여 오늘이 있게 하였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석탄발전연구원이라는 법인을 설립하여 적지 않은 퇴직 동지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까지의 어려운 고초를 감내하시는 조남찬 회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석우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 드립니다, 잘 놀았고 잘보고 왔습니다, 대단히 감사 합니다,
2015년 5월 진일두
첫댓글 좋은 사진 정감어린 얘기에 감사를 드림니다
앞으로 카페 활동 기대하겠읍니다 감사.............
석우회발전을 애쓰시는 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