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0. 일
카트만두 KATHMANDU
맑음
오늘도 대기다. 언제 출발할지 몰라 공항에서 기다리는 것 보다 호텔에서 기다리는 것이 낫다며 1층 입구 테라스에서 각자 테이블을 차지하고 또 하염없이 기다린다.
아말 사장이 12시까지 기다려서 루크라로 가는 비행기가 안 되면 루크라 밑쪽에 있는 파플루 PHAPLU까지 간 다음 거기서 다시 루크라로 가자고 제의하여 일단 그렇게 하기로 잠정 결정을 한다.
일부 대원은 바둑을 두고 일부 대원은 정원 남쪽에 있는 정자에서 쉬면서 마냥 기다린다.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정원도 둘러보고....
12시가 다 되어도 비행기편이 해결되었다는 소식이 없어 솔티호텔에서 나와 난 이라는 인도음식을 먹으러 간다. 화덕에 구운 밀가루 전병을 기름에 살짝 튀긴 것인데 이것을 한 점씩 뜯어 카레 비슷한 스프에 찍어 먹는 것이다.
이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만두와 구운 닭고기가 먼저 나온다. 이어 난과 야채볶음이 나오는데 야채볶음은 약간 특이한 향이 난다. 니마에게 물으니 이 냄새가 나는 향료를 마샬라라고 한느데 이것을 빼려면 음식을 주문할 때 마살라 나할누스 라고 하면 된다고 한다.
점심을 먹는 동안 오늘도 루크라로 가는 비행편이 모두 취소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게다가 이틀 동안의 공백과 내일도 운항이 선순위 예약자에게 밀려 모레나 갈 수 있다고 한다. 파플루로 가는 비행기도 구할 수가 없다니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이렇게 되자 대원들이 약간 동요를 하는 듯하다. 일정이 3일씩이나 줄어버린다면 다른 곳으로 변경해야 하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송회장, 조대장, 니마 등과 함께 방에서 나와 별도의 식탁에 둘러 앉아 대책을 세운다. 우선 이번 산행의 목적이 개교70주년 기념행사이고 그 목표지점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칼라파타르를 올라가는 것이므로 목표 변경은 할 수 없다는 데 합의를 하고 일정을 조정한다. 또한 안나푸르나를 다녀온 대원도 여러 명이고 랑탕지역은 너무 짧아 타 지역으로의 목표 변경은 의미가 없기도 하다.
일단 고소적응을 위한 휴식 이틀을 없애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일정 하루를 빼서 그냥 일정을 짜 맞추니 빠듯하게 올라 갈 수가 있을 것 같다. 대신 보행속도를 최대한 줄여 운행 중에 고소적응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좋은 소식이 오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기 위해 정원도 둘러보고....
12시가 다 되어도 비행기편이 해결되었다는 소식이 없어 솔티호텔에서 나와 난 이라는 인도음식을 먹으러 간다. 화덕에 구운 밀가루 전병을 기름에 살짝 튀긴 것인데 이것을 한 점씩 뜯어 카레 비슷한 스프에 찍어 먹는 것이다.
이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만두와 구운 닭고기가 먼저 나온다. 이어 난과 야채볶음이 나오는데 야채볶음은 약간 특이한 향이 난다. 니마에게 물으니 이 냄새가 나는 향료를 마샬라라고 한느데 이것을 빼려면 음식을 주문할 때 마살라 나할누스 라고 하면 된다고 한다.
점심을 먹는 동안 오늘도 루크라로 가는 비행편이 모두 취소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 게다가 이틀 동안의 공백과 내일도 운항이 선순위 예약자에게 밀려 모레나 갈 수 있다고 한다. 파플루로 가는 비행기도 구할 수가 없다니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이렇게 되자 대원들이 약간 동요를 하는 듯하다. 일정이 3일씩이나 줄어버린다면 다른 곳으로 변경해야 하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송회장, 조대장, 니마 등과 함께 방에서 나와 별도의 식탁에 둘러 앉아 대책을 세운다. 우선 이번 산행의 목적이 개교70주년 기념행사이고 그 목표지점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와 칼라파타르를 올라가는 것이므로 목표 변경은 할 수 없다는 데 합의를 하고 일정을 조정한다. 또한 안나푸르나를 다녀온 대원도 여러 명이고 랑탕지역은 너무 짧아 타 지역으로의 목표 변경은 의미가 없기도 하다.
일단 고소적응을 위한 휴식 이틀을 없애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로 가는 일정 하루를 빼서 그냥 일정을 짜 맞추니 빠듯하게 올라 갈 수가 있을 것 같다. 대신 보행속도를 최대한 줄여 운행 중에 고소적응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목표는 당초 계획대로 할 것이며 변경은 없다고 말하자 모두들 환영의 박수를 친다. 새롭게 조정한 일정을 발표하고 자리에 앉자 선배님들이 혹시나 목표 변경이 될까 봐 걱정을 했는데 초지일관 하겠다는 발표를 듣고 안심하였다며 오히려 우리를 북돋아 주신다.
잠시 흔들렸던 마음들을 추스르고 오후에는 왕궁 서북쪽의 샹그리라 SHANGRI-LA 호텔로 가서 휴식을 취하기로 결정을 하고 저녁식사 시간까지 자유시간을 준다. 샹그리라 호텔은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값은 조금 저렴하다는데 오히려 설비나 정원 등이 안나푸르나 호텔보다 더 좋다.
이여사와 나는 숙소에서 샤워를 하고 걸어서 타멜시장 구경을 나선다. 얼마 안가 15기 조남직 선배님을 만났는데 아크릴 가게에서 바둑알을 만들려고 종업원에게 열심히 설명을 하고 계신다.
시장까지는 대략 2킬로미터 정도의 거리인데 먼지가 너무 많이 나서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간다. 도중에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어 먹고 간다. 이곳의 공해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다. 단순한 흙먼지가 아닌 자동차 매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종 유해물질과 쓰레기에서 나오는 것들이 혼재된 더러운 것이다. 게다가 지금은 건기가 시작되어 더 심하다.
건기인데 비행기는 왜 뜨지 못할까? 히말라야의 여신이 우리를 거부하는 것일까?
타멜시장에서 야크 털로 짰다는 양말과 모자, 목도리 이것 저것 구경해 보지만 제품의 짜임새나 모양이 어설프고 품질이 미덥지가 않아 동전 지갑과 브로치를 하나씩만 샀다.
저녁식사로는 한식당 신라에서 김치찌개가 나왔는데 점심때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러 일행이 식사를 다 마칠 때까지 앉아 쉬다가 숙소로 돌아와 배와 작은 머핀 반 개로 대신한다.
타멜시장의 가격은 대중이 없다. 양털로 짰다고 하는 털모자는 700루피에 시작해서 130루피까지 깎아서 산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비슷한 것을 90루피에 산 사람도 있고 200루피에 산 사람도 있다. 거위털 장갑도 5,500루피에 부른 것을 2,000루피에 사기도 하였다. 우리가 산 작은 동전 지갑과 브로치는 각각 100루피와 110를 부른 것을 80루피와 90루피에 샀다. 대략 1,500정도 하는 것이라 더 깎기도 뭣해서 그냥 산 것이다.
물값도 1리터짜리가 호텔이 비싸기는 하지만 200루피인데 바로 앞의 가게에서는 20루피에 살 수 있다. 호텔에서 파는 것은 플라스틱 용기가 가게에서 파는 것 보다 단단하기는 하다. 그래도 값 차이는 너무 크다.
내일은 루크라로 꼭 가야만 하는데…..
SHANGRI-LA HOTEL
Lazimpat, Kathmandu (977) 1 441 2999 www.hotelshangrila.com/kathman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