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emens 하면 발전소 등 정밀제어가 필요한 계측제어장비 제조업체로 기역하는데 우리집 난방수 제어기도 Siemens 라니..
알려진 명성만큼 신뢰도가 높을 줄 알았건만 어찌된 일인지 난방온도를 설정해 보려고 좌우로 돌려보니 직선적으로 변하지 않고 35도로 표시되다가도 5도 10도 그야말로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제멋대로다.
천천히 돌려 봐도 엔지니어라는 나 자신도 아무리 시도해봐도 좀처럼 원하는 온도로 설정할 수 없다.
이런 제품이 어디 있나 할 정도로 실망감이 말이 아니다. 당장 뜯어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난다.
버튼도 외출 난방 OFF 누룰때마다 선택을 달리 할 수 있도록 된 것 같은데 이 녀석도 누루는 즉시 반응이 없다.
한참 누루고 있으니 그제서야 외출로 되다가 한번 더 누르니 잠시 ON 이라고 표시되다가 곧바로 OFF로 바뀐다.
ON 상태가 되어야만이 난방수 밸브가 열릴텐데 ON 시키는 것조차도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다.
간신히 ON 시키는데 성공해도 곧바로 난방밸브가 열려 난방수가 흐르는 것도 아니다. 작동램프는 켜지지 않는다.
이는 실내온도가 제거기에서 선정한 온도보다 높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실내온도가 19도 정도라 추운데 제거기 온도조절기로 설정된 온도가 5도라면 난방수 밸브는 열리지 않는다.
이런 경우라면 비록 실내 온도조절기가 ON되었다 해도 실내온도가 난방수 온도제어기에서 설정된 온도 보다 낮아지지 않는 한 난방수 밸브는 열리지 않으니 밤새도록 냉골로 자게 되니 이런 온도조절기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간편난방 이라는 버튼을 눌러보면 난방수 밸브를 열었다는 램프가 켜질 때도 있다.
안켜지면 온도조절기를 천천히 돌려 보면 켜질 때도 있다.
간편난방도 실내온도가 온도조절기 설정온도보다 높을때는 작동램프가 켜지지 않도록 되어 있다.
누를때마다 1시간예약, 2시간예약, 3시간예약으로 바뀐다.
1시간예약이라해서 1시간동안 난방수 밸브가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
제작업체 메뉴얼을 확인해 보니 1시간중에 10분간 난방수 밸브가 열려 있게 되고 50분간은 닫힌다는 의미라는데
실제 사용경험과도 다른 것 같다.
메뉴얼대로 1시간에 10분간 난방수가 흐르게 되고 50분간 닫혀 있게 되면 난방수의 열을 방다닥으로 전달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 좋겠지만 그후 50분간 닫히게 되니 그만큼 난방온도 상승이 어렵게 될 것이다.
1시간 예약하면 10분간 씩 난방수가 흐르게 되고 실내온도 상승이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난방수 밸브가 닫힌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2시간 예약이라면 20분간 난방수가 흐르게 되니 그만큼 빠르게 실내온도를 높힐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 해야 할 것 같다.
이때도 역시 실내온도가 설정온도에 도달하면 비록 20분간 운전시간을 설정해 놓아도 난방수 밸브는 닫힌다고 봐야 할 것다
약 40도 정도의 난방수가 방바닥면을 통과하면서서서히 식게 된다.
지속적으로 고온의 난방수가 흐르게 되면 빠져 나가는 지점의 온도가 들어오는 지점의 온도까지 올라가게 된다.
이런 경우 고온상태로 빠져 나가게 됨으로 마치 찜질방처럼 지나치게 난방된다.
결국 난방비 폭탄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사실 난방에 사용된 열량은 들어올 때와 빠져 나가는 지점간의 온도차만큼에 상당하지 않겠는가
온도차가 클수록 난방수의 열을 알뜰하게 이용한 것이고,
온도차가 적을수록 즉 난방으로 사용되지 못한체 되돌리는 격인데 난방수가 얼마큼 흘렀는가만를 계량해서 부과하는 것도 이용자 입장에서 불리하다고 봐야 할 것이다.
난방배관길이가 짧고, 난방수 유입압력이 높을 경우에도 난방수 흐름이 빨라져 미쳐 열교환이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되돌아 가게 되니 이같은 문제점을 고려한 것이 위와 같은 시간제 운전모드같다.
사용환경(난방배관길이, 간헐적 난방 또는 24시간 온종일 난방, 난방수 공급압력과 온도 등)이 다양한 현실을 고려할때 시간제 운전모드만으로 완전히 해결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필요에 따라서는 난방수 분배기상의 해당 방 공급밸브의 개방정도를 줄여 흐름을 느리게 할 필요도 있는데
좁게 열면 고압의 난방수가 흐를 때 소음이 발생되니 소음 발생되지 않을 정도로 줄여 주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공동주택의 경우 난방수 유입 압력이 상당히 높은 점을 감안할때 분배기 1차 유입밸브부터 완전개방보다는 소리가 나지 않을 정도로 줄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런 경우 난방온도 상승이 느리게 되는 점은 피할 수 없지만 난방열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지혜라 할 것이다.
직장인은 퇴근후에만 난방 ON할테니 난방이 느리게 상승될지라도 문제되지 않겠지만
노인이 거주하는 곳은 24시간 난방이 필요할테니 간편난방(1시간에 10분 또는 20분) 선택해 두고 위와 같은 밸브조작을 병행하면 난방비 폭탄을 피하면서 지혜롭게 알뜰살뜰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같은 조작을 아무나 할 수 없을테니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난방온도제어는 공장제어처럼 정밀제어가 아니다.
굳이 정밀제어하려면 할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제어설비가 복잡해 지고 가성비가 떨어지기 때문에 SIEMENS 는 이같은 제어기를 만들고 더이상 이 부분을 발전시킬 필요가 없다고 보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이제야 이해가 된다.
처음엔 너무 실망이 컸다. 도대체 이따위 제어기를 만들었을까 하면서
개별 가스 보일러의 경우는 위와 같은 밸브조작까지는 안해도 무방할 것 같다.
왜냐면 뜨거운 상태로 되돌려 진 난방수는 보일러 자체에서 온도를 올리는 운전시간이 짧아져 가스소모량이 줄어들게 된다.
하지만 지역난방의 경우는 뜨거운 상태로 되돌렸다고 해서 그만큼 난방열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에 위와 같은 다소 복잡한 조작이 필요해 진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역난방의 경우에도 난방수 공급측과 회수측 난방수 온도까지 계측해서 온도차만큼 추가적으로 열사용량 계산시 반영할 수 있도록 설비가 되어 있다면 억울하게 난방비를 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인데 온도계측기를 추가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그만큼 설비가 복잡해지고 고장수리 등 관리면에서도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가성비를 생각해서 애초부터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
다른 회사 제품도 기본개념은 동일하다 할 것이다.
디자인과 시각적인 면만 고령자에게 적합하도록 개선했을 뿐...
사실 SIEMENS 제품은 고령자에겐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
시각적으로 인지가 쉽고 조작도 간단해야 되는데 자칭 엔지니어라는 나 자신도 한참 헤에어야 했으니...
그렇다고 몽땅 뜯어 버리고 시각적으로 인지가 쉽고 조작이 편한 타사 제품으로 바꾸고 싶지만 중앙제어기 만큼은 똘똘한 것 같으니 전면 교체는 중앙제어기가 문제될때로 미루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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