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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주 명부전(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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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오 신미 임신 계유 갑술 을해 1990 1991 1992 1993 1994 1995 | 무자 기축 경인 신묘임진 계사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 임오 계미 갑신 을유 병술 정해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1984 1985 1986 1987 1988 1989 | 병자 정축 무인 기묘 경지 신사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 경자 신축 임인 계묘 갑진 을사 1960 1961 1962 1963 1964 1965 2020 | 갑오 을미 병신 정유 무술 기해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 병오 정미 무신 기유 경술 신해 1966 1967 1968 1969 1970 1971 | 임자 계축 갑인 을묘 병진 정사 1972 1973 1974 1975 1976 1977 | 무오 기미 경신 신유 임술 계해 1978 1979 1980 1981 1982 1983 |
第一殿 秦廣大王(제일전 진광대왕) |
刀山地獄(도산지옥) 庚午 辛未 壬申 癸酉 甲戌 乙亥 1990 1991 1992 1993 1994 1995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生時(생시)에 착한 일에 종사하고 義(의)로운 일을 많이 行(행)하였으면 極樂世界(극락세계)로 보내어져 榮華(영화)를 누리게 되리라. 不然(불연)하고 酒色放蕩(주색방탕)하여 不孝父母(불효부모)하고 積惡(적악)하였으면 刀山地獄(도산지옥)에 가두리라. 진광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첫 번째 왕이다. 진광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첫 번째 맞이하는 칠일간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이다. 진광대왕은 여러 관리들을 거느리고 죽은 자를 질책하여 사람들이 악행을 그만두고 선행을 하도록 만드는 일을 맡고 있으며, 죽은 자들은 자신이 지은 죄에 따라 죽은 후 7일째 되는 날에 이 대왕 앞에 나아가 다스림을 받는다. 진광대왕을 만나러 가는 험한 길이 경전에 묘사되어 있다. 『시왕찬탄초』에 보면 이 길에는 여러 가지 고난이 있는데 죽어서 갈 때 단지 혼자서 아득하고 넓은 들판에서 헤매이게 되어 길을 가려고 해도 어렵고 중간에 머물려 해도 멈출 만한 곳이 없다. 이름만 들었던 나찰들이 앞뒤로 따라붙어서 어쩔 수 없이 사출산(死出山)이라는 곳에 이르는데 이 산은 높고 험하고 바위 모서리는 칼날 같아서 걸으려 해도 걸을 수가 없다. 그때 옥졸은 쇠몽둥이로 내리쳐 숨도 잇기 어렵다. 이처럼 여러 가지 괴로움을 받으면서 울며불며 사출산 길을 넘어야 비로소 진광왕의 대궐에 들게 된다. 그곳에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죄인들이 여러 가지로 묶인 채 어전에 줄지어 있다. 대왕은 죄인을 보고 “도대체 너희들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곳에 왔느냐. 그 수는 갠지스강의 모래로도 비유가 안 된다. 너희들은 모르느냐. 매번 지옥에서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때 옥졸이 쇠몽둥이로 때리며 인간으로 돌아가면 빨리 불도수행하여 성불하고 또다시 오지 말라고 정성껏 말해주었건만 그 보람도 없이 제멋대로 죄를 짓고 잠시 만에 왜 또 왔느냐. 죄를 짓고 돌아와 고통을 겹쳐서 받게 되니 누굴 원망하겠느냐”라며 호통을 친다. 그리하여 진광대왕의 어전에서 선악의 경중이 아직 정해지지 않을 때는 다시 두 번째 대왕인 初江大王(초강대왕)에게로 보내진다고 한다. 우리나라 시왕도의 진광대왕도에는 작품과 시대에 따라 다소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무섭게 생긴 옥졸이 죽은 사람을 관에서 꺼내는 장면, 죄인들을 밧줄로 묶어 끌고 가는 장면, 손을 묶인 채 목에 칼을 쓴 죄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장면, 판관이 두루마리를 펼쳐들고 죄인의 생전의 죄상을 읽고 있는 장면, 지장보살과 동자가 합장을 하고 그 광경을 지켜보는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어떤 작품에는 뱀이 여인의 몸을 휘감고 있는 장면, 독수리가 사람을 물어뜯는 장면, 옥졸이 쇠뭉치로 죄인을 치는 장면 등이 묘사되어 있는데 독수리가 죄인을 쪼아 먹고 뱀이 몸을 휘감고 있는 장면은 『지장보살본원경』에서 무간지옥의 고통을 설명하는 내용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가 죄인을 쪼아 먹는 고통은 무간지옥뿐 아니라 등활지옥에서도 볼 수 있는데 새를 죽인 자는 밤낮없이 큰 불이 나는 곳에서 뜨거운 부리를 한 새에게 쪼아 먹히게 된다고 한다. 제1 진광대왕이 거느린 부하로는 대산유판관, 대산주판관, 도구송판관, 대음하후판관, 나리실귀왕, 악독귀왕, 부석귀왕, 대쟁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월직사자 등이 있다. |
第二殿 初江大王(제이전 초강대왕) |
火湯地獄(화탕지옥)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2008 2009 2010 2011 2012 2013 이 대왕 앞에 가는 자는 生時(생시)에 夫和婦順(부화부순)하고 朋友有信(붕우유신)하며 不意行事(불의행사) 아니하였으면, 死後(사후)에 極樂世界(극락세계)로 보내지리라. 그렇지 아니하고 惡行從事(학행종사) 하였으면 화탕지옥(화탕지옥)에 가두어 고생을 당하게 되리라. 초강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두 번째 왕이다. 초강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두 번째 맞이하는 칠일간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이다. 초강(初江)가에 관청을 세우고 망인이 건너는 것을 감시하므로 초강왕이라고 부른다. 『시왕생칠경』에서는 사람이 죽은 후 진광대왕의 처소에서 7일을 보내고 죽은 지 14일만에 나하진이라 부르는 큰 강을 건너서 초강왕의 관청에 다다르는데 길을 인도하는 우두옥졸(소의 머리를 한 옥졸)은 어깨에 몽둥이를 메고 길을 재촉하는 귀신 옥졸은 손에 작살을 들고 있다고 한다. 죽은 자가 초강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은 매우 험하다. 『발심인연시왕경』에서 보면 죽은 자가 제 1왕에게 재판을 받은 후 초강왕 법정에 가기 전에 삼도천이라는 내를 건너야 하는데, 그 건너편에는 두 늙은이가 기다리고 있다가 하나가 죄인의 옷을 빼앗아 건네주면 다른 늙은이가 옷을 받아 옆에 있는 나무에 건다. 첫 번째 늙은이는 죄인의 옷을 빼앗는다는 뜻으로 탈의파(奪衣婆)라 부르며, 두 번째 늙은이는 나무에 건다는 뜻으로 현의옹(懸衣翁)이라 부른다. 옷을 거는 나무는 의령수(衣領樹)라 부르는데, 옷의 무게에 따라 죄의 무게를 달아서 강을 건너는 삼도를 정한다고 한다. 또 『시왕찬탄초』라는 책에서 보면, 초강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에는 삼도하라는 큰 강이 있는데 나루터가 세 개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며, 혹은 나하(奈河)라고 부르기도 한다. 맨 위에 있는 나루터는 물이 얕아서 무릎에 차지 않으므로 죄가 얕은 사람은 여기를 건넌다. 가운데 있는 나루터는 금, 은, 칠보로 된 다리가 있는데 선인만이 이곳을 건넌다. 아래에 있는 나루터는 악인만이 건너는 곳이다. 이 나루터는 물살이 화살같이 빠르고 물결의 높이는 큰 산과 같다. 파도 속에는 독사가 있어서 죄인을 다그치며 삼킨다. 또 위에서 큰 반석이 흘러 내려와서 죄인의 몸을 부수어 가루로 만든다. 죽으면 되살아나고 되살아나면 또 부순다. 물밑에 가라앉으려 하면 큰 뱀이 입을 열고 삼키려 든다. 뜨려고 하면 또 귀왕과 야차가 활을 쏜다. 이같이 큰 괴로움을 받으며 일곱 낮 일곱 밤을 지나서 건너편 기슭에 닿게 된다. 길을 이끄는 우두(소머리를 한 옥졸)는 어깨에 방망이를 쥐고, 길을 재촉하는 귀신은 칼을 뽑아들고 있다. 우두가 뒤에서 쫓아와 방망이로 두들겨 때리면 귀신은 기슭에서 기다리다가 죄인을 들어올린다. 기슭 위에 의령수라는 큰 나무가 있는데 도깨비가 몰려와 죄인의 옷을 벗겨 빼앗아서 위에 있는 도깨비들에게 건네 주면 곧바로 받아서 나뭇가지에 건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그려진 시왕도에서 초강대왕의 심판장면은 큰 기둥 위에 죄인을 묶어놓고 죄인의 배꼽에서 창자를 끄집어내는 장면, 목에 칼을 쓴 죄인 앞에서 판관이 두루마리를 펼쳐 놓고 읽는 장면, 지장보살과 동자가 합장을 하고 서 있는 장면, 칼로 죄인을 찌르는 장면 등이 묘사된다. 이 중 죄인의 뱃속에서 창자를 끄집어내는 장면과 칼로 죄인을 찌르는 장면은 『지장보살본원경』에서 “야차와 악귀들이 어금니는 칼날과 같고 눈빛은 번개와 같으며, 손은 또 구리쇠 손톱으로 된 것들이 죄인들의 창자를 끌어내어서 끊기도 하고, 또 어떤 야차는 큰 창으로 찌르는데, 혹은 입과 코를 찌르고 혹은 배와 등을 찔러서 공중에 던졌다가 도로 받아서 평상 위에 놓기도 한다”라고 무간지옥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초강대왕이 거느린 부하들은 대산재판관, 대산왕판관, 대산양판관, 도추노판관, 나리실판관, 상원주장군, 삼목귀왕, 혈호귀왕, 다악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등이 있다. |
第三殿 宋帝大王(제삼전 송제대왕) |
寒氷地獄(한빙지옥) 壬午 癸未 甲申 乙酉 丙戌 丁亥 2002 2003 2004 2005 2006 2007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生時(생시)에 貧民救濟(빈민구제)를 많이 하고 大王殿(대왕전)에 誠心(성심)으로 祈禱(기도)하였으면 極樂世界(극락세계)로 본거나 人間更生(인간갱생)시켜 富貴(부귀)를 누리게 하여 주리라. 不然(불연)하고 惡德行使(악덕행사)를 즐겨하였으면 寒氷地獄(한빙지옥)에 가두리라. 송제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세 번째 왕이다. 송제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세 번째 맞이하는 칠일간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이다. 송제대왕은 대해(大海)의 동남쪽 아래의 대지옥에 거주하면서 대지옥 안에 별도로 16지옥을 두어 죄의 가볍고 무거움에 따라 죄인을 각각의 지옥으로 보내는 일을 맡으며, 주로 사람들의 사음(邪淫)의 일을 다스린다. 죽은 자가 송제대왕을 만나러 가는 길은 여러 경전에 표현되어 있다. 『시왕생칠경』에는 죽은 자가 삼칠일째에 송제대왕을 지나가는데 두려움에 싸여 비로소 저승길이 길고 험함을 깨닫게 된다고 하며, 각각 이름을 점검하여 있는 곳을 알려주고 무리를 지어 보내게 된다. 또 『시왕찬탄초』에 보면, 송제대왕에게로 나아가는 길에는 관문이 있어 업관이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문을 지키는 도깨비가 하나 있는데 그 형상은 비교할 만한 것이 없을 정도이다. 머리에 뿔이 열여섯 개 있고 얼굴에는 열두 개의 눈이 있다. 이 눈을 움직일 때 번개같은 빛이 나오고 입에서는 불꽃을 내뿜는다. 죄인이 도깨비를 보고서 갑자기 넋을 잃는다. 도깨비는 눈을 부릅뜨고 크게 성내며 “이 관문에 올 정도의 죄인은 사람을 죽이고 남의 물건을 억지로 빼앗는 부류이다. 이와 같은 류의 죄는 모두 손발로 만드는 것이니 너의 손발을 관세로 내야 한다”고 말하며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죄인의 손발을 싹둑싹둑 잘라내어 철판 위에 늘어놓는다. 송제대왕은 죄인이 평생 지은 죄업을 신이 모두 기록하니 소상히 들으라고 말하고 직접 읽어준다. 살아생전 지은 살인, 도둑질, 음란, 나쁜 말 등 중한 죄와 남도 모르는 마음 속에 묻어둔 곳의 죄 등을 일일이 털끝만큼도 감추지 않고 소상히 읽어서 들려주면 죄인은 이것을 받아서 이러쿵저러쿵하지 못하고 다만 눈물로 흐느껴 운다고 한다. 시왕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한 시왕도 중 송제대왕을 그린 광경은 다른 어떤 왕들의 지옥 장면보다도 과장이 심하며 해학적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바로 죄인의 혀를 빼내어 그 위에서 소를 몰아 밭을 가는 장면이다. 이것은 여러 경전에서 말하는 경설(耕舌)지옥 또는 경전(耕田)지옥, 발설(拔舌)지옥의 모습을 나타낸 것이다. 『법원주림』이라는 경전에서는 “말에 자애로움이 없으며 남을 비방하고 욕하며 나쁜 말로 혼란되게 하면 죽은 후에 마땅히 발설지옥에 떨어진다”고 하여 입으로 나쁜 짓을 한 사람은 발설지옥에 떨어져 그와 같은 고통을 받게 된다고 설명한다. 조선후기에 그려진 송제대왕도에는 죄인을 기둥에 묶어 놓고 혀를 빼내어 그 위에서 옥졸이 소를 몰아 밭을 가는 장면, 옥졸이 결박당한 죄인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 있는 장면, 사자가 판관에게 두루마리를 건네는 장면, 판관이 두루마리에 죄인의 죄상을 적는 장면 등이 표현된다. 송제대왕이 거느린 부하로는 사명판관, 대산하판관, 대산서판관, 사록판관, 대산유판관, 하원당장군, 백호귀왕, 적호귀왕, 나리실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등이 있다. |
第四殿 五官大王(제사전 오관대왕) |
劍樹地獄(검수지옥) 甲子 乙丑 丙寅 丁卯 戊辰 己巳 1984 1985 1986 1987 1988 1989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生時(생시)에 義(의)로운 일을 즐겨하여 善行從事(선행종사) 하였으면 極樂世界(극락세계)로 보내어져 所願成就(소원성취) 시켜 주리라. 그렇지 아니하고 凶惡(흉악)한 마음으로 인간에게 陰害(음해)를 많이 하였으면 劍樹地獄(검수지옥)에 가두어 罰(벌)을 주리라. 오관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네 번째 왕이다. 오관대왕은 명부에서 다섯 가지 형벌을 주관하는 대왕으로 죽은 자의 네 번째 칠일간의 일일 관장하는 관리이다. 세 강 사이에 큰 궁전을 짓고 중생들의 망령된 말의 죄를 다스리는데, 업칭이라는 저울에 사람들의 죄를 달아서 그 경중에 따라 벌을 내린다. 오관은 수관, 철관, 화관, 작관, 토관으로서 각각 살인, 도둑질, 사음, 망어, 음주를 금하게 하는 일을 맡아본다. 오관왕도 원래는 도교 안의 인물로 염라대왕 밑에서 지옥의 여러 일을 맡아보았으나 후에 불교 체계 안에 흡수되어 시왕 중 네 번째 왕이 되었다고 한다. 오관대왕의 심판 장면을 경전에서 살펴보면 『시왕생칠경』에 오관대왕 앞에는 업칭이 공중에 걸려 있고 좌우에 동자들이 죄인의 행실을 적은 업부를 완벽히 갖추고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시왕찬탄초』에서 보면 오관대왕에게로 가는 길에는 폭이 오백리나 되는 큰 강이 있는데 업강이라고 한다. 그 물결은 잔잔하면서도 뜨겁기는 열탕과 같다. 죄인이 강을 건너려 하지 않으면 옥졸이 방망이로 밀어 넣어, 힘이 달려 건너면 신체가 갑자기 흐트러져 괴롭기 한이 없다. 또, 쇠이빨이 있는 독벌레가 우글우글 모여 죄인의 몸에 들러붙어 피를 빤다. 이와 같이 일곱 낮 일곱 밤의 큰 고뇌를 받고서야 오관대왕의 어전에 든다. 오관대왕은 노하면서 “네가 마음으로 작은 죄라 생각할지라도 괴로운 벌을 받을 때는 반드시 큰 것이다. 네가 명부의 관리를 의심하고 분하게 여기나 그럴 이유가 없다. 어차피 네 한평생의 악행을 하나도 빠짐없이 너의 몸속에 묻어둔 것을 아는 저울이 있으니 이것이 업칭이니라.” 저울돌은 오십장이나 되는 큰 반석이고 죄인의 몸은 겨우 오척이나 이것을 서로 달아 보니 돌은 가볍기가 토끼털과 같고 죄업은 저울돌과 같다고 묘사하고 있다. 이처럼 생전에 인간이 행한 모든 행위는 사후 오관대왕전에서 업칭에 달려 심판을 받는다고 한다. 시왕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시왕도라 하는데, 오관대왕의 그림에서는 파계하고 동물을 죽여 고기를 먹은 사람이나 동물을 태워 죽인 사람들이 주로 떨어진다는 확탕지옥의 모습이 가장 중심적인 장면으로 부각된다. 펄펄 끓는 물에 죄인을 집어넣고 삶는 장면은 『지장보살본원경』에서 “어느 지옥은 가마의 끓는 물에 죄인의 몸을 삶는다”고 하는 등 여러 경전에 묘사되어 있다. 조선후기의 시왕도에서는 펄펄 끓는 솥에 죄인들을 집어넣고 창으로 찌르거나 창에 죄인을 꿰어 솥에 넣는 장면, 목에 칼을 찬 죄인이 앉아 있는 장면, 동자가 두루마리를 들고 판관이 그것을 펴서 읽고 있는 장면 등이 묘사되는 것이 보통이며 간혹 도산지옥이나 배꼽에서 창자를 빼내는 장면이 그려져 있기도 하다. 오관대왕이 거느린 부하들은 대산승판관, 대산숙판관, 사조배판관, 제사검복판관, 비신귀왕, 전광귀왕, 나리차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등이다. |
第五殿 閻羅大王(제오전 염라대왕) |
拔舌地獄(발설지옥) 丙子 丁丑 戊寅 己卯 庚辰 辛巳 1996 1997 1998 1999 2000 2001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남의 재물을 掠奪(약탈)하고 有夫女(유부녀)를 姦淫(간음)하고 人間積惡(인간적악)하였으면 拔舌地獄(발설지옥)에 넣어 그 罰(벌)을 중히 다스리리라. 不然(불연)하고 正直(정직)한 마음으로 참된 생애를 마쳤으면 그 償(상)으로 所願成就(소원성취)케 하여 주리라. 염라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다섯 번째 왕이다. 염라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다섯 번째 맞이하는 칠일간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이다. 야마, 염마 등으로도 불리며, 원래 인도에서는 천상의 교주였다고 하나 지옥신앙이 발달하면서 지하 지옥의 왕으로 나타나게 되었다. 염라대왕을 만나러 가는 모습은 몇몇 경전에 묘사되어 있다. 『시왕생칠경』에서는, 염라대왕 앞에서 죄인이 머리채를 잡힌 채 머리를 들어 업경을 보고 비로소 전생의 일을 분명히 깨닫게 되며, 이 업경에는 죄인들의 생전에 지은 일체의 선행과 악행이 비춰진다고 한다. 『시왕찬탄초』에서는, 염라대왕전에서는 전보다 죄인의 고통이 더욱 심해지고 염라대왕은 호통을 치면서 “네가 여기에 온 것이 옛 부터 몇 천만인지 그 수를 모르겠다. 생전에 착한 일을 하여 다시 이 악처에 와서는 안 된다고 매번 알아듣도록 얘기했건만 그 보람도 없이 또 오게 되었느냐. 너라는 죄인은 의심이 많고 이치에 닿지 않는 말만 하는구나.” 하고 도깨비와 함께 죄인의 조서를 읽고 죄인의 양손을 되찾아서 아홉 면을 가진 업경 앞에 이 죄인을 두니, 하나하나의 거울에 한평생 동안 지었던 죄업이 남김없이 비친다. 옥졸이 머리카락을 잡아채고 얼굴을 잡아당겨 거울에 들이대며 보라고 나무랄 뿐만 아니라, 방망이로 두들겨 패면 처음에는 소리를 내서 울부짖지만 나중에는 숨도 다 끊어지고 몸이 티끌처럼 부서진다고 한다. 시왕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시왕도라 하는데, 염라대왕도에는 옥졸이 죄인의 머리카락을 움켜잡은 채 업경대(죄인이 생전에 지은 죄를 보여주는 거울)를 들여다보는 장면, 방아로 죄인을 찧는 장면, 판관이 두루마리에 죄상을 적는 장면이 나온다. 업경대 장면은 염라대왕도에 반드시 나타나는 특징이며 업경대 안에는 보통 긴 몽둥이를 들고 소를 때려 죽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이것은 생전에 가축을 도살한 사람의 죄가 업경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염라대왕이 거느린 부하들은 주사빙판관, 대산홍판관, 악복조판관, 도사조판관, 의동최판관, 천조귀왕, 감수귀왕, 낭아귀왕, 대나리차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등이다 |
弟六殿 變成大王(제육전 변성대왕) |
毒蛇地獄(독사지옥) 庚子 辛丑 壬寅 癸卯 甲辰 乙巳 1960 1961 1962 1963 1964 1965 2020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生時(생시)에 他人(타인)을 陰害(음해)하고 酒色(주색)과 賭博(도박)으로 從事(종사)하며 積德(적덕)한 일이 없었으면 毒蛇地獄(독사지옥)에 넣어 罰(벌)을 주리라. 그렇지 아니하고 善行從事(선행종사)하고 人間救濟(인간구제)하였으면 人道還生(인도환생)시켜 복을 누리게 하리라. 변성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여섯 번째 왕이다. 변성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여섯 번째 맞이하는 칠일간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이다. 앞의 오관대왕과 염라대왕 앞에서 업칭에 죄를 달고 업경에 죄를 비추어 재판을 받고도 죄가 남은 사람이 있으면 지옥에 보내 벌을 받게 하는 일을 맡으며, 사람들에게 악을 멈추고 선을 행하도록 권장하는 관리이다. 변성대왕의 심판에 관해서도 몇몇 경전에 묘사되어 있다. 『시왕생칠경』에는 죽은 자가 여섯 번째 칠일에 지옥에 머무는데 절박하고 두려워하는 죄인들은 어리석게 집착하면서 날이면 날마다 유족들이 자신을 위해 공덕을 쌓아주기를 기다린다고 한다. 변성대왕의 대궐에서는 유족들이 죽은 자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 죽은 자가 좀더 좋은 곳으로 전생할 수 있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시왕찬탄초』에 보면, 변성대왕에게 이르는 길에는 철환소라고 하는 어려운 곳이 있는데 거리는 팔백리나 떨어져 있고, 둥근 돌로 꽉 차 있어서 한 곳에 쌓여있지 않고 서로 굴러다니며 맞부딪치는 소리가 번개와 같고 돌마다 빛을 발하는 것이 전기와 같다. 죄인은 무서워서 가지 않으려고 하지만 옥졸이 뒤에서 막 몰아대기 때문에 어쩔 수 없고 그러는 사이에 힘이 딸려서 뛰어들면 온몸을 맞아서 죽게 된다. 이렇게 꼬박 칠일을 거친 다음에 변성대왕의 어전에 나아가게 된다고 한다. 시왕을 그린 그림을 시왕도라 하는데, 변성대왕도에는 비교적 여러 가지 장면이 나타나고 있어 다른 대왕보다 일정치 않은 편이다. 조선후기 시왕도의 변성대왕도에서는 날카로운 칼숲에 갇혀 있는 죄인들, 새로 들어온 죄인들의 머리와 다리를 잡아 막 칼숲으로 집어던지는 장면, 옥졸이 창으로 죄인을 찌르는 장면, 깃발을 들고 말을 탄 사자가 두루마리를 전하는 장면 등을 그리고 있다. 날카로운 칼숲에서 고통을 받는 장면은 주로 칼이나 몽둥이로 남을 괴롭힌 자가 떨어지는 도산(刀山)지옥 또는 검수(劍樹)지옥을 나타낸 것이다. 변성대왕이 거느린 부하들은 법조호판관, 공조정판관, 대음주실판관, 대산굴판관, 주모귀왕, 주화귀왕, 아나타귀왕, 주식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등이다. |
第七殿 泰山大王(제칠전 태산대왕) |
挫磨地獄(좌마지옥) 甲午 乙未 丙申 丁酉 戊戌 己亥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生時(생시)에 不孝父母(불효부모)하고 是非訟事(시비송사)를 일삼아 남에게 억울한 일을 많이 하였으면 挫磨地獄(좌마지옥)에 가두어 苦楚(고초)를 받게 하리라. 그렇지 아니하고 父母(부모)에게 孝道(효도)하고 善心功德(선심공덕)하였으면 死後(사후)에 그 償(상)을 후하게 받으리라. 태산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일곱 번째 왕이다. 태산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일곱 번째 맞이하는 칠일간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로서 염라대왕의 서기이며 인간의 선악을 기록하여 죄인의 태어날 곳을 정한다. 즉 이 왕 앞에는 지옥, 아귀, 축생 등의 육도가 있어서 죄인을 그 죄에 따라 적당한 곳에 보내는 일을 정한다고 한다. 태산대왕은 본래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도교의 신이었던 태산부군에서 유래하였는데 불교의 많은 신들 중에 흡수되어 시왕 중 일곱 번째 왕이 되었다. 태산대왕의 심판장면을 여러 경전에서 찾아보면, 『시왕생칠경』에는 일곱 번째 칠일, 즉 죽은 지 49일째를 지나는 죄인들이 여전히 자신이 어디에서 새로이 태어나게 될지 모르는 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시왕찬탄초』에서는 태산대왕의 어전에서 모든 죄인은 태어날 곳을 지정받기 때문에 태산대왕의 어전에는 여섯 기둥 문이 있다고 한다. 이 여섯 기둥 문은 육도, 즉 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아수라도, 인간도, 천상도로 각각 향하는 문이다. 태산대왕이 죄인이 태어날 곳을 자세히 정해 주면 모든 죄인은 제각기 태어날 곳으로 향하게 된다고 한다. 또한 이때가 49일째이므로 유족들은 죽은 사람이 태어날 곳을 잘 지정받도록 49재를 지내 주어야 한다는 불교적 풍습이 생겨났다. 그러나 시왕이 열 명이고 8, 9, 10왕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죄인들은 계속 남은 왕들에게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여겨져, 죄인의 심판은 태산대왕에서 끝나지는 않는다. 시왕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시왕도라 하는데, 조선후기에 그려진 시왕도의 태산대왕도에서는 형틀에 죄인을 묶어 놓고 양쪽에서 옥졸이 톱을 마주잡고 죄인을 세로로 자르는 장면을 중심으로 하여 머리에 목 칼을 쓴 죄인, 판관, 지장보살 등이 이를 지켜보는 장면, 사자가 말꼬리에 죄인을 묶고 달리는 장면 등이 주로 묘사되었다. 혹은 커다란 철판 사이에 죄인을 가두어 놓고 압사시키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기도 하다. 태산대왕이 거느린 부하들은 대산황판관, 오도굴판관, 장인판관, 대산설판관, 주재판관, 장산판관, 주축귀왕, 대아나타귀왕, 주금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등이다. |
第八殿 平等大王(제팔전 평등대왕) |
錐解地獄(추해지옥)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辛亥 1966 1967 1968 1969 1970 1971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人間救濟(인간구제)를 많이 하고 大王殿(대왕전)에 冥福(명복)을 빌었으면 極樂世界(극락세계)로 들어가서 榮華(영화)를 누리게 되리라. 不然(불연)하고 不義行事(불의행사)를 즐겨하여 積惡(적악)을 하였으면 錐解地獄(추해지옥)에 넣어 무수한 苦楚(고초)를 받게 하리라. 평등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여덟 번째 왕이다. 평등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맞이하는 백일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로서, 8한8열지옥(八寒八熱地獄)의 사자와 옥졸을 거느린다. 공평하게 죄와 복을 다스린다는 뜻에서 평등대왕이라 부른다. 평등대왕에 관하여 『발심인연시왕경』에서는 안으로는 자비를 머금고 밖으로는 분노의 상으로 나타나 교화를 베풀면서 또한 형벌을 가하는 왕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또 『시왕생칠경』에서는 죄인이 백일째에 평등대왕을 지나는데 더욱더 두려워지고 몸은 형틀에 매여 채찍질로 상처를 입지만 노력하여 공덕을 쌓으면 자비로 천당을 보게 된다고 설하고 있다. 한편 『시왕찬탄초』에서는, 평등왕의 대궐에 이르는 길에는 철빙산이라고 하는 너비 오백리 되는 곳이 있는데 보통의 얼음이 아니라 두꺼운 쇠얼음으로 되어 있어서 죄인이 건너려고 발걸음을 옮기면 온몸이 추위 때문에 사시나무처럼 떨게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아직 얼음이 닿지도 않았는데 살이 갈라져 피가 흐르며 차가운 바람이 얼음을 부숴대는 소리는 천둥과 같다. 죄인이 얼음에 들어갈 때 슬퍼서 멈추기라도 하면 옥졸이 뒤에서 야단을 친다. 얼음의 두께는 사백리로 죄인이 들어가기를 기다리는데, 얼음은 곧바로 부서지지 않고 죄인이 다 들어가면 닫혀서 가려진다. 가리는 것뿐 아니라 얼음이 마치 긴 칼날처럼 몸을 부순다. 이처럼 고통을 겪은 후에 평등대왕의 어전에 나가게 된다고 하며, 죄인이 고통을 면하게 되려면 남은 유족들이 불공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왕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시왕도라 하는데, 조선후기에 그려진 시왕도의 평등대왕도에서는 철산(鐵山) 사이에 죄인을 놓고 한 옥졸은 위에서 연결된 끈을 서서히 놓아 철산을 조이고, 또 한 옥졸은 철산 위에 서서 역시 죄인을 조이며 눌러 죄인을 압사시키는 장면, 사자가 말을 달리며 두루마리를 전하는 장면, 지장보살이 합장을 하고 서 있는 장면 등이 전개된다. 철산 사이에 죄인을 끼워놓고 압사시키는 장면은 아마도 『지장보살본원경』에서 말하는 협산(夾山)지옥 또는 살생, 도둑질, 사음 등의 죄를 범한 자가 떨어진다고 하는 중합(衆合)지옥을 묘사한 것인 듯하다. 어떤 그림에서는 시퍼런 칼날이 솟아 있는 도산(刀山) 속에서 죄인들이 고통을 당하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고, 죄인을 묶어 놓고 톱질하는 광경의 그림도 있다. 평등대왕이 거느린 부하들로는 대산능판관, 공조사보판관, 대산목판관, 주산귀왕, 주수귀왕, 사목귀왕, 주매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등이 있다. |
第九殿 都市大王(제구전 도시대왕) |
鐵床地獄(철상지옥) 壬子 癸丑 甲寅 乙卯 丙辰 丁巳 1972 1973 1974 1975 1976 1977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生時(생시)에 不義行動(불의행동)을 삼가고 貧民救濟(빈민구제)한 隱德(은덕)이 있으면 極樂世界(극락세계)로 들어가 榮華(영화)를 누리게 되리라. 不然(불연)하고 惡毒(악독)한 마음으로 人間(인간)에게 모진 일을 많이 하였으면 鐵床地獄(철상지옥)의 苦楚(고초)를 받으리라. 도시대왕은 명부의 시왕 중 아홉 번째 왕이다. 도시대왕은 명부에서 죽은 자가 맞이하는 1년째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로서, 도제왕 또는 도조왕이라고도 하며 사람들에게 법화경 및 아미타불 조성의 공덕을 말해 주는 왕이다. 도시대왕이 있는 곳에 관하여 『시왕생칠경』에서는 죄인이 일년째에 이곳을 지나기가 더욱 고난스럽고 육도윤회는 여전히 미정이나, 경전과 불상을 만들면 미혹한 나루를 벗어날 수 있다고 하여, 죽은 자의 태어날 곳을 정하기 위해서는 친족들이 좋은 일을 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 『발심인연시왕경』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죽은 이를 위해 법화경을 제작해야 한다든가, 아미타불을 조성하면 춥고 뜨거운 고통을 없애준다든가, 불경의 힘에 의해 다시 태어날 곳이 정해진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 또한 『시왕찬탄초』에서는 죄인이 도시대왕의 어전에 와서 눈물을 흘리며 “여태까지 오는 길 도중에 있던 괴로움은 참고 견디기 어려웠습니다만, 지금에 와서는 죄업도 다 끝나려고 하니 만약 더 남아 있더라도 오로지 자비로써 그냥 놓아주소서” 라고 애원하는 모습이 나온다. 시왕을 그림으로 그린 것을 시왕도라 하는데, 조선시대의 시왕도에 그려진 도시대왕의 심판모습은 대부분 오른쪽에는 죄인들이 차가운 얼음산에 갇혀 추위에 떨고 있고 옆에서 옥졸이 이를 바라보는 장면, 긴 장대를 세우고 거기에 저울을 매달아 죄인의 죄의 경중을 다는 장면 등이다. 여기에서 죄인들이 얼음산에 갇혀 추위에 떠는 장면은 『지장보살본원경』에서 말하는 ‘언제나 찬 얼음뿐인 지옥’ 즉 한빙지옥에 갇혀 추위에 떠는 고통을 그린 것이다. 도시대왕이 거느린 부하로는 부조진판관, 육조황보판관, 대산동판관, 대산호판관, 주명판관, 대산웅판관, 오목귀왕, 주질귀왕, 주음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등이 있다. |
第十殿 轉輪大王(제십전 전륜대왕) |
暗黑地獄(암흑지옥) 戊午 己未 庚申 辛酉 壬戌 癸亥 1978 1979 1980 1981 1982 1983 이 大王殿(대왕전)에 가는 자는 生時(생시)에 人間(인간)에게 恩惠(은혜)를 널리 베풀고 大王殿(대왕전)에 祈禱(기도)하였으므로 人間(인간)으로 更生(갱생)시켜 五福(오복)을 누리게 하리라. 그렇지 아니하고 惡行從事(악행종사) 하였으면 暗黑地獄(암흑지옥)에 넣어 영원히 헤어나지 못하게 하리라. 전륜대왕은 오도전륜대왕이라고도 하며, 명부의 시왕 중 마지막 왕이다. 마지막인 전륜대왕은 죽은 자가 맞이하는 3년째의 일을 관장하는 관리로서, 2관중옥사를 부하로 거느리고 중생의 어리석음과 번뇌를 다스리는 왕인데, 죽은 자는 사후에 여러 왕을 거치며 그 죄를 심판받고 최후로 전륜대왕 앞에 이르러 다시 태어날 곳을 결정하게 된다. 전륜대왕에 관하여 『시왕생칠경』에서는 죽은 자가 3년을 거친 후에 비로소 나루가 열리니 그 좋고 나쁨이 모두 행한 일들의 인연에 따른다고 되어 있다. 또, 『시왕찬탄초』에서는 이승인 사바세계에서 죽은 자를 위해 선행을 행해 주면 좋은 곳으로 보내야 마땅하지만 명복을 빌어주지 않는다면 이제부터 건너갈 수도 없는 지옥으로 보내져야 한다며 여태까지의 괴로움은 지옥고통과 비교한다면 큰 바다의 물 한방울과 같고 그것이 불편할지라도 자업자득의 이치만으로는 힘이 닿지 않는다고 말한다. 따라서 유족들이 죽은 자를 위해 좋은 일을 쌓고 불사를 행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그려진 시왕도에서 전륜대왕은 마지막 그림으로 가장 절정에 해당한다. 다른 대왕의 지옥장면은 시대 혹은 나라에 따라 달리 표현되는 경우가 있지만, 마지막인 전륜대왕도에 표현되는 장면은 거의 같다. 조선시대 후기에 그려진 전륜대왕도에는 화염에 싸인 열철성의 지옥문 안에 옷을 벗긴 죄인들이 갇혀 있는 장면, 짐승들이 몰려오는 장면, 머리가 둘 달린 옥졸이 법륜 위에 앉아 있고 그 주위에 재판이 끝난 후 육도윤회의 길을 떠나기 위해 모여 있는 죄인들의 모습이 보이며 악귀들의 머리카락이 위로 뻗어 올라간 끝에 육도(지옥도, 아귀도, 축생도, 아수라도, 인도, 천도)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내용이 펼쳐진다. 결국 열 명의 왕을 거치면서 겪게 되는 모든 과정의 결과가 전륜대왕에게 집약되어 있는 것이다. 전륜대왕이 거느린 부하들로는 대산정판관, 대조목판관, 대산오판관, 대산조판관, 대산이판관, 시통향, 중원갈장군, 산앙귀왕, 주선동자, 주악동자, 일직사자, 태산부군 등이 있다. |
첫댓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