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 : 2012년 12 월 16 일 ~ 12 월 23 일 (7박 8일) 12월 22일 부탄 여행 8일째
- 간곳 : 부탄 파로 - 네팔 카투만두
- 함께한이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3명)
오늘은 부탄을 떠나 네팔 카투만두로 다시 돌아간다.. 이른 아침(7:30) 호텔을 나서 아직 들려보지 못한 "파로종"에 들렸다. 아직 해가 들지 않아 아쉬웠지만..8:40까지 공항에 가야하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파로종은 17세기 이후에 샤프돈 나왕남겔에 의해서 만들어진 요새이며 1905년 화재로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구르 림보체의 탱화가 보존돼 있다고 한다.. 이 파로종은 영화 "리틀 부다"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파로종의 다리는 아름다운 다리로 평가 받았다고 한다..
뒤쪽 언덕위로 국립박물관 옛건물이 함께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다.. 다리를 건너 파로종을 한바퀴 돌아볼수 있었다..
엄청난 크기의 목청이 매달려 있는 모습이다..
파로 시내에 햇살이 내리며 아름다운 아침을 맞는다..
이 집앞에도 잡귀를 막는 형상이 재미있게 매달려 있다.. 부탄..재미있는 풍습에..웃음이 난다..
파로종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아침 햇살이 깊게 내려 앉았다..
파로종을 관람하고 서둘러 공항으로 향했다..파로종과 근거리에 있어 마음 놓고 관람을 할수 있었다.. 린진은 우리가 별로 맘에 들지 않았는지..공항에 내려주고는 간단한 인사만 하고는 가버렸는지 감감 소식이 없었다.. 우리는 린진을 기다렸으나 다시는 오지 않아 우리가 알아서 공항 수속을 마치고 기다렸다.. 크지 않은 규모의 소박한 공항은 부탄 답게 깨끗했다.. 공항은 거의 관광객들뿐이였다..인디아로 가는 비행기가 두어번 이륙하고.. 네팔행 비행기는 10:40분에 이륙을 한다..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공항에서 보이는 파로종과 국립박물관..
부탄 공항의 이륙장으로 걸어 나오며..
부탄공항의 전경..
카투만두행 "로얄부탄" 소형 항공기
비행기는 이륙을 하고..창공을 향해 치솟아 올랐다.. 아쉬움과 신비감을 남겨 두고서..
곧바로 히말라야의 설산들이 일렬로 늘어선 장관이 펼쳐졌다.. 초모라리 뒤쪽으로 부탄의 히말라야 설산이..그리고 칸첸중카..마칼루..에베레스트..랑탕..마나슬루 안나푸르나.. 수많은 히말라야의 연봉들이 끊김없이 줄지어 솟아 있었다.. 하늘 위를 날았던 한시간여 동안 얼마나 행복했던지..바로 눈앞에 펼쳐진 히말라야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부탄에서 네팔까지 하늘길에 펼쳐진 히말라야의 경관은 최고였다..
다시 네팔 카투만두로 돌아왔다.. 마치 집에 돌아온 느낌이 들었다..네팔..감회가 새로웠다.. 인디아와 부탄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카투만두..
마칼루 에이전시 사장 미스터 모한씨가 마중을 나와 반가웠다.. 처음으로 한국인 트레커들 맞아 써비스를 잘해 주었다..앞으로도 한국 트래커와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텔로 가는 도중에 모한씨에게 정가에 대해 물어봤다..정가는 지금 포카라에 있고 내일쯤 카투만두에 온다고 했다.. 모한씨와는 다시 만날것을 기약하며 그동안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 했던 닥터리부부와도 아쉬운 작별을 했다..
닥터리부부와 함께 있었던 얌부호텔에 맞겨둔 짐을 찾아 네팔짱으로 옮겼다.. 이제 혼자 남았다..말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도 없어 우선 말이 통하는 네팔짱으로 옮겼다.. 오랜만에 네팔짱에서 한국 김치찌개를 먹었다..부탄음식의 느끼함이 다 내려가는것 같았다.. 방값은 250루피인데..밥값이 한끼에 300루피다..허름하지만 방은 그런데로 괜찮았다.. 다만 샤워나 빨래를 할수가 없다..겨우 세수나 양치만 하는 수준이다..
이곳에서 한국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수 있어 좋았다.. 다만 사람들이 처음에 나를 네팔리나 티벳탄으로 오해를 했었다..그리고 웃음이 빵 터?었다.. 아마도 새까맣게 탄 얼굴이며 오랜 여행으로 찌든 모습이 그랫는지도 모르겠다..
혹시 몰라서 네팔짱 직원에게 정가가 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부탁했다.. "정가가 지금 이곳으로 온다고 했단다.." 지금 카투만두에 있다는것이다.. 그리고 잠시후 정말로 정가가 네팔짱으로 왔다..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더니.."나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아침에 포카라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것이다.." 사실 다시 만날것에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감동스러웠다..그리고 너무 고마웠다.. 포카라에서 비행기 값이면 네팔리에겐 만만치 않은 비용일텐데.. 정가..그 아이의 마음씀에 눈물겨웠다..
저녁에 정가와 네팔짱에서 삼겹살을 시켜 함께 먹었다..너무 맛있다며 잘 먹었다.. 그리고 다음 일정에 대해 의논을 했다.. 나는 쿰부 3패스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겨울 시즌이라 많이 춥고 롯지들도 문을 닫고 눈이 올수도 있어 좀 위험할수 있다고.. 랑탕으로 가자고 했다.. 랑탕과 헬람부와 연계해 나가르곳과 짱구나라연 박타푸르까지 다녀오는것으로 결정을 했다. 그리고 페이를 결정하는데 돈이 많지 않으니 적당히 잘해 주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정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자기도 랑탕에 가본지가 오래 되어서 이번에는 함께 트레킹 친구로 가자는 것이다.. 가이드비 대신 랑탕의 경비를 내가 지불하는 조건을 말했다..나도 고맙게 동의를 하고.. 내일 서류와 비자 연장등을 하기로 했다..그리고 600달러를 환전했다.. 우리는 랑탕트레킹을 마치고 또 다시 치트완과 룸비니 그리고 포카라를 다녀올 계획까지 세웠다.. 내일 다시 이곳 네팔짱에 오기로 하고 정가는 돌아갔다.. 타멜거리는 메리크리마스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이곳에 있는 트레커들도 내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즐기자며 얼마씩을 거둬 파티를 하자고 했다.. 다시 돌아온 타멜도 밤이 깊어 가고 고요속에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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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늘푸른나무 원문보기 글쓴이: 늘푸른나무
첫댓글 귀하신분이 귀한곳에서 귀한시간을가지셨네요
앞으로 늘푸르님을 붉은바람의여인 이라부르겠습니다
붉은바람의여인님의 다음행선지가궁금해짐니다
어쩌면 우리가본 히말의풍경은눈에담고
그곳에서 삶을이루고사는 사람들의눈빛은 가슴에담는것같습니다 정성어린 하나의후기는 보는이로하여금마음을풍요롭게하지요
타인의마음을 풍요롭게 할수있다는건 타인에게 베풀수있는 가장멋진일이겠요
너무 너무 맘에 드는 붉은바람의 여인..
마음을 기쁘게 하는 님의 마음 또한 아름다우십니다..
아름다운 표현에 감사드립니다..^^
칸첸중가 설산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푸른 이끼 돋아나는 가지 또한 예쁘고나
시킴 거쳐 부탄 가니 새로와라 히말풍경
내이래서 발길 바쁘고 맘 또한 바쁘노니^^
후기에 실려 정말 좋은 시간 가겼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히말라야..그 이름만으로도 설레이고 감동입니다..
그 마력은 끓을수가 없죠~~차라지 몰랐더라면 이렇게 그리움속에 헤매이지 않았을것을..ㅠㅠ
오늘도 그리움만 쌓입니다..^^
감정이 그대로 이입되는 느낌의 여행기 흥미롭습니다
즐겁게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