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4일 치러질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하는 여·야의 분위기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수도권 중추도시인 성남시는 인구가 98만여명에 이르며 한해 예산이 2조원이 넘는 경기도의 '메가시티‘ 도시다 성남은 수정, 중원으로 이어진 구시가지와 분당, 판교를 중심으로 유권자 성향이 양분된다. 역대 모든 선거에서 신시가지는 여권, 구시가지는 야권으로 분리된다. 그러나 이번 6·4 지방선거 출마 후보군을 놓고 보면 여야 분위기가 극명하게 갈린다. 새누리당은 출마자가 넘쳐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마감한 새누리당 후보자 등록 신청 결과를 보면 9대1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예비후보들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개소식은 물론 공약 발표 등 연일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반면 야권은 현직 시장의 높은 프리미엄은 의식해서인지 이재명 현 시장을 빼고는 거론되는 인물이 거의 없다. 허재완 전 민주당 경기도의회 의원이 새정치연합으로 당적을 갈아타며 성남시장 출마를 공공연히 밝히고 있지만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으로 이마저도 예측키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일찍이 출마가 거론되어온 장영하(민주당 분당을위원장)변호사마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 행보를 예측할 수 없는 실정이다. 다만 통합진보당은 6.4 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 첫 날인 21일 정형주 성남시협의회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성남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정의당 역시 현재까지 나서는 당원이 없어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야권인사는 17일 야권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새롭게 출발하면 예기치 않은 제3의 후보가 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는 시나리오가 있다며, 4월쯤 누구나 알 수 있는 중량감 있는 무소속 후보가 출마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