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들어가며 - 소개 : 일반적으로 번체자 철병을 지칭할때 많은이들이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돌을 눌어 생산한 포병 8653을 철병이라 칭하는 이들이 있으나 명확히 짚어보면 철병이 아닌 돌을 이용한 포병입니다. 그형새가 단단하고 발효가 더디어 철병이라고 오인하거나 또는 간주하것 같습니다.
오늘은 실제 철병으로서 철형틀에서 프레스로 찍어 내려 양면이 평판하고 발효속도가 더디며, 차기가 고이 간직하고 있는 번체자 평판모 철병을 우려 보았습니다.
- 흐름 : 어느덧 장마가 시작되어 초저녁부터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생각나고 부무님도 생각나고...잠시 머리속을 휭하니 스쳐갑니다.
생각이..아니, 혼자 무언가를 생각하고자 하니 허전한 구석이 생겼습니다. 바로 차와 함께 비구름을 친구삼아, 귀로는 항아리에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음악으로 선택하고, 입으로는 장마 비를 닮은 차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중다패 번체자 철병입니다.
- 차장 : 하관차장(중다패 상표로 출품한 차) 차품입니다.
- 시세 : 現...요즘에는 가격보다 구하기가 힘들다는데.. 아껴서 마셔야겠습니다. (90년대 차품이 80년대 차품으로 판매되고 있으니...안타 갑게 생각합니다)
- 차품 : 균일한 7급~9급까지의 배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2.시 음 - 다구 : 작가 '엽회방'의 '방고' 주니호 사용하였습니다.
- 색미 : 색상은 1번째 우림부터 짙은 짙은 등황색을 나타내고 잇습니다, 2번째 우림부터는 선명하고 투명한 선홍색 차탕 빛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3번째 차탕부터는 와인보단 선명하고 짙은 선홍색을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 향미 : 짙은 매장향 (깊고 풍만한 서쌍반나의 고지대 교목향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 품미 : 첫맛은 장향으로 입안과 머리의 감각을 강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인지 시켜 줍니다.
난! 번체자 철병이야! 이게 철병이라구! 알아? 이렇게 입안에서 외치는 듯 합니다 . 순간 밖의 장마 빗 소리가 움추리는 듯 하다가 친구을 만난 듯 재차 빗 소리 퍼부어 됩니다.
두번째 차탕 맛은! 매장향이 무었인지 확인시키려 입안을 매장향으로 세뇌 시키고 있습니다. 순간 칭송받는 중국 공산당의 주은래가 팔뚝에 '빨간 완장" 을 차고 고비사막에서 지나가는 양치기 목동들을 세워놓고 사회주의 사상을 세뇌시키는 듯 한 생각에 빠집니다.
세반째 차탕은 짙고 선명한 와인색에 부드럽고 진한 매장향을 뿜어냅니다. 처음은 철병으로서 더딘 발효로 인해 시장에서 많은 차상인과 다인들로부터 외면 당하였음을 가슴한구석에 응어리져 있었지만 그 아품은 예고된 것 이었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하관차장에서 당시 모든 차품은 수출을 목적으로 생산활동을 하였습니다. 그중 철병은 발효의 더딤이라는 난관을 알면서도 좋은차 만들기에 장인들이 시도해 보려고 차엽 하나 하나 장인의 눈에 엄밀히 선택되어져 손끝으로 배합 되었으니! 감동할만한 기품이 배어 나옵니다.
당시 차엽 배합 장인은 중국 문화혁명의 시기동안 生보이차를 생산하지 못하였습니다. 자신의 일을 수년간 할 수 없었으니 고통의 나날 이였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좋은 차를 만들지 못하니 사막의 건기가 되어버린 기간 이였으리라 봅니다.
그 고통속에 집념은 좋은차를 오랜 기간동안 맛과 향이 지속되는 그런차를 생각해내지 않았을까 생각되어 집니다. 한번의 차탕으로 입안을 사막의 건기에서 아마존의 우기로 돌려 놓을 수 있는 그런 녀석?
일반 보이차가 15년이면 족히 즐길 수 있으나, 30년가까이 기다림이 있어야 제대로 맛을 음미할 수 있는..그러면서도 맛과 향이 빠져나가지 않고 자체적으로 보존력을 갖춘 그런 녀석....문화혁명기간동안 늙은 장인은 그런생각을 가지고 이차를 계획 했던것은 아닐까요?
순간의 가랑비가 아닌, 오랜 기다림의 우기를 만들려 하였던것 같습니다.
입안은 정말 고약한 태풍으로 돌변하지만 그 장단을 맞추니 참으로 달콤하고 깊은 음악으로 돌변합니다.
참 멋진놈이다! 이리 깊은 매장향에 빠지고 있으니 시간이 흘러감을 느낄수가 없습니다!
순간 밖에서 번개가 치는군요!
깊은 향과 강한 맛, 매끄러운 목넘김에 소황인을 생각하게 하지만 전반적으로 모든면에 더욱 깊다는 생각을 떨칠수 없습니다.
- 차저 : 전통 대엽의 균일 제작방식으로 7~8급을 사용하였습니다.
- 배합 : 단일차엽을 사용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한(변함없는) 차품을 지녔습니다.
3.마치며 - 소감 : 비오는 날 저에게 참으로 소중한 벗이 되고 말았습니다.
덤으로 소나기도 저의 벗이 되었으니까요!
참으로 철저한 계획에 의해 차품이 선택되어졌고, 긴 안목에서 제조된 보이차인듯합니다. 그 섬세함은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으니 정말 행복한 시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