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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子曰:“以能問於不能, 以多問於寡, 有若無, 實若虛, 犯而不校.
昔者吾友嘗從事於斯矣.”[論語 泰伯 5] (증자왈: “이능문어불능, 이다문어과, 유약무, 실약허, 범이불교. 석자오우상종사어사의”)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유능하면서도 무능한 사람에게 물어보고, 많이 알면서도 적게 알고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며, 지녔으면서도 (남보기에) 없는 것같이 하고, 가득 차 있으면서도 없는 것처럼 하고, 누가 시비를 걸어와도 따지며 다투지 아니 한다. 옛적에 나의 친구들이 이런 경지에 종사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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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校 : 비교하고 계산함. [셀(계산함) 교]
○犯而不校 : 분별심을 가지고 따지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友 : 고주에 마융(馬融)이 안연(顔淵)이라고 했는데, 주희(朱熹)는 그 설이 맞다고 하였지
만, 새로 나온 정현 주는 안연(顔淵), 중궁(仲弓/염옹[冉雍]), 자공 (子貢) 등의 복수
인물을 거론하고 있지요. 그러나 증자(曾子)는 이들에 비하면 한참 어린 후배일 뿐
만 아니라, 감히 그들을 ‘친구’라 말할 수 있을 만큼의 위치에 있지도 않았지요.
증자(曾子)가 공문(孔門)에 머물렀던 시기는 공자 말년의 시기였지요.
그러므로 ‘벗’의 개념이라기보다는 증자(曾子)가 경험했던 공자학단의 일반적 분위
기를 낭만적으로 추상해서 그의 제자들에게 들려주는 회고담으로 이해한다면 더
‘느낌’이 오지 않을까 싶네요.
○從事 : 현재는 어떤 일에 ‘종사한다’ 할 때의 어원이 되는 말로 쓰이는데, 직업 적인 것만
아니라, 추상적인 가치도 ‘종사’의 대상이 되지요.
‘事’가 ‘일’ 뿐만 아니라, ‘섬기다’, ‘전념하다’라는 의미도 있지요.
曾子曰: “士不可以不弘毅, 任重而道遠. 仁以爲己任, 不亦重乎? 死而後已, 不亦遠乎?” [論語 泰伯 7] (증자왈: “사불가이불홍의, 임중이도원. 인이위기임, 불역중호? 사이후이, 불역원호?)
증자께서 말씀하셨다: "선비는 뜻이 크고 마음이 꿋꿋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니 그 책임은 중대하고 갈 길은 멀기 때문이다. 인을 베푸는 것을 자기 의 소임으로 삼았으니 어찌 중대하지 않겠는가? 죽은 다음에야 멈추리니 어찌 멀지 아니한가?” |
○士 : 일정한 지위를 가진 관리의 의미 보다는 ‘일반적인 교양인’의 뜻.
○弘毅 : [넓을 홍/ 굳셀 의]
뜻이 넓고 의지가 굳셈.
⇛ 인(仁)이라는 것은 사람 마음의 온전한 덕(德)이니, 반드시 그것을 몸(身體) 으로써 체현하여 힘써 행하고자 한다면, 가히 무겁다고 할 만하다.
한 숨이라도 아직 끊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순간까지 조금이라도 나태해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하면, 가히 멀다고 할 만하다.
朱子의 풀이가 깊이 새겨지는 느낌이 크게 와 닿습니다.
날씨가 많이 포근해졌어요.
이번 주 중엔 대동강도 녹는다는 ‘우수’ 절기도 들어 있구요.
환절기에 건강 유념 하시고, 더 재미있는 論語를 공부할 수 있는 시간도
여럿이 함께 했으면 하는 소박하고 거창한 소망도 봄바람에 실어 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못들은 수업 여기서 배우고가니 너~~~무 좋아요 ㅎ
쌤~~
그치지 않은 열정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