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함부로 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대익보이차]란 책을 보다가 맹해차창에서 만드는 가공공정이 적혀있는데
종전에 다른 책들에서 보았던 보이차 가공공정에 약간 추가 된 것이 있는 것 같아서 비교해볼려고
카메라로 찍어서 올립니다.
저작권에 걸릴 것같은데... 내일이나 모레 삭제해야 겠습니다.
1. [운남보이차] 주홍걸저. 박용모역 2004 (2005한국)
2. [명사석의 경전보이] 석곤목. 2007.
3. [대익보이차]대익다도원저. 김태연역. 다빈치.2013
1.2번책의 내용과 차이나는 부분을 보면
모차제작할 때 탄량, 악황이 추가되어 있음.
탄량 : 탄방, 시들리기. 찻잎을 6~8cm두께로 펼친뒤 3~6시간 정도 시들리며,중간에 한번 뒤집기.
찻잎이 선명한 녹색에서 어두운 녹색으로 변함.
악황 : 유념후 남아있는 잔열을 이용해서 발효를 진행시키는 것.
살청한 찻잎을 8~12cm두께로 널어놓고 6시간이상 진행하는 뜸들이기과정.
맹해지역에서 사용하는 독특한 제차과정.
악황을 거치면 찻잎은 검은빛을 띠며, 쓴맛이 줄어들고 풀기운이 사라지며 맑은 황색의 탕색을 띰.
생,숙제작 과정에서는 맹해차창의 병배와 완성제품의
숙차제작에 병배 뒤에 조수가 들어가 있음
조수 : 사분,간척,병배과정에서 찻잎의 수분이 손실되었기 때문에 차를 얇게 쌓아 4~6시간 둬서 수분률을 5~25%로 올림.
탄량. 악황이 하나의 정규적인 제작과정으로 포함되어있는데
이 과정을 적절하게 조절하여 외형적인 찻잎이 붉게 산화되는 것은 막으면서
맛은 조금 더 부드러워지며 향은 조금 더 좋아지는 효과를 내는 것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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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익보이차에서 자사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생차
7542.8582- 맹해만의 배방으로 만들었는데 원료에 대한 설명이 없음,
황금세월(2010.생)-맹해 고산지역, 3년간 숙성, 대익만의 제조기술
용인(2012.생)-3~7년간 숙성된 고급 쇄청모차.
숙차
7572-발효방법 설명 없음
용주원차(2012,숙)-전통적인 발효기술 이용.
단청(2013.숙)-대익의 '경발효기술'로 만들어낸 차.
숙차의 우아하고 매끄러움+ 생차의 회감,생진을 맛볼수 있음. 일반숙차보다는 후기 진화를 느껴볼수 있음
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생차에서는 다른 연도의 배방,병배를 하는 제품이 있는 하지 않는 제품이 있고?????
아니면 7542.8582도 묵은 차 병배를 하는데 그 비중이 크지 않다는 의미????
숙차에서는 전통적인 발효기술(조수악퇴)와 경발효기술을 둘 다 사용하고 있는데
경발효는 말그대로 발효도를 낮추어서 (반생반숙 혹은 50~60%정도) 발효시켜
고삽미는 많이 죽여서 맛은 부드러우나 후발효의 여지를 남겨두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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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까지 깊게 공부할 능력,생각이 없는데
자꾸 지엽적인 부분에 얽매이고 쓸데없이 궁금해지는군요..
보이차를 글로 배우다보니..ㅎㅎㅎ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탄방과 악황은 원래부터 있던 기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산에서 찻잎을 딸 때 바구니가 어느 정도 차면 그늘진 곳에 생엽을 널어두거든요.
이파리의 수분이 줄어들고 비릿한 향기성분은 증발, 희석되면서 탄방의 효과가 나옵니다.
악황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루 종일 따낸 이파리는 저녁에 집으로 가지고 와서 살청합니다.
유념까지 마친 후 약간 두텁게 널어두고 아침에 태양볕에 건조(쇄건)하는 것이지요.
이것도 운남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하는 방법이니 참고하시면 됩니다.^^
그렇군요. 제작과정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일을 표준화하면서 하나의 공정으로 집어넣어 기록한 것 뿐이군요.
감사합니다.^^
추천 제가 눌렀습니다. ㅋㅋㅋ
보이차 원료 즉 모차의 가공과정을 가장 간단하게 표현하면
<생엽-살청-유념-건조>입니다.
살청 전에 탄량이 들어가는 것은 필수조건은 아닙니다만
작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살청까지 시간이 지연되어 하게 되는 것이고
<악황>은 지역에 따라 하는 데도 있고 하지 않는 데도 있습니다.
밤에 살청, 유념까지 하고 아침에 건조한다면 자연스럽게 악황을 하게 되고
아침에 살청해서 바로 건조하면 악황 생략입니다.
2011년 중국에서 출간된 <운남보이차화학>에서는
<생엽-탄량-살청-유념-해괴-건조>로 적혀 있습니다.
해괴는 유념기를 이용해 뭉쳐진 잎을 풀어주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말슴하신 것처럼 탄량과 악황은 모두 화학성분의 효소적 산화를 가속화합니다.
(물론 소량의 미생물 반응도 있습니다만, 주로는 효소적 반응입니다.)
그래서 이 과정을 거치면 차맛은 일정 정도 더 순하고 부드러워집니다.
여기까지는 <다엽생물화학>이나 <다엽가공학> 등의 교재에도 나오는 내용입니다.
<경발효기술>은 악퇴를 끝내는 시점을 전통발효보다 조금 앞당긴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전통적인 보이차 숙차에 대한 감관심평 결과로 보자면 이렇게 하면
아직 쓴맛이 남아 있기 때문에 전통악퇴한 쪽보다 점수가 덜 나오겠지만
쓴맛이 조금 남더라도 숙미가 덜 남고 후발효의 여지를 남겨두자는 쪽을 선택한 것 아닌가
혼자 생각해 봅니다...
7542, 황금세월, 용인 등의 병배 차이점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없어서 알 수가 없네요.
다만 황금세월과 용인에서는 묵은 모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고, 이 점이 대익에서 홍보하는
HEMA기술과도 일치하긴 하네요...
상세한 설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