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상초등학교
예전에 금강과 갑천이 만나는 이곳을 남개 또는 목포라고 하였는데 남개나 목포는 모두 나무와 연관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중 윗(上) 남개(木)를 목상(木上)이라 했서 여기에서 유래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예전엔 석봉동과 목상동을 가로지르는 망골천(현 덕암천, 엑슬루 아파트와 주유소 사이 넓은 길)에 놓였던 다리를 목상교라 불렀답니다. 지금은 이게 다리인지 도로인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또다른 이야기는 여름에 장마나 태풍으로 금강 물이 불어 새로 여울이 생기고 나루가 생겨서 신탄진 이라 한다 했잖아요. 그런데 여기 목상동에서 구즉으로 건너가는데도 그래도 여기도 갑천물이 불어나면 배를 타고 건너야 돼요. 그런데 배를 타려면 질척한 강변에서 배를 탈 수 없잖아요? 뭔가 접안 시설이 있어야겠죠? 그래서 그 곳 강변에 배를 탈수 있도록 나무로 접안 시설을 만들었어요. 마치 평상처럼. 그래서 나무(木)로 만든 평상(床)이 있는 곳이라 해서 목상(木床)이라고 했는데 그냥 床을 上으로 표기해서 木上이라고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옵니다. 무엇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석봉초등학교
지금은 기라성 같은 아파트가 들어서 있지만 예전에 이곳은 야트막한 산봉우리에 돌들이 많아 석봉이라 했답니다. 그러고 보니 엑슬루 아파트가 마치 석봉처럼 서있네요. 사실 행정구역상으로는 석봉초등학교가 있는 곳은 신탄진동이고 신탄진초등학교가 있는 곳은 석봉동이예요. 이 둘이 바뀌었죠. 그래서 제가 신탄진에 근무할 때 가끔 석봉초로 갈 택배가 신탄진초로 오고 신탄진초로 와야 할 택배가 석봉초로가기도 해요. 주소가 신탄진동 석봉초이고, 석봉동 신탄진초 이다보니 처음 택배일 하시는 기사분이 주소를 대충 읽고 ‘신탄진동 응! 신탄초’, ‘석봉동 응! 석봉초’ 뭐 이런거지요.
신탄진용정초등학교
옛날에 이 마을에 큰 우물이 있었는데 그 우물 속에 용이 알을 낳았대요. 그래서 그 샘을 용샘 즉 용정이라 불렀다네요. 일설에는 그 용이 부화하여 나중에 구름을 타고 승천하였다하여 마을 이름을 용정리라고 했대요. 그 용정리에 학교가 생겼으니 용정초등학교죠. 근데 이런 용과 관련된 용정은 전국에 무척 많아요. 다른 용정 초등학교와 헛갈리겠죠? 그래서 이곳은 행정구역상 신탄진이니 신탄진용정초등학교가 되겠죠? 근데 사실 행정구역상으로 본다면 이곳이 신탄진초등학교가 돼야 맞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