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국의 가장 번성했던 왕조,아유타야 유적지를 투어하는 날이다.
아유타야는 '불멸'이란 뜻이라고 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한인여행사'타이나라'에 일인당 450바트를 주고 예약을 했다.
아침 7시에 숙소 앞에서 픽업을 해준다.
기홍씨는 가이드북에서 아유타야 유적지들을 보면서, 여길 가보면 좋겠는데,
방콕에서 가려면 버스 타고, 또 뭔가를 갈아타고,, 유적지들은 서로 꽤 거리가 있고..
자전거 빌려서 돌아다니라고 되어 있어서.. 가고 싶은데 좀 힘들겠다 싶어 고민이 됐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일일투어로 다 돌아다니게 되어 있다니, 완전 좋구나 싶었다나.
여행 가이드북에는 한국여행사의 일일투어 상품은 소개하지 않는 것인지.
가장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인데. 거 참 알 수가 없다.
미니 밴을 타고, 1시간 반 남짓 방콕의 북쪽으로 올라간다.(76km 거리)

가장 먼저 도착한 왓 푸 카오 통.
아유타야는1350년에 건설되어 1767년 버마의 침략으로 멸망할 때까지, 417년 간 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왕국이다.
절대권력의 크메르제국마저 멸망시키고, 동남아시아의 절대 패권을 누렸다.
태국과 서양의 접촉이 처음으로 이뤄졌던 곳도 바로 아유타야라고 한다.
한 포루투갈의 모험가는 '세계 무역의 중심지'라 일컬을 만큼 큰 도시를 형성하고 있었다.


라메수완 왕이1387년에 세운 사원.
그 후 1567년 아유타야를 침공한 버마의 바윙농 왕이 이 거대한 체디를 세웠다고 한다.
그 뒤로 다시 보로마코뜨 왕이 탑의 윗 부분을 12개의 들쭉날쭉한 톱니모양의 모서리 형태를 한 태국 양식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높이가 기단까지 포함,80미터에 이른다.


1956년, 불기 2500년을 맞이하여 탑 꼭대기에 2500g의 황금 구슬을 만들어 달아서 ,
이 탑을 "golden mount pagoda"라고 부른다고 한다.

위에서 보면 들판과 숲, 마을이 보인다.
기홍씨는 캄보디아만큼 드넓은 들판이 아니라 감흥이 덜하다고.





이곳은 아주 유명한 와불상을 모시고 있는 '왓 로카야 수타람'
높이는 5미터, 길이가 48미터나 되는 와불상.
2011년, 3달동안 태국 일대를 잠기게 한 엄청난 홍수에도
왓 로카야수타의 와불사만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한다.
가이드가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당신의 와불상 사진을 보여줬다.

원래는 목조 법전 내부에 안치되어 있었다는데,
지금은 야외에 덩그러니 불상만 남아 있다.
이 와불상 역시 부처가 열반에 든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한다.
불상이 크면 클수록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믿음으로 아유타야 왕조 시대에 제작되었다.

상반신은 잘려 나가고, 다리부분만 남아 있는 좌상.


세 번째로 찾아간 곳은 . 왓 야이 차이 몽콘.
'몽콘'이 승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맨 처음 찾아간 왓 푸 카오 통에 대칭점에 세워져 있다.
1592년 나레수엔왕이 다시 버마와 싸울 때 코끼리를 타고 맨손으로 버마의 왕자를 죽여 승리를 거둔 후
왓 푸 카오통의 80미터 체디와 겨루기 위해 세운 72미터의 체디를 세웠다.
종 모양의 스리랑카 양식의 탑이다.




이 사원은 원래 1357년 우통 왕이 스리랑카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승려들의 명상을 위해 세웠다.
'왓 야이'가 '큰 사원'이란 뜻이다.
그래서 그런지 유독 불상이 많다.

약 7미터에 달하는 와불상.

사당의 안쪽에 이렇게 도라에몽을 많이 넣어둔 이유가 진실로 제일 궁금했다.
혹시 도라에몽을 신성하게 여기는 걸까?

음, 저 녀석은 목을 다친 건가?

우리가 타고 다니던 미니 밴.
자유롭게 돌아보는 시간을 너무 빡빡하게 주길래,
"왜 이렇게 시간이 짧냐. 시간을 더 달라."고 했더니,
"사람들이 늦기 때문에 안된다."는 대답을 해서, 완전 황당했다.
시간을 촉박하게 주니까 사람들이 늦는 거란 말예욧!
처음엔 뭣도 모르고 돌아오라는 시간에 열심히 맞춰 갔더니,
1/3도 안돌아 있어서 완전히 허탈했다.

운전사가 앉아 있는 천장에 붙어 있는 부적과 국왕의 사진.
첫댓글 현지 한인여행사는, 자국인 여행사의 요금에 대행 수수료 등을 붙여 조금 더 비싸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의 패키지 여행사들이 옵션 등으로 부여하는 비용에 비하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자유여행자뿐만 아니라 패키지 여행객 등 모든 여행자가 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가이드북에 떡하니 현지 가격을 그대로 적거나 하지 않/못하는 듯? 가격은 공개하지 않아도 요새 가이드북에는 여행자 거리에 작은 여행사들이 있고, 그를 통해 주변에 일일투어 갈 수 있다고 많이들 적혀 있던데?
그렇군, 그래도 한인여행사 리스트 같은 거도 실으면 좋겠어. 뭐, 가격 까지는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굳이 안써놓는다 하더라도
방콕에서 아유타야 유적지가 가장 인상깊었고, 그 중에서도 파란 하늘 아래 올랐던 왓 푸 카오 통이 가장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요. 캄보디아 갔을 때, 어떤 사원 생각나게 했는데.. (찾아보니 바콩!) 높다란 형태에 맑은 하늘 때문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