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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우리 사업에 실패란 없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다시 정겨운 포옹으로 이번 일주일 잘 해보자며 서로 힘 불어넣습니다. 각자의 집에서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 보내고 온 후라 그런지 조금 더 힘 얻은 모습입니다. 이번 일주일 동안 모든 과정 속에서 감사한 일만 가득하길 바래보았습니다.
격려 글 나눔
활동 시작 전에 미리 받아두었던 격려 글 나누는 시간 가졌습니다, 세 사람 정도 받아 둔 격려 글 중 한 편을 골라 읽어주고 나누는 겁니다.
기웅 오빠, 광재 오빠, 그리고 영경이가 격려 글 나누어 주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존경하던 교회 선생님, 같은 예비 사회사업가 동료, 그리고 소중한 어머니까지…. 정말로 응원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길고 따뜻한 글이었습니다. 그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먹먹해지기도 했습니다.
진심이 담긴 글은 힘이 있습니다. 읽어 내려가는 사람도, 듣는 이도 모두 눈물이 맺히는 까닭은 그 속에 진실로 사랑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했습니다. 함께 하는 우리 동료들 모두 이토록 사랑받는 귀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존중하고, 격려하며 잘 해내고 싶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더 큰 힘 얻은 듯 했습니다. 좋은 격려 글 나누어진 기웅 오빠, 광재 오빠, 영경이 고맙습니다.
복지요결 나눔
잠깐이나마 복지요결 나누고자 했습니다. 90쪽 경청편 나누었습니다. 서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기록합니다.
Q. 기록하기보다 경청하기를 중시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기록할 때에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 민정 언니: 먼저 양해구하고 녹음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어요.
- 한수현 선생님: 훈련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분위기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경험과 지혜와 지식이 있으면 기억하기 쉬워질 겁니다. 기록할 때 핵심을 담아 기록하는 것이 좋아요. 양보다는 중요한 것을 기억하여 기록하는 것이 좋고, 사실만 담는 기록보다 내 생각이 어떠한지, 내가 글을 쓸 때 어떤 것을 중심에 둘 것인지 생각해보았으면 해요.
Q. 기록할 때 내용이 바뀌는 것 같아서 걱정이 듭니다.
- 한수현 선생님: 맥락이 같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100%로 그대로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지 않을까 합니다. 기록은 어느 정도의 각색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글을 통해 영향 받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지 않은 것을 했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의미를 좀 더 살려서 각색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해요.
Q. 당사자들 사이의 갈등이 있었던 경우를 기억에 남겨도 괜찮나요?
- 한수현 선생님: 의미를 축소하는 것이 좋아요. 부정적인 것 최소화하고 강점을 살려주세요. 덧붙이자면, 실무자 선생님들께서 조언해주시는 것에 대해 내가 생각하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나의 몫이에요. 이것은 조언일 뿐, 어떻게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드는지는 여러분의 몫입니다.
Q. 뜻대로 되지 않아 우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 한수현 선생님: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설명을 못할 것 같은데 화는 나서 울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왜 우는지 이해해주고, 어떻게 해결하고 싶은지 물어보면 좋겠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해주었으면 좋겠어요.
마을인사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마을인사 다니기로 했습니다. 방화동 팀 8명이 함께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활동 할 때에 도움이 될 만한 지역자원을 미리 발굴하기 위함은 물론 지역사회가 함께 하나 되어 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회사업 하는 것이므로 일을 하기 전 먼저 인사드림이 옳겠습니다.
출발하면서 우리를 어떻게 소개하면 좋을지 권대익 선생님께서 일러주셨습니다.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의 실습생으로 네 가지의 방향성을 가지고 사업 진행하려 하고 있다는 것. 그 방향성은 첫째, 올바른 사회사업 하기 위한 공부, 둘째, 공부를 토대로 한 활동의 실천, 셋째, 실천에 대한 매일의 기록, 마지막으로 동료애를 가지고 서로 도우며 젊은 날에 함께 신나게 노는 것. 제일 먼저는 광재 오빠가 대표로 말해주기로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방화 12단지 관리사무소에 들렀습니다. 소장님과 직원분들께서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연습했던 대로 인사드리고, 소개하고, 구호까지 외쳤습니다. 소장님께서 응원의 의미로 한 사람씩 안아주셨습니다.
11단지와 12단지 주민 분들이 여러 가지 이유와 사정으로 분위기도 다르고 다소 삭막한 분위기라고 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가 트이고 함께 도우며 살아가는 동네가 되어가기를 내심 바래보았습니다.
복지관 별관 내에 위치한 방화 11단지 관리사무소도 방문했습니다. 소장님께서는 일정으로 인해 부재중이셨고 직원 분들께서는 바쁘게 전화 받으시며 일하시는 중이셨습니다. 전화하시는데 방해되지 않도록 간단하게 인사, 소개하고 포옹과 격려 받았습니다.
별관 1층 경로당에도 들렀습니다. 마침 경로당 회장님께서 오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날던 날」에 나오셨던 것 기억납니다. 사진 덕분에 경로당 회장님이신 줄 바로 알았습니다. 함께 경로당 안으로 들어가 인사 드렸습니다. 말솜씨가 호탕하시고 어른다운 품위가 있으셨습니다. 김미경 선생님께 하시는 말씀 들으니 꼭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 큰 어른, 터주 대감님 같았습니다, 만나 뵈어 기뻤습니다.
개화산역 앞에 있는 상가로 향하던 중 정가든 회장님과 이병률 회장님 만났습니다. 두 분 모두 방화11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민이 자체적으로 모이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보탬이 되어 주시는 분들입니다. 이병률 회장님께서는 이번에 저희 목공 팀도 도와주고 계시기도 합니다. 다 같이 반갑게 인사드렸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려면 얼굴에 새겨진 주름의 모양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두 분 모두 보는 사람이 마음 편해지는 다정한 웃음 지어주셨습니다. 더운 날에 고생한다며 응원과 덕담 얹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미주 온누리 약국에도 들렀습니다. 지역 주민 중에 손뜨개질로 수세미 만드시는 분 계신답니다. 약사님께서 그 분이 만드신 것 가져다 부러 팔아주시며 전액 돌려드린다고 합니다. 자신의 곳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타인을 돕는 것. 생활 속에서 복지를 실천하시는 분이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타500 주셔서 더운 날 시원하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역아동센터에도 들렀습니다. 이번에 함께 단기 사회사업 참여하는 아이들 중에도 지역아동센터 이용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한산한 시간대여서 그런지 아이들은 없었지만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하여 함께 사업 진행하여도 참 재미있겠다 싶었습니다. 마실 것 대접해주셨습니다. 마을 인사 다니니, 입이 달고 시원해집니다.
복지관 지하 강당 탁구회 모임에도 방문해 인사드렸습니다. 지금까지 인사드렸던 분들 중에서 가장 활기차게 반응해주셨습니다. 목공 팀 마을 선생님 이병률님께서 회장님으로 계시는 곳이라 더 정겨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마음 의원과 보해 마트도 들렀지만 사정이 있거나 부재중이셔서 인사드리지 못한 곳도 있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인사드리러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인사하러 다니니 전혀 알지 못하던 이곳에 아는 장소 아는 분들이 늘어갑니다. 멀리 대전에서 올라와 아무런 연관성 없건만 그저 인사만 하러 다녀도 즐겁게 받아주십니다. 고맙습니다. 이 마을이 좋아집니다.
우여곡절 가득한 장소 섭외
아이들이 정한 장소인 은하수 공원에서 설명회 진행하려면 사전에 구청에 부탁드려야 한다고 합니다. 성은 언니와 고민하다가 활동의 취지를 말씀드리고 장소 섭외 전화를 아이들이 드려도 괜찮은지 여쭙고자 먼저 연락드려 보기로 했습니다. 전화 드리기 전에 어떻게 말씀드려보면 좋을지 대본 써 보았습니다.
강서구청 전화번호 검색해 연락드렸습니다. 따로 공원을 관리하는 부서가 있다고 하여 그 번호로 연락드렸습니다. 공원에서 발생하는 소음 문제로 소송이 걸릴 수 있다고 하시며 부정적인 답변을 주셨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입니다.
당황하여 김미경 선생님께 여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다시 확인해보겠노라 하시며 전화해주셨습니다. 다시 회의해보고 다음날 연락드리겠다는 답변이 왔습니다. 막연한 희망 반 불안 반 가졌습니다. 우리가 먼저 연락해보지 않고 아이들이 연락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실패해 보는 경험 나쁘지는 않겠으나 많이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미리 연락드리기 잘했다 싶습니다.
마음 선생님들 중에서 못 올 것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영상 찍어서 보여드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빔 프로젝터와 이동식 스크린이 복지관에 있다고 김미경 선생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다만 전기가 필요했습니다. 낮에 인사드린 은하수 공원 바로 앞에 있는 12단지 관리사무소에 부탁드려 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주셨습니다.
원종배 선생님과 함께 12단지 관리사무소로 갔습니다. 소장님께서 부재중이셨습니다. 주민 분들께서 내시는 돈으로 운영되는 곳이어서 어렵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김미경 선생님과 찾아뵈었습니다. 이땐 소장님께서 자리에 계셔서 알아봐주셨지만, 어렵겠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계획 하였던 것들이 하나 둘 어그러지니 이제야 사업 시작했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 아파트에서 전기를 끌어다 쓰는 건 어떨까 싶었지만 그것도 쉽지는 않았습니다. 다행히도 못 올 것 같다고 하셨던 마을 선생님들 중 한 분께서 마음을 바꾸어주셨습니다. 다를 선생님께서도 마음을 바꾸어주시면 좀 더 수월해질 것 같았습니다. 다시 연락드려야겠다 싶었습니다.
아이 하나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행정절차가 있음을 이해하였으나 한 편으로는 그럼에도 기꺼이 믿어 주실만한 관계가 짜여갔다면 어땠을까 하는 씁쓸함이 생겼습니다. 지역사회와의 관계가 이토록 중요함을 실감했습니다.
공방을 방문하다
복지관옆길로 걸어가다 보면 자그마한 상가가 있습니다. 그 밑에는 공방이 있습니다. 재활을 목적으로 하여 다양한 분들께서 모여 직접 목재를 가기고 가구와 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들고 비교적 싼 값에 판매하고 있는 곳입니다.
사전에 김미경 선생님께서 미리 방문하고 말씀해주셨던 모양입니다. 그 사이에 소장님께서 바뀌시는 바람에 인수인계가 아직 덜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설명 드리고 혹시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도와주실 수 있는지 여쭈었습니다. 총괄하는 센터에서 허가만 해준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덧붙여 공방 구경도 시켜주셨습니다. 방 하나에 목재 냄새 가득하고 각종 도구와 작품들이 가득했습니다. 예쁘게 만들어진 작품은 센터에 납품하는 모양인지라 완성품은 많지 않았지만 창고에 차곡차곡 모아두셨던 작품들 보여주셨습니다.
예술가들이 사용할 것 같은 나무로 만든 바구니. 카페는 물론 집에서도 훌륭한 장식장이 되어주는 공간 박스, 심플하지만 나무 본연의 색이 살이 있는 상자, 휴대폰 거치대 등등...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나무로 만든 스피커였습니다. 겹겹마다 섬세하게 작업하여 이어 붙였을 때 그 어떤 기계 장치가 들어가지 않아도 소리가 울리는 스피커였습니다. 직접 해 보게 해주셨는데, 정말로 소리가 커져 잘 울려 퍼졌습니다. 신기하기도 했고, 스피커의 모양 그 자체도 참 예뻤습니다.
이렇게 예쁘고 완성도 높은 물건들이 가득한데 전체적인 수입이 적다하시니 안타까웠습니다. 김미경 선생님께서 복지관 바자회 때 홍보도 하시고 물품도 파시면 어떠시겠냐고 제안하셨습니다. 흔쾌히 그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공방과 복지관의 관계가 트여서 지역사회에도 잘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이곳에서도 조금 체계적으로 물건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겠다싶습니다. 어렵다면 잠깐 견학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 될 것 같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고 내부도 상세히 구경시켜주신 소장님, 공방 분들 고맙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바랍니다, 황제 떡볶이
준서와 성경이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이 오기 전 잠시 황제 떡볶이 집으로 갔습니다. 오래 전부터 복지관과 교류하시며 이사할 때 복지관 선생님들께서 롤링페이퍼 써주셨답니다. 예쁜 액자에 담아 벽에 걸어두셨습니다. 그 사이에 흐르는 관계의 정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을 꿈꾸며'
저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문구입니다. 벽 한 쪽에 커다랗게 붙어있었습니다. 가게를 이전하시기 전부터 황제 떡볶이의 모토가 되는 말임을 알았습니다. 사회사업 배우며 그렸던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세상과 같은 맥락입니다. 이곳에도 또 다른 생활 속의 복지를 실현하시는 분이 있구나 싶어 참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황제 떡볶이 사장님께서 응원과 격려해주시며 초심을 잃지 않기를 당부하셨습니다. 이 무더운 땡볕에 지쳐 첫 마음 잃고 헤매지 않길 바란다고 말씀 해주셨습니다. 합동연수 때 가졌던 뜨거운 마음 다시 새겨봅니다. 지금 많이 나태해지고 힘들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다시 단단히 마음먹어 봅니다.
떡볶이와 순대, 튀김 시켜서 다 같이 나누어 먹었습니다. 김미경 선생님께서 다른 직원과 실습생들도 챙겨주셨습니다. 정말 맛있었습니다. 떡볶이 이렇게 맛있게 먹은 것 어렸을 적 동네시장 이후로 처음일 마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복지관 돌아가 동료들에게 물으니 다들 맛있었다고 합니다. 늘 초심 잃지 않고 만드시니 그런 봅니다.
동네에 이렇게 좋은 마음 가지고 살아가시는 분들 있으면 정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자주 놀러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 만들고 싶은 거 정해봐요
7시 20분에 복지관 1층 도서관에서 준서, 성경 만났습니다. 이제는 어떤 것 만들고 싶은지 정해야 할 때입니다. 공방에서도 물건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염두에 두고 두 가지 씩 정해보기로 합니다.
준서와 성경이 모두 마인크래프트라는 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둘 다 그 게임 속에 나오는 상자가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핸드폰으로 직접 보여주기까지 합니다. 좋아하는 게임 속에 나오는 것을 직접 만드는 과정도 참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정했습니다. 성경이는 망설임 없이 핸드폰 보관함이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께 선물해드리고 싶답니다. 그 마음이 참 예뻤습니다. 준서는 연필꽂이가 만들고 싶다고 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꼭 쓸 만하여 좋은 것 같습니다.
설명회 때 어떤 역할 맡아줄 수 있는지도 물어보았습니다. 혹시 사회자 해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준서가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할 수 있다고 대답해주었습니다. 준서가 한다고 하니 성경이도 같이 한다고 했습니다. 준서가 워낙 조용한 편이라 해준다고 할 줄 몰랐었는데, 선뜻 말해주니 고마웠습니다. 함께 지원해준 성경이도 고마웠습니다.
식물 재배 팀 여은, 근홍도 사회 해주기로 하여서 여은, 근홍과 준서, 성경이 1부, 2부로 나뉘어 진행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다음 날 만날 시간 정하고 헤어졌습니다. 차근차근 진행되어가는 것 같아 기뻤습니다.
5일차 마무리하며
하루 동안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실망하기도 하였고, 뜻대로 되지 않아 골치가 아팠습니다. 이러다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도 들었고 무엇을 먼저 정리해나가야 할지 몰라 허둥거리기도 했습니다. 실습 시작 전부터 계획대로 되지 않으리라 예감하고 있었음에도 막상 눈앞에 닥쳐오니 걱정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때마다 동료와 선생님께 묻고 계획을 수정해나갔습니다. 여건 상 불가능해지면 다른 방법 찾았습니다. ‘우리의 일에 실패라는 것은 없습니다.’ 김미경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김세진 선생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그 말 붙들고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뜻대로 되지 않을 일 많을 것 같습니다. 일정 맞추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럴 때 좌절하지 않도록 마음 잘 가다듬고 싶습니다. 그것 또한 하나의 과정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배움과 과정이 있으니 그것이 실패라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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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리가 날던 날」에 나왔던 윤동우 아저씨, 신경숙 아주머니, 경로당 회장님을 뵙고
다들 연예인 보듯 신기해했지요. 그런 실습생 선생님들 모습 보니 재미나고 좋았어요. 이 이야기 전해 들으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싶어요. 서로 소개하고 인사 나누면 좋겠어요.
다시 한다면 마을 인사를 활동 시작하면서 바로 하면 좋겠어요.
복지관 사업 소개는 다른 일정으로 잡고 인사를 먼저 해야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겠어요.
기관과 관계있는 사람부터 찾아다니며 인사합니다. 지역 유지나 마을 어른, 주민 지도자, 인근 기관 사회사업에게 두루 인사 다닙니다. 인사하다 보면 사람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와 판세를 알게 되고 지역 정서와 문화를 알게 되고 지역에서 처신할 바를 알게 됩니다. 살려 쓸 강점이 보이고 하고 싶은 일이 그려집니다. - 「복지요결」 79쪽
단기 사회사업,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 묘미가 있어요.
모든 게 계획대로만 이뤄진다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요.
어려움이 있으면 성찰이 따르고 다시 한다면 이렇게 해야지 생각하게 됩니다.
배움이 따르면 실패라 할 수 없지요. 모든 게 또 하나의 과정입니다.
12단지에서 전기 사용 안 된다 하시고 생각하지도 못했던 구청의 은하수 공원 장소 섭외 거절,
합동연수에서 들었던 월평빌라 박시현 선생님 말씀 생각납니다.
우린 이제 겨우 두 번인걸요. 잘 할 수 있어요. 잘하고 있고요.
Q&A 보다는 질문자 이름, 답변한 사람 이름으로 기록하면 좋겠어요.
예 : 채령 물었습니다. 한수현 선생님께서 답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