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카페 가입하기
 
 
 
 
 
 
 
 

카페 통계

 
방문
20241020
14
20241021
40
20241022
11
20241023
7
20241024
6
가입
20241020
1
20241021
1
20241022
0
20241023
0
20241024
0
게시글
20241020
1
20241021
0
20241022
0
20241023
0
20241024
0
댓글
20241020
0
20241021
0
20241022
0
20241023
0
20241024
0
 
카페 게시글
늘푸른나무님 안나푸르나 라운드 / 틸리쵸 트레킹 스크랩 안나푸르나(틸리쵸 포함) 라운드 트레킹 9일째 4월 21일 (토롱하이캠프-토롱라 - 묵티나트)
늘푸른나무 추천 0 조회 176 15.04.10 02:43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4년 4월 13일 ~ 2014년 4월 25일 (12박 13일) 4월 21일 트레킹 9일째 

                                                                                 

- 간곳 : 토롱하이캠프(4833) - 토롱라(5416) - 묵티나트(3800) (휴식시간포함 7시간 00분소요) 

 

- 함께한이 : 늘푸른나무, 가이드 "소갓"                 

 

 

** 아침 4시 30분 기상, 5시 20분 출발, 12시 20분 도착 **

 

오늘은 토롱라에 오르는 날이다..

밖은 살을 에이듯 추웠다..본래 해뜨기 전인 새벽녘이 더 추운것 같았다..

바람도 없고 날씨도 너무 좋아 잠자리에서 일어나 짐을 싸면서 우리는 기분이 들떠 있었다..

그런데 스위스가 잠을 못잔것 같았다..

내가 너무 깊은 숙면에 들어 푸우푸우 코를 골았다며 웃었다..

내가 미안하다고 했더니 잠을 잘 잣으면 좋은거라며 괜찮다고 했다..

 

아마도 소갓은 친구들이 없었더라면 해가 충천에 떠서야 출발을 했을텐데..

친구들과 함께 가기 위해 그들과 함께 출발 하기로 한것 같았다..

덕분에 일찍 길을 나서 나쁘지는 않았다..

다이닝룸에는 아침 식사를 하는 트레커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우리도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토롱라를 향해 길을 나섯다..

 

출발할때 랜턴을 켜고 출발을 했었다..

날이 맑아 오는것을 보고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설원속에 트레커들의 행렬이 줄지어 오르는 모습이 내려다 보였다..

출루웨스트 뒤로 안나푸루나2가 아침 햇살을 받으며 미소를 띄고 있었다..

 

다시 한참을 올라 내려다 보니 스위스팀이 자전거를 끌고 힘겹게 오르고 있는 모습이 내려다 보였다..

그냥 오르기도 버거울텐데..저 짐짝을 끌고 오느라고 힘좀 들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나의 가이드 소갓은 없고 여지껏 나 혼자 열심히 오르고 있었다..

소갓은 참 오지랖도 넓다..나는 팽겨쳐 두고 저 아래에서 자전거를 함께 끌고 있었다..

 

 아침이 밝아오면서..아침 햇살을 먼저 안은 설산들은 깨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이내 아침 햇살은 온 설원에 내렸다..

햇살이 내리는 설원은 금새 강한 빛을 반사 시켰다..

눈부신 설원을 헉헉대며 오르는 트레커들의 숨소리가 더욱 거칠게 들렸다..

 

 

 

 

 

 

 

그리고 이제서야 자전거를 끌로 나타난 나의 가이드 소갓..

그는 내가 잘 갈거라고 늘 생각하고 있었다..

 

 참으로 가슴 설레이는 풍경이다..

아침햇살 속에 피어나는 꽃처럼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보였다..

늘 그렇듯 지금 이순간이 또 최고가 아닌가 싶었다..

 

 

 

설원 위에 그려진 사람들의 발자국 조차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이렇게 끌고 오고..

 

또 이렇게 매고 오고..

 

이렇게 스위스와 둘이서 번갈아 가며 매고 끌고..

소갓 나는 알아서 오라고 ..ㅜㅜ

 

 

 

설원 뒤로 위풍당당하게 솟은 안나푸르나2..

 

출루웨스트와 안나푸르나2

 

헝가리팀 포터들..

 

자전거도 힘들게 올라와 잠시 휴식..

 

 

 

스위스와 그의 가이드 라이..

그는 한국에 가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자신이 한국 사람을 닮은것 같지 않냐고 나에게 물었다..

나는 80%는 닮았다고 했더니 진짜냐며 너무 좋아라 했다..

 

스위스가 나를 번쩍 안아 함께 포즈를 취했다..

네팔 나이로 서른세살인 나는 복 받은겨~~^^

 

그리고 가이드 소갓과..

 

드뎌 토롱라에 도착..아침 7시50분 하이캠프에서 2시간30분쯤 소요된것 같다..

티샵에는 사람들로 북적이고..우리도 먼저 따뜻한 티를 한잔씩 마셨다..

 

 

 

우리는 기념 사진을 마구마구 많이 남겼다..

 

 

 

 

 

우리는 환상의 팀이라며 함께 또 이렇게 ..

 

 

 

스위스 포터와 헝가리팀 포터와 함께..

 

 

 

 

 

이제는 내리막이라 스위스팀은 먼저 휭하니 신나게 내려갔다..

 

올라온 다음에는 이제는 계속 내려가면 되는데..사실 계속 내려가는것도 그리 좋지만은 않다..

적당히 오르고 적당히 내려 가는것이 좋지만..

이제와는 또 다른 풍경이 눈 앞에 펼쳐져 가는 걸음을 즐겁게 했다..

 

 

 

 

 

내려서며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고..

 

경사진 미끄러운 눈길이 계속 이어지고..

 

 

 

 

 

 

 

 

 

이곳을 내려 올때는 미끄럽고 위험했다..

무거운 짐을 매고 내려오는 포터들이 위험해 보여 먼저 내려 왔던 포터들이 부축해 주러 올라갔다..

오지랖 넓은 소갓도 당연히 올라갔다..

 

사람들은 이곳에게 쉬어 가고 있었다..

우리도 간단히 간식을 나누어 먹으며 이곳에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한뒤 다시 길을 나섯다..

건너편 설산 아래로 바라다 보이는 곳이 무스탕 가는길 이라고 했다..

 

 

 

 

 

이제 눈길도 끊기고 따뜻한 공기가 확 다가왔다..

아래로 패디가 내려다 보였다..

 

우리는 패디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뒤 묵티나트로 향했다..

스위스팀과 헝가리팀이 함께 묵티나트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헤어졌다..

 

잠시 다리를 쉬며 내려온 토롱라를 배경으로..

토롱라를 넘었던 것이 먼 옛날의 일인양 아스라히 느껴졌다..

 

그리고 묵티나트 방향..

 

그리고 묵티나트로 향하는 긴 출렁 다리를 건너고..

 

 

 

언덕 위에서 바라다 본 풍경이다..

다울라기리 산군과 아래로 묵티나트가 내려다 보였다..

 

저 건너로는 우리가 가야할 길 까지 훤히 내려다 보였다..

 

다울라기리와 둑체피크..

 

 

 

 

 

묵티나트 사원 입구..

 

묵티나트 사원에서..

 

 

 

108개의 물줄기가 나오는데..이 물은 성수라고 한다..

그냥 지나쳤는데..성수인줄 알았더라면 나도 성수를 맞으며 코라를 해 봤을텐데..

 

묵티나트 시가지에 들어서며..

 

우리는 묵티나트의 롯지에서 스위스팀 헝가리팀과 모두 만났다..

그리고 점심을 먹고 핫샤워와 밀린 빨래를 빨아 널었다..

얼마만에 샤워를 하고 빨래를 했는지..그야말로 꼴상이 꼬질꼬질 했었다..

스위스 친구왈 양말 하나로 하루는 그냥 신고 다음날은 뒤집어 신고 그 다음날은 다시 뒤집어 신고..

속옷도 그렇게 입었다고 농담을 하며 웃었다..

뒷마당에는 우리들의 빨래로 줄을 가득 채웠다..

 

늦은 오후가 되면서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었다..바람이 부니 좀 쌀쌀했다..

우리는 모두 모여 롯지 뒤에 있는 유명한 곰파(곰파 이름모름)에 갔다..

곰파에 들어가 그동안 무사히 트레킹을 마친것에 대해 감사의 기도를 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이곳에서 마지막 파티를 하기로 했다..

스위스팀 3명 헝가리팀 5명(트레커 스텝 포함) 나와 소갓 2명 이렇게 열명이서 함께 파티를 하기로 했다..

염소를 한마리 잡으려고 했는데 염소가 없다고 했다..아마도 성지라 살생이 안되는지도 모르겠다..

헝가리팀 가이드는 묵티나트에서는 여자에게 염소 머리를 먹게 한다고 하면서 놀리곤 했었다..

우리는 염소대신 닭고기로 파티를 하기로 했다..

술과 닭고기를 푸짐하게 차려 모두 모여 마시고 노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처음에는 혼자였는데..트레커가 많은 안나라운드에서 친구들도 만나고 함께 길을 걷고..

혼자여서 좋았다고 생각했는데..어느 순간 친구가 생겨 더 좋았다..

사람은 사람이 있어야 더 행복해질수 있다는것을 갑자기 깨닫게 되었다..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였지만..지금 생각해도 그들과 함께 해서 행복한 시간들이였다..

 

 
다음검색
댓글
  • 15.09.11 09:46

    첫댓글 길일에 패스 통과를 축하드립니다.

    환상적이네요.

  • 작성자 15.09.11 12:58

    네~정말 멋진 하루 였습니다^^
    11월에는 더 멋진 히말라야가 펼쳐 질겁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