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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주년 범국민위원회 출범식'이 8일 오후 서울시의회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단이 이날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고 있다.ⓒ일간제주 |
이날 출범식은 해방 후 제주민 3만 명 이상이 '살육된 섬 제주'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전국 140여 개 시민사회단체와 유족, 그리고 제주4,3에 대한 올바론 인식을 위해 동참한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날 범국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인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대비극의 절대적 가해자와 국가, 그리고 배후 세력은 바로 미국“이라며 "제주4.3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정부의 책임, 미국 책임을 당당히 묻고 명예를 반드시 회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박찬식 운영위원장은 "한미동맹으로 대한민국에서 금기시 된 미군의 책임을 밝히기 위한 국제 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밝히는 작업과 함께 유사한 아픔을 겪은 나라들과도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연계한 활동도 필요하다“며 향후 추진해야 할 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특히, 이날 70주년 범국민위는 '국민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 현대사의 출발점에 바로 제주4‧3이 있다.“고 전제한 후 ”국가의 1차적인 존재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인데 70년 전 제주에서는 국가의 이름으로 3만여명 이상의 국민을 학살하는 대참극이 벌어졌다"며 "제주4.3의 아픈 과거를 청산하고 치유하는 데 일부 진전이 일었던 것도 사실이자만 지금까지의 명예회복은 과거청산과 치유의 근본인 '정의'가 빠진 말뿐인 명예회복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국민위는 "제주4.3은 청산돼야 할 아픈 역사일 뿐 아니라 계승돼야 할 역사“라고 강조한 후 ”내년 70주년을 앞두고 국가의 잘못으로 인한 아픈 역사를 정의롭게 청산하고 4‧3의 정신과 교훈을 되새기며 정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의 나아가는 데 모두 함께 나서 주실 것을 호소한다"며 “또한, 정치권과 시민사회계, 학계 등 국내외 모든 세력과 연대해 제주4·3의 남겨진 과제를 풀어가기 위해 온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결의했다.
한편,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허영선 제주4.3연구소 소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용현 한국전쟁유족회 공동대표,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정연순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주진오 상명대 교수가 상임공동대표로 추대됐다.
이어 고문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강내희 중앙대 명예교수, 안병욱 가톨릭대 명예교수, 강요배 화백,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김시종 재일 시인, 김정기 전 서원대 총장, 도법스님, 문정현 신부, 문무병 전 제주4.3연구소장, 서승 리츠메이칸대학 특임교수, 신경림 시인, 이이화 동학재단 이사장, 채현국 효암학원 이사장, 현기영씨 등이 참여했다.
운영위원장은 김수열 제주작가회의 회장과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 사무처장에는 박진우 경기대 교수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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