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현재 해상 풍력단지 관련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한경면 금등리, 두모리, 판포리 앞바다에 30MW급 해상풍력단지를 만드는 '탐라해상풍력'은 착공 신고를 마치고 현재 풍력기 내부 터빈 제작, 송전선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조만간 해상구조물 설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 해상풍력단지로서, 지난 10년간 주민 반발, 재원 마련 등등 여러 가지 이슈로 논란이 되었는데, 탐라해상풍력 측이 한경면 금등리, 두모리, 판포리 마을에 20억 원을 지원하고 결국 사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지난 3월말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향신문 기사로 널리 알려진 제주도 한림읍 수원리에 짓는 한림해상풍력은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가 4차례에 걸쳐서 '재심의' 결정을 내리면서, 아직 환경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입니다. 즉, 철새와 돌고래 등의 서식처를 파괴한다는 논란과 환경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 때문에 재심의 결정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앞으로 대기업들은 앞다투어 제주도에 해상풍력단지를 지으려고 할 것이 예상됩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2월말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제주도의 바람을 이용한 풍력발전과 제주도의 지원, 한전의 특혜 등으로 대기업이 벌어들인 금액이 2천5백억원에 달한다고 하네요.
기업들이 제주도의 바람에 군침을 흘리면서 육상과 해상에 여기저기 풍력단지를 지으려고 하고 있고, 이와 같은 난개발 때문에 제주도 생태계가 많이 파괴될 것으로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