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어하임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하여 한국의 동물보호운동을 먼저 앞장서해나가신 선배 단체의 대표님들을 찾아뵙고 자문 및 조언을 구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어제는 동물자유연대의 조희경 대표님과 전문가로서 수의사님의 조언을 듣고자 강남구 논현동에서 충현동물병원을 개원해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카라의 이사로 계시는 강종일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강종일 원장님은 다음 편에.)
■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
뚱아저씨가 유기견에 대해서 잘모르던 시절에도 아주 가끔 TV 동물농장을 본 적은 있는데요, 거기서 어렵고 위기에 처한 유기견들을 구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별 생각없이 그냥 지나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일을 했던 동물보호단체가 있었더군요.
3년 전 초봄에 흰돌이, 흰순이 입양으로부터 시작해서 유기견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고, TV 동물농장을 꼭 챙겨서 보곤 했는데, 그때야 비로소 "아, 바로 그 단체가 동물자유연대였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지요.
아마 우리 팅커벨 회원 중에도 TV 동물농장을 즐겨보는 분들이 많으실 거에요. 특히나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즐거운 에피소드들도 재미있지만, 더욱 관심을 갖게되는 것은 매회 거의 한 번씩은 빠지지 않고 나오는 유기동물의 사연과 그 아이를 구조하는 극적인 장면들이었습니다.
뚱아저씨가 3년 전 홍여사님과 함께 럭키를 구조하려고 할 때 정말 애를 먹었던 적이 있습니다. 럭키가 3년 간이나 밥을 챙겨주던 홍여사님에게 '쓰담쓰담'은 허용했지만 목에 목줄을 맨다든지, 안아서 들어올린다든지 하는 것은 허용을 하지 않았지요.
그래서 럭키를 집으로 데리고 오려고 했던 첫째날 실패를 하고 난 후 어떻게 이 녀석을 잡아야할까를 고민하다가 사실 그 때 TV 동물농장에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린다면 당시 대답은 실망스러웠어요.
아마도 수많은 곳에서 TV 동물농장에 연락을 하니 그곳에서는 모든 아이들을 다 할 수 없어, 선별적으로 구조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만 섭섭함은 어쩔 수 없더군요.
동작대교 다리 밑에서 럭키를 무사히 생포하기 위해 이동장을 야간에 설치하고 있는 홍여사님.
당시 럭키는 뚱아저씨를 보면 엄청 무섭게 짖어대던 아이였답니다.
아무튼, TV 동물농장의 극적인 구조장면 못지 않은 구조를 홍여사님과 둘이서 하고 난 후에 럭키를 데리고 오면서 다시 챙겨보는 TV 동물농장은 남다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 관련 글 링크 : 럭키 구조, 그 드라마틱한 이야기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articleId=93815&bbsId=K156&searchKey=daumname&sortKey=depth&searchValue=%EB%9A%B1%EC%95%84%EC%A0%80%EC%94%A8&pageIndex=25
글을 쓰다보니 사람의 인식은 참 고정관념이 많이 지배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네요. 사실 동물자유연대는 TV 동물농장에서의 그 구조활동 이외에도 반려동물, 농장동물, 실험동물, 야생동물에 이르기까지 동물권 보호와 그것을 위한 법적, 제도적 개선 및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많은 일을 하는 단체입니다.
그런데 예전 TV 동물농장에서 "유기견, 유기묘들을 구조하는 단체가 동물자유연대야."라는 그 생각 때문에 늘 동자연을 생각하면 TV 동물농장과 연관이 지어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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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의 조희경 대표는 1세대 동물보호활동을 했던 대구에 뿌리를 두고 있던 한국동물보호협회 금선란 회장 그 이후, PC통신 하이텔 등에서 동물보호에 관심있던 분들이 모인 그 모임의 주축 멤버였습니다.
1999년 당시 국회의원(신한국당)이었던 김홍신 의원이 개고기를 합법화하겠다고 해서 난리가 난 적이 있었지요. 그 때 온라인상에서 그 것을 반대하고 저지하고자하는 분들이 자연발생적으로 모임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서로 떨어져 각자 관심을 갖던 분들이 그렇게 한 자리에 모이니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고 하네요.
김홍신 의원이 주도했던 개고기 합법화는 결국 저지되었고, 그 때 모임을 함께했던 주축 멤버들이 '동물학대방지연합'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희경 대표는 그 일을 주도하며 책임을 졌던 대표였었다고 합니다.
그 이후 동학방 활동을 하던 다른 분들과 동물보호운동을 바로보는 관점 등에서 서로 이견이 있어 조희경 대표가 따로 동물자유연대를 만들게 되었고, 그 이후 지금까지 줄곧 동물자유연대의 대표로서 활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註. 여러 가지 많은 대화들을 나눴지만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에 있어 오해의 여지가 있는 민감한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홈페이지
조희경 대표는 원래 기업을 운영하던 분이었는데, 동물보호단체의 대표로 인생이 바뀌어진지 15년이 넘었다고 하네요. 그동안에 숱한 우여곡절도 많았고, 오해도 있었지만 그 어려움을 다 극복하고 지금의 동물자유연대라는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동물보호단체 중 하나로 확고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조희경 대표는 특히 기업을 운영하던 분이어서 티어하임 견학단의 재정과 경비는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충당을 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가졌고, 그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눈 후 본인께서도 티어하임 견학단을 응원하는 영상 응원 메시지를 남긴다면, 본인 또한 동물보호단체의 대표로서 일정한 책임은 함께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책임감 있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물론 이번 티어하임 견학단이 당장 동물자유연대나 조희경 대표님에게 무엇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찾아뵙고 조언과 자문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앞으로 티어하임 견학 그 이후에는 이번에 이렇게 인연을 맺은 동물자유연대와 꾸준히 교류와 연대를 하면서 함께 해나가야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 사무실이 있는 곳에 함께 살고 있는 길냥이
조희경 대표의 티어하임 견학단에 대한 조언의 핵심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진적인 동물보호문화국가인 독일에 가서 좋은 것을 많이 보고, 듣고, 배우고 오세요.. 하지만 그것을 한국에 적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당장 우리의 법과 제도, 사람들의 인식 등이 따라주지 않으니 당장은 그것을 바로 한국 사회에 접목시키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우리 한국에도 무리없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더 많은 진지하고 깊이있는 고민을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註. 동물자유연대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약 200마리 정도의 크고 작은 유기견들을 보호하고 있는 쉼터가 있습니다. 그곳에 있는 아이들은 단 한 마리도 안락사를 시키기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조희경 대표는 독일의 티어하임에서 안락사가 없는 이유를 단지 티어하임 운영을 잘해서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법과 제도, 사람들의 인식수준 등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것이다.라고 하셨습니다.
현재 한국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가 있는 부분은 현실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그 유기동물들을 직접 안락사 시키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 가 그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지 못한 부분도 있고,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데, 안락사를 시키는 그 공설보호소, 혹은 시위탁보호소는 잘못되었다.라고 일방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에 대해 대표인 뚱아저씨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어쩌면 티어하임 프로젝트는 우리 세대를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 다음 세대를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우리가 이번에 티어하임을 견학하는 것은 그곳의 아름다운 외형과 좋은 시설들만을 보러 다녀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만들어지기 까지 100여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숱하게 싸워나가며 투쟁했을 독일의 동물보호단체들과 동물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그 지난했던 투쟁의 과정들, 그렇게 만들어오는 역사들을 함께 살펴보고, 그것의 결정체로서 티어하임을 배우고 오고 싶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가 이번에 사진으로 보는 것처럼 정말 부럽고도 아름다운 독일의 티어하임을 견학하는 이유는 그 아름다운 외형만을 보고 한국에도 이런 것을 만들자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티어하임을 만들어내기까지 그 숱하고 어려웠던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실현해나가는 그 과정을 배우고자 하는 것입니다. 법과 제도, 사람들의 인식수준, 동물보호단체들의 협력과 연대. 등등.. 그것의 배움을 통해 우리 세대에서 시작하여 우리 다음 세대, 혹은 우리 다음 다음 세대에서 꼭 이루고자 하는 것들.
아름다움 속에 숨어져있는 그 내면. 그 내면까지도 꼼꼼히 살펴보고 오는 티어하임 견학단 활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굉장히 바쁘신 와중에도 티어하임 견학단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동물자유연대라는 단체의 이름처럼 한국의 크고 작은 더 많은 동물단체들과 더 많이 연대와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 크고, 더 많은 일을 해나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동물자유연대 파이팅 ~ ^^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님과 함께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동자연 대표님밀씀처럼 어쩌면 독일처럼 하기네는
많이부족할거갔지만 할수있는데까지노력해봐요
법과 제도와 사람들의 인식~~~지난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바뀔수는 있을겁니다.
노력하는 사람들의 결기가 모아진다면~~~
바쁜 와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어 좋은 말씀을 해주신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님께 고마움의 인사말 한 줄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
조희경 대표님 감사합니다~~앞으로도 많은 조언과 교류 부탁드려요~~~
티비에서 자주뵙던 분이시네요.,
조희경대표님~~ 귀한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100여년을 노력해서 만들어진 독일의 법과 제도를 우리가 바로 따라할수는없겠지만
서서히 노력해서 다음세대에는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고 행복할수있는 그런세상을 만드는데
팅커벨이 앞장서서 나가길바랍니다.
한국 동물보호 역사의 '산증인'이시더라구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동물보호역사 다큐' 제작해보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앞으로 동자련 활동을 응원합니다!
더운 여름에 수고가 많으십니다. 또 이렇게 잘 정리해서 올려주셔서 면담 내용을 공유할 수 있어서 더 감사합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다양하고 폭 넓은 의견을 듣는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고생많으셨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티어하임 견학단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님께 감사말씀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여러 동물단체들과 교류와 협력이 이어져 우리나라도 독일 못지않는 동물복지국가가 되는 날이 어서 오길 기대합니다.
더운 여름에 분주하신 뚱아저씨..ㅎㅎ
조희경 대표님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교류하면 좋을것 같아요!
티어하임이 안락사가 없는것은 독일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뒷받침해서라... 왠지 부럽기도 하면서 씁쓸했습니다 ㅠ
수고가 많으시네요^^ 저도 동물농장을 초창기때부터 지금까지 계속보고있어요. 볼때마다 마음이... 흑흐규규ㅠㅅㅠ드림호텔길때도 보면서 갔죠
우리나라에 저런 의식수준을 가질 날이 올까요?
제발 생명을 가진 모든 생물의 소중함을 귀하게 여길줄아는 대한민국이 어서 오면 좋겠네요..
열사람의 한걸음... 작은한걸음 팅커벨에서도 한걸음 ~지기님께서 조언구하는 그들의 단체도 한걸음~그 한걸음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