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기획단과 생활복지운동
태승 아파트를 가는 길에 관리사무소를 들렸습니다.
생활복지운동의 취지를 설명한 우리가 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 해드렸습니다.
그 후, 30분 쯤 뒤에 아이들이 와서 한 번 더 허락을 받는 모양새를 취할 터이니 모른 척 허락해 달라 부탁드렸습니다.
흔쾌히 알겠다 해주셨습니다.
도착하면 자기소개를 하고, 생활복지운동에 대해 쉬운 말로 아이들에게 설명한 뒤, 영상을 보여주기로 마음먹고 민준, 채윤 집에 들어갔습니다.
아이들은 생활복지운동 준비에 필요한 물품에 관심을 가지며 제가 가지고온 물건들을 꺼내기 바빴습니다.
이 물품들이 무엇인지 계속 물었습니다.
결국 자기소개를 하지 못하고, 생활복지운동에 대해 설명하였습니다.
제가 일방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아이들이 의문점을 가지고 대답할 수 있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민준은 이미 이 활동을 왜 하는지 알고 있었습니다.
예행연습까지 해봅니다.
완벽하게 이야기 할 줄 압니다.
이제 관리사무소에 가서 허락을 받으러 갑니다.
“경비아저씨한테 고마운 마음을 쓸려고 전단지 같은 거를요 엘리베이터 안에다가 붙이는 거 될까요?”
긴장했나봅니다.
연습 때 말을 너무나 잘해서 대본을 쓰지 않았더니 민준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다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다음 때에는 민준에게 대본을 직접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관리사무소에 허락을 받고 올라오는 길에 어디에 홍보지를 붙이면 좋을지 같이 궁리해보았습니다.
“어린이들도 쓰려면 조금 밑에다가 붙여야 될 것 같아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사람들이 눈에 잘 보이는 높은 곳에 붙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민준은 어린이의 관점에서 보았습니다.
어린이 기획단이 있으니 작은 것에도 어른의 관점에서 보지 않습니다.
“근데 엘리베이터 안에 붙이면 1층에 사는 사람들은 아예 못쓰는데요?”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던 부분이었습니다.
아파트 단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 승강기라고 당연시 생각했고, 1층에 사는 주민들은 생각해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종이를 더 구할 수 있으면 더 구해보겠다고 민준에게 말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저학년이다 보니 한 시간 이상 홍보지를 자르고 붙이고 꾸미는 것은 무리가 있었습니다.
30분 동안은 다음 활동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이 사업을 왜 하는지 아이들 입으로 계속 되내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민준은 기억력이 좋습니다.
만남 시작 때 이야기 했던, 다음시간에 할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어떤 순서로 일을 하면 좋을지 알고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 어떤 일을 해야할지 파악하고 있습니다.
민준이 너무 잘하는 바람에 채윤이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들게 될까 걱정입니다.
민준이 저의 눈길을 끌기 위해 저에게 말을 겁니다.
저는 채윤도 챙겨야 하기에 민준이의 말을 잠시 이따 말해줄 있냐고 부탁할 때도 있습니다.
채윤과 민준을 모두 잘 돌보고 싶습니다.
민준의 강점은 동생 채윤을 잘 챙기는 것입니다. 제
가 두 아이를 잘 돌보는 것도 좋지만, 민준을 통해 채윤을 돌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민준의 강점인 채윤을 잘 챙기는 것을 지지해주며 두 아이 모두 자신이 관심 안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고 싶습니다.
첫댓글 태승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지난 토요일에 인사드리지 못했습니다.
이예지 선생님께서 오늘 먼저 관리소장님께 인사드리고 어떤 활동인지 설명했습니다.
민준이와 채윤이가 잘하는군요.
민준이는 지난 토요일에도 씩씩하게 이야기를 잘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께 부탁드리는 일도 예행연습 때 잘했죠?
실제로 말씀드릴 때는 긴장하기도 했을 겁니다.
이 또한 경험입니다.
이후에 민준이는 관리사무소 소장님을 만나면 더더욱 인사를 잘할겁니다.
민준이를 많이 칭찬하고 응원해주세요.
선생님께 눈길, 사랑, 관심받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당연합니다.
이예지 선생님의 생각처럼 민준에게 동생이 할 수 있는 일을 양보하고 동생을 도와주자고 부탁합시다.
그런 민준이를 칭찬하고 고맙다고 표현합시다.
승강기에 홍보지를 붙이니 1층은 참여하기 어렵습니다.
포스트잇에 승강기에서 생활복지운동을 하고 있다는 메모를 써서 1층에 붙여두면 어떨까요?
세대가 많지 않으니 해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