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신문 동우회 소식
제28호 2019.03
2019 정기총회 성료
창립 제39주년 정기총회가 2019년 1월 26일 오후 5시 춘천 중화루에서 원로회원들을 비롯해 회원, 가족, 현직 기자 등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특히 모처럼 총회에 참가한 동우들이 많아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주고 받는 광경이 한동안 이어지기도 했다.
안효준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여름에는 홍천 대명콘도에서 하계캠프를, 연말에는 각 지회를 직접 방문하는 등 회원들과의 소통에 힘썼다”며 “덕분에 올해 이렇게 많은 동우들과 정기총회를 개최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또한, “동우회보를 모바일 소식지로 복간하여 동우회 소식을 자주 듣게 돼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아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계속 모바일 소식지를 발행하고 지회 활동을 장려하겠다”고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최용주(17기) 전임 회장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이 전달됐다. 최 前 회장은 1974년에 강대신문 기자로 입사했으며 2016년부터 2년 동안 강대신문동우회 제9대 회장을 역임했다.
최 前 회장은 그동안 본회 주요행사 사진을 현수막으로 제작해 와, 참가한 동우들의 추억을 소환하는 등 웃음꽃을 피웠다.
또한, 이재수 동우(27기)에게 '자랑스러운 강대신문 인' 상이 전달됐다. 현 춘천시장인 이 동우는 "수상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길었던 대학생활 중에 강대신문사 생활이 깊게 각인되어 있어 신문사 생활이 가장 자랑스럽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제 삶 속에서 많은 힘을 주신 선·후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론직필의 곧은 마음으로 시정을 올바르게 이끄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학생기자 장학금은 정현진 양(64기, 문화부장, 산림과학부 2)에게 50만 원이 전달됐고 올해의 기자상은 유재혁 군(65기, 취재부기자, 농업자원경제학 2)이 수상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 정회원 50명 이상이 참가할 경우, 사비로 경품을 증정하겠다는 안회장의 사전예고에 따라 5명을 추첨, 1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이 증정됐다. 이날 정회원은 52명이 참가했으며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은 회원은 김종헌(15기), 윤용재(17기), 하초희(55기), 이도은, 최동희(58기) 동우이다.
폐회사에서 안효준 회장은 2020년 창립 40주년을 앞두고 동우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참가회원명단(기수, 존칭 생략):
김근태, 송병훈, 유향열, 이석래, 김영덕, 안범희, 김종헌, 최용주, 윤용재, 오원집, 심범섭, 한승희, 박진오, 안효준, 권혁녀, 차준기, 이명숙, 박문진, 경성현, 이명희, 김상수, 송호필, 천남수, 허현무, 송영신, 단인희, 김창휘, 황미희, 용정순, 이재수, 김재유, 김건하, 최은경, 박기용, 김남덕, 강미숙, 유병욱, 김상모, 박문욱, 배정아, 어효선, 이석규, 이명철, 이상학, 하초희, 이유진, 이종무, 박종훈, 이도은, 신영찬, 최동희, 김건, 재학생과 현직기자 10명
2019년도 사업계획 안내
본회는 올해 주요사업으로 4월중 강원도 원주지역에서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으며 가족캠프는 7월 13~14일 강원도 양양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10월에는 모교 동창회에서 주최하는 학술림등반 행사에 참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많은 동우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합니다.
강대신문 창간 64주년 기념식 개최
강대신문 창간 64주년 기념식 및 제41회 강대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1월 31일 낮 12시 춘천시내 음식점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효준 회장을 비롯해 강원대학교 김헌영 총장, 전임 주간교수, 강대문화상 심사위원 및 수상자, 학생기자, 동우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교의 역사를 기록하고 대학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강대신문 창간을 기념하고 강대문화상 수상자를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제41회 강대문화상 공모에는 총 424편이 접수됐으며 소설, 시, 수필, 평론, 사진 등 5개 부문의 수상작 12편을 선정해 시상했다.
강대문화상은 1978년 제정됐으며, 강원문학의 발전을 이끌고 예비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 이순원, 황원교, 한승태, 성미정, 김선우 등 20여명이 재학 중 또는 졸업 후 등단했으며, 현재도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조남각 동우 현직기자 교육
조남각(38기, 머니투데이 근무) 동우가 지난 1월 25일 강원대학교 인문대학 3호관 306호에서 강대신문 현직기자를 대상으로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은 강원대학교 KNU Master 파일럿 사업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 저널리즘의 시대, 뉴스와 기자에게 요구되는 것’을 주제로 진행됐다. 현재 언론사의 흐름과 조 동우가 기자생활을 경험하며 습득한 각종 노하우를 공유하며 현직기자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기획한 강의구성이 돋보였다.
조 동우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언론시장에서 대학신문 또한 그 흐름을 따라야 한다”며 뉴미디어 시대에서의 변화를 강조했다. 또한 현재 강대신문의 편집 및 기획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에 현직 기자 조서영 양(64기)은 “언론인을 꿈꾸는 현직기자들에게 좋은 경험과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동우만평 - 조영남 (38기,한국경제신문사)
동우동정
·송병훈: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환경문화대상 수상, (사)푸른세상 이사장으로 교도소 교정문화발전에 기여한 공 인정 받아
·최용주(17기): 책읽기운동본부 운영위원, 송암미디어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
·박진오(21기): 지난 2월 강원일보 대표이사 선임
·김재성(21기): 오는 5월11일 차녀 결혼
·차준기(21기): 강릉지회 신임회장으로 추대
·최법진(21기) 노남호(31기): 태백 명갤러리 개관 전시회에 작품 출품
·박문진(22기): 원주지회 신임회장으로 추대
·이명숙(22기): 정년퇴임 18개월 앞두고 퇴직 후 계획 설계
·이영환(23기): 지난해 7월 외할아버지 됨
·단인희(25기): 상지대 국제교류센터 전임교수로 활동
·서계녀(25기): 지난해 12월 도교육청 인사에서 서기관으로 승진
·강병로(27기): 1월 10일 장인상
·용정순(27기): 강원신용보증재단 경영관리본부장에 임명
만나고 싶었습니다
♣ 동우인터뷰 ③ - 김근태 원로회원
“선배 활용법, 경륜이 헛되이 쓰이지는 않을 것”
지난 1월 말, 동우회 정기총회 때 만나 뵙고 한 달 만에 뵌 김근태 선배님. 마침 댁에 손님이 와 계셨는데도 반갑게 맞아주셨는데 이제는 연로하셔서 몸이 약간 불편하신 것을 제외하면 부드러운 인상에 다정다감한 품성은 늘 변함없어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시는 우리의 원로 선배님이다.
하지만 평생 언론에 몸을 담았고, 학생 때는 6. 3 학생운동의 중심에 섰던 기개 그대로 언론과 시국에 대한 주제가 나오면 눈빛과 말씀이 곧은 선비의 풍모로 바로 바뀌는 바, 역시 경륜과 정신은 숨기거나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걸 실감한다.
“요즘은 뉴미디어나 인터넷 때문에 언론 환경이 많이 바뀌고 있는데, 콘텐츠 측면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봐요.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기본에 충실한 저널리즘이 아쉽다는 생각을 하지. 지금 현직에 있는 후배들은 물론이고 우리는 항상 선배들에게 끊임없이 묻고 해답을 찾는 일을 게을리 해선 안돼요.”
김근태 원로 회원께서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일갈하신 말씀은 평생을 언론인으로 활동했던 대 선배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1960년 축산학과에 입학하면서 견습기자로 발을 들여놓은 이래 10대 편집국장으로 강대신문의 전신인 춘천농대학보를 1965년까지 만들었던 우리 강대신문과 동우회의 산 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에는 학교의 지원도 요즘 같지 않아서 서울에 있는 대한일보에서 신문을 만들 때, 여관방에서 교정 교열도 보고 마감이 여의치 않으면 즉석에서 기사를 쓰는 일도 허다했다며 당시를 추억하셨다.
“대학 졸업 후 자연스럽게 기자의 길을 걷게 됐지. 강원일보 기자 시험에 합격하고 처음 영월 주재기자로 지역 소식을 전하는 일을 했는데 그때 탄광을 비롯해서 현장에서 기사를 쓰면서 많을 걸 배웠고, 이후 사진부만 빼고 편집국의 전 부서에서 활동했어. 편집국장을 맡으면서 석간신문에서 조간신문으로 바꿨고, 세로쓰기 편집에서 가로쓰기로 전환시키는 일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강원일보에서 정년을 맞으시고 강원대학교 동창회보를 만드는 일을 맡아 회원 동정이나 행사 안내 정도에 그쳤던 동창회보를 격월간에서 월간으로 발행 횟수를 늘렸고, 동창회원 신간 소개나 에세이서부터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의 인터뷰도 알차게 꾸며 웬만한 문화교양지 못지않은 소식지를 발간해 강원대학교 동창회 발전에 큰 기여를 하셨다.
김근태 선배는 팔순이 넘은 요즘에도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는데, 몸이 조금 불편하지만 정신만은 젊은이 못지않게 왕성한 활동을 하여 송병훈 선배님이 발행하는 잡지에 매번 고정 칼럼을 연재하고 있는데, 강원일보 재직 시 썼던 기사와 칼럼, 그리고 틈틈이 썼던 글을 묶어 세 권의 책을 내기도 하셨다.
“몸은 늙었지만 마음만은 청춘이라는 말, 나도 그거 젊을 땐 싱거운 소리로 치부했는데 나이 들고 보니까 그 말을 실감해.”
인터뷰를 마치고 인사하는 후배에게 소주 한잔 대접 못해 미안하다며 웃는 선배님. 부디 건강 잘 돌보시고 다음 기회엔 정말 소주 한 잔 올릴 수 있기를 바라며 퇴계동 그린타운 단지를 나섰다.
【송호필 / 25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