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재개발지역에 들어설 마리나시설은 '월드클래스'급으로 개발된다. 이를 바탕으로 마리나시설 서비스와 관련된 국제표준화 인증 획득과 세계적인 요트쇼와 레이스 대회 부산 유치가 추진된다.부산항만공사 (BPA )노기태 사장은 "우리나라 마리나사업에서 최초의 외자유치시설로 기록될 이 사업의 구체적인 윤곽은 국제여객터미널과 비슷한 시기인 2014년 말 드러나면 그동안 사람과 단절됐던 부산항 북항은 소통과 문화의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동아시아 마리나 메카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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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항 재개발사업 조감도. 원 부분은 싱가포르 SUTL그룹이 개발할 마리나지구. |
부산 북항 마리나사업은 단순히 건물만 짓는 형태가 아니라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하는 프로젝트인 것으로 이날 드러났다. SUTL그룹은 6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4년까지 1단계 개발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공개된 1단계 개발사업의 면적은 총 9만9190㎡(육상 3만3190㎡, 해상 6만6000㎡) 규모로, 이곳에는 클럽하우스와 계류시설, 요트아카데미 등의 시설이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인 건축 면적은 8260㎡(연면적 1만8497㎡)이며, 요트 계류능력은 200척(해상 150척, 육상 50척)으로 계획돼 있다. 숙박과 문화관광 등 마리나 배후(해양센터) 지원 시설을 건립하는 2단계 개발사업에는 1700억 원(추정)이 투입된다.
SUTL그룹은 '볼보오션레이스(Volvo Ocean Race)'와 'F1보트 레이스' 등 세계 유수의 요트 대회를 유치하고 부산요트쇼 개최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세계 3대 요트 레이스 가운데 하나인 볼보오션레이스는 9개월 동안 지구 한 바퀴(5만9200㎞)에 이르는 바닷길을 요트에 몸을 싣고 도는 대장전으로, 요트업계에서는 '바다 위 에베레스트산 등정'으로 비유될 정도로 레이스 완주 자체가 어렵다. 이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도 통용 가능한 한국형 표준 요트 스쿨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마리나 전문 인력 양성에도 주력하겠다고 한다.